[이앤피] "김건희 일가 고속도로 특혜 의혹, 하남시 요청 묵살됐나? 外"

[이앤피] "김건희 일가 고속도로 특혜 의혹, 하남시 요청 묵살됐나? 外"

2023.07.04.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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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피] "김건희 일가 고속도로 특혜 의혹, 하남시 요청 묵살됐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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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7월 4일 (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건희 일가 고속도로 특혜 의혹, 하남시 요청 묵살됐나?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하남시에서도 요청이 있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윤석열 대통령 처가 소유 땅 근처로 갑작스레 변경했다며 논란이 있었는데요.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하남시에서도 교통 정체를 이유로 ‘시작점’을 변경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지만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받은 관련 자료를 보면, 경기 하남시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고속도로 시점부를 감일 분기점(JCT)에서 서하남 나들목(IC)으로 변경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습니다. 현재도 교통량이 많은 오륜사거리 쪽에 고속도로 출입구가 만들어지면, 교통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건데요. 국토부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하남시는 올해 2월 “‘미시적 교통 시뮬레이션’(VISSIM) 분석 시 서하남 나들목 및 인근 교통 소통 마비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와 함께 주민 1만여 명의 반대 서명까지 제출했지만, 의견은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 이승훈 : 양평군의 요구는 반영됐고요?

◆ 김영민 : 양평군 요구는 단번에 반영됐다고 합니다. 양평군은 지난해 7월 종점 지역으로 예타안인 양서면과 강상면, 강하면 등 세 가지 대안을 담은 의견서를 국토부에 회신했고, 국토부는 2차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기 전인 올해 1월 사실상 강상면 종점안을 확정 지었습니다. 양평군이 국토부에 낸 의견서는 A4용지 한쪽 분량으로, 이 중 강상면 종점안 변경 관련 대목은 300글자가 채 안 됩니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가 지난해 7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견 수렴 공문을 보낸 뒤 직원을 양평군에만 직접 보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국토부 쪽은 “설명을 위해 다른 지자체에도 직원을 보냈다”고 해명했지만, 하남시는 “국토부 직원이 온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국토부는 현재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여건을 고려해 (종점 변경만) 판단한 것"이라며 "변경안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한 마당에 더 논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원희룡 장관도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국토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집안의 재산을 불려주려고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들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럴 이유도 없고, 고속도로 노선 문제와 관련해서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주장으로 국민을 선동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고속도로 노선은 국민 편익을 절대기준으로 결정될 뿐, 다른 요소가 개입될 수 없다. 이 원칙으로 엄격히 검토하겠다”고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부터 강릉에서 세계합창대회가 열리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어제 시작돼 오는 13일까지 진행됩니다. 세계합창대회는 전 세계 아마추어 합창인이 모이는 '합창올림픽'인데요. 이 대회는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모토로 지난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시작됐고 2년 주기로 대륙을 넘나들며 개최됩니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강릉에서 펼쳐집니다. 강릉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인 경기장 시설의 재활용과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지난 2020년 36개국과 경쟁 끝에 세계합창대회 유치를 확정했습니다. 당초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열리게 된 겁니다. 대회 기간 모든 합창 경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이승훈 :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 여사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 자격으로 서천군 한산모시문화제와 광주 비엔날레에 참석한 데 이어 이번에 강릉을 방문했습니다. 김 여사는 어제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진행한 축사에서 "우리 모두는 예술로써 진정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음악을 넘어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릉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11일 동안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달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 이승훈 : 환경 정화 활동에도 참여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 여사는 어제 오후 강원도 강릉 경포 해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경포해수욕장 백사장과 주변 솔밭 일대를 거닐며 쓰레기와 폐플라스틱을 주웠는데요. 김 여사는 ‘바이 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라는 글귀가 새겨진 흰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폐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티셔츠입니다. 이어 김 여사는 강릉 중앙·성남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도 만났습니다. 최근 강릉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관광객들과도 소통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새마을회에서 만든 재사용 아이스팩을 강릉 중앙시장 어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재사용 아이스팩은 휴가 기간 어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회 포장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부터 또 비 소식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요 며칠 폭염에 다들 힘드셨을 텐데요. 오늘은 전국에 비가 내립니다. 새벽부터 전남권과 제주도에, 아침부터 전북에, 낮부터 수도권과 충청권, 경북권 남부, 경남권에, 늦은 오후부터는 그 밖의 중부 지역에 비가 오겠습니다. 비가 오는 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유의하셔야겠고요. 비의 양은 내일까지 많은 지역에 50~100㎜, 수도권, 충남권, 전라권, 제주도와 서해5도 등에는 150㎜ 이상, 강원내륙과 충북 등에는 120㎜ 이상 내리겠습니다.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되고, 이미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추가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이승훈 : 근데 7월은 내내 비가 온다는 얘기가 있지 않았나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 5월 17일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월간 예보는 서울에 7월 한 달 간 7일, 20일, 26일을 제외하고 모두 비가 온다고 예보한 바 있는데요. 이에 모든 사람들이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일, 2일. 3일 모두 서울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 예보는 틀린 예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예보를 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초부터 한국에서 월간예보 서비스를 중지했습니다. 장기 예측의 경우 정확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승훈 : 과학계에서는 어떤 반응 보이고 있죠?

◆ 김영민 : 박정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상 예보를 100% 정확하게 생산한다는 건 현재 인간이 가진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5월에 있었던 ‘7월에 매일 비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말이 안 된다고 밝혔는데요. 또 다른 기상청 관계자도 "현재 수준에서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예측 자료는 14일 정도가 한계고 7~8일 이후 자료는 신뢰도가 매우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는 "한 달 뒤의 날씨를 일 단위로 예측하는 것은 자식도 없는데 손자가 뭘 할지를 예측하는 것과 같다"고 빗대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레즈비언 임신부가 화제를 모르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레즈비언인 김규진씨는 동성 연인 김세연씨와 지난 2019년 5월 미국 뉴욕에서 혼인 신고를 하고 정식으로 부부가 됐습니다. 같은 해 11월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김규진씨는 최근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지 4년이 됐는데 곧 단어 하나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임신 8개월"이라고 임신 사실을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동성 커플의 임신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임신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아이를 낳는 동성 커플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이들에 대한 혐오 글에 당사자가 직접 반응했다고요?

◆ 김영민 : 맘카페에 이들에 대한 혐오 글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어제 김규진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맘카페에 레즈비언 출산 역겹고 어쩌고 하는 글이 있길래 '안녕하세요. 김규진인데 저도 맘인 걸 잊으셨나요?' 하고 댓글 썼더니 헐레벌떡 지우심. 난 또 당당한 줄 알았지 뭐야"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유교 관념에 갇혀서 그런지 동성애자를 보면 가까이 못 할 거 같다'는 글도 있었다"고 밝히면서 "'안타깝지만 이미 같은 공간에 있다'고 댓글 달아드렸더니 '제 글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하고 삭제하시더라. 그래도 앞으로 그러지 맙시다"라고 적었습니다.

◇ 이승훈 : 인공수정은 벨기에에서 이뤄졌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규진 씨는 현재 프랑스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애초 규진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프랑스에서 시술을 받을 생각이었지만, 정자를 기증받으려는 여성이 늘어서 정자가 없어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규진 씨는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한국 병원에선 법적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하기 때문에 해당이 되지 않아 마음을 접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기차로 몇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벨기에의 한 난임 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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