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향해 "싹 바꾸라 마이소" / 추미애 출마설에 '광진을' 고민정 반응? [띵동 정국배달]

홍준표 향해 "싹 바꾸라 마이소" / 추미애 출마설에 '광진을' 고민정 반응? [띵동 정국배달]

2023.07.05.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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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도 영웅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장미란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어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장 차관이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 당시 침묵했다며 비판했는데요.

장 차관은 이런 염려 이상으로 부응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제 세종청사로 첫 출근한 장 차관의 모습을 만나보시죠.

[장미란 /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그 이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민석 의원 발언은) 소식 접하고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염려해 주신만큼 그 이상으로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미란 차관은 국가대표를 지낸 역대 세 번째 문체부 2차관인데요.

직원들과 기념 촬영도 하고, 역도 벨트에 사인도 하며 본격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차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문체부와 통일부 등을 '이념 부처'로 콕 집어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발언은 무슨 의미일까요? 박광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 부처'로 지목했다고 전해진 기관은 통일부와 교육부, 환경부,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4곳입니다.

모두 최근 쟁점 현안을 담당하는 핵심 부처입니다.

통일부는 대북 정책의 방향성,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 혁파, 환경부는 원전 오염수 대응과 4대강 사업, 문체부는 관련 시민단체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상태입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2일) :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전임 문재인 정부 때 추진했던 정책의 타성을 버리라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적잖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히려 이념 전쟁에 이은 '극우내각'이라며 비판하고, 국민의힘은 왜곡하지 말라며 맞서고 있는데요.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때아닌 이념전쟁이 시작되면서 난데없는 극우내각이 등장했습니다. '김정은 정권 타도'를 외치는 사람이 통일부 장관에 지명되고….// 앞으로 통일부는 대북삐라부가 될지도 모릅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내각을 구성할 때는 그분이 그 일에 어떠한 능력을 가지고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그 일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해야지 // 계속 왜곡된 시각으로 비틀기만 해서는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신임 차관들에게 '이권 카르텔'과 싸워달라고 주문한 걸 두고도 법적 카르텔 먼저 잡으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국토교통부가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부각하며 이거야말로 이권 카르텔이라고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이 의혹은 2년 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지난 5월 갑자기 변경됐고, 변경된 노선의 종점 근처에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겁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선 변경을 결정한 적이 없고, 보고받은 뒤에는 의혹을 사면서까지 사업을 밀어붙일 이유가 없어 전면 재검토하도록 했다고 말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현재 국민의힘 소속인 양평군수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가족이 진정한 이권 카르텔입니다. (노선 종점이) 강상면으로 바뀌면 6번 국도의 교통 체증이 전혀 해소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공적인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계획을 변경하는 국가의 이런 행동이 이권 카르텔이 아니라면 뭐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그제) : 도로국에서 실무적으로 진행한 건데 문제 제기가 돼서 저한테 보고가 온 거예요. 받자마자 '이래서 늘공과 어공의 차이가 있는 거구나', 즉각 원점 검토하라고 바로 지시했습니다. 근데 도로국에서는 억울하다는 거예요. 거기는 진출입로가 없는 조인트 교차로라 그게 들어서면 오히려 그 주변은 그걸 기피한다는 거예요.]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제 대구를 찾았습니다.

대구광역시·경상북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TK 지역 현역 의원 절반은 내년 총선에서 물갈이될 거라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이 다시 거론됐습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대구 달서구병) : 부족한 점은 불러서 자리를 많이 마련해서, 이런 면은 부족한데 이런 건 힘을 모아 해달라 조언도 하고 방향을 잘 모르면 제시도 해주고 그렇게 해주길 바랍니다. 홍준표 시장님, 꼭 그렇게 해주이소.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면. 싹 다 바꿔라 이런 말 하면 열심히 하는 우리 국회의원들 힘 빠집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김용판 의원님, 내년 재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구시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1년간 시당위원장 하시면서 대구시를 참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신청사 문제 빼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구와 경북에 어느 정도 물갈이는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필요한 게 아니고, 그게 여러분 통계 수치를 한 번 보십시오. 58%, 78% 물갈이할 때도 있었습니다. 50% 미만 물갈이가 없었어요. 나는 일반적인 수치를 이야기하는 거야. 김용판 의원이 아까 그래서 서운했나?]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게 자진 사퇴가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해임됐다는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당에서도 사퇴 요구가 있었다며 이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고 서운함을 토로한 겁니다.

이에 대해 친문, 친낙, 비명계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그제) : 본인이 본인의 뜻으로 당시에 법무부장관을 그만둔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문 전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했다는 것은 우선은 앞뒤가 안 맞고요.]

[신경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그제) :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이 경질되는 데 이낙연 전 대표가 당에 있으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 아닙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어제) : 윤석열 대통령 만들어 주신 일등공신 두 명을 뽑으라면 저는 단연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전 장관을 꼽겠습니다.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책임을 통감하셔야죠.]

추미애 전 장관이 당내에 폭탄 발언을 던지는 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친이재명계로 갈아타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친명계에서는 일단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어제) : 원래 추미애 전 대표, 전 법무부장관과 이재명 대표는 서로 잘 아는 사이기 때문에 러브콜을 보내고 안 보내고 할 그런 사이는 아닌 것 같고요." // (굳이 분류하자면 추미애 전 장관은 친명입니까, 비명입니까?) "제가 보기에 추 전 대표는 영원한 친민주당이죠.]

추 전 장관이 5선을 지낸 서울 광진을 지역구의 민주당 고민정 의원 반응은 어떨까요?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그제) : 총선이 가까워지니까 다들 제 지역구로만 관심들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요. 한동안은 한동훈 장관이 광진을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 언론에서도 자꾸 물어보시던데.//어쨌든 저로서는 누가 오시든 자신 있다 이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민주당 계파 갈등이 더 치열해지는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다음 주 중으로 이재명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을 놓고 일정을 조율하는 걸로 알려졌는데요.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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