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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구로KTX 인근 철로서 인명 사고, 원인 조사 중"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열차 선로에서 사망 사고가 있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5시 30분께 경부선 KTX 서울 영등포~금천구청역 구간에서 선로에 무단 진입한 남성이 운행 중이던 부산행 KTX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열차에는 승객 125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이 사고로 선로에 진입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인력 43명, 차량 등 장비 12대가 출동해 현장을 수습했습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었겠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KTX와 무궁화호, 일반열차, 전동열차 등 열차의 해당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사고 열차는 수습을 마치고 오전 7시42분께부터 운행을 이어갔지만 사고 여파로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구로역 급행열차 구간, 또 광명에서 영등포를 오가는 셔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또 KTX와 일반열차 40여 대도 20분에서 최대 90분까지 늦어졌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국토위 전체회의가 열렸는데요. 시작부터 여야의 공방이 거셌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오늘 국토위 전체회의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관한 현안보고와 현안질의가 진행됐는데요. 여야는 시작부터 날카롭게 맞붙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허무맹랑 정치모략 국책사업 골병든다'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노트북에 붙였고, 민주당은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라는 문구로 맞불을 놓았는데요.
국토부가 지난 23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자료가 담긴 온라인 사이트를 연 것에 대해 국토위 야당 간사 최인호 의원은 "국토부의 자료 공개는 대국민 거짓말 자료 공개 쇼에 불과하다"며 원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국토위 여당 간사 김정재 의원은 "객관적인 파일조차도 조작이라고 한다면 장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모두 조작이라고 할 것이고 회의는 시작부터 할 필요가 없다"고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회의에 참석한 원 장관은 뭐라고 했나요?
◆ 김영민 : 현안보고 전 민주당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원희룡 장관에게 사과를 촉구하자, 원 장관은 "보고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사과부터 하라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며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이렇게 거짓 선동으로 몰고 온 민주당 전·현직 대표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이에 고성과 항의가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현안보고에서 원 장관은 "사업 추진 책임자로서 하루빨리 최선의 노선이 결정돼 정상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지금도 양평을 비롯한 고속도로 이용 지역 주민, 국민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사업을 둘러싼 불필요한 정쟁이 하루속히 끝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백지화 결정이 적절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원 장관은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의 선택이었다"고 답변했습니다.
◇ 이승훈 : 현재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어떤 입장이죠?
◆ 김영민 : 국토교통부는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절차에서 시점·종점 등 고속도로 노선이 바뀐 14개 사업 가운데 변경률이 100%에 달하는 사업은 5개이고, 1999년 이후 시점과 종점이 변경된 14건의 고속도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예타 시 노선과 비교해 전체 대비 변경된 구간의 비율이 평균 77%"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원안 대비 대안의 변경률은 55% 수준이라고 밝혔는데요.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 검토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며, 타당성 재조사의 대상이 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또 문화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쓰일 기본 및 실시설계 비용 약 20억 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것으로 오늘 확인됐습니다. ‘백지화’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재개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이 기각됐죠. 유가족들은 참담한 심경을 표했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됐습니다. 기각 결정 직후 유가족들은 "오늘의 헌재 결정은 대한민국이 무정부 상태임을 공식적으로 확인 시켜준 결정이자 10·29 이태원 참사의 최고 책임자임에도 어떤 책임도 인정하지 않은 행안부 장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가족 협의회 이정민 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그 참담했던 아픔을 오늘 또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심정을 토로했고요. 그러면서 이 장관을 향해 "부끄러움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이 장관은 바로 업무에 복귀했죠?
◆ 김영민 : 탄핵 심판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이 장관은 즉시 장관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직무 복귀 첫 일정으로 충남 청양군 호우피해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이 장관은 "오랜 시간 저의 공백으로 인한 것들을 두 배, 세 배 노력을 기울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업무 복귀 후 첫 중대본 회의도 주재했습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재난관리체계가 기후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재난관리체계를 사후 복구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여야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이 기각됐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다. 기각 결정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잘못으로 목숨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뻔뻔한 정권 보셨느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후안무치해도 정도가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야말로 탄핵 대상”이라고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을 무리하게 강행 처리한 것은 자당에 쏠린 사법 리스크 관련 비판을 모면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이쯤 되면 자신들의 무책임한 묻지마 폭력·묻지마 탄핵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주도했던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이승훈 : 다른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 김영민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9개월이 흘렀지만 책임자 중 처벌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참사 책임으로 구속된 핵심 피고인 6명은 모두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요. 경찰이 검찰에 넘긴 피의자 7명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정대경 전 서울청 112상황3팀장과 이태원파출소 1·2팀장 등도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채 여전히 '검찰 수사 중'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대표직무대행은 "불구속 상태의 재판이 피고인들의 죄를 가볍게 해줌으로써 윗선의 책임소재를 덮어버리고 이 참사가 별것 아닌 양 흘러가고 묻혀버리지 않을지 걱정되고 두렵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현직 제주도의원이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죠?
◆ 김영민 :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정황이 확인된 현직 제주도의원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강경흠 도의원인데요. 1993년생인 강 의원은 지난해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내 최연소로 도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경흠 제주도의원을 검찰에 넘겼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경찰이 지난 4월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지역 모 유흥업소를 단속해 추가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강 의원이 지난해 말 해당 업소에 여러 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을 확인하고 강 의원을 입건한 사건입니다.
◇ 이승훈 : 강 의원은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강 의원 측 변호인은 "술값을 결제한 사실은 있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등은 강 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음주운전 전력도 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습니다. 이 일로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으로 윤리특위에 회부돼 30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징계를 받은 바 있는데요. 적발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83%로 확인됐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지 불과 5개월 만에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윤리심판회의를 열고 지난 20일 강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제주도의회도 강 의원에 대한 두 번째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구로KTX 인근 철로서 인명 사고, 원인 조사 중"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열차 선로에서 사망 사고가 있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5시 30분께 경부선 KTX 서울 영등포~금천구청역 구간에서 선로에 무단 진입한 남성이 운행 중이던 부산행 KTX 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열차에는 승객 125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이 사고로 선로에 진입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인력 43명, 차량 등 장비 12대가 출동해 현장을 수습했습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었겠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KTX와 무궁화호, 일반열차, 전동열차 등 열차의 해당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사고 열차는 수습을 마치고 오전 7시42분께부터 운행을 이어갔지만 사고 여파로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구로역 급행열차 구간, 또 광명에서 영등포를 오가는 셔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또 KTX와 일반열차 40여 대도 20분에서 최대 90분까지 늦어졌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 국토위 전체회의가 열렸는데요. 시작부터 여야의 공방이 거셌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오늘 국토위 전체회의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관한 현안보고와 현안질의가 진행됐는데요. 여야는 시작부터 날카롭게 맞붙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허무맹랑 정치모략 국책사업 골병든다'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노트북에 붙였고, 민주당은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라는 문구로 맞불을 놓았는데요.
국토부가 지난 23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관련 자료가 담긴 온라인 사이트를 연 것에 대해 국토위 야당 간사 최인호 의원은 "국토부의 자료 공개는 대국민 거짓말 자료 공개 쇼에 불과하다"며 원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국토위 여당 간사 김정재 의원은 "객관적인 파일조차도 조작이라고 한다면 장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모두 조작이라고 할 것이고 회의는 시작부터 할 필요가 없다"고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회의에 참석한 원 장관은 뭐라고 했나요?
◆ 김영민 : 현안보고 전 민주당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원희룡 장관에게 사과를 촉구하자, 원 장관은 "보고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사과부터 하라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며 "사과를 한다면 이 사태를 이렇게 거짓 선동으로 몰고 온 민주당 전·현직 대표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이에 고성과 항의가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현안보고에서 원 장관은 "사업 추진 책임자로서 하루빨리 최선의 노선이 결정돼 정상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지금도 양평을 비롯한 고속도로 이용 지역 주민, 국민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사업을 둘러싼 불필요한 정쟁이 하루속히 끝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백지화 결정이 적절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원 장관은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의 선택이었다"고 답변했습니다.
◇ 이승훈 : 현재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어떤 입장이죠?
◆ 김영민 : 국토교통부는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절차에서 시점·종점 등 고속도로 노선이 바뀐 14개 사업 가운데 변경률이 100%에 달하는 사업은 5개이고, 1999년 이후 시점과 종점이 변경된 14건의 고속도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예타 시 노선과 비교해 전체 대비 변경된 구간의 비율이 평균 77%"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원안 대비 대안의 변경률은 55% 수준이라고 밝혔는데요.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 검토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며, 타당성 재조사의 대상이 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또 문화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쓰일 기본 및 실시설계 비용 약 20억 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것으로 오늘 확인됐습니다. ‘백지화’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재개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이 기각됐죠. 유가족들은 참담한 심경을 표했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됐습니다. 기각 결정 직후 유가족들은 "오늘의 헌재 결정은 대한민국이 무정부 상태임을 공식적으로 확인 시켜준 결정이자 10·29 이태원 참사의 최고 책임자임에도 어떤 책임도 인정하지 않은 행안부 장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가족 협의회 이정민 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그 참담했던 아픔을 오늘 또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심정을 토로했고요. 그러면서 이 장관을 향해 "부끄러움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이 장관은 바로 업무에 복귀했죠?
◆ 김영민 : 탄핵 심판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이 장관은 즉시 장관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직무 복귀 첫 일정으로 충남 청양군 호우피해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이 장관은 "오랜 시간 저의 공백으로 인한 것들을 두 배, 세 배 노력을 기울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업무 복귀 후 첫 중대본 회의도 주재했습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재난관리체계가 기후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재난관리체계를 사후 복구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여야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이 기각됐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다. 기각 결정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잘못으로 목숨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뻔뻔한 정권 보셨느냐.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후안무치해도 정도가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야말로 탄핵 대상”이라고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을 무리하게 강행 처리한 것은 자당에 쏠린 사법 리스크 관련 비판을 모면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이쯤 되면 자신들의 무책임한 묻지마 폭력·묻지마 탄핵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주도했던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이승훈 : 다른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 김영민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9개월이 흘렀지만 책임자 중 처벌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참사 책임으로 구속된 핵심 피고인 6명은 모두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요. 경찰이 검찰에 넘긴 피의자 7명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정대경 전 서울청 112상황3팀장과 이태원파출소 1·2팀장 등도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채 여전히 '검찰 수사 중'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대표직무대행은 "불구속 상태의 재판이 피고인들의 죄를 가볍게 해줌으로써 윗선의 책임소재를 덮어버리고 이 참사가 별것 아닌 양 흘러가고 묻혀버리지 않을지 걱정되고 두렵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현직 제주도의원이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죠?
◆ 김영민 :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정황이 확인된 현직 제주도의원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강경흠 도의원인데요. 1993년생인 강 의원은 지난해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내 최연소로 도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경흠 제주도의원을 검찰에 넘겼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경찰이 지난 4월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지역 모 유흥업소를 단속해 추가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강 의원이 지난해 말 해당 업소에 여러 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을 확인하고 강 의원을 입건한 사건입니다.
◇ 이승훈 : 강 의원은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강 의원 측 변호인은 "술값을 결제한 사실은 있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등은 강 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음주운전 전력도 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습니다. 이 일로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으로 윤리특위에 회부돼 30일 출석정지와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징계를 받은 바 있는데요. 적발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83%로 확인됐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지 불과 5개월 만에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윤리심판회의를 열고 지난 20일 강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제주도의회도 강 의원에 대한 두 번째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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