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6일부터 '잼버리' 관련 상임위..."준비 부실 책임 규명"

국회, 16일부터 '잼버리' 관련 상임위..."준비 부실 책임 규명"

2023.08.08.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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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끝나는 대로 준비 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를 국회 상임위 등을 통해 따져 묻기로 했습니다.

다만,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를 놓고는 네 탓 공방이 여전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국회 상임위에서도 잼버리 파행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군요?

[기자]
잼버리 행사가 끝난 뒤인 오는 16일, 당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가 잡혔습니다.

세계스카우트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석할 예정이라 잼버리 파행 사태 관련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소관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담당하는 여성가족위원회도 이번 달 안에 회의를 열기 위해 일정이 조율되고 있습니다.

각 상임위 차원에서 잼버리 관련 예산집행 내용이나 부처의 대응계획이 제대로 수립됐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모두 행사를 안전하게 잘 치르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잼버리 준비 부실 책임을 미루고 있다며 상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서울-양평고속도로에 이어 잼버리대회를 계속 정쟁 소재로만 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정파와 지역, 세대를 불문하고 뭉칠 때라면서 소모적인 정치 공세에 몰두하다가 잼버리 성공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 내부에서조차도 잼버리의 기반 시설은 문재인 정부가 역할 했어야 한다는 반성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야당은 연일 현 정부를 공격하는 데에만 혈안입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박근혜 정권을 탓한 적이 없었다면서 현 정부는 모든 사건이 터지면 한가롭게 남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정치사에서 최단기간 최대의 남 탓을 한 정부가 아닌가 싶다며 한가하게 남 탓하지 말고, 잼버리 참가자들이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 즉 의지만 있었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일인데 지난 1년 3개월 동안 손 놓고 있다가 만사를 그르쳐 놓고 전 정부 탓을 하면 그게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서로 정쟁은 자제하고 사태 수습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설전만큼은 좀처럼 멈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도 다시 가열될 조짐을 보인다고요?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로 계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아동·청소년, 양육자와 간담회를 열어 오염수 방류 저지 여론전을 재개했습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등 미래세대로부터 오염수 방류 반대 의견을 직접 들은 이 대표는 방류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고, 피해야 하는 문제라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장 시급한, 장기적으로 미래 세대에 크게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서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IAEA의 과학적 검증에 따른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당의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검증 기준에 맞는 처리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이 괴담으로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검증이 IAEA가 말하는 기준에 맞는지를 저희는 지속해서 확인하고 일본에 검증 기준에 맞는 처리를 촉구하는….]

민주당 오염수 특위는 8월 안에 지역위원회마다 오염수 대응 발대식을 추진하겠다고 하고 있어서, 괴담 선동을 멈추라고 강조해 온 국민의힘과의 신경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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