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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승찬 “與, 유승민 포용하지 않고 이준석 품을 것”
- 민주당 혁신위, X맨에 가까워…혁신은 없고 논란만 남아
- 혁신위, 당권 패 강화위한 것…대의원제 축소·폐지, 공천 룰 변경 위한 포섭
- 당의 고유성 지키기 위해 대의원제 존재…정당 민주주의 왜곡하면 안 돼.
- 대의원제 폐지, 공천을 위한 빅피쳐…12월 전당대회 가능성 제기
- 총선 여론조사 결과, 초 박빙·민심 하향 평준화…여야에 불만 표출한 것
- 여당 유승민 포용하지 않을 것…이준석, 젊은층 겨냥 품을 수도
- 문재인, 정부여당 文 정부 탓에 “불쾌”…호남 방문, 정치 행보 맞아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유승찬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오늘 좀 날씨는 좀 덜 더워요. 태풍 때문에요. 그런데 바람이 엄청날 텐데 걱정입니다. 근데 이 태풍이 정치권에도 좀 부는 것 같아요. 민주당 혁신안 말이에요. 이거 내일인가요? 내일 발표한다는데, 내일 여의도에서도 태풍 불고 서울도 태풍 통과하고 난리도 아니겠어요?
◆ 유승찬> 그게 일부러 태풍 오는 날 발표하는 거 아닙니까?
◇ 신율> 모르죠. 이거 가만히 있다가 이틀 연기한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일단 저는 민주당 혁신위는 날 때부터 한계가 있었고 저는 혁신위라기보다 거의 지금 엑스맨에 가까웠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한마디로 혁신은 없고 논란만 남았다. 이제 더 큰 논란이 기다리고 있는 거죠. 일단 김은경 위원장은 등판하자마자 돈 봉투 사건이 조작됐다. 이런 발언을 해서 그때부터 예고편을 딱 날리더니 미래가 짧은 사람들이라는.
◇ 신율> 초선 의원들 코로나 발언 있었잖아요.
◆ 유승찬> 잊혀지기 어려운 단어를 남겼어요. 이거는 총선 때까지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의 대응도 되게 미온적이죠. 이 발언에 대해서도, 아무튼 그랬는데 저는 애초에 금융소비자 전문가를 제1야당, 그것도 170석이나 되는 야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앉혔는지. 사실 처음부터 저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이걸 뭐라고 봤냐 하면 혁신위의 칼을 빌려서 당권파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 아니었냐. 이제 그게 남은 거죠. 그러니까 대의원 제도를 개선, 아무튼 대의원 제도를 바꾸고.
◇ 신율> 축소 내지 폐지 하고요.
◆ 유승찬> 공천 룰을 바꾸고, 이거를 원래 하려고 처음부터 포석을 놓은 거겠죠. 그런데 당 지도부도 지금 굉장히 곤혹스럽지 않겠습니까? 혁신위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고, 혁신위의 문제는 단지 민주당 내 친명, 비명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적 문제가 됐어요. 어쨌거나 화제는 지금 불러일으키지 않았습니까?
◇ 신율> 화제는 불러일으켰는데 그게 어떤 종류의 화제냐에 따라 다르죠.
◆ 유승찬> 그렇죠.
◇ 신율> 이 화제가 정말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화재가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요. 지금 공천 룰 바꾸고 대의원제 축소 내지 폐지하고, 그럼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제가 그때 이상민 의원님한테 우리 방송에서 한 게 너무 이슈가 죄송하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유쾌한 결별, 저랑 인터뷰하다 그 얘기가 나왔는데.
◆ 유승찬> 우리 신율 교수님이 잘.
◇ 신율> 아니죠. 뭐 저야 죄송할 뿐이죠. 그런 가능성이 있어요? 유쾌한 결별이요.
◆ 유승찬> 저는 그건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김영진 의원이 뭐라고 그랬냐면, 김영진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이지 않습니까? 뭐라고 얘기했냐면 하명 혁신은 아니다. 그다음에 공천 학살, 과도한 오해다. 뭐가 생각나세요? 저는 조지 레이코프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가 생각이 났어요. 이게 잘못된 메시지의 전형이거든요. 하명 혁신 아니라고 그러니까 하명 혁신 같고요. 공천 학살 과도한 오해라고 그러니까 공천 학살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메시지를 내면 안 되죠. 제가 한마디 충고드리면 메시지를 낼 때는, 특히 김영진 의원께서 들으셨으면 좋겠는데 혁신위가 독립적으로 논의하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말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야지 자신의 언어가 전달이 되는데 하명 혁신이라는 말, 되게 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까?
◇ 신율> 그 표현은 굉장히 쏙쏙 들어와요.
◆ 유승찬> 이게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덫에 그냥 걸려든 발언인데, 제가 볼 때는 지금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대의원 제도를 어떻게 축소할 건지 그다음에 공천 룰을 어떻게 바꿀 건지, 그런데 공천으로 건드리는 순간 전쟁이죠. 이거는 불을 보듯 뻔한 거고 그다음에 어떤 수습책을 내놓을 거냐. 지금 나오는 얘기로는 혁신위가 센 안을 내고 그다음에 최고위가 수위를 낮춘다. 이런 작전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이야말로 하명 혁신 아니겠습니까?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말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이거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만 유쾌한 반란일지, 불쾌한 결별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공천을 건드리는 순간 이건 새로운 국면을 맞겠죠.
◇ 신율>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게 이 혁신위가 혁신안을 발표하면 공천 룰을 건드리는, 김상곤 혁신위도 그때 건드리기 건드렸잖아요. 그런데 그때 김상곤 혁신위는 권위가 있었어요. 김상곤 위원장이. 그런데 지금은 권위가.
◆ 유승찬> 권위가 지금 땅에 떨어졌죠.
◇ 신율> 그렇잖아요. 그렇다고 이재명 대표는 이걸 밀어붙이기에는 또 사법 리스크가 자꾸 튀어나오고 말이에요.
◆ 유승찬> 그래서 제가 볼 때 대의원제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저보다 훨씬 잘 아시겠지만 저는 대의원제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당은 그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이념과 가치와 강령으로 표현이 돼 있지 않습니까? 그걸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대의제를 두는 거예요. 지금 특히 지금처럼 공천을 할 때 경선을 할 때 국민 참여 경선을 하지 않습니까? 당원들은 포퓰리즘에 있고 국민들이 참여해서 당의 이념과 정면 배치되는 결론을 내릴 때 사실 대의원 제도가 이것을 걸러내는 작용을 하는 거거든요. 저는 민주주의에 있어서 제가 이렇게 묻고 싶어요. 대의원제를 지금 정청래 의원 주장으로는 대의원도 한 표 당원도 한 표, 대표도 한 표 이렇게 하자는 거잖아요. 그게 마치 민주주의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 신율> 1인 1표와 표의 등가성은 조금 혼동될 수 있죠.
◆ 유승찬> 국회의원들이 법률 만드는 건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 신율> 맞아요. 정확한 비교시네요.
◆ 유승찬> 민주주의를 그렇게 왜곡하면 안 되죠. 그러면 직접 민주주의를 하자고 하는 건데, 우리나라 정당 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어요.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것이고 정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당의 고유성을 지키기 위해서 대의원 제도가 있는 거거든요. 물론 그 대의원 제도가 시대에 따라서 지금은 60대 1, 이 정도 되는 거 아닙니까? 대의원 한 명이 60표 정도 갖고 있다고 그러는 건데, 이걸 부분적으로 조금을 조정할 수는 있다 쳐도 그것도 사실 조정하는 것도 참 애매하기는 한 겁니다. 그런데 대의원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까지 가면 안 된다고 봐요. 그리고 제가 이거는 빅 픽쳐라고 보는데 지난번에 조기 전당대회, 김두관 대표 이런 얘기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지금 논의들이 계속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민주당 당헌 당규를 보면 대표 잔여 임기가 8개월이 더 남아 있으면 전당대회를 해야 되고, 8개월 미만이면 비대위로 중앙위에서 결정하거든요. 그러면 8개월이라는 게 12월 28일입니다. 12월 28일 전에 제가 볼 때는 당권파가 생각할 수 있었던, 제가 결론이 났다는 건 아니고 12월 28일 전에 전당대회를 하는데. 여기서 100% 당선되게 하려면 대의원의 표를 없애야 그래야지 안정적으로 이게 된다는 거고,
◇ 신율> 본인이 물러나도 안심하고 물러날 수 있다는 거죠.
◆ 유승찬> 안심하고 물러날 수 있다는 거죠. 이게 1 시나리오고 그다음에 만약 하나 총선에 졌을 경우에도.
◇ 신율> 그렇죠. 계속 영향력은 유지가 돼죠.
◆ 유승찬> 그래서 저는 제가 볼 때 지금 당권파들의 약간 빅 픽쳐다. 대의원제를 손보려고 하는.
◇ 신율> 사실은 이게 공천이랑 연결될 수밖에 없죠.
◆ 유승찬> 당연히 그렇죠.
◇ 신율> 이론적으로 따지면 당선 가능성 위주로 공천이 돼야 되는데 뭐 그렇지 않고 그냥 좀 주류 위주의 공천이 될 수도 있는 거고.
◆ 유승찬> 그럴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팬덤이 작동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상 팬덤이 정당의 의사결정의 최고 위치에 올라가는 거죠. 물론 당원들도 중요하지만 지금 정당 문화라는 것이 그렇게만 운영돼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대목도 있고 그래서 전략 공천이라는 게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2030 청년이 너무 적다. 이러면 이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청년들을 전략 공천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여성 비율이 너무 낮다 그러면 이것도 보정을 해서 공천을 하기도 하고 이러는 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정당민주주의의 기본 상식이란 말이에요. 앞으로 이런 것들은 다 다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좀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의원 제도를 무력화하겠다는 발상은 단지 당권파 비당권파 경쟁을 넘어서 정당 민주주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논쟁점이 있는 사안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제가 대표님께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김두관 의원의 당 대표 설을 장성철 씨가 말을 했죠.
◆ 유승찬> 제가 보기에는 흘린 것 같아요.
◇ 신율> 제가 궁금한 게 호남 쪽 정치인은 왜 이름이 거론이 되지 않을까요? 사람이 없는 건가?
◆ 유승찬>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신율> 원래 민주당이 사실은 수성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호남 쪽 대표를 내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
◆ 유승찬> 그런 생각 할 수 있죠.
◇ 신율> 그런데 김두관 의원은 경남의 상징성이 있는 분인데.
◆ 유승찬> 그러게요.
◇ 신율> 지금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의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가 지난 5일에서 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에게 한 여론조사입니다. 응답률은 14.5%이고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데, 이 여론조사에서 재미있는 게 많더라고요. 여기에서 내일 총선이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 국힘이 31.3% 민주가 27.4%네요.
◆ 유승찬> 3.9% 차이죠.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제 경험상 그냥 일반적으로 정당 지지율보다는 이렇게 질문하는 게 더 정확해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볼 때 초박빙 하향 평준화, 여론조사 수치의 하향 평준화 상태다. 이 얘기는 무당층이 많다는 얘기죠. 특히 보니까 여기는 총선 구도도 정권 견제론 44.95% 정권 지지론 40.2% 여기도 오차범위 내에 있어요. 그래서 이걸 보면 마음을 정하지 않은 국민들이 아직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만큼 지금 거대 양당이 하는 일이 못마땅하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리고 수도권이 결국은 판세를 가를 격전지인데요. 수도권도 서울 같은 경우 국힘이 28.7% 민주당이 27.7%.
◇ 신율> 1% 포인트 차이네요.
◆ 유승찬> 그런데 일반적으로 정당 지지율은 전화 면접 조사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많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 신율> ARS 조사는 좀 다르죠.
◆ 유승찬> 그러니까 전화 면접 조사의 경우, 그리고 인천 경기는 국힘이 30.7% 민주당이 28.8% 그러니까 수도권도 초박빙 상태로 지금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 신율> 그러니까 지금 초박빙인데 제가 갑자기 총선 얘기하니까 여쭤보고 싶은 게 좀 전에 속보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광복절 특사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포함이 됐어요.
◆ 유승찬> 네, 그렇더라고요.
◇ 신율> 어떤 의미일까요? 왜냐하면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총선 직전에 마지막 선거 아니예요?
◆ 유승찬> 그렇죠. 그 전에도 그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래서 김태우 전 구청장 측에서 출마할 거라는 얘기들이 계속 돌았거든요.
◇ 신율> 출마할 거라고 보세요?
◆ 유승찬> 저는 출마할 거라고 봅니다. 출마해서 명예회복 할 거다. 이렇게 보는데, 그런데 저는 이거는 국힘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있죠. 판을 키우는 의미가 있으니까. 원래는 로우키로 해서 만에 하나 졌을 경우에는.
◇ 신율> 수성에 실패했다. 이런 비판을 들을 수 있죠.
◆ 유승찬> 바로 김기현 지도체제로 공격의 화살이 가기 때문에.
◇ 신율> 이래가지고 총선 치르겠어?
◆ 유승찬> 그래서 이걸 원래는 로우키로 치르려고 했는데 만약에 이번에 특사로 풀려나서 사면복권이 되면 안 나올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선거가 굉장히 커지는 거죠. 민주당에서도 제가 볼 때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신율>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강서가 원래 자신들의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지면 이거는 진짜 또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거란 말이예요.
◆ 유승찬> 그래서 지금 만약에 김태우 전 구청장이 출마를 하게 되면 이게 확고하게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치권에 굉장히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죠.
◇ 신율> 주목도가 무지무지하게 높아질 수가 있겠죠.
◆ 유승찬> 그렇죠. 원래는 양당에다 로우키로 치러서 그냥 져도 이겨도 별 상관이 없는, 특히 국민의힘은 후보를 안 내려고도 굉장히 논의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장예찬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계속 우리 후보 안 낼 거다. 이러고 다녔어요. 그런데 이거는 좀 다른 양상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냥 조용히 치르면서 “그 친구가 됐어? 어 그랬나 보지 뭐.” 이렇게 넘어가려고 그랬는데 그게 안 되는 거죠. 저도 벌써 아까 연합 속보에 보니까 좀 관심이 가더라고요. 국민의힘 얘기도 잠깐 하는데, 지금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도 포용해야 하고 이준석 전 대표도 표현해야 되고 이언주 전 의원까지 품어야 한다. 아주 마음이 넓으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일단 선거는 잘 아시지만 이기려면 포용해야 되고 지려면 버리겠죠. 그런데 제가 볼 때 홍준표 시장은 그래도 선거를 되게 많이 해봤고 그리고 선거를 잘 하시잖아요.
◇ 신율> 그럼요 대선까지 나가셨던 분인데.
◆ 유승찬> 무소속으로 이기고, 아무튼 그냥 선거를 잘 이기시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선거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분은 좀 알아요. 그런데 이 중에서 저는 유승민 전 대표는 포용 안 할 것 같아요. 이준석은 잘 모르겠어요.
◇ 신율> 차이가 뭘까요?
◆ 유승찬> 이준석은 젊은 층한테 영향력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이게 굉장히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했잖아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은, 그러니까 일단 윤석열 대통령을 너무 세게 공격을 많이 했고 그리고 특정하게 가령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 경북에서 큰 지지를 갖고 있다. 이러면 이건 다시 생각을 해 봐야 되는 거죠. 선거 전략상으로.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판단하면 이참에 그냥 결별하자. 이렇게 갈 수 있고 실제로 유승민 전 대표 창당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신율> 본인도 창당을 하든, 다른 당에 가든, 무소속으로 나가든 이렇게 얘기를 하죠.
◆ 유승찬> 그리고 발언 수위를 보면 윤석열 정부랑 같이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 신율> 본인이 그랬잖아요. 공천 나한테 주겠냐고.
◆ 유승찬> 그런데 언론에서는 유승민하고 이준석을 같이 묶어서 계속 보도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둘은 달라요. 이해관계도 다르고 정치적 포지션도 좀 다릅니다.
◇ 신율> 이준석 전 대표가 약간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요? 유승민 전 의원이랑 자꾸 엮이는 게.
◆ 유승찬> 근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런 거 저런 거를 다 잘 이용할 줄 아는 친구라서, 그래서 지금은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나옵니다. 아예 그냥 이준석을 노원에 출마시켜서 떨어뜨리게 하자. 왜냐하면 거기에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민주당 의원이 김성환 전 구청장이거든요. 조직 기반이 상당히 셉니다.
◇ 신율> 그렇죠. 거기 또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고요.
◆ 유승찬> 거기가 약간 야세가 좀 있는 동네예요. 그래서 사실은 출마해도 꼭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총선을 잘 치르려면 적어도 이대남, 30대 남자들의 표를 국민의힘이 더 많이 가져오려면 이준석 의원 정상적으로 출마시키는 게 전략적으로는 옳은 판단이죠. 그게 어떻게 됐든.
◇ 신율> 명분적으로 옳고.
◆ 유승찬> 당연히 안철수, 나경원 이쪽은 끌어안고 가야지 만약에 여기까지 버리면 선거 지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죠.
◇ 신율> 그러니까 하여간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홍 실장의 얘기가 맞는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다 안고 갈 수 있는 건 안고 가야 된다.
◆ 유승찬> 선거 선수가 하는 말이니까 좀 귀담아 들어야겠죠.
◇ 신율> 그러니까 사실 본인도 또 지금 당원권 정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미래가 좀 불투명하다.
◆ 유승찬> 불투명하고 지금 이제 홍 시장의 큰 관심은 TK 지역에 이번에는 물갈이 엄청나게 일어날 것 같잖아요.
◇ 신율> 본인의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닐 거 아닙니까?
◆ 유승찬> 완전히 반대로 되겠죠.
◇ 신율> 그리고 이 얘기 꼭 좀 여쭤보고 싶은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 말이예요. 그런데 조선일보 보도는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의 만찬에 소집했다. 이런데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거다. 박수현 전 수석도 어제 그랬거든요. 그런데 또 문 전 대통령이 호남 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모았다. 의원들하고 같이 만찬을 했다. 이거는 가짜 뉴스라고 치더라도 호남 방문하고 이런 거 보면 정치 행보가 만만치가 않은 것 같아요?
◆ 유승찬>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무슨 일만 생기면 다 문재인 정부 탓을 하잖아요. 이건 팩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거를 굉장히 불쾌하실 분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아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가만히 있으려고 하는데 자꾸 건드린다 이거죠. 정치 행보 맞습니다. 제가 볼 때는. 하지만 사람들을 모아서 세력화하고 이런 일까지 할 것 같지는 않고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만약에 조국 신당 같은 새로운 정치 세력, 친문 정치 세력이 나타날 경우는 뒤에서 굉장히 강하게 응원 또는 지원을 할 가능성은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 유승찬> 거의 없는데 지금 저는 민주당은 아직 친문 세력이 살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그 친문들이 나름대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알겠습니다. 오늘 대표님하고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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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위, 당권 패 강화위한 것…대의원제 축소·폐지, 공천 룰 변경 위한 포섭
- 당의 고유성 지키기 위해 대의원제 존재…정당 민주주의 왜곡하면 안 돼.
- 대의원제 폐지, 공천을 위한 빅피쳐…12월 전당대회 가능성 제기
- 총선 여론조사 결과, 초 박빙·민심 하향 평준화…여야에 불만 표출한 것
- 여당 유승민 포용하지 않을 것…이준석, 젊은층 겨냥 품을 수도
- 문재인, 정부여당 文 정부 탓에 “불쾌”…호남 방문, 정치 행보 맞아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유승찬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오늘 좀 날씨는 좀 덜 더워요. 태풍 때문에요. 그런데 바람이 엄청날 텐데 걱정입니다. 근데 이 태풍이 정치권에도 좀 부는 것 같아요. 민주당 혁신안 말이에요. 이거 내일인가요? 내일 발표한다는데, 내일 여의도에서도 태풍 불고 서울도 태풍 통과하고 난리도 아니겠어요?
◆ 유승찬> 그게 일부러 태풍 오는 날 발표하는 거 아닙니까?
◇ 신율> 모르죠. 이거 가만히 있다가 이틀 연기한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일단 저는 민주당 혁신위는 날 때부터 한계가 있었고 저는 혁신위라기보다 거의 지금 엑스맨에 가까웠다.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한마디로 혁신은 없고 논란만 남았다. 이제 더 큰 논란이 기다리고 있는 거죠. 일단 김은경 위원장은 등판하자마자 돈 봉투 사건이 조작됐다. 이런 발언을 해서 그때부터 예고편을 딱 날리더니 미래가 짧은 사람들이라는.
◇ 신율> 초선 의원들 코로나 발언 있었잖아요.
◆ 유승찬> 잊혀지기 어려운 단어를 남겼어요. 이거는 총선 때까지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민주당의 대응도 되게 미온적이죠. 이 발언에 대해서도, 아무튼 그랬는데 저는 애초에 금융소비자 전문가를 제1야당, 그것도 170석이나 되는 야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앉혔는지. 사실 처음부터 저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제가 볼 때는 그래서 이걸 뭐라고 봤냐 하면 혁신위의 칼을 빌려서 당권파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 아니었냐. 이제 그게 남은 거죠. 그러니까 대의원 제도를 개선, 아무튼 대의원 제도를 바꾸고.
◇ 신율> 축소 내지 폐지 하고요.
◆ 유승찬> 공천 룰을 바꾸고, 이거를 원래 하려고 처음부터 포석을 놓은 거겠죠. 그런데 당 지도부도 지금 굉장히 곤혹스럽지 않겠습니까? 혁신위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고, 혁신위의 문제는 단지 민주당 내 친명, 비명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적 문제가 됐어요. 어쨌거나 화제는 지금 불러일으키지 않았습니까?
◇ 신율> 화제는 불러일으켰는데 그게 어떤 종류의 화제냐에 따라 다르죠.
◆ 유승찬> 그렇죠.
◇ 신율> 이 화제가 정말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화재가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요. 지금 공천 룰 바꾸고 대의원제 축소 내지 폐지하고, 그럼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제가 그때 이상민 의원님한테 우리 방송에서 한 게 너무 이슈가 죄송하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유쾌한 결별, 저랑 인터뷰하다 그 얘기가 나왔는데.
◆ 유승찬> 우리 신율 교수님이 잘.
◇ 신율> 아니죠. 뭐 저야 죄송할 뿐이죠. 그런 가능성이 있어요? 유쾌한 결별이요.
◆ 유승찬> 저는 그건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늘 김영진 의원이 뭐라고 그랬냐면, 김영진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이지 않습니까? 뭐라고 얘기했냐면 하명 혁신은 아니다. 그다음에 공천 학살, 과도한 오해다. 뭐가 생각나세요? 저는 조지 레이코프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가 생각이 났어요. 이게 잘못된 메시지의 전형이거든요. 하명 혁신 아니라고 그러니까 하명 혁신 같고요. 공천 학살 과도한 오해라고 그러니까 공천 학살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메시지를 내면 안 되죠. 제가 한마디 충고드리면 메시지를 낼 때는, 특히 김영진 의원께서 들으셨으면 좋겠는데 혁신위가 독립적으로 논의하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말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야지 자신의 언어가 전달이 되는데 하명 혁신이라는 말, 되게 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까?
◇ 신율> 그 표현은 굉장히 쏙쏙 들어와요.
◆ 유승찬> 이게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덫에 그냥 걸려든 발언인데, 제가 볼 때는 지금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대의원 제도를 어떻게 축소할 건지 그다음에 공천 룰을 어떻게 바꿀 건지, 그런데 공천으로 건드리는 순간 전쟁이죠. 이거는 불을 보듯 뻔한 거고 그다음에 어떤 수습책을 내놓을 거냐. 지금 나오는 얘기로는 혁신위가 센 안을 내고 그다음에 최고위가 수위를 낮춘다. 이런 작전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이야말로 하명 혁신 아니겠습니까?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말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이거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만 유쾌한 반란일지, 불쾌한 결별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공천을 건드리는 순간 이건 새로운 국면을 맞겠죠.
◇ 신율>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게 이 혁신위가 혁신안을 발표하면 공천 룰을 건드리는, 김상곤 혁신위도 그때 건드리기 건드렸잖아요. 그런데 그때 김상곤 혁신위는 권위가 있었어요. 김상곤 위원장이. 그런데 지금은 권위가.
◆ 유승찬> 권위가 지금 땅에 떨어졌죠.
◇ 신율> 그렇잖아요. 그렇다고 이재명 대표는 이걸 밀어붙이기에는 또 사법 리스크가 자꾸 튀어나오고 말이에요.
◆ 유승찬> 그래서 제가 볼 때 대의원제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저보다 훨씬 잘 아시겠지만 저는 대의원제는 대의제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당은 그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이념과 가치와 강령으로 표현이 돼 있지 않습니까? 그걸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대의제를 두는 거예요. 지금 특히 지금처럼 공천을 할 때 경선을 할 때 국민 참여 경선을 하지 않습니까? 당원들은 포퓰리즘에 있고 국민들이 참여해서 당의 이념과 정면 배치되는 결론을 내릴 때 사실 대의원 제도가 이것을 걸러내는 작용을 하는 거거든요. 저는 민주주의에 있어서 제가 이렇게 묻고 싶어요. 대의원제를 지금 정청래 의원 주장으로는 대의원도 한 표 당원도 한 표, 대표도 한 표 이렇게 하자는 거잖아요. 그게 마치 민주주의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 신율> 1인 1표와 표의 등가성은 조금 혼동될 수 있죠.
◆ 유승찬> 국회의원들이 법률 만드는 건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 신율> 맞아요. 정확한 비교시네요.
◆ 유승찬> 민주주의를 그렇게 왜곡하면 안 되죠. 그러면 직접 민주주의를 하자고 하는 건데, 우리나라 정당 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어요. 헌법과 법률에 규정된 것이고 정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당의 고유성을 지키기 위해서 대의원 제도가 있는 거거든요. 물론 그 대의원 제도가 시대에 따라서 지금은 60대 1, 이 정도 되는 거 아닙니까? 대의원 한 명이 60표 정도 갖고 있다고 그러는 건데, 이걸 부분적으로 조금을 조정할 수는 있다 쳐도 그것도 사실 조정하는 것도 참 애매하기는 한 겁니다. 그런데 대의원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까지 가면 안 된다고 봐요. 그리고 제가 이거는 빅 픽쳐라고 보는데 지난번에 조기 전당대회, 김두관 대표 이런 얘기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지금 논의들이 계속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민주당 당헌 당규를 보면 대표 잔여 임기가 8개월이 더 남아 있으면 전당대회를 해야 되고, 8개월 미만이면 비대위로 중앙위에서 결정하거든요. 그러면 8개월이라는 게 12월 28일입니다. 12월 28일 전에 제가 볼 때는 당권파가 생각할 수 있었던, 제가 결론이 났다는 건 아니고 12월 28일 전에 전당대회를 하는데. 여기서 100% 당선되게 하려면 대의원의 표를 없애야 그래야지 안정적으로 이게 된다는 거고,
◇ 신율> 본인이 물러나도 안심하고 물러날 수 있다는 거죠.
◆ 유승찬> 안심하고 물러날 수 있다는 거죠. 이게 1 시나리오고 그다음에 만약 하나 총선에 졌을 경우에도.
◇ 신율> 그렇죠. 계속 영향력은 유지가 돼죠.
◆ 유승찬> 그래서 저는 제가 볼 때 지금 당권파들의 약간 빅 픽쳐다. 대의원제를 손보려고 하는.
◇ 신율> 사실은 이게 공천이랑 연결될 수밖에 없죠.
◆ 유승찬> 당연히 그렇죠.
◇ 신율> 이론적으로 따지면 당선 가능성 위주로 공천이 돼야 되는데 뭐 그렇지 않고 그냥 좀 주류 위주의 공천이 될 수도 있는 거고.
◆ 유승찬> 그럴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팬덤이 작동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상 팬덤이 정당의 의사결정의 최고 위치에 올라가는 거죠. 물론 당원들도 중요하지만 지금 정당 문화라는 것이 그렇게만 운영돼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할 대목도 있고 그래서 전략 공천이라는 게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2030 청년이 너무 적다. 이러면 이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청년들을 전략 공천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여성 비율이 너무 낮다 그러면 이것도 보정을 해서 공천을 하기도 하고 이러는 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정당민주주의의 기본 상식이란 말이에요. 앞으로 이런 것들은 다 다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좀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의원 제도를 무력화하겠다는 발상은 단지 당권파 비당권파 경쟁을 넘어서 정당 민주주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논쟁점이 있는 사안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제가 대표님께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김두관 의원의 당 대표 설을 장성철 씨가 말을 했죠.
◆ 유승찬> 제가 보기에는 흘린 것 같아요.
◇ 신율> 제가 궁금한 게 호남 쪽 정치인은 왜 이름이 거론이 되지 않을까요? 사람이 없는 건가?
◆ 유승찬>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신율> 원래 민주당이 사실은 수성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호남 쪽 대표를 내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
◆ 유승찬> 그런 생각 할 수 있죠.
◇ 신율> 그런데 김두관 의원은 경남의 상징성이 있는 분인데.
◆ 유승찬> 그러게요.
◇ 신율> 지금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의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가 지난 5일에서 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에게 한 여론조사입니다. 응답률은 14.5%이고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데, 이 여론조사에서 재미있는 게 많더라고요. 여기에서 내일 총선이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 국힘이 31.3% 민주가 27.4%네요.
◆ 유승찬> 3.9% 차이죠.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제 경험상 그냥 일반적으로 정당 지지율보다는 이렇게 질문하는 게 더 정확해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볼 때 초박빙 하향 평준화, 여론조사 수치의 하향 평준화 상태다. 이 얘기는 무당층이 많다는 얘기죠. 특히 보니까 여기는 총선 구도도 정권 견제론 44.95% 정권 지지론 40.2% 여기도 오차범위 내에 있어요. 그래서 이걸 보면 마음을 정하지 않은 국민들이 아직 많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만큼 지금 거대 양당이 하는 일이 못마땅하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리고 수도권이 결국은 판세를 가를 격전지인데요. 수도권도 서울 같은 경우 국힘이 28.7% 민주당이 27.7%.
◇ 신율> 1% 포인트 차이네요.
◆ 유승찬> 그런데 일반적으로 정당 지지율은 전화 면접 조사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많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 신율> ARS 조사는 좀 다르죠.
◆ 유승찬> 그러니까 전화 면접 조사의 경우, 그리고 인천 경기는 국힘이 30.7% 민주당이 28.8% 그러니까 수도권도 초박빙 상태로 지금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 신율> 그러니까 지금 초박빙인데 제가 갑자기 총선 얘기하니까 여쭤보고 싶은 게 좀 전에 속보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광복절 특사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포함이 됐어요.
◆ 유승찬> 네, 그렇더라고요.
◇ 신율> 어떤 의미일까요? 왜냐하면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총선 직전에 마지막 선거 아니예요?
◆ 유승찬> 그렇죠. 그 전에도 그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래서 김태우 전 구청장 측에서 출마할 거라는 얘기들이 계속 돌았거든요.
◇ 신율> 출마할 거라고 보세요?
◆ 유승찬> 저는 출마할 거라고 봅니다. 출마해서 명예회복 할 거다. 이렇게 보는데, 그런데 저는 이거는 국힘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있죠. 판을 키우는 의미가 있으니까. 원래는 로우키로 해서 만에 하나 졌을 경우에는.
◇ 신율> 수성에 실패했다. 이런 비판을 들을 수 있죠.
◆ 유승찬> 바로 김기현 지도체제로 공격의 화살이 가기 때문에.
◇ 신율> 이래가지고 총선 치르겠어?
◆ 유승찬> 그래서 이걸 원래는 로우키로 치르려고 했는데 만약에 이번에 특사로 풀려나서 사면복권이 되면 안 나올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선거가 굉장히 커지는 거죠. 민주당에서도 제가 볼 때 후보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신율>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강서가 원래 자신들의 강세 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지면 이거는 진짜 또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거란 말이예요.
◆ 유승찬> 그래서 지금 만약에 김태우 전 구청장이 출마를 하게 되면 이게 확고하게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정치권에 굉장히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죠.
◇ 신율> 주목도가 무지무지하게 높아질 수가 있겠죠.
◆ 유승찬> 그렇죠. 원래는 양당에다 로우키로 치러서 그냥 져도 이겨도 별 상관이 없는, 특히 국민의힘은 후보를 안 내려고도 굉장히 논의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장예찬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계속 우리 후보 안 낼 거다. 이러고 다녔어요. 그런데 이거는 좀 다른 양상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냥 조용히 치르면서 “그 친구가 됐어? 어 그랬나 보지 뭐.” 이렇게 넘어가려고 그랬는데 그게 안 되는 거죠. 저도 벌써 아까 연합 속보에 보니까 좀 관심이 가더라고요. 국민의힘 얘기도 잠깐 하는데, 지금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도 포용해야 하고 이준석 전 대표도 표현해야 되고 이언주 전 의원까지 품어야 한다. 아주 마음이 넓으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일단 선거는 잘 아시지만 이기려면 포용해야 되고 지려면 버리겠죠. 그런데 제가 볼 때 홍준표 시장은 그래도 선거를 되게 많이 해봤고 그리고 선거를 잘 하시잖아요.
◇ 신율> 그럼요 대선까지 나가셨던 분인데.
◆ 유승찬> 무소속으로 이기고, 아무튼 그냥 선거를 잘 이기시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선거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분은 좀 알아요. 그런데 이 중에서 저는 유승민 전 대표는 포용 안 할 것 같아요. 이준석은 잘 모르겠어요.
◇ 신율> 차이가 뭘까요?
◆ 유승찬> 이준석은 젊은 층한테 영향력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이게 굉장히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했잖아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은, 그러니까 일단 윤석열 대통령을 너무 세게 공격을 많이 했고 그리고 특정하게 가령 유승민 전 의원이 대구 경북에서 큰 지지를 갖고 있다. 이러면 이건 다시 생각을 해 봐야 되는 거죠. 선거 전략상으로.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판단하면 이참에 그냥 결별하자. 이렇게 갈 수 있고 실제로 유승민 전 대표 창당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신율> 본인도 창당을 하든, 다른 당에 가든, 무소속으로 나가든 이렇게 얘기를 하죠.
◆ 유승찬> 그리고 발언 수위를 보면 윤석열 정부랑 같이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 신율> 본인이 그랬잖아요. 공천 나한테 주겠냐고.
◆ 유승찬> 그런데 언론에서는 유승민하고 이준석을 같이 묶어서 계속 보도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둘은 달라요. 이해관계도 다르고 정치적 포지션도 좀 다릅니다.
◇ 신율> 이준석 전 대표가 약간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요? 유승민 전 의원이랑 자꾸 엮이는 게.
◆ 유승찬> 근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런 거 저런 거를 다 잘 이용할 줄 아는 친구라서, 그래서 지금은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나옵니다. 아예 그냥 이준석을 노원에 출마시켜서 떨어뜨리게 하자. 왜냐하면 거기에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민주당 의원이 김성환 전 구청장이거든요. 조직 기반이 상당히 셉니다.
◇ 신율> 그렇죠. 거기 또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이고요.
◆ 유승찬> 거기가 약간 야세가 좀 있는 동네예요. 그래서 사실은 출마해도 꼭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런데 총선을 잘 치르려면 적어도 이대남, 30대 남자들의 표를 국민의힘이 더 많이 가져오려면 이준석 의원 정상적으로 출마시키는 게 전략적으로는 옳은 판단이죠. 그게 어떻게 됐든.
◇ 신율> 명분적으로 옳고.
◆ 유승찬> 당연히 안철수, 나경원 이쪽은 끌어안고 가야지 만약에 여기까지 버리면 선거 지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죠.
◇ 신율> 그러니까 하여간 이론적으로 얘기하면 홍 실장의 얘기가 맞는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다 안고 갈 수 있는 건 안고 가야 된다.
◆ 유승찬> 선거 선수가 하는 말이니까 좀 귀담아 들어야겠죠.
◇ 신율> 그러니까 사실 본인도 또 지금 당원권 정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니까 미래가 좀 불투명하다.
◆ 유승찬> 불투명하고 지금 이제 홍 시장의 큰 관심은 TK 지역에 이번에는 물갈이 엄청나게 일어날 것 같잖아요.
◇ 신율> 본인의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닐 거 아닙니까?
◆ 유승찬> 완전히 반대로 되겠죠.
◇ 신율> 그리고 이 얘기 꼭 좀 여쭤보고 싶은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 말이예요. 그런데 조선일보 보도는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의 만찬에 소집했다. 이런데 이거는 말도 안 되는 거다. 박수현 전 수석도 어제 그랬거든요. 그런데 또 문 전 대통령이 호남 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모았다. 의원들하고 같이 만찬을 했다. 이거는 가짜 뉴스라고 치더라도 호남 방문하고 이런 거 보면 정치 행보가 만만치가 않은 것 같아요?
◆ 유승찬>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무슨 일만 생기면 다 문재인 정부 탓을 하잖아요. 이건 팩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거를 굉장히 불쾌하실 분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아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가만히 있으려고 하는데 자꾸 건드린다 이거죠. 정치 행보 맞습니다. 제가 볼 때는. 하지만 사람들을 모아서 세력화하고 이런 일까지 할 것 같지는 않고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만약에 조국 신당 같은 새로운 정치 세력, 친문 정치 세력이 나타날 경우는 뒤에서 굉장히 강하게 응원 또는 지원을 할 가능성은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 유승찬> 거의 없는데 지금 저는 민주당은 아직 친문 세력이 살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그 친문들이 나름대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알겠습니다. 오늘 대표님하고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였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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