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씨'라 부른 김태우 "최악의 민정수석" / 박근혜 공개 외출...의미는? [띵동 정국배달]

'조국 씨'라 부른 김태우 "최악의 민정수석" / 박근혜 공개 외출...의미는? [띵동 정국배달]

2023.08.16.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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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처럼 경축사에서 자유를 수십 번 언급했습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했는데요.

우리와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입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현안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을 할애해 정부의 방침을 강조했는데요.

이권 카르텔 혁파와 교권 보호 의지를 부각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이권 카르텔의 불법을 근절하여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고, 특히, 부실 공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카르텔은 철저히 혁파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교권이 존중받고 교육 현장이 정상화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할 것입니다.]

경축식에 모인 여야 지도부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오늘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어떻게 봤는지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광복의 기쁨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잘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어떻게 보셨는지.) … (대표님, 오늘 SNS에 광복절 메시지와 관련해 인간 존엄 회복 올리셨는데 어떤 내용이신지.) …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반국가세력을 비판한 윤 대통령을 향해 극우 유튜버의 독백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은 도대체 어디에 있으며 민주·인권·진보로 위장해 패륜 공작을 벌이는 공산세력은 누구입니까?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 시민사회와 언론, 국민을 그렇게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채널에 심취해 유신독재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의심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반응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통령 메시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2023년 지금도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국가활동을 하다가 적발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에 묻습니다.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눈에 보이는 반국가세력을 없다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어느 시대에 살고 있으며 도대체 무엇을 보고 듣는 것입니까]

국민의힘은 또 이번 주에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진일보한 성과를 기대한다며 일본을 새 안보 파트너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는데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일본의 입장을 강변했다며 높아지는 동북아 긴장은 의식하지 못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을 두고 통합의 광복절 의미가 퇴색했다며 반발했는데요.

냉전의 망령과 홀로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도 단행했죠.

대상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도 포함됐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자신이 특별감찰반원으로 있을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설전을 벌였는데요.

조 전 장관이 김 전 구청장 사면에 대해 "공익신고자 코스프레다, 법치의 사유화"라고 비판하자 "도둑놈이 신고자 보고 나쁜 놈이라고 한다"며 받아친 겁니다.

그러면서 "조국 씨는 민주당 비리 정치인과 관료의 감찰을 무마하고, 감찰권을 악용해 반대 진영의 약점을 캔 최악의 민정수석"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사면·복권 이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다시 도전할 뜻을 밝히기도 했죠.

국민의힘은 아직 말을 아끼는 가운데 민주당은 선거를 위해 사면해준 거라며 비판하고 있는데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고요.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민생을 해결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4일) : 이대로라면 대통령의 사면이 국민 통합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을 편 가르고 정쟁을 유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우 무공천할 수 있다는 당규도 고민이고요.

앞서 민주당이 소속 단체장의 성비위 사건으로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한 걸 비판했던 만큼 '내로남불' 비판도 우려되는 상황이죠.

혹시라도 사면과 공천에 대한 반감으로 역풍이 불어 선거에서 진다면 총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YTN 뉴스와이드) : 공천을 해서 다시 그 선거에 나간다는 것이 어떻게 비치냐. 그러면 출마시키기 위해서 사면 복권한 거냐라는 국민적인 비난이 있을 수 있는 거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당과 또 넓게 보면 대통령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저희가 지켜봐야 한다. 제가 볼 때는 사면 복권과 공천 및 출마, 이것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에는 아직은 이른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광복절인 어제 관심을 끈 인물이 또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습니다.

어머니 육영수 여사 49주기를 맞아 대구 사저 입주 이후 두 번째 공개 외출에 나선 건데요.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인사들의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는 걸까요?

현장으로 가보시죠. 김근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하고서 카키색 윗옷에 바지를 입은 편한 복장이었습니다.

지난 4월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은 데 이어 넉 달 만에 이뤄진 두 번째 공개 행보입니다.

모친 육영수 여사의 49주기를 맞아 추모관을 방문해 분향과 묵념을 했습니다.

생가에 모인 지지자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 오늘이 어머니 49주기입니다. 그런 날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 방문을 한 지도 오래돼서, (생가에) 아버지하고 여러 번 왔었고, 걸어 올라오면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내년 총선을 8개월여 앞둔 미묘한 시점.

대구와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옛 친박계 인사들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치에 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자신이 건강을 회복해 옛 참모들을 만나기 시작했다는 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언론 인터뷰만 짧게 언급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 최근에 인터뷰가 있었잖아요. 그 내용 그대로입니다.]

사저에 입주한 뒤 대구와 경북에서만 일정을 소화한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공개 일정을 조금씩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인사들이 정치적 행보를 넓혀가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국회는 오늘 8월 임시국회 문을 엽니다.

첫날부터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여당은 잼버리대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를 불러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민주당은 애초 합의한 대로 폭우 사태 질의에 집중하자며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 대치로 첫날부터 회의가 파행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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