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더십 '내우외환'...다시 떠오른 '플랜 B'

이재명 리더십 '내우외환'...다시 떠오른 '플랜 B'

2023.08.19.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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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내우외환에 몰리면서 또다시 '플랜 B'를 고민할 시점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혁신안 갈등에 검찰의 추가 영장 전망까지, 내부 분란을 촉발할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더 우려되는 건 검찰의 추가 영장보다는 영장 청구 '시기'입니다.

민주당이 바라는 대로 8월 말 비회기 기간, 영장이 청구돼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없이 영장 심사를 받고 싶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17일) : (검찰은) 회기 중에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는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십시오.]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셈법이 복잡해집니다.

회기를 중단할 수 없어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놓고 또 한 차례 극심한 당내 갈등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1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놓고서도 계파 간 갈등이 더욱 심화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당이 갈수록 분열되겠죠. 이게 이제 검찰 쪽이 노리는 것이고.]

그렇다고 개개인이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가결'을 독려하거나 당론으로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의원들이 갖고 있는 권한 아니겠습니까? 특권이기 때문에 각자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면 될 문제이지….]

가결되면 친명계와 강성 당원들의 반발이, 부결되면 거듭 '방탄의 덫'에 갇히며 비명계의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내분이 불가피한 진퇴양난의 상황인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영장이 회기 때 청구되면 어떻게 입장을 낼 생각인지요?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도 고려하고 있나요?) ….]

의총에서 결론 내지 못한 혁신안도 계파 갈등의 뇌관입니다.

특히 '올드보이 용퇴론'이나 현역의원 공천 페널티 강화에 비명계 쳐내기가 아니냔 의심과 불만이 적잖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반대파를 치기 위한 거라든가 자기에게 좀 고까운 소리한 사람들을 치기 위한 거라든가, 이런 용도로 써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이 대표 구속이 현실화되거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경우를 대비한 이른바 '플랜 B'가 다시 언급되는 이유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만에 하나 영장이 발부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 하는 '플랜B'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물론, 당 지도부는 '플랜 B'의 구체적인 그림을 아직 공개하진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질서 있는 퇴진론'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만큼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방증일 겁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한상원

영상편집;정치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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