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복 청록색으로? 행안부, '세금 낭비' 논란에 "병행 착용 가능"

민방위복 청록색으로? 행안부, '세금 낭비' 논란에 "병행 착용 가능"

2023.08.21.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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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복 청록색으로? 행안부, '세금 낭비' 논란에 "병행 착용 가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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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을지연습을 앞두고 공무원들에게 신형 민방위복을 구입하라고 강요해 세금 수백억 원이 낭비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오늘(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2023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이 기간에 공무원들은 민방위복을 입게 되는데, 2005년부터 착용했던 라임색 대신 올해 을지연습부터는 공식적으로 민방위복 색상을 청록색으로 바꾸게 됐다.

행안부는 새 민방위복이 기존 민방위복보다 현장 활동에 필요한 방수·난연 등 기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지만, 색상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공무원들은 춘추복과 하복 등 2벌의 민방위복을 구입해야 하는데 한 벌당 가격은 5만 원 안팎이다. 지난해 국가·지방 공무원(117만 3,022명) 수에 곱하면 600억 원에 육박하는 예산이 소요된다. 이 탓에 '세금 낭비'라는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제기되자 행안부는 "민방위복 교체에 따른 예산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정된 시행규칙 부칙에도 기존의 노란색 민방위복을 같이 착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며 "일부 기관들의 혼선을 막기 위하여 기존 민방위복과 병행 착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민방위복은 지자체 등 각 기관 사정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구매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는 신규 민방위복 제작·구매를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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