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낙선 위한 대선 정치공작...악습의 고리 끊어야"

"尹 낙선 위한 대선 정치공작...악습의 고리 끊어야"

2023.09.05.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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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윤석열 당시 후보의 낙선을 위한 대선 공작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최대의 위협이라며 이번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인터뷰가 공개된 건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해 3월 6일입니다.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 과장이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브로커가 무혐의를 받게끔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 2021년 9월·뉴스타파) : 커피 한 잔 주면서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인마!> 이러면서 보내더래. 통했지. 그냥 봐줬지.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대선 6개월 전 나눴다는 이 생생한 녹취가 공개되면서 윤석열 당시 후보는 대선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도 대장동 딱 한 가지만 말하겠다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지난해 3월 8일) : 도시개발 사업한다고 3억5천만 원 들고 간 김만배 일당이 8천5백억을 챙겨 나왔습니다. 이 돈 누구 돈입니까, 여러분? 청렴한 사람은 부패한 사람 경멸합니다.]

최근 검찰 수사과정에서 녹취를 제공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김만배 씨에게 1억6천5백만 원을 받은 게 드러났고, 거짓 인터뷰 대가라고 의심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를 윤석열 후보 낙선을 위한 희대의 정치공작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대장동 주범과 언노련 위원장 출신이 합작해 사실을 날조했다며 김대업 정치공작의 계보를 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공작과 가짜뉴스는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 책임도 물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부 언론이 가짜뉴스를 집중적으로 실어나르며 결과적으로 기획된 정치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충분한 확인·검증을 거쳐 공익적 목적으로 보도 가치를 검토하는 게 언론의 정도이자 상식이라면서 비윤리적 보도의 이유가 뭔지, 지금 입장도 당시와 같은지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 성명은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는 윤 대통령의 출국을 두 시간 앞두고 나왔습니다.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고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박유동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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