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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 후 첫 연설에 나섰다. 지난 2018년 뇌물·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후 5년여 만의 공개 연설이다.
이 전 대통령은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기조 연사로 나서 "수년 동안 오지 여행을 하느라고 여러분을 볼 수가 없었다"며 "작년 연말에 긴 여행에서 돌아와서 지금 중소기업인들을 한자리에서 처음 뵙는다"고 말을 뗐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5년 동안 뇌물·횡령 혐의로 수감된 기간을 오지 여행에 빗댄 것으로 유추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글로벌 위기 등 임기 당시를 언급하며 "(그 당시에) 우리 중소기업 회장단, 경제인들, 공무원들, 또 금융인들, 뭐 할 것 없이 모두가 열심히 했다. 공무원들 2년 치 월급을 전부 동결하고 대기업은 초봉을 전부 감액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노총 위원장들에게는 임금 인상 투쟁을 하지 말라 부탁을 하고, 모든 사람이 협조를 했다"며 "미국이 300억 불, 중국이 300억 불, 일본이 300억 불 해서 세 나라가 900억 불을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세계 역사상 없는 금액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3% 이상 될 때는 역사상 두 번인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한국은 유일하게 0.2% 성장을 했다"며 "이것은 사실은 대통령이 잘한 것은 아니고 우리 기업인들이 (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기업하는 분들, 특히 위기 때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기여한 중소기업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번에 (중소기업인 대회) 자리를 보니까 대통령이 중소기업회장을 옆에 앉힌 걸 보고 '잘하는 것이다' 생각을 했다"며 "지금의 세계 경제가 얼마나 어렵냐. 그러나 극복 못 할 위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금년, 내년, 2년 어려울 것이라고 보지만 여러분들이 똘똘 뭉쳐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누군가가 '뒤에도 서지 마라, 앞에 못 간다, 앞서 못 간다, 뒤에 서지 마라' 그런 이야기를 한다"며 "이제 내가 그때쯤 된 것 같다. 여러분 옆에서 걸으면서 말벗이 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기문 회장이 임기 중에 더 큰 중소기업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중소기업 역할과 다짐을 설계하고자 마련됐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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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12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 기조 연사로 나서 "수년 동안 오지 여행을 하느라고 여러분을 볼 수가 없었다"며 "작년 연말에 긴 여행에서 돌아와서 지금 중소기업인들을 한자리에서 처음 뵙는다"고 말을 뗐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5년 동안 뇌물·횡령 혐의로 수감된 기간을 오지 여행에 빗댄 것으로 유추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글로벌 위기 등 임기 당시를 언급하며 "(그 당시에) 우리 중소기업 회장단, 경제인들, 공무원들, 또 금융인들, 뭐 할 것 없이 모두가 열심히 했다. 공무원들 2년 치 월급을 전부 동결하고 대기업은 초봉을 전부 감액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노총 위원장들에게는 임금 인상 투쟁을 하지 말라 부탁을 하고, 모든 사람이 협조를 했다"며 "미국이 300억 불, 중국이 300억 불, 일본이 300억 불 해서 세 나라가 900억 불을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었다. 세계 역사상 없는 금액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3% 이상 될 때는 역사상 두 번인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한국은 유일하게 0.2% 성장을 했다"며 "이것은 사실은 대통령이 잘한 것은 아니고 우리 기업인들이 (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기업하는 분들, 특히 위기 때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기여한 중소기업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번에 (중소기업인 대회) 자리를 보니까 대통령이 중소기업회장을 옆에 앉힌 걸 보고 '잘하는 것이다' 생각을 했다"며 "지금의 세계 경제가 얼마나 어렵냐. 그러나 극복 못 할 위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금년, 내년, 2년 어려울 것이라고 보지만 여러분들이 똘똘 뭉쳐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누군가가 '뒤에도 서지 마라, 앞에 못 간다, 앞서 못 간다, 뒤에 서지 마라' 그런 이야기를 한다"며 "이제 내가 그때쯤 된 것 같다. 여러분 옆에서 걸으면서 말벗이 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기문 회장이 임기 중에 더 큰 중소기업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중소기업 역할과 다짐을 설계하고자 마련됐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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