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9일 차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병원행' [띵동 정국배달]

단식 19일 차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병원행' [띵동 정국배달]

2023.09.18.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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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소득주도성장 등 통계를 조작했다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 대통령실은 "주식회사 문재인 정권의 회계 조작 사건을 엄정하게 다스리고 바로 잡아야"한다며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도 회계 조작 공범"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걸로 보이는데요.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이렇게 얘기했죠.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연찬회) : 기업도 망하기 전에 기업을 보면 아주 껍데기는 화려합니다. 그런데 그 기업을 인수해 보면 안이 아주 형편없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해 보이고, 또 기업에 자금도 없는데 사람은 많이 채용해서 직원 숫자도 많고, 벌려 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회계가 분식이고,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이 말입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도대체 어디까지 썩은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더니 조작주도성장이 판을 친 무법천지"라며 문재인 정권은 '속임수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이번 사안에 대해 문 전 대통령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목표로 삼아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일정하게 국민의힘의 논리를 보면 전 정권의 문제를 삼아서 일련의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요. 타겟팅을 전 정권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에 대해서 당에서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통계가 조작됐다는 주장에 직접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자신의 SNS에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 정책 평가'를 공유하며 문 정부 기간에 고용률과 청년고용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비정규직 비율과 임금 격차 감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포럼 '사의재'는 "감사원이 문제 삼은 모든 사안은 시장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민주당이 뻔뻔함으로 일관한다며 비판했는데요.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치밀하게 파악하려 했다가는 아예 통계조사를 없애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뇌피셜을 발표했을 판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 단식은 오늘로 19일째를 맞았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말 사이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의했죠.

여기에 더해 이 대표 단식 중단을 요청해왔고요.

이 과정에서 어제는 즉시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국회에 119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는 이재명 대표가 강하게 병원행을 거부하면서 구급대도 철수했는데요.

하지만 하루가 채 되지 않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겁니다.

열흘 넘게 단식을 이어온 이 대표가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들 윤 정부 비판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가 누가 단식 중단을 막았느냐, 단식을 하라고 했느냐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 관련해 이같이 비판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누가 중단을 막았느냐, 아니면 누가 단식을 하라고 했느냐'며 목숨을 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조롱했습니다. 야당 대표의 단식장에 얼굴 한 번 비치지 않는 사람들이 야당 대표의 단식을 '막장 투쟁'이라고 조롱하다니 인면수심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도 없는 인면수심의 윤석열 정권에 분노합니다.]

이르면 오늘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과 입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결과 김태우 전 구청장을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최고위 의결 거쳐 최종 확정되는데요.

자신이 직을 상실하며 치러진 선거에 다시 도전하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앞서 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대결 벌이게 됐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시죠.

[김태우 / 전 서울 강서구청장 : 민주당 강서 정권, 지역 정권 16년 동안 구청장을 민주당에서 하면서 방치됐습니다. 발전이 더뎠습니다.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강서구에 재보궐 선거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도 강서구민들께서 민주당과 법원의 편향된 판결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아마 김태우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여론조사를 통해서 정하신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교훈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난 15일)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5개월 동안 독선과 퇴행에 대한 심판입니다.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입장하게 만드는 공천을 한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입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사면권을 사유화해 김태우 후보에게 재출마의 길을 열어 줬습니다. 명백한 사면권 남용입니다.]

국회에서는 오늘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합니다.

최근 발표된 개각 인사 지명 철회 요구 이 대표 대한 검찰 수사와 영장 청구 부당함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대표 입원으로 여야 사이 대치는 더 격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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