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가결 책임' 후폭풍...혼돈의 민주당, 어디로?

[뉴스라이브] '가결 책임' 후폭풍...혼돈의 민주당, 어디로?

2023.09.22. 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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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 그리고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혼돈에 빠져든 민주당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나와 계신데요. 어제 결과 발표 직전까지 민주당에서는 부결 될 것이다, 이렇게 믿고 있었을까요? 분위기가 어땠을까요?

[이동학]
아니요, 분위기는 언론 취재를 많이 했던 기자분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예측하고 있었는데요. 부결될 거다, 가결될 거다 이렇게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약간 가결 쪽으로 무게가 좀 실리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실제로 있었는데요. 그게 지금 현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굉장히 혼돈 속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예상 못한, 어떻게 보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가결 결정이 나온 결정적인 장면이 무엇이냐. 많은 분들이 그것을 궁금해하고 있는데 하루 전날 나온 이재명 대표의 SNS 메시지가 아닌가 이렇게 분석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종근]
그 직전까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식투쟁도 하고 있고 또 당이 단일대오로 가야 된다라는 그런 분위기고. 지난 2월과 다른 점이 지난 2월에도 체포동의안이 한 번 본회의 투표에 올라왔잖아요. 그런데 그때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고 도리어 어느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보다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부결의 분위기가 훨씬 더 높았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린 것. 그 올린 것이 도리어 역효과가 나지 않았나 싶은 거예요. 즉 부결시켜달라, 이렇게 요약을 하는데 그 다음날 전 신문 사설에서 이렇게 표현이 됩니다. 약속을 팽개친, 약속을 걷어찬, 약속을 뒤집은, 약속을 어긴. 제가 지금 인용한 건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매일신문 이 4개 신문의 표현이 약속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요. 그러니까 6월달에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본인이 직접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본인의 입에서, 얘기 안 했으면 모르겠는데 직접 SNS에 부결시켜달라, 이렇게 표현이 되니까 바로 언론들이 이렇게 좌우 떠나서 모든 언론들이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하는 대목을 만들었다. 그래서 망설이던 의원들이 이거 정말 공당의 대표로서 비판을 받을 대목이다라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은 거죠.

[이동학]
저는 지금 말씀에, 그러니까 표에 연결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표는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이고 정치적 정무적으로 타격. 그거에 대해서는 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께서 만약에 가결해 달라고 요청을 했었다면 국민들이 약속을 지키는구나, 이렇게 달리 판단할 요소도 있다고 보는데.

[앵커]
그러나 표결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이동학]
그런데 그 이후의 대처도 훨씬 더 폭넓게 대처가 됐었을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아쉬운 대목이 있는 거죠.

[앵커]
어제 표결 결과,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는데 보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결이냐 부결이냐. 2표 차가 갈랐습니다. 찬성이 149표, 반대가 136표가 나오면서 아슬아슬하게 가결된 거고요. 1차랑 비교를 해 볼게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1차 표결, 지난 2월이었죠. 그때는 찬성이 139명, 어제는 149표, 10표가 늘어났습니다. 이종근 평론가님, 지금 기권하고 무효표 이 변동 추이를 비교해 보니까 1차 때 기권이나 무효표 한 사람들이 찬성으로 온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종근]
지난 2월달에 기권과 무효를 다 합치면 9명에 11표 더하면 20표예요. 그런데 이번에 정확하게 기권과 무효표를 합치면 6표와 4표, 10표거든요. 10표가 지금 확실하게 없어진 거예요, 기권, 무효에서. 말씀하셨듯이 지난번에는 확실하게 아마도 민주당에서 가결을 찍은 사람이 18표다라고 추산을 하는데. 지금 29표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11표가 늘어났기 때문에 기권, 무효가 상당히 이쪽으로 왔다. 그러니까 기권, 무효를 들여다보시면 아시겠지만 수기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어떻게 하면 기권이 되고 어떻게 하면 무효가 된다, 이걸 다 숙지할 수 있는 정도의 인지를 할 수 있는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기권표가 11표가 나왔다, 굉장히 많은 숫자, 다른 어떤 투표보다 많이 나왔던 것을 두고 그때도 이건 소극적 의사표현이다. 즉 부결하는 건 양심상 안 되지만 그렇다고 가결을 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소극적인 가결 의지, 이렇게 표현이 됐는데 지금 그 경계선에 있던 사람들이 10명이 확실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라는 거죠.

[앵커]
이탈표가 29표 정도로 민주당 내에서 추정이 되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비명계가 당내 몇 명이나 될까?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약 30명 정도 비명계는 뭉쳤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까요?

[이동학]
최소한 아마 그렇게 추정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최대치로 따지면 40명 정도 이렇게 예측해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이것이 분란의 씨앗이 시작이 된 거고 이걸로 인해서 나중에 대표께서 실제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 경우에 이것이 구속으로 결론이 나느냐, 아니면 기각으로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서 또 다른 셈법들이 이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차원에서 지금은 혼란스러운 상황이고 이 혼란스러운 상황은 아마 며칠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녹색병원에 가서 이재명 대표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들리고 있는데 방문 계획이 알려진 게 있습니까?

[이동학]
우원식 의원도 그렇고, 어제는 박광온 원내대표도 다녀오셨고 그래서 실제로 많은 분들이 가셔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일단 대표의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실제 건강부터 일단 챙겨야 저희가 다시 이 일들을 수습해나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는 먼저 단식 중단 호소드리고 건강 회복 이것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앵커]
단식의 출구가 뭐가 될 것인가, 지금까지 여러 얘기들이 있었는데 이제 표결도 다 마무리됐고 지금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단식 중단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단식 중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어제의 표결은 다른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에게 죄가 있다, 이렇게 판단한 것이 아니라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서 한번 판단해 보자. 이런 뜻이거든요. 그런데 이건 어떤 의미냐면 제가 보기에는 149표에 담긴 의미, 국민들이 이제 앞으로 나아가자는 뜻으로 보여져요. 이재명 대표의 리스크,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어떤 죄를 지었느냐, 안 지었느냐, 영장을 청구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한 논란 자체가 지금 벌써 1년여 가까이 되풀이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의 일단 종지부를 찍자.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알아서 사법부에 나가서 그것을 받되, 당은 당대로 공당으로서, 야당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판단이 들어가 있는데 여기서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아니요, 나는 지금 단식을 계속하겠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더라도 어쨌든 나는 정치적인 의미로 계속 이것을 지속하겠습니다 해버리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당에서도 여러 가지의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연착륙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누가 가는지 그리고 녹색병원에 간다면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저희가 얘기가 들어오는 대로 바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혼란 속에서 오늘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 주재로 최고위가 열렸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들어보시죠.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입니다.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입니다. 끊임없이 이재명 대표를 흔들겠지만 저희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재명 대표의 곁을 지키겠습니다. 누구 좋으라고, 이재명 대표 사퇴는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강서구청장 승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일로매진할 것입니다. 후임 원내대표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적과의 동침이다, 비열한 배신 행위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당 의원들 대다수의 공감된 인식이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이동학]
아무래도 어제 가결 표를 던지셨던 분들의 공감대는 있는 거겠죠. 지금 지지층들도 굉장히 많이 동요하고 있는 상태고 상당히 화가 많이 난 상태니까요. 그 지지층들의 그대로 의사를 수렴해서 오늘 발언을 해 주신 것 같고요. 이제 앞으로 수습이 문제입니다. 이 수습이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데 어제 표결이 있고 난 뒤에 원내대표께서 바로 사의를 표명하셨고 또 정무직 당직자들도 다 사표를 냈습니다. 물론 당대표께서는 다시 자기가 사표를 수리하기 전까지는 일을 하라고 얘기를 하셨지만 앞으로 이 혼란이 계속될 것이고. 그런데 이 전제가 기본적으로는 정치가 실종됐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검찰이 계속해서 민주당을 억압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굉장히 활로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고 그러한 차원에서 보면 앞으로 이 혼란스러운 상황, 이것이 그냥 일주일, 이주일 갈 게 아니라 앞으로 당대표가 실제로 상수이기 때문에 이 상수된 상황에서 만약에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여기에서 기각이 나온다면 다시 이재명 체제의 강력한 종합을 할 수 있는 거고 만약에 구속이 된다면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겠죠.

[앵커]
일단 정청래 최고위원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비열한 배신행위를 한 거고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했거든요. 이건 가결표 찍은 사람들을 일단 파악을 하겠다는 걸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종근]
파악을 지도부가 만약에 한다고 하면 엄청난 충돌이 있을 겁니다. 파악이 되지도 않고요. 왜냐하면 무기명 비밀투표라는 건 헌법에서 보장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헌법에서 보장된 무기명 비밀투표의 정신을 공당, 정당이 그것을 앞장서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색출한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아마도 이 표현의 가장 큰 의미는 뭐냐 하면 미리 저는 컨틴젼신 플랜이 있었을 것이다. 즉 만약에 부결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결과적으로 봤을 때 첫 번째는 원내대표의 사퇴 쪽으로 일단 유도를 해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다. 그다음, 당헌당규에 의해서...

[앵커]
말씀 중에 죄송한데 그러니까 가결이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시나리오라는 말씀이시죠?

[이종근]
만약에 가결되면 친명 쪽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플랜이 그대로 나온 게 아니냐. 그 즉시 어쨌든 의총을 열어서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고. 지금 표현대로 빠른 시일 내에, 추석 전에 원내대표를 뽑겠다. 이건 상당히 어느 정도의 계획이 아니면 바로 그다음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말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라고 여겨지거든요. 그리고 또 정청래 최고위원이 바로 자신이 당헌당규에 의해서 최고의 득표를 한 최고위원이니까 자신이 권한대행으로서 지금 이 표현을 하고. 그다음에 강서구청장 선거를 그대로 치르고. 가장 중요한 표현이 이재명 지도부라고 표현을 했거든요. 그대로 간다. 그대로 가되 자신이 권한을 대행하는, 위임하는 형식으로 계속 이것을 지속하겠다라는 표현의 상징으로서 지금 우리가 좌시하지 않겠다. 이건 친명들의 움직임이라든지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면서 그다음에 혹시나 중도의 의원들이 다시 마음을 돌리지 않게 규합을, 136명의 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그런 표현으로서 저는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지도부는 계속 갈 것이다. 총선까지 계속 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 영장이 기각될 경우에는 그 말이 이해가 가지만 발부될 시나리오도 있잖아요. 발부될 시나리오에서도 그렇게 가겠다, 이런 의지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이동학]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큰 충돌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이미 표결이 그렇게 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 그렇게 찬성표를 던진 사람들을 색출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검찰의 노림수였거든요. 그 노림수에 그대로 들어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만약에 영장실질심사 이후에도 결과가 그렇게 나온다고 했을 때도 결국 한쪽에서는 당원들로부터 받은 지도부가 계속해서 총선까지 임기를 채우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에서 계속해서 가게 될 테고요. 이쪽에서는 그게 아니다, 지금 어떻게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 그러면 수도권, 중도 혹은 무당층 혹은 젊은 세대 이런 층들에게 과연 호소력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현실적으로 부딪히기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것이 어떻게 정리될 것인지, 지금은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친명계에서는 비열한 배신행위다, 이렇게 격앙된 분위기인데요. 반대로 비명계 쪽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지 이상민 의원의 오늘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대표나 이재명 대표 쪽에서는 큰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봐서는 안 될 일이고요. 40명, 절대 수로 따지면 반대한 부결표가 더 훨씬 많았다. 친명 쪽이 더 많다. 이렇게 가볍게 봐서는 안 됩니다. (그 선택에는 후회 없으십니까?) 네. (정치생명을 끝까지 쫓아가서 끊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정치생명을 끊는 건 민심이지 어느 특정인이 보복 차원에서 할 수도 없고 하는 것도 마땅치도 않고 그런 게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두렵지도 않고 걱정되지도 않습니다.]

이상민 의원의 목소리를 들어봤는데요. 어쨌든 이번 표결 결과만 단순하게 따져보면 비명계도 뭉칠 대로 뭉쳤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청래 최고위원 공언대로 상응하는 조치하고 배신자를 몰아내는 그런 분위기로 간다면 비명계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 겁니까?

[이종근]
일단 지금 1차로 충돌할 수 있는 지점이 원내대표 선거예요. 원내대표 선거는 국회의원들이 투표를 합니다. 당시에 박광온 원내대표 생각을 해 보시죠. 박광온 원내대표가 비명계예요, 이낙연계였고. 그런데 그 당시에 친명계 의원들도 원내대표 선거에 나왔습니다. 선거가 어떻게 됐냐면 과반수, 그러니까 80명이 넘는 의원이 박광온 원내대표를 선택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당시에도 친명계가 똘똘 뭉쳐서 만약에 친명계 의원을 원내대표로 세웠다고 한다면 사실상 박광온 원내대표가 안 됐을 수 있는데 그러면 박광온 원내대표를 찍은 80명 너는 표심은 지금 어떻게 할 것인가, 첫 번째. 두 번째, 색출을 한다고 미리 민주당 원외 단체에서 일일이 물어보고 인증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그런 상황에서도 103명밖에 인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남은 60명이 넘는 의원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이번에 1차 충돌 지점에서 만약이 색출을 한다, 어쩐다고 했을 때 똘똘 뭉쳐서 40명 플러스, 그러니까 이번에 가결표에 찬성한 40명 플러스 알파가 된다고 한다면 지금 원내대표 선거부터 거의 심리적 분당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박광온 원내대표가 어제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서 당 화합의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이런 얘기가 오갔다고 보도가 됐던데요. 어떤 얘기가 정확히 오간 건가요?

[이동학]
지금 민주당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 어떻게 보면 정부 여당의 실정에 기대서 어떻게 보면 반사이익을 계속 보고 있는 상태로 가고 있는데 이렇게 가면 총선을 치르기가 어려우니 제대로 된 혁신방안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런 지점에서 어떻게 할 거냐라고 얘기를 했는데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최소 29명에서 최대 40명 정도까지로 추정되는 이분들이 이것은 우리가 공천권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공천권이 핵심이 아니고 당의 혁신을 얘기하고 있는 건데 그런 쪽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뭉쳐서 움직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봐도 앞으로도 이것이 당내 분열로 이어지게 되면 실제로 민주당에서 지금 수도권에서 굉장히 많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차원에서는 굉장히 위기 요소가 증폭될 수밖에 없고 정부 여당의 실정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또다시 심판할 수 없는 선거 체제로 가게 된다고 하면 국민들에게 또다시 엄청난 상처를 입히게 되는 거잖아요, 결과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혁신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결론나게 될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여러 어론보도를 보니까 통합기구 얘기도 있었다고 하고요.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혹시라도 공천에 불이익을 받을까 불안해하는 비명계를 좀 달래는 방안, 이런 것도 얘기가 오갔다고 전해지던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얘기가 원활하게 안 된 부분도 있는 걸까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종근]
제가 보기에는 그게 마지막 카드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찾아간 다음에 이소영 원내대변인한테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지금 오전 내내 이런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마지막 제안을 하러 간 게 아닙니까? 예를 들어서 부결 쪽으로 몰아갈 테니까 대신 비대위 또는 원내대표단 중심으로 앞으로 공천권이라든지 정국을 운영하겠습니다라는 제안을 한 게 아닙니까라고 기자가 물으니까 이소영 대변인이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아니요, 그게 아니고요. 당 통합기구를 만들기로 어느 정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 대표가. 그러니까 지금까지 소외된, 그러니까 지도부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는 그런 소외된 의원들의 목소리도 담을 수 있는 그런 기구를 만들겠다라는 이야기로 갈음을 했는데 문제는 이겁니다. 그런 기구가 있다면 진즉에 얘기를 해야지, 투표날 아침에 병상에서 그것을 전달했다. 그 진정성이 얼마나 있겠느냐. 다급해서 한 기구였을 것이다. 또는 그런 것들은 기구를 만들겠다가 아니라 지금까지 그렇게 지도부에서 운영을 했으면 될 일. 그런데 이렇게 표결날 아침에 기구를 만들겠다고 했다는 건 즉 지금까지 운영을 못 했다는 뜻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겹치면서 결과적으로는 그 통합기구, 마지막 카드가 비명계, 그러니까 가결의 마음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그런 의원들에게 먹히지 않았다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이재명 대표가 어제 가결에 대해서 지금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 추가로 입장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당이 혼란 속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당에 대한 화합의 목소리라든지 당부 이런 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이동학]
아무래도 오늘 의원 몇 분께서 가시니까 전언을 통해서 나오지 않을까. 그런데 그 메시지가 제가 봐도 약간 통합과, 지금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여러 가지 해석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당연히 남기실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아무래도 지금 혼란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분란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이재명 대표 자신에게 굉장히 큰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당이 계속 분열된다고 하는 건 리더십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총선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대표는 최대한 확장을 해야 되는 숙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지점에서 그 고민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언을 통해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일단 지금 들려오는 얘기로는 우원식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이 녹색병원에 가서 이재명 대표를 만났고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없었다, 이런 내용이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 측의 추가 입장이 나올지는 조금 기다려봐야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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