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장심사 출석 여부 고심...친명 "단식 중단 요청"

이재명, 영장심사 출석 여부 고심...친명 "단식 중단 요청"

2023.09.22.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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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원 통보받고 영장심사 출석 여부 검토
이재명, 단식으로 건강 악화…연기 요청 가능성도
친명계 의원들, 이재명 병원 찾아 단식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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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6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통보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출석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나빠진 만큼 연기를 요청할지, 체포동의안 가결로 구속 심사를 피할 수 없는 만큼 그날 바로 나갈지 등을 변호인 등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오는 26일 영장심사에 나갈지, 이 대표 측의 입장이 나왔나요?

[기자]
아직 결정된 건 없습니다.

법원의 통보를 받고 현재 이 대표 측 변호인 등이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20일 넘게 단식을 이어온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변수로 보입니다.

법원이 정한 날짜에 출석할지, 아니면 뒤로 미뤄달라고 요청할지 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표는 어제 국회를 통과한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도 별도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박홍근, 김성환 등 친명계 의원 10여 명은 이 대표가 입원 중인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 등에 대비해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이 대표는 알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빠진 가운데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선 계파 갈등 양상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체포안에 찬성표를 던진 건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비명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전 당원들의 가결표 '색출' 움직임을 '위험 신호'로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앵커]
체포안 가결 책임을 지고 어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사퇴했는데, 수습책은 논의됐나요?

[기자]
네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장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를 새로 꾸리는 게 시급합니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체포안 가결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바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거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가급적 추석 전에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도부 공백은 최단 시간에 최소화하고 당의 정무직 당직자도 조속히 안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표와 의논하여….]

국민의힘은 체포안 가결을 두고 사법 처리는 법원에 맡기고 국회는 무너진 정치를 복원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시계가 민생에 맞춰 움직여야지 이재명 대표에 맞춰 움직이면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방탄이라는 족쇄를 벗어버리고 당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에서 국민을 위한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이며….]

과반 의석을 점한 제1야당의 원내지도부가 공석이 되면서, 향후 국회 일정은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어제 회의에 오르지 못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물론, 본회의에서 미처 처리 못 한 90여 건의 법안 처리 등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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