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재명 체제로 총선"...민주당 격랑 후폭풍 [앵커리포트]

정청래 "이재명 체제로 총선"...민주당 격랑 후폭풍 [앵커리포트]

2023.09.22.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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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본회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입니다.

찬성표가 149표,

민주당과 범야권에서 최대 39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겁니다.

지난 2월 첫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과 비교하면 찬성표가 10표 더 나왔는데 기권과 무효표가 10표 줄었습니다.

가결 뒤 민주당은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회의장 밖에서도 고성이 들릴 만큼 갈등이 폭발했다고 합니다.

당내 의원들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차도살인이라는 게 남의 칼을 빌려서 사람을 죽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나쁜 거죠. 국힘을 빌어서 대표를 제거하겠다는 이런 차도살인의 본질을 띠고 있다. 해당 행위를 넘어서 정치적으로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일을 한 겁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물밑 대화에서)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 이게 답변으로 전달된 거예요. 가결 고민하는 의원들한테. 공천 공정하게 하고 당 운영을 포용적으로, 통합적으로 하겠다, 그러니까 한번 같이 가자. 뭐 이렇게 전달됐어요. 그러면서 가결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이게 공천 달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냐.]

결국 의원총회에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했습니다.

통합형 리더십을 표방했던 박광온 원내대표가 취임 넉 달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고,

본회의 직후 SNS를 통해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를 것" 이라고 적었던 조정식 사무총장도 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비명계로 분류된 원내대표와 친명계 사무총장이 각각 사퇴한 겁니다.

당 지도부는 날이 밝자마자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이준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빠진 가운데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선 계파 갈등 양상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체포안에 찬성표를 던진 건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라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입니다.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입니다. 끊임없이 이재명 대표를 흔들겠지만 저희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재명 대표의 곁을 지키겠습니다. 누구 좋으라고, 이재명 대표 사퇴는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강서구청장 승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일로매진할 것입니다.]

지도부 입장에서는 당장 공석이 된 원내지도부를 새로 꾸리는 게 시급합니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체포안 가결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바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거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차기 원내대표는 가급적 추석 전에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총선을 치를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었는데

들으신 대로 정청래 의원이 명확하게 방향을 정리한 건데요.

정 의원은 앞서 이번 총선 공천장에는 이 대표의 직인이 찍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옥중공천 가능한 걸까요?

민주당헌 상 당직자가 기소될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조항이 있긴 하지만,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을 땐 당무위원회 의결로 예외를 둘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 앞에서는 이 대표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고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밤사이 당원들도 행동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지지자들이 4천 2백 명이 넘었지만 입당은 그보다 많은 7천 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이 최고위에서 똘똘 뭉쳐달라고 당부한 만큼 입당 러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는 26일로 잡혔습니다.

법원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이날 출석이 가능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건강상태도 변수입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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