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김영우 "이재명의 이기심, 민주당 블랙홀처럼 삼켜버려"

[뉴스큐] 김영우 "이재명의 이기심, 민주당 블랙홀처럼 삼켜버려"

2023.09.22.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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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기심, 민주당 블랙홀처럼 삼켜버려"
"친명계 원내대표? 민주당 다시 내홍, 내전"
"이재명 운명과 민주당 미래 일치시켜선 안 돼"
"상황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 이재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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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민주당의 내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향후 정국, 진단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 나온 뉴스이기 때문에 바로 이재명 대표 입장부터 여쭤보겠습니다. 가결 이후 첫 입장문 발표. 정진하겠다, 단호한 의지를 밝혔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영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참 대단합니다. 사실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이기심, 또 고집, 아집 이런 것이 민주당을 블랙홀처럼 완전히 삼켜버렸잖아요. 그리고 본인 스스로 원래 불체포특권 내려놓겠다, 이렇게 국회 본회의장에서 호언장담을 하고 대국민 약속을 했는데 단식까지 하면서 결국 막판에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달라, 이런 메시지를 올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는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법리스크에서 시작해서 결국은 이렇게 된 겁니다. 민주당이 완전히 단순한 갈등이나 내분이 아니라 이제 내전이에요. 전쟁으로 치닫게 됐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국민, 뭐랄까요. 사과하고 이런 마음이 없이 오늘 입장문 나온 거 보니까 앞으로도 계속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했어요. 당대표에서 내려올 생각이 전혀 없는 거죠. 그리고 오히려 박광온 원내대표, 원내대표단이 지금 사퇴를 하지 않았습니까?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당대표가 그만둬야 되는 것이고 그래야 민주당이 살 길이 있는 거죠. 그래야 내년 총선에 임할 수 있는 개혁을 할 수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고집과 이기심이 결국은 민주당을 분열로 이끌고 있다. 아마 분당까지 가지 않겠나, 이런 생각까지 드는데요.

[앵커]
결론까지 다 말씀해 주셨네요, 이따 드릴 질문이었는데.

[박원석]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에 첫 입장을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낼지 주목하고 있었는데요. 본인 거취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습니다마는 행간을 해석하건대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은 없어 보입니다, 당분간.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는 표현 자체가 당분간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표결 결과를 둘러싸고 당내 내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장 26일날 영장심사에 출석해야 되는데. 영장심사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구속이 된다고 했을 때 그 자체가 위기입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겠다. 이러면 당이 걷잡을 수 없는 내분과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인 이후의 운명과 민주당의 미래를 일치시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건 별개의 문제로 봐야 된다고 보고. 그런데 오늘 입장문에 담긴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보면 결국 본인을 향하고 있는 사법리스크는 정치검찰의 일종의 검찰 독재에서 비롯된 거고. 이 자체가 민주당의 위기고 곧 민주주의의 위기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다시 말해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언한 건데. 과연 이게 민주당 구성원들한테, 누구는 이걸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민주당 구성원들이 이걸 이견 없이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요. 어떻게 보면 이게 쉽게 정리가 안 되는, 상당 기간 진통이 오래될 수도 있겠다, 그런 느낌이 들겠습니다.

[앵커]
참고로 두 분 다 국민의힘 또 정의당 쪽 인사이기 때문에 저희가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의 입장은 자막을 통해서 알려드리고 두 분의 설명과 함께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고. 어제 가결 직후 패널분들도 바로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SNS 호소문이 패착이었다. 두 분 의견은 어떻습니까?

[김영우]
저도 그렇게 봅니다. 처음부터 이재명 당대표가 단식을 했는데 그것 자체가 명분이 없었어요. 그리고 오히려 단식을 시작하고 나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해임해야 된다, 내각이 총사퇴해야 된다. 이렇게 나가지 않았습니까? 명분을 나중에 만든 것이죠. 그다음에 제가 정치하면서 느낀 것은 과유불급인 것 같아요. 과하게 나가면 반드시 역풍이 붑니다. 단식도 과했고요. 그다음에 총리 해임건의도 과했고 그다음에 부결시켜달라고 하는 압박 메시지가 최악이었죠. 그것 때문에 오히려 양심적인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나게 된 거죠. 지난 체포동의안 부결될 때보다도요. 그리고 국회의원들이라는 사람들이 정말 못할 짓을 했습니다. 뭐냐 하면 이번에 부결시키겠다고 하는 인증샷을 주민들, 또 개딸들한테 막 올렸어요. 사실 그러면 안 되는 거거든요. 국회의원 자리라는 것은 굉장히 무거운 자리 아닙니까? 그런데 국회의원 본회의에서 소신대로 하면 될 것을 그런 강성지지층이라든지 개딸들에게 나는 부결하겠노라라는 것을 미리 고백하는 것은 저는 최악이라고 봅니다. 우리 헌법에도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위해서 양심에 따라서 직무를 행한다고 딱 되어 있어요, 46조에.

그런데 지금 국회의원들 하는 행태를 보면 이거는 정말 어떻게 저렇게까지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떨어졌을까.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서 가결에 찬성한 사람들은 끝까지 색출해내겠다,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고 하는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는 정말 최악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사실 원래는 어제처럼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민주당 전체가 모든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죄송하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을 택해야 되는 거예요. 당대표는 깨끗하게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되는 거고. 그런데 지금 계속해서 정진하겠다? 계속해서 의로운 싸움을 하겠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러면 민주당은 헤어나올 수 없는 내분에 휩싸이는 거죠. 그래서 결국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결국 비명계 의원들은 더욱더 반발할 것이고.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한 그러면 탈당, 그런데 탈당의 규모가 커지면 분당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이 당분간은 굉장히 어려운 길을 가겠다 예측이 됩니다.

[앵커]
사실 단식마저 방탄으로 의심을 받았고. 하지만 단식 이후 20여 일 넘는 시간 동안 부결 기류도 있었습니다마는 지금 대체로 의견이 SNS 호소 이후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해석하고 있는데. 잠깐 여기서 민주당 내부 목소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지도부 같은 경우는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 해당행위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는데 당내 목소리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결파의 '차도살인'이었다. '차도살인'이라는 게 남의 칼을 빌려서 사람을 죽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나쁜 거죠. 국민의힘을 빌려서 대표를 제거하겠다는 이런 차도살인의 본질을 띠고 있다. 이건 해당 행위를 넘어서 정치적으로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런 일을 한 겁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해당 행위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게 6월에 당 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내용이에요. 그러고 의원 총회에서 우리 이렇게 합시다 라고 결의를 한 내용입니다. 그게 두 달도 안 돼서 해당 행위가 됩니까? 이 약속을 지키자고 했던 분들의 판단도 민주당을 위한 판단입니다.]

해당행위를 넘어선 거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판단이었다. 박 전 의원님 의견 듣겠습니다.

[박원석]
어제 가결표를 선택한 민주당 의원들이 해당행위를 했다라는 게 최고위원회의 공식적인 입장이더라고요. 저는 좀 과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헌법상의 절차입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도 그렇고 불체포특권에 대해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는 것도 일종의 헌법상 절차인데. 국회의원 개개인이 헌법과 법률과 본인의 소신에 따라서 한 표결행위예요. 그걸 가지고 당론으로 정한 것도 아닌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한 게 아니거든요. 당론에 반한 투표를 한 것도 아닌데 해당행위다라는 일종의 정치적 비난과 정치적 좌표찍기를 하는 건데. 결국 저런 게 민주당 내부의 진통과 분열을 더 격화시키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저기서 더 나아가면 그러면 누가 그러면 가결표를 찍었냐 색출하자, 이른바 색출론이 등장을 하게 되고 또 일부 원외 비명계 인사들이 공언했듯이 차제에 정치생명을 끊어야 한다, 이런 험악한 얘기까지 나오면서 당 내부가 훨씬 더 시끄러워지는데요. 이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오늘 입장문에서 당의 이런 진통이나 내분이나 분열이나 이런 것들을 좀 다독이고 다시 통합으로 나아가자. 그걸 위해서 우리가 국민과 당원 앞에 유감을 밝힐 것은 밝히고 민주당이 쇄신할 것은 쇄신하자. 본인의 거취를 직접적으로 표명하지 않더라도 그런 정도의 입장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 내용이 전혀 없고. 민주당이 부족한 면은 오히려 민주당이 주인이 돼서 채우고 질책해 달라. 이거는 이재명 대표의 강경지지층들한테 더 많이 입당해서 이를테면 당내에 이른바 수박이라고 불리는 이런 해당행위자들을 당 밖으로 축출하는 데 역할을 해달라. 이런 메시지로도 들리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민주당의 진통이나 내홍이 굉장히 커질 것 같고요. 투표 전에 그 SNS 메시지도 아까 과유불급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안 썼으면 더 좋았겠죠.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6월달에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말씀을 스스로 안 하셨더라면 그런 메시지를 낼 수 있다고 보는데 정치인이라는 게 어쨌든 언행일치가 굉장히 중요하고 국민적 명분이 중요한데. 그런 국민적 명분을 잃은 게 당내에서 고민하던 많은 의원들로 하여금 이렇게 갔다가는 민주당이 모두 다 잃겠다. 이런 판단을 최종적으로 내리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주민 의원도 설명을 했었고 방금 지도부의 언급도 있었습니다마는.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이다,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행위라는 게 민주당 내 이른바 친명계 입장이긴 합니다.

[김영우]
해당행위, 가장 큰 해당행위를 한 정치인은 이재명 당대표죠. 본인이 당대표 취임하고 나서 1년이 훨씬 넘었습니다마는 지금 민주당이 해온 게 그냥 방탄국회 해온 것 말고 민생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는지, 그 많은 인원수를 가지고 말이에요. 제1정당 아닙니까, 인원수만 봤을 때는. 이런 거대야당을 가지고 1년 내내 방탄국회했습니다. 또 돈봉투에 연루된 의원들에 대해서도 방탄국회했고요. 이재명 당대표는 정말 할 말이 없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너무 뻔뻔하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당대표가 돼가지고 지극히 개인적인 부패, 비리, 뇌물혐의 이건 개인적인 일이거든요. 이걸 가지고 민주당 전체 의원들하고 국민항쟁을 일으킵시다. 이렇게 하면서 단식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것이 국민적인 여론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느냐? 전혀 받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가 볼 때 보통의 경우에는 정치인들, 또 일반인들도 살다 보면 거짓말이라든지 앞뒤 안 맞는 말을 더러는 하게 되죠.

그런데 대부분 그런 거는 사석이나 아니면 잘 안 보이게 하려고 하죠, 사람 양심상. 그런데 이재명 당대표는 너무나 뻔뻔한 거예요.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국민 약속을, 그것도 원고에도 없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불체포특권 내려놓고 검찰에 당당하게 나가서 싸우겠다고 했는데 바로 단식을 하면서 체포동의안 부결시켜달라고 이렇게 하니까 온 국민을 상대로 이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저는 민주당의 비극이라고 보고. 더더군다나 더 심각한 것은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더 강경해지지 않습니까? 가결표 한 사람들 다 색출하겠다고 하고 오히려 당을 팔아먹었다고 그러고 가결에 참여한 비명계 의원들 상대로 말이죠. 이렇게 되면 끝까지 가는 거죠. 그리고 결국은 끝까지 간다는 얘기는 이재명 당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결국은 옥중에서라도 공천권을 행사할 태세예요. 그렇게 되면 비명계 의원들이 견딜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평상시 같으면 이런 경우에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당이 변화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밀려서. 그런데 팬덤정치라고 하는 강성 개딸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어느 정도 지지율이 유지될 수 있어요. 이게 최악이죠. 그런데 이것은 빨리 당내에 양심적인 의원들이 살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겠다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어젯밤 의총이 아까 우리가 들었던 안민석 의원 얘기로는 그렇게 살벌한 의총장 분위기는 처음이었다. 일단 친명계는 원내지도부 사퇴, 비명계는 당 지도부 사퇴, 결론은 원내지도부가 가결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까지 왔는데 일단 연휴 전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을 했거든요. 오늘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날짜가 많지 않은데. 어떻습니까? 선거로 갈까요? 아니면 합의 추대 방식으로 갈까요, 예상을 해 보면?

[박원석]
그런데 당내 분위기를 보면 합의 추대를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친명, 비명 간에 표결 결과를 둘러싼 의미부여가 워낙에 다른 데다가 또 그 책임론에 대해서 상당한 공방이 있기 때문에 차기 원내대표, 이 상황에 당 혼란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차기 원내대표가 누가 돼야 되는지에 대해서 합의가 하기가... 이를테면 차기 원내대표를 경쟁보다는 합의로 추대하자라는 큰 원칙에 공감하더라도 구체적인 사람을 놓고 합의를 이루기가 간단치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만큼 친명, 비명 공히 이 사람 정도라면 지금 이 혼란상을 수습하기에 적임이다라는 정도의 치우치지 않는 신망을 받는 인물이 별로 없다는 게 민주당으로서는 위기가 아닌가 싶고요. 그렇게 봤을 때는 경선을 치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경선의 구도, 어떤 분들이 출마해서 경선 결과가 어떻게 전망된다, 이런 얘기들은 지금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주말을 지나면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까지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나 또 갈등의 수위 이런 것으로 봤을 때 합의 처리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속보를 확인해 보니까 26일에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한다고 하네요. 26일이면 영장실질심사 예정 날짜이기도 한데. 선거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있네요.

[김영우]
그것도 중요한 게 이게 바로 내년 총선을 바로 앞둔 원내대표 선거이기 때문에 정말 양보 안 할 겁니다. 합의 안 할 겁니다. 그리고 원내대표라고 하는 게 원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넘버투인데. 당연직 최고위원이 되겠죠.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굉장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여러모로 봤을 때 분열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통합형 리더십 이렇게 요약되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취임 넉 달여 만에 퇴진을 했는데 지금 필요한 원내대표는 물론 선거 과정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마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누가 필요할까요?

[박원석]
글쎄요, 아무래도 굉장히 당이 혼란스럽고 내부 분열이 극심한 상황이기 때문에 통합형 원내대표가 들어서는 게 가장 좋겠죠. 그런데 그럴 경우에 당내에서 그런 통합형 인물로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지, 또 누가 있을지, 그런 거에 대해서는 답을 쉽사리 찾기가 어렵습니다마는. 지금 상황에서 또다시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서 이른바 계파들 간의 갈등이 또 한 번 표면화되면 앞서 김영우 의원님 말씀하셨듯이 실제로 이게 분당까지 갈 수도 있는 그런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주말을 경과하면서 당내에 어떤 리더십을 보이는지, 또 어떤 정치력을 보이는지 이걸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지금 전임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했고 이재명 대표는 지금 병원에 있고 결국 최고위원회가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지도부인데. 최고위원회가 너무 감정적으로 격앙이 되어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해당행위다 이런 식으로 낙인을 찍고 결론을 내리고. 또 정청래 최고위원이 수석최고위원인데 그에 상응하는 뭔가 조치가 있을 거다. 이른바 일종의 보복을 시사하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과연 지금 저 최고위원회의 상태로 봤을 때 지금 원내지도부를 그런 식으로 통합형, 화합형으로 선출해서 당의 갈등과 분열 양상을 다독일 수 있는 그런 정치력을 보이기는 어려워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 원내대표 선거는 2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고. 그날 오전 10시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단식 오늘이 23일차거든요. 건강 상태가 역시나 변수로 꼽히고 있는데 예정대로 진행이 될까요?

[김영우]
지금으로 봐서는 이재명 당대표의 건강상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거기에 따라서 조금 변수가 있겠으나 정해진 절차대로 갈 거고요. 그다음에 원내대표 선거는 절차대로 진행이 되겠죠. 그렇게 되면 주말이 내부적으로는 전쟁일 텐데. 그런데 이재명 당대표가 오늘 입장문을 냈듯이 이렇게 강경한 입장이라면 지금 단순 숫자상으로 계산했을 때는 아직도 민주당의 다수는 이재명 당대표, 친명계란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결국 예측을 해보면 친명계 쪽의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크죠. 그렇게 되면 지금 민주당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가 그대로 지속되는 거죠. 당 최고위원들도 그렇고 원내대표가 또 친명계 쪽에서 된다라고 예측을 했을 때는 민주당은 정말 내홍, 내전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총선 시계는 지금 계속 돌아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늘은 주로 말이 많이 안 나왔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의 대응, 그러니까 정치는 상대적인 거니까요. 그래서 민주당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서 국민의힘도 여러 가지 변화를 겪게 될 텐데 이런 것이 함수관계니까 같이 봐야 되죠.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에서는 다행히 원내대표도 그렇고 민생정책 쪽으로 가야 된다는 얘기를 했더라고요.

[앵커]
국민의힘 질문도 잠시 뒤에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이따 여쭤보도록 하고 일단 원칙적으로 영장심사에는 피의자 본인이 출석을 해야 되는데 법조팀에 물어보니까 서면심사 대체하거나 본인이 나오거나 양자택일 할 수 있는 거라고 합니다.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해서 구속 갈림길에 놓인 이재명 대표의 향후 거취를 놓고도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잠깐 여기서 이재명 대표 거취 관련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악의 경우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는)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당 대표로서의 어떤 권한을 적정하게 행사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고, 당 원내나 또는 최고위원회나 당 지도부도 더 견결하게 이재명 당 대표 중심으로 뭉치지 않겠나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 무슨 독립운동 하다가 교도소 간 것도 아닌데 지금 비리 의혹 때문에 구속됐다고 한다면, 깔끔하게 대표직을 물러나고 그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무고함을 밝힌 다음에 다시 정치권에 재진입해서 이렇게 자신의 날개를 펼치는 방안을 생각해야지. 그냥 이렇게 옥중 뭐를 하겠다,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진짜 강짜죠.]

일단 체포동의안 가결이냐, 부결이냐, 그 정국은 한번 넘어갔고 다시 영장실질심사 국면으로 넘어왔거든요. 만약에 구속을 하게 된다면 검찰 입장에서는 남은 수사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고 만약에 기각된다면 수사 정당성에 타격을 입게 되지 않겠습니까? 또 한 번 정국은 요동칠 거고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예단하는 건 그렇게 의미가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영장이 발부돼서 구속이 된다면 이재명 대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어렵고 그리고 민주당도 굉장히 어려워지는 상황에 처할 것 같아요. 앞서 아주 상반된 견해가 있지 않습니까? 구속이 되더라도 당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그런 전례도 없고 그렇게 되면 당이 그야말로 국민적인 평가에 직면해서나 당의 통합력 측면에서 더 이상 당이 유지가 안 될 거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만약 영장이 기각된다. 이러면 그동안 장기간에 걸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 이게 과연 정당한 수사였느냐. 검찰 수사의 정당성에 상당한 타격이 될 거고. 그 반대급부로 이재명 대표는 상당 부분 그 지위를 회복하고 별 차질 없이 내년 총선까지 당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리더십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고 당내로 봤을 때는 오히려 이번에 가결표를 던진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이 조금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될 수도 있어서. 영장이 발부되느냐, 혹은 영장이 기각되느냐 결과에 따라서 변화가 클 것 같습니다. 아까 국민의힘 말씀하셨기 때문에 국민의힘 질문을 한번 드리면 마침 국민의힘과 합당의사를 밝힌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에.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김영우]
그건 저런 전제가 깔렸겠죠. 지금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기 때문에 민주당은 엄청난 후폭풍에 닥쳤기 때문에 변화를 꾀할 것이나, 개혁을 할 것이다. 민생 쪽으로 오히려 방향을 틀 것이다. 그랬을 때 이재명 대표 없는 민주당을 상대로 싸운다는 게 국민의힘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버겁죠. 여태까지 반사이익이 솔직히 있지 않았습니까? 이재명 당대표가 안고 있는지 사법리스크, 또 방탄국회 이런 것 때문에 국민의힘이 아닌 게 아니라 정치적인 반사이익이 좀 있었죠. 그런데 민주당이 변화를 꾀한다면 그런 차원에서는 국민의힘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지금 변화가 없다고 했을 때. 아마 그런 차원에서 조정훈 의원이 이야기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제는 국민의힘도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거취라든지 민주당이 안고 있는 내홍, 갈등 이런 걸 떠나서 당연히 집권여당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지금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고 민생 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어야 됩니다. 물론 여태까지 민생을 내팽겨친 게 아니에요. 노력을 많이 해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최고위라든지 원내대책회의에서의 메시지, 대국민성명 메시지 저는 완전히 민생정책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게 좋겠다. 그다음에 새로운 좋은 인재영입을 계속하면서 개혁을 해서 내년 총선 대비해야 되죠. 내년 총선 지면 너무나 정말... 아까 제가 말씀을 드렸잖아요.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다고 역풍이 불 수가 있죠. 그래서 그런 준비를 철저히 저는 지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더 박차를 가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제가 각각 1분씩만 더 드리고 궁금한 질문이어서. 사실 체포동의안 정국 때문에 밀린 부분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포함한 청문회 정국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예상하는지 짧게 여쭤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원석]
다음 주부터 청문회가 시작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인사청문 대상인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워낙 논란이 많습니다. 본인들의 발언 리스크도 크고 또 과거 행적과 관련된 리스크도 크고.

[앵커]
오늘만 해도 여러 의혹보도들이 나왔습니다.

[박원석]
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전반적으로 지금 여야관계라는 게 정쟁의 분위기이기 때문에 정말 청문회에서 밀도 있는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정치적 공방만 주고받다가 결국 청문회 결과와 무관하게 임명되는 이 정부 들어서 사례를 또 한 번 반복하게 될지 걱정스럽기는 한데요. 저는 어쨌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으로 인해서 각 당이 내부적으로 시끄럽고. 또 여야 관계도 원만하지 않지만 국회가 할 일을 해야 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청문회 준비는 차질 없이 해야 될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신원식 후보자 같은 경우에 그리고 김행 후보자 같은 경우에. 물론 유인촌 후보자도 마찬가지겠지만 너무 많은 논란과 너무 많은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데 윤 대통령께서 굳이 저런 분을 국무위원으로 써야 될지, 굳이 저런 분들밖에 장관 후보자가 없는지 심히 걱정스럽고. 그래서 이거는 뭔가 국민을 통합하고 국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야당을 상대로 싸우자는 그런 개각 아니냐. 그러면 국정은 앞으로도 계속 지금과 같은 갈등을 반복할 거다, 그런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김영우]
시간이 너무 없기 때문에 일단 청문회는 청문회대로 야당 의원들은 좀 송곳 질문, 준비된 질문, 정책 질문을 제대로 하고요. 그다음에 청문회를 받는 내정자들은 소신 있게 자신의 정책과 철학을 잘 얘기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오늘 다 못다한 대목은 다음 번에 또 두 분 모시고 청문회 정국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우 전 의원, 또 박원석 전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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