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D-6 강서구청장 선거· 내년 총선...이준석의 전망은?

[뉴스라이브] D-6 강서구청장 선거· 내년 총선...이준석의 전망은?

2023.10.05.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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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 이제 일곱 달 남았는데 어느 당도 확실한 우위는 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6일 뒤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있고 양당의 사정도 복잡하죠. 저희가 오늘부터 양당의 비주류인사들을 한 명씩 차례로 인터뷰하려고 합니다. 다음 주에는 민주당의 비명계 이원욱 의원을 저희가 초대했고요. 오늘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초대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준석]
안녕하세요.

[앵커]
어서 오십시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이준석]
연휴 때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앵커]
어디에 주로 계셨나요?

[이준석]
서울에 계속 있었고요. 서울에 아무래도 저희 동네에서 오랫동안 전화 못 드린 분들 전화드리고 했습니다.

[앵커]
노원이요. 내년에 노원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하신가 봐요?

[이준석]
저는 항상 그게 기본이고요. 보시면 알겠지만 정상적인 정치 상황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하면 저는 거기에 맞게 능동적으로 행동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능동적으로 한다는 건 상황에 따라서 다른 대안도 검토할 수 있다, 그런 건가요?

[이준석]
그리고 선제적으로 하겠다는 뜻입니다, 어떤 시점이 되면.

[앵커]
선제적으로 하겠다? 어제인가 오늘인가 김종인 비대위원장 인터뷰하신 데서 이제는 이준석대표가 결단을 할 때가 됐다, 늦어지면 안 된다, 국민의힘을 이제 떠나야 한다 그런 취지인 것 같던데.

[이준석]
저는 김종인 위원장 주기적으로 인사드리고 있고요. 그래서 사실 계속 듣던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거는 대중에는 처음으로 노출됐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아무래도 당신께서 지난 대선 때도 국민의힘에서 결국에는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에 의해서 불명예스럽게 축출하려는 모양새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셨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 하다 보니까 미련이 없으신 겁니다.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로 그 사안에 대해서는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탐탁지 않죠, 제가. 그런데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저는 초대 당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저 사람들이야말로 드나드는 사람들이고 계속 당을 지켜온 당원들이나 보수층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죄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 사람들 때문에 보수정당을 버릴 사람들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또 능동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처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얘기입니까?

[이준석]
왜냐하면 저 사람들이 진짜 정신 나간 행동을 해서 예전에 보면 저희가 2016년 총선 때도, 20대 총선이죠. 그때도 저렇게 공천 파동을 일으키나 할 정도로 이상한 일들이 많았거든요. 그다음에 공천 파동 이후에 결국에는 보수가 그때 자기들이 180석 한다고 하다가 122석인가 하고요.

그 직후에 바로 최순실 사태 터져서 탄핵 당하고 한 5년 동안 고생하다가 겨우 정권 재창출한 거 아닙니까? 그거 다 까먹었어요. 또 한 번 그걸 굳이 격어보겠다고 한다면 아무도 안 말리겠지만 어쨌든 저는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앵커]
그러다 보니까 대구 출마 가능성 이런 것도 거론되는데 가능성 있는 얘기입니까?

[이준석]
저는 제가 항상 말씀드렸듯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갑니다. 그래서 제가 반농담 조로 그러면 왜 대구만 얘기하느냐? 제주도도 갈 수 있다 했더니 제주도당은 그걸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제주도 와라 이렇게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주도를 제가 집어서 고민한 건 전혀 아니고요. 정말 윤핵관들 거기에 따라서 총선 때 공천 파동을 일으킨다. 그렇게 되면 무슨 선택이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사실 껄끄러운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까 한 가지만 더. 내년 4월 총선 때 국민의힘으로 공천을 본인이 받을 가능성이 지금 단계에서 몇 퍼센트라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이준석]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노원병이라는 곳에서 제가 지금까지 역대 최고 득표율하고 최다 득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거는 변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지만 요즘은 정치평론하시는 분들이 정말 힘들어하는 게 상식선의 예측은 다 틀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그 선에서, 상식선의 예측은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앵커]
며칠 전 인터뷰에서 몇 퍼센트라고 하셨죠? 18%포인트 차이로 질 것이다, 국민의힘이. 어떤 근거로 18%가 나온 건가요?

[이준석]
지난 2020년 선거에서 그러니까 저희가 강서구에서 갑을병을 다 쳤거든요. 그런데 그때 미래통합당이 받은 표와 더불어민주당이 받은 표가 18.8%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그때 총선 분위기라면 17.8% 차이나는 것이고. 그때 김태우 후보도 그렇게 졌어요, 강서을에 나가서. 지금 그러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이나 이런 것이 그때보다 보수의 선거 분위기가 좋겠느냐를 생각을 해 보면 헌장에 계신 많은 분들은 오히려 그때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는 조국 사태 직후기도 했기 때문에 야권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17.8%의 격차였는데 지금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매우 싫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여론조사에서 60%까지 나오는 조사가 많기 때문에 그때만큼이나 어렵다, 또는 그때보다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보궐이기 때문에 자꾸 지도부에서는 그런 기대가 있는 겁니다.

혹시라도 젊은 사람들이 투표하러 안 하고 어르신들만, 지역에 계신 분들만 남아서 투표해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10년 전에 보수가 가지던 모습입니다. 제발 투표율이 낮아라, 젊은 사람들 놀러가라, 이런 거 하던 시절이 있고 김종인, 이준석 체제하에서는 무조건 젊은 사람 투표 많이 해야지 우리가 이긴다라는 전략으로 갔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만 본다고 하더라도 김종인, 이준석 체제와 그 이후에 나온 체제라고 하는 건 선거를 바라보는 자세 자체가 다릅니다.

[앵커]
그러니까 젊은 표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준석]
저희는 그때 젊은 사람들이 많이 투표장에 나오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그에 맞는 공약이라든지 아니면 그에 맞는 준비를 했던 거거든요. 이번에 강서구 선거 보시면 이런 겁니다. 강서구에 지금 화곡동에 빌라, 아파트 이런 얘기하고 있잖아요.

이건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이 들고 나오는 부동산 공약이고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가장 싫어하는 화이트칼라층에서 그러면 마곡지구나 이런 데서 예를 들어 강남, 여의도나 아니면 시내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뭐냐를 살펴야 되는 거거든요. 그 얘기 하나도 안 나오거든요.

제가 강서구에 있는 지인들 젊은 사람들하고 얘기해 보면 요즘 당신들 삶에 뭐가 제일 힘드냐고 그러면 9호선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서해선이 개통되고 김포골드라인 개통되면서 9호선 타고 강남, 여의도 출근하는 게 완전 고행입니다. 실제로 몇 대를 보내고 타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타더라도 혼잡률이 200% 가까이 되는 상황들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9호선 증차, 그러니까 차를 여러 대 놓거나 아니면 정량 지금은 6량짜리인데 8량으로 늘린다고 한다든지 이런 걸 해달라는 요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이걸 여당에서는 공약을 안 하고...이건 여당만이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국토부가 책임을 갖고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공항철도 같은 경우에도 마곡이나 강서지역 같은 경우 시내 쪽으로 가는 분들은 다 타고 다니시는데 거기도 과밀현상 때문에 난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 짚어내는 게 젊은 세대들이 바라는 공약인데. 지금은 빌라를 아파트로. 지금 강서구에 사는 빌라 사시는 젊은 분들은 전세사기로 피해보신 분들 상당히 많아요.

거기에 대놓고 전세사기로 내집도 없어서 고생하는 분들이 있는데 빌라로, 아파트로. 그런데 그분들이 반응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전략 자체가 예전이랑 완전히 다른 거예요. 물론 빌라로 아파트로 공약을 가지고 그 지역에도 집을 가지신 전통적 보수 지지층들은 좋아하시겠죠. 하지만 강서구 보궐선거라는 건 확정 안 하면 지는 겁니다. 전략이 없는 거죠.

[앵커]
얘기하면서 화가 많이 나시는 것 같은데. 진정하시고요. 지금 들으면서 이게 이렇게라도 해서 선거를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인 건지. 아니면 이번에 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인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저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기려면 이렇게 해라. 그런데 어차피 윤석열 대통령께서 선을 그어놓으신 건 이준석 때문에 크게 이길 걸 작게 이겼다, 이런 거아닙니까?

[앵커]
지단 내선 때?

[이준석]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내부총질이니 이런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이번 선거에서 한번 검증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면 다시 지역분할 구도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거든요.강서구에 충청도 출신이 많기 때문에 정진석, 정우택 의원이랑 다 투입해서 충청도 사람들 끌어들여서 선거해야 된다.
강서구 마곡지구나 이런 데, 방화동 이런 데 가서 충청도 표심으로 승부 본다고 하면 사람들이 웃어요.

[앵커]
18%포인트로 진다, 그 발언 나온 다음에 당내에서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용호 의원은 지라고 고사지내는 거냐. 김병민 최고위원은 사이비 평론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 전직 당대표신데 지금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렇게 발언을 하면 선거전에는 크게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닙니까?

[이준석]
그러니까 똑같은 겁니다. 예전에 대선 때도 보면 그때 잘 기억하시면 이재명 후보가 순식간에 15% 차이 격차로 이기고 있던 적도 있었어요. 그때 윤핵관들이 내가 선거 전면에 서겠다고 해서 나서서 그렇게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 속된말로 똥줄 타니까 갑자기 저한테 복귀하라고 하고 협박하고 이랬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는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이번에 한 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저라면 이렇게 했다고 얘기하는 거지 이렇게 안 하셔도 돼요. 그래서 충청향우회 다.

원래 향우회는 선거운동 금지되어 있습니다. 충청향우회 다 긁어모으고 그렇게 해서 선거치르고 성적표 좋으면 되는 겁니다. 제가 18% 얘기할 때 무슨 신내림 받아서 얘기했습니까? 지난 총선 때 격차가 17. 87%였다고 정확하게 통계를 밝히고 거기에 따른 예측을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김병민 최고위원이 사이비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제가 양두구육했다고 징계해 놓고 막말이 생활화된 거예요. 그러니까 전진 당대표에게 사이비 평론가라고 하는 건 막말이지 뭡니까? 그러니까 애초에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앵커]
어쨌건 이준석 전 대표님의 분석대로라면 선거에 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고. 그러면 원희룡 비대위가 출범할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셨던데. 원희룡은 어떤 근거로 나온 거죠?

[이준석]
제가 원희룡 장관을 콕 집어서 원희룡 비대위라고 한 적은 없고요. 원희룡이나 아니면 권영세 장관 이런 분들 선에서, 그러니까 뭔가 아주 친윤이라고 할 수 없지만 뭔가 그래도 내각에서 장관을 지내고 당에는 경험이 있고 이런 사람들 정도로 뭔가 비대위를 꾸리려고 하지 않을까. 제 생각에는 원희룡 장관은 지금 당으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도 없을 겁니다.

[앵커]
다음 총선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준석]
의미가 없습니다.

[앵커]
전망하는 것이?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거든요. 예전에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 2011년 12월에 이명박 정부가 인기가 떨어지니까 그때 이명박 대통령께서 자리를 내준 거죠,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그래서 박근혜 비대위 체제로 선거를 치러서 과반 의석을 하고 결국 정권 재창출까지 했습니다. 그게 보통 보수정당에서의 통상적인 경로였어요.

만약에 현 지도부가 절대 안 되겠다 그리고 대통령 인기가 떨어진다 그러면 다음에 다른 노선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원래 그랬거든요. 지금은 그럴 거라고 아무도 예상 안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순도 높은 윤핵관 선거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크게 지고 나면 내년 총선에서는 달라졌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입니까?

[이준석]
아닙니다, 기대가 없습니다. 아무도 기대 안 하고 겪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내년 총선도 어렵다는 얘기군요, 그러니까?

[이준석]
이런 거잖아요. 바뀌지 않을 게 확실하기 때문에 어렵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앵커]
수도권은 더더욱 그렇고요?

[이준석]
수도권이 의석이 128개인데 전체 지역구의 절반이 넘는데. 수도권에서 지면 절대 과반 못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은 이번 총선에 차출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그건 본인의 선택이고요. 저는 사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중학생들 수학 가르치는 일을 계속 해 왔었는데요. 이게 있습니다. 기대치를 낮춘다는 것이 아이들한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사람들이 알아야 하거든요. 우리가 예전에는 연립방정식이나 이런 걸 가르치면서 소금물 퍼센트 계산하는 문제도 내고 학교 시험이 이랬다가 요즘은 안 나옵니다.

갈수록 우리는 아이들에게 교육 기대치를 낮추면서 학력저하가 발생하게 되어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지금 보수정당이 가장 황당한 건 뭐냐 하면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2011년 이때쯤에는 과반을 안 하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선거에 임했어요.

지금은 어떻게 돼 있냐면 100석만 해도 된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것 자체 기대치를 스스로 낮춰가면서 그냥 다운그레이드하는 거거든요. 저는 이런 인식 자체가 도대체 집권을 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정당이냐, 그걸 되묻고 싶어요.

[앵커]
100석만 해도 된다는 건 총선 전체에서 100석만 해도 된다.

[이준석]
지난번에 110석, 105석 정도 남아 있거든요. 그러면 이번보다 잘했느냐, 지난번보다 잘했느냐, 못했느냐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말이 벌써 나오고 있어요. 저는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고 여당이면 과반, 그 이상을 넘어서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은 그 무엇도 아닙니다. 예전에 2016년 선거를 앞두고 우리 기억나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께서 과반 안 해도 되니까 나랑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당선됐으면 좋겠다 해서 공천 파동 일으킨 거 아닙니까? 저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황당한 일이죠.

[앵커]
만약에 국민의힘이 이준석, 유승민 다 끌어안아서 공천을 한다. 그러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준석]
용어가 잘못됐다니까요. 끌어안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저희가 예를 들어서 지지세를 늘리려고 하면 이준석이나 유승민을 지지하는 지지층이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봐야 되는 것이고요. 제가 만약에 여느 예를 들어 예전에 원희룡 장관이 개혁적인 인물이었다가 지금은 정권의 가장 핵심으로 들어가고자 노력하는 것처럼 그렇게 행보를 한다고 해서 저를 만약에 지지하는 지지층이 그대로 따라올까요? 아니죠. 그건 의미가 없는 행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거는 전혀 고민도 안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치 얘기를 하셨으니까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하고 이념은 철 지난 얘기가 아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장타를 날려도 OB, 벗어나는 거다. 그러니까 민생이 이념이다.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준석]
원래 보통 이념과 민생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이념보다는 민생이다라고 얘기하려고 그 말을 써요. 그런데 대통령께서 정반대로 쓰셨잖아요. 저는 지금 당장 방송을 보시는 분들한테 내일 내가 걱정하는 것이 과연 이념, 갑자기 공산 간첩이 들어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할까에 대한 고민일까 아니면 치솟고 있는 기름값, 치솟고 있는 환율 거기에 대해서 이제 3000원을 돌파한 우유, 이런 물가에 대한 고민일까를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만약에 가서 대학가에서 취업을 하고 싶은 젊은사람들에게 가서 너희들이 취업을 못하는 이유가 공산전체주의 때문이냐, 아니면 경제정책이 잘못돼서 그러냐 그러면 공산전체주의라고 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그 사람은 취업할 수가 없습니다.

회사에서 그런 질문했을 때 그렇게 답하면. 저는 애초에 제가 돈키호테에 비유했던 게 뭐냐 하면 지향점 자체가 국민들의 마음과 멀어져 있어요. 저는 이건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반론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반복되는 것이고 특히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그 인식, 시각이 지금의 현안들을 보는 것과도 맞닿아 있고 그것이 경제정책이나 민생으로도 연결되는 것 아니냐라고 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그러니까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희가 옛날 농담으로 이념이라는 것으로 그러면 어떻게 경제정책을 펼 수 있느냐라는 걸 생각해 봐야 되는 거거든요. 지금 그럼 대통령께서 이념전선에서 경제와 닿아 있는 이념논쟁을 지금 펼치시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최근에 이념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거라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없애겠다는 것이 이념과 관련된 행보거든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없애면 어떤 역사적인 관점이 와도 경제가 살아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경제는 관심사 밖인 거예요. 저는 이거는 결국에는 클린턴 예전 대선 구호도 그렇고 결국에는 선거 때 가면 국민들이... 총선이라는 게 집권 3년차에 임기 반환점에 치러지는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살림살이가 나아졌느냐를 본다는 거죠. 이 정부가 들어선 뒤에 내 살림살이가 나아졌냐를 보게 될 텐데 거기에 대해서 실적을 낸 게 지금 없지 않습니까? 그게 저는 가장 큰 취약점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느 일간지에 오늘 아침에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할 가능성 있다, 유력 일간지입니다. 여기에 그런 전망이 나왔던데. 그 가능성을 생각해 보신 적 있습니까?

[이준석]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저는 그 가능성이 살아있기 때문에 이렇게 움직인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전에 대통령이 친위쿠데타식으로 창당을 했던 사례가 노무현 대통령께서 열린우리당을 창당하신 사례인데요. 사실 열린우리당 창당 자체는 실패였습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탄핵 역풍으로 인해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얻었던 건 사실입니다. 열린우리당 시도 자체는 굉장히 어렵고 실패했다는 것인데. 대통령 입장에서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지금 대통령실에서 40명 정도 총선 나가고 싶어하는 멍단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럼 영남에 가고 싶어 할 텐데 설마 이분들이 노원을에 올 것 같지 않거든요.
그러면 환영입니다. 그럴 분들 없어요. 다들 양지 찾아서 따뜻한 곳에 가고 싶어할 텐데. 그럼 영남에 현역 의원 60명입니다. 60명 중에 40명 가야 되겠다고 하면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럼 대통령께서도 만약에 진짜 그 사람들에게 공천에 유리함을 주기 위해서라면 거꾸로 해야죠. 창당의 깃발을 들고 여기서 지지율이 올라가면 잔류 국민의힘에 있었던 사람들이 쫓아와서 다시 합당해서 대신 헤게모니는 대통령이 가져가는 식으로, 이렇게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죠. 저는 그것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기획의 초기 단계로 가보면 당연히 영웅을 하나 만들어야 되죠. 누군가 내려보내서 지금 당과는 다른 지도자가 서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이번에 영웅 하나 만들려고 했다가 실패했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의 영장 기각 사태로 인해서.

[앵커]
한동훈 장관 말씀하시는 거죠, 그 영웅이라는 게?

[이준석]
저는 그런 기도가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재명 대표의 영장이 기각된 건 민주당의 총선 전략에는 득이라고 보십니까? 실이라고 보십니까?

[이준석]
저는 이렇게 봅니다. 민주당에는 득실을 따질 게 없습니다. 사실 이재명 대표가 만약 구속이 됐다면 엄청난 실이었을 건 자명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딱히 이재명 대표가 득을 본 건 많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다만 오히려 여권 쪽에서는 다 버리고 올인하던 선거전략이 망가진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했듯이 이것을 통해서 영웅도 탄생시켜야 되는 것이고 민주당도 구렁텅이로 몰아야 되는 것이고 이렇게 해야 지금 경제가 어렵고 이런 상황 속에서도 총선에 비벼볼 언덕이 생기는 건데 이게 막혀버리니까 뭘 해야 되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봤고은. 똑같은 이준석 전 대표님, 마지막 질문. 지금 정치인으로서 어쨌든 역경이랄까요, 그런 길들을 걷고 있는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몇 달 넘게. 정치인 이준석은 이 과정을 통해서 성숙, 성장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 어떤 시간인 겁니까, 본인에게?

[이준석]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저한테 어르신 말들을 잘 들어라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있습니다. 결국에는 정치가 세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요. 저는 물리적인 나이나 이런 것보다도 결국에는 이런 어떤 전체주의적이고 그리고 일방주의적인 정치문화가 일신되지 않으면 정치를 하는 데 의미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해요. 예전에 아마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부산에서 김영삼이라는 정치인을 버리고 정치하겠다고 생각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그 길을 만약 노무헌 대통령이 계속 갔다고 하면 부산의 6선 의원쯤으로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저는 그 생각을 합니다. 감히 그분의 발끝에도 못 미치겠지만, 제가. 누구에게나 결단의 시점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박근혜 키즈라는 말을 들으면서 정치 시작할 때 분명히 공천 쉽게 받고 쉽게 정치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어쩌면 저는 이미 초선, 재선의원쯤 하는 박근혜 키즈였을지 모르죠. 그런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선택을 할 때 저는 적어도 정치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제가 잘되는 길이라고 했을 때 지금까지 많은 옵션들이 있었고 선택 안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진짜 정치권 어디를 둘러봐도 내일의 정치가 오늘보다 나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적고. 저는 그래서 어려운 길을 저와 함께 가줬던 천아용인 팀이나 이런 분들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국민들께서 이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정치 쉽게 하려는 유혹을 떨쳐내는 것 자체가 저는 정치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다음 주에는 민주당의 비명계, 이원욱 의원 인터뷰할 예정이고요. 오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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