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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김용남 前 국민의힘 의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상대 당 패널에게 제가 각자 질문을 드려봤고요. 보궐선거 얘기로 넘어갈 텐데요.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내일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는데요. 각 당 목소리 직접 듣고 오시죠. 여당은 지역 발전론, 야당은 정권 심판론, 계속해서 여론에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전투표율이 22.64%. 상당히 높았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신경민]
각당이 지금 아전인수로 보고 있죠.
[앵커]
그러니까요. 서로 유리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신경민]
그런데 저걸 여러 번 재보궐도 보고 하여튼 본 선거도 봤습니다마는 각 당이 다 아전인수합니다, 유리하게. 그래서 이건 사실은 사전투표 높은 것도 뚜껑을 열어봐야 합니다.
[앵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신경민]
그런데 정확하게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데 지금 아무래도 민주당이 현직 국회의원들이 거기가 지역구가 3개인데 세 분이나 있고 이러기 때문에 민주당이 총력을 기울인 것은 맞죠. 현직 프리미엄도 있고 그래서요. 아무래도 민주당 유권자, 친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나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어요?
[김용남]
아무래도 조직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지금 더불어민주당 쪽이 특히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 쪽보다 훨씬 센 건 사실입니다. 그것은 어느 지역구를 골라서 보더라도 서울 지역의 강남 3구나 이런 특수한 몇 개 지역을 빼고는 당원 숫자나 또 당에서 동원할 수 있는 인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조직력이 더불어민주당 쪽이 훨씬 셉니다. 그러다 보니까 온갖 정말 영끌 했다는 말이 나오던데 그래서 사전투표장에 되도록 많은 유권자들이 나오시도록 유도를 했을 거고. 지금 국민의힘도 총력을 다해서 하고 있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보수 결집이 이루어져서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높게 나왔다는 것은 보수 결집이 될 만한 특별한 계기는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게 어떠한 계기가 있어야 결집이 이루어졌을 텐데 그러한 뚜렷한 어떤 이벤트나 어떤 사건이 벌어졌다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일 저녁 8시에 투표가 끝난 이후에 개표가 시작되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전통적으로 사전투표 결과에서는 국민의힘이 열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앵커]
아전인수로 해석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김용남 전 의원께서는.
[김용남]
그래서 내일 본 투표일에 얼마나 또 사전투표에 비해서 많은 투표가 이루어지는지를 또 봐야겠죠.
[앵커]
그렇죠. 본 투표율이 사전투표가 높다고 반드시 높다는 보장도 없고 이것은 끝까지 두 분 말씀하신 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어제 퇴원 후 처음으로 강서에 가서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까?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신경민]
조금 영향이 있겠죠. 어제는 그게 지난번에 대선 때 강서 지역에 가서 했던 그 지역이에요. 장소 자체가 대선을 연상시키는 그런 세팅이에요. 그리고 원래 한번 오려고 하다가 건강을 위해 취소하고 어제 나온 거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세팅이 이재명 후보의 포커스가 맞춰진 그런 유세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강서의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그 멘트도 물론 중요했겠습니다마는 그 멘트보다는 영장 기각 이후에 당내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이 일성으로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을 했고 어제 의미 있는 얘기가 나왔죠. 작은 차이는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그런 멘트가 나와서 일단 이재명 대표의 입으로 차이를 강조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지도 않겠다라는 얘기를 한 거죠.
[앵커]
오늘 그 발언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신경민]
어제 그 말은 굉장히 의미가 큰 것으로 지금 여의도에서는 특히 정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그 말의 의미가 과연 무엇이냐, 앞으로 어떻게 그 말이 실행이 될 것이냐에 대해서 매우 여러 가지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진교훈 후보의 유세를 돕는 차 갔지만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발언이 주목을 더 받았다 이런 말씀까지 덧붙여주셨고요. 이번 선거는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하면서 총력을 기울였죠. 그런 만큼 선거 결과에 따른 파장이 상당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발언 듣고 오시죠. 여야 막론하고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놨는데요. 일단 여당의 선거 전략 설계부터가 잘못된 선거다 이런 지적인데요. 어느 정도 동의하십니까?
[김용남]
선거 과정에서의 과오는 조금 있었죠. 그러니까 어떤 것을 들 수 있냐면 강서구 보궐선거가 확정된 이후에 김태우 후보에 대한 사면 복권이 이루어졌단 말이죠. 사면 복권의 취지에 비춰보면 2021년에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에는 사실상 성추행으로 인해서 보궐선거가 생긴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다 냈어요. 그런데 사면 복권이 됐다는 의미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아예 못 낼 정도의 파렴치한 범죄로 인해서 생긴 보궐선거는 아니라는 의미가 될 수밖에 없는데 사면 복권 이후에도 당 지도부에서는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계속 나왔단 말이죠.
그러다가 막바지에 와서 말이 바뀌면서 후보를 내게 됐는데 이 과정을 보면 좀 엇박자가 났던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습니다. 후보를 내는 명분도 만들어가야 하고 또 후보가 선택되는 과정에 있어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애초에 설계부터 잘못됐다? 그건 보는 시각에 따라서 좀 표현이 달리 나올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과정에 좀 아쉬움이 있었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신경민]
이번 재보궐선거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정말 강서구에 국한되는 선거로 끝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업그레이드가 돼서 전국적 관심을 끈 건 역시 윤석열 대통령 덕택이 아닌가 싶어요. 윤심으로 사면 복권이 되고 윤심으로 또 공천이 된 김태우 후보가 나서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거고요. 민주당 공천도 김태우 맞춤형 공천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돼서 김태우하고 상반되는 관계에 있는 그런 후보를 지금 낸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는 윤석열 기획의 보궐선거였다 하는 얘기는 전적으로 저는 동의합니다. 동감이에요.
[앵커]
그래서 판이 커졌다.
[신경민]
이래서 판이 커졌고 지금 아마 이건 이 지역의 특성상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입니다. 그래서 내일 이 시간쯤에는 윤곽이 드러날 텐데 민주당이 많이 이겨야 합니다. 민주당이 진다는 것은 생각하기가 매우 어려운 선거기 때문에 이기는 것도 이기는 것이지만 많이 이겨야 해요. 가급적이면 두 자릿수 정도로 이겨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조금 이긴다 그러면 민주당한테 좀 타격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봤을 때는 이번에 여러 가지로 이 윤석열 기획의 강서구 선거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부자연스러운 전국 규모의 선거가 된 겁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준석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는 진다면 정계 은퇴해야 한다 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앞서 두 분이 말씀해 주신 과정상의 어떤 매끄럽지 않은 여당의 선거 전략 플러스 강서가 원래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 이것도 깔려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얼마나 벌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김용남]
강서구가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사실 또 보면 역대 선거상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쪽이 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강서구가 반드시 국민의힘이 이번에 불리한 보궐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렇게 단정하기도 어려워요. 왜냐하면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경합 지역에서 이긴 경우가 더 많았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질 선거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어려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만약에 민주당이 지면 이재명 대표는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얘기한 건 역설적이게도 그러면 국민의힘이 질 경우, 국민의힘이 또 큰 표 차로 질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 거냐 그런 것을 복선에 깔아놓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앵커]
어떤 복선이 깔려 있다고 보십니까?
[김용남]
그러니까 그것은 정계 은퇴를 할 정도면 역의 경우 국민의힘이 큰 표 차로 지게 되면 또 그만큼의 어떤 정치적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그 얘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앵커]
김기현 대표나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 말을 복선으로 깔고 얘기한 것 같다.
[김용남]
저는 그렇게 해석이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상당히 어렵게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여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보궐선거 나갔을 때 그때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세웠는데 이걸 소환을 했더라고요. 진교훈 후보가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 제한 완화 공약을 내놨는데 이게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선거 때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하고는 조금 상충된다, 모순된다 이런 지적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민주당 입장 정리가 필요한 겁니까?
[신경민]
김포공항 문제가 복잡해요. 이재명 대표가 잇따라서 대선에 나오고 또 계양을에 나오면서 김포공항 이슈가 공약상 달라졌습니다.
대선 당시에는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서 반대를 했는데 계양을 재보궐선거에 나가서 보니까 이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라고 해서 공약을 바꿔요. 그래서 지금 얘기가 복잡해졌는데요. 하여튼 최신 공약이 우선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따지면 일단 정리는 필요해 보이는데요. 최신 공약 우선으로 해서 얘기를 풀어나가는 게 맞아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민주당의 마지막 입장은 김포공항 이전 반대가...
[신경민]
그건 대선 때 공약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어쨌든 민주당에서 지금 두 가지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도 있으신 것 같은데 입장 정리가 필요할까요?
[김용남]
글쎄요, 저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이야기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라는 측면과 또 그리고 이게 타당한 공약이냐라는 측면에서 저는 솔직히 말도 안 되는 공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안 썼습니다. 왜냐하면 김포공항을 만약에 이전하고 아니면 거기에 공항을 없앤다? 글쎄요, 앞으로 보면 공항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어떤 적절성에 대한 심각한 검토 없이 나온 공약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도 안 썼는데.
[앵커]
별로 입장 정리할 필요 없습니까?
[김용남]
네, 저는 실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빌 공자 공약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당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입장 밝혀라, 이런 얘기가 나와서 한번 여쭤봤습니다. 내년 총선까지 여러 가지 변수들이 또 있을 텐데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해서 지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초선 의원들 그리고 소장파들 중심으로 해서 지지 발언도 나오기는 했는데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 원래 지역구가 부산에서 3선을 한 건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부산에서도 편한 지역구에서 3선을 한 거죠.
[앵커]
이걸 버리고 서울에서 출마한다고 한 건데요.
[신경민]
얼마나 급했으면 그러겠어요.
[앵커]
급했다고 보신다.
[신경민]
하태경 의원 얘기는 저는 여의도에서 사실은 초여름부터 얘기가 나왔어요. 부산에 지금 지역구가, 지역구 현재 현역들을 거의 다 정리를 한다는 방침이 있다. 지금 부산에서 민주당은 거의 발을 붙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지난번에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하여튼 정리를 하겠다는 얘기가 봄, 늦은 봄, 초여름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그때 1번 순서로 나온 분이 몇 분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하태경 의원이었고요. 하태경 의원이 아마 버틸 만큼 버텼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서 서울로 나오겠다는 얘기는 여름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서울의 어디냐 하는 얘기도 몇 군데가 후보로 왔다 갔다 하다가 최근에 한 군데가 지목된 거죠. 하태경 의원은 이제 부산에서 발을 붙이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고요. 아마 부산에서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안전한 지역구로 가겠다고 지금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서 더 이상 부산에서 생존해 남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상황에 떠밀린 선택이다 이렇게 보신 건데 하태경 의원은 내가 해운대에서 3선까지만 하는 것은 오랜 소신이다 또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취지의 어떤 발언을 해서 당내에서 설전도 있었는데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 봤거든요. 한번 보실까요. 이거는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 길 찾는 것이다, 이렇게 홍준표 대구시장이 얘기를 하니까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좋은 사례가 나왔는데 왜 깎아내릴 생각만 하냐. 수도권에 도전은 엄두도 못 내다가 결국 영남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 100배는 낫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덧붙였는데 이거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발언 같고요. 그러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깜도 안 되는 자들이, 또 이렇게 반박을 했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용남]
저는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은 상당히 훌륭한 결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밀려서 했든 아니면 자의로 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요. 왜냐하면 지금 총선이 6개월 이상 남았어요. 그리고 정작 공천의 방식이나 내용을 결정할 공천관리위원회 같은 게 아예 구성도 안 되어 있습니다. 정말 자기가 미련을 갖고 버텼다면 그리고 밀리고 밀려서 할 수 없이 서울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면 지금보다 훨씬 늦은 시기까지 버티다가 어떻게든 기존의 자기 부산 해운대 지역구를 사수하려는 노력을 하다가 떠밀려서 나오게 됐겠죠.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꽤 있고 누가 공천을 결정할지도 안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선도적으로 지금 서울 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이걸 굳이 깎아내릴 필요는 전혀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아마도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저렇게 자기 살 길 찾은 것이다라고 폄훼하신 건 두 분 간의 사적 감정이 개입된 발언 아닌가 싶고요. 저렇게 깎아내릴 일은 전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하태경 의원이 중진들의 험지론 출마 이걸 포문을 열었고. 국민의힘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제2의 하태경, 제3의 하태경이 나올지 이건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서울 출마를 선언했고요. 그러면 서울 어디에 나올까 이 부분도 관심인데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지역구 마포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죠. 그런데 정청래 최고위원, 이분을 경쟁자로 지목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하태경 의원 약하다. 오려면 마포을에 한동훈이 와라,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신경민]
글쎄요, 한동훈 출마? 이건 아직 결정이 안 됐을걸요. 지금 현재 아까 하던 얘기를 조금만 덧붙이면 부산지역에 하태경 의원보다 훨씬 오래된 선수가 높은 분들도 아마 보따리를 다 쌌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고요. 굉장히 센 사람도 부산에서 지금 나가네, 마네. 나올 수 있네 없네 이러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산만 그런 게 아니고 지금 영남 지역 전체가 이런 보이는 손에 의해서 뭔가 교통정리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봐야 할 거고요. 그렇게 따지면 한동훈 문제는, 한동훈 출마 여부 문제는 마지막 순간에 결국은 한동훈 장관 본인도 본인이지만 대통령이 관여해서 결정을 할 문제기 때문에 아직은 무슨 마포로 나오네, 종로로 나오네, 어쩌고저쩌고 하는 얘기가 전부 구름 잡는 얘기가 아닌가 싶고요. 일단은 부산을 비롯한 영남 지역부터 교통정리가 보이는 손에 의해서 시작됐다, 이게 중요한 메시지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영남부터 지금 교통정리가 시작됐다 계속 얘기하고 계신데 실제 들은 얘기 있으십니까?
[김용남]
글쎄요, 저는 그것과 관련해서 들은 얘기는 없고 항상 총선 때 보면 소위 물갈이론 아니면 영남 중진들의 기득권 포기 주장들이 항상 있었죠. 그래서 그런 시도가 있었고 그게 아주 좋은 성과로 나타난 적은 제 기억에 별로 없습니다마는 하여튼 시도는 항상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태경 의원이 선도적으로 선언을 함으로 인해서 보다 많은 영남의 중진 의원들이 그 뒤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저는 정청래 의원의 저 발언은 오히려 하태경 의원이 더 껄끄러운 상대라는 반증 아닌가 싶어요.
[앵커]
하태경 의원이 더 껄끄럽다.
[김용남]
왜냐하면 마포을에서의 득표력을 따질 때 한동훈 장관은 지금 어떤 정치력 내지는 득표력은 전혀 검증된 바가 없죠. 그리고 반면에 하태경 의원은 이미 3선 의원을 지냈고 거기에 덧붙여서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아요. 왜냐하면 온라인 게임과 관련해서 젊은층들이 제기했던 문제를 하태경 의원이 풀어준 바가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수도권 어느 지역에서도 어느 누구보다도 높은 득표력을 보여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정청래 의원의 저 말은 거꾸로 하태경 의원은 오지 말고 한동훈 장관이 자기 지역구로 오기를 바라는, 오히려 그게 본인의 선거를 위해서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대통령의 마음에 달려 있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용남]
정치 상황을 좀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장관의 경우에는 총선일로부터 90일 이전에는 사퇴를 해야 하죠. 그러니까 1월 10일 전까지는 사퇴를 해야 할 텐데. 연말, 연초에 정치 상황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내각에 들어가 있는 장관들 중에 내년 총선에 출마할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느냐. 지금 예상해 보면 박진 외교부 장관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또 가장 중요한 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거냐 말 거냐 그것도 한동훈 장관의 출마 여부와 연계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여러 가지 내각을 지켜야 하는 부분도 필요하지...
[김용남]
그렇죠. 그래서 그건 연말까지는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휴일에 예술의 전당에 갔는데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꽤 화제가 됐습니다. 민주당에서 정치인으로밖에 볼 수 없다. 모자 쓰고 조용히 갔어야 했다. 강남이나 서초 쪽도 염두에 두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신경민]
글쎄요. 오페라 보러 갈 수 있죠. 그런데 지금 거의 아이돌 같은 그런 분위기를 내고 있어요. 그런데 저 사람들이 올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거고요. 한동훈 현상이 있다고 하면 그건 민주당의 책임이 없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저는 그냥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얘기만 나오면 괜히 여러 군데서 이렇게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조금 이상한 거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일반인들의 반응에까지 정치권이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연휴에 개인 일정으로 공연을 보러 간 건데요. 민주당의 반응, 전체 반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이런 반응들이 좀 나왔는데요.
[김용남]
한동훈 장관을 어떤 정무직 공무원으로서가 아니고 정치권의 출마 예상자로 한껏 키워준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이죠. 사실은 대정부질문이라든지 상임위에서의 질문과 답변 과정에서 한동훈 장관을 정치적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주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의도했던 바와는 완전히 역효과를 많이 내줬는데 저는 일종의 셀럽처럼 이렇게 보이는 장면이잖아요. 저거에 대해서 굳이 논평을 하고 어떤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왜 쉬운 말로 그런 말이 있잖아요.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앵커]
표현은 달랐지만 두 분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오히려 반응을 안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셔서요. 알겠습니다. 총선 얘기하다 한동훈 장관 얘기까지 왔는데요.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내일 개표 상황을 저희 뉴스나이트에서 전해드릴 예정이니까요. 내일도 함께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남, 신경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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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김용남 前 국민의힘 의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상대 당 패널에게 제가 각자 질문을 드려봤고요. 보궐선거 얘기로 넘어갈 텐데요.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내일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었는데요. 각 당 목소리 직접 듣고 오시죠. 여당은 지역 발전론, 야당은 정권 심판론, 계속해서 여론에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전투표율이 22.64%. 상당히 높았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신경민]
각당이 지금 아전인수로 보고 있죠.
[앵커]
그러니까요. 서로 유리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신경민]
그런데 저걸 여러 번 재보궐도 보고 하여튼 본 선거도 봤습니다마는 각 당이 다 아전인수합니다, 유리하게. 그래서 이건 사실은 사전투표 높은 것도 뚜껑을 열어봐야 합니다.
[앵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신경민]
그런데 정확하게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데 지금 아무래도 민주당이 현직 국회의원들이 거기가 지역구가 3개인데 세 분이나 있고 이러기 때문에 민주당이 총력을 기울인 것은 맞죠. 현직 프리미엄도 있고 그래서요. 아무래도 민주당 유권자, 친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이 나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어요?
[김용남]
아무래도 조직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지금 더불어민주당 쪽이 특히 수도권에서는 국민의힘 쪽보다 훨씬 센 건 사실입니다. 그것은 어느 지역구를 골라서 보더라도 서울 지역의 강남 3구나 이런 특수한 몇 개 지역을 빼고는 당원 숫자나 또 당에서 동원할 수 있는 인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조직력이 더불어민주당 쪽이 훨씬 셉니다. 그러다 보니까 온갖 정말 영끌 했다는 말이 나오던데 그래서 사전투표장에 되도록 많은 유권자들이 나오시도록 유도를 했을 거고. 지금 국민의힘도 총력을 다해서 하고 있습니다마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보수 결집이 이루어져서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높게 나왔다는 것은 보수 결집이 될 만한 특별한 계기는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게 어떠한 계기가 있어야 결집이 이루어졌을 텐데 그러한 뚜렷한 어떤 이벤트나 어떤 사건이 벌어졌다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일 저녁 8시에 투표가 끝난 이후에 개표가 시작되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전통적으로 사전투표 결과에서는 국민의힘이 열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앵커]
아전인수로 해석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김용남 전 의원께서는.
[김용남]
그래서 내일 본 투표일에 얼마나 또 사전투표에 비해서 많은 투표가 이루어지는지를 또 봐야겠죠.
[앵커]
그렇죠. 본 투표율이 사전투표가 높다고 반드시 높다는 보장도 없고 이것은 끝까지 두 분 말씀하신 대로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어제 퇴원 후 처음으로 강서에 가서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까?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신경민]
조금 영향이 있겠죠. 어제는 그게 지난번에 대선 때 강서 지역에 가서 했던 그 지역이에요. 장소 자체가 대선을 연상시키는 그런 세팅이에요. 그리고 원래 한번 오려고 하다가 건강을 위해 취소하고 어제 나온 거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세팅이 이재명 후보의 포커스가 맞춰진 그런 유세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강서의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그 멘트도 물론 중요했겠습니다마는 그 멘트보다는 영장 기각 이후에 당내에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이 일성으로 나올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주목을 했고 어제 의미 있는 얘기가 나왔죠. 작은 차이는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그런 멘트가 나와서 일단 이재명 대표의 입으로 차이를 강조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지도 않겠다라는 얘기를 한 거죠.
[앵커]
오늘 그 발언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신경민]
어제 그 말은 굉장히 의미가 큰 것으로 지금 여의도에서는 특히 정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그 말의 의미가 과연 무엇이냐, 앞으로 어떻게 그 말이 실행이 될 것이냐에 대해서 매우 여러 가지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진교훈 후보의 유세를 돕는 차 갔지만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발언이 주목을 더 받았다 이런 말씀까지 덧붙여주셨고요. 이번 선거는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하면서 총력을 기울였죠. 그런 만큼 선거 결과에 따른 파장이 상당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발언 듣고 오시죠. 여야 막론하고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놨는데요. 일단 여당의 선거 전략 설계부터가 잘못된 선거다 이런 지적인데요. 어느 정도 동의하십니까?
[김용남]
선거 과정에서의 과오는 조금 있었죠. 그러니까 어떤 것을 들 수 있냐면 강서구 보궐선거가 확정된 이후에 김태우 후보에 대한 사면 복권이 이루어졌단 말이죠. 사면 복권의 취지에 비춰보면 2021년에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에는 사실상 성추행으로 인해서 보궐선거가 생긴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다 냈어요. 그런데 사면 복권이 됐다는 의미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아예 못 낼 정도의 파렴치한 범죄로 인해서 생긴 보궐선거는 아니라는 의미가 될 수밖에 없는데 사면 복권 이후에도 당 지도부에서는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계속 나왔단 말이죠.
그러다가 막바지에 와서 말이 바뀌면서 후보를 내게 됐는데 이 과정을 보면 좀 엇박자가 났던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습니다. 후보를 내는 명분도 만들어가야 하고 또 후보가 선택되는 과정에 있어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애초에 설계부터 잘못됐다? 그건 보는 시각에 따라서 좀 표현이 달리 나올 수 있는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과정에 좀 아쉬움이 있었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신경민]
이번 재보궐선거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정말 강서구에 국한되는 선거로 끝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게 이렇게 업그레이드가 돼서 전국적 관심을 끈 건 역시 윤석열 대통령 덕택이 아닌가 싶어요. 윤심으로 사면 복권이 되고 윤심으로 또 공천이 된 김태우 후보가 나서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거고요. 민주당 공천도 김태우 맞춤형 공천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돼서 김태우하고 상반되는 관계에 있는 그런 후보를 지금 낸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는 윤석열 기획의 보궐선거였다 하는 얘기는 전적으로 저는 동의합니다. 동감이에요.
[앵커]
그래서 판이 커졌다.
[신경민]
이래서 판이 커졌고 지금 아마 이건 이 지역의 특성상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입니다. 그래서 내일 이 시간쯤에는 윤곽이 드러날 텐데 민주당이 많이 이겨야 합니다. 민주당이 진다는 것은 생각하기가 매우 어려운 선거기 때문에 이기는 것도 이기는 것이지만 많이 이겨야 해요. 가급적이면 두 자릿수 정도로 이겨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조금 이긴다 그러면 민주당한테 좀 타격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봤을 때는 이번에 여러 가지로 이 윤석열 기획의 강서구 선거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부자연스러운 전국 규모의 선거가 된 겁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준석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는 진다면 정계 은퇴해야 한다 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앞서 두 분이 말씀해 주신 과정상의 어떤 매끄럽지 않은 여당의 선거 전략 플러스 강서가 원래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 이것도 깔려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얼마나 벌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김용남]
강서구가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사실 또 보면 역대 선거상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쪽이 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강서구가 반드시 국민의힘이 이번에 불리한 보궐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렇게 단정하기도 어려워요. 왜냐하면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이 경합 지역에서 이긴 경우가 더 많았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질 선거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어려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만약에 민주당이 지면 이재명 대표는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얘기한 건 역설적이게도 그러면 국민의힘이 질 경우, 국민의힘이 또 큰 표 차로 질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 거냐 그런 것을 복선에 깔아놓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앵커]
어떤 복선이 깔려 있다고 보십니까?
[김용남]
그러니까 그것은 정계 은퇴를 할 정도면 역의 경우 국민의힘이 큰 표 차로 지게 되면 또 그만큼의 어떤 정치적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그 얘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앵커]
김기현 대표나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 말을 복선으로 깔고 얘기한 것 같다.
[김용남]
저는 그렇게 해석이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상당히 어렵게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여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보궐선거 나갔을 때 그때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세웠는데 이걸 소환을 했더라고요. 진교훈 후보가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 제한 완화 공약을 내놨는데 이게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선거 때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하고는 조금 상충된다, 모순된다 이런 지적인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민주당 입장 정리가 필요한 겁니까?
[신경민]
김포공항 문제가 복잡해요. 이재명 대표가 잇따라서 대선에 나오고 또 계양을에 나오면서 김포공항 이슈가 공약상 달라졌습니다.
대선 당시에는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서 반대를 했는데 계양을 재보궐선거에 나가서 보니까 이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라고 해서 공약을 바꿔요. 그래서 지금 얘기가 복잡해졌는데요. 하여튼 최신 공약이 우선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따지면 일단 정리는 필요해 보이는데요. 최신 공약 우선으로 해서 얘기를 풀어나가는 게 맞아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민주당의 마지막 입장은 김포공항 이전 반대가...
[신경민]
그건 대선 때 공약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어쨌든 민주당에서 지금 두 가지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도 있으신 것 같은데 입장 정리가 필요할까요?
[김용남]
글쎄요, 저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이야기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라는 측면과 또 그리고 이게 타당한 공약이냐라는 측면에서 저는 솔직히 말도 안 되는 공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안 썼습니다. 왜냐하면 김포공항을 만약에 이전하고 아니면 거기에 공항을 없앤다? 글쎄요, 앞으로 보면 공항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어떤 적절성에 대한 심각한 검토 없이 나온 공약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도 안 썼는데.
[앵커]
별로 입장 정리할 필요 없습니까?
[김용남]
네, 저는 실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빌 공자 공약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당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 입장 밝혀라, 이런 얘기가 나와서 한번 여쭤봤습니다. 내년 총선까지 여러 가지 변수들이 또 있을 텐데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해서 지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초선 의원들 그리고 소장파들 중심으로 해서 지지 발언도 나오기는 했는데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 원래 지역구가 부산에서 3선을 한 건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부산에서도 편한 지역구에서 3선을 한 거죠.
[앵커]
이걸 버리고 서울에서 출마한다고 한 건데요.
[신경민]
얼마나 급했으면 그러겠어요.
[앵커]
급했다고 보신다.
[신경민]
하태경 의원 얘기는 저는 여의도에서 사실은 초여름부터 얘기가 나왔어요. 부산에 지금 지역구가, 지역구 현재 현역들을 거의 다 정리를 한다는 방침이 있다. 지금 부산에서 민주당은 거의 발을 붙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지난번에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하여튼 정리를 하겠다는 얘기가 봄, 늦은 봄, 초여름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그때 1번 순서로 나온 분이 몇 분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하태경 의원이었고요. 하태경 의원이 아마 버틸 만큼 버텼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서 서울로 나오겠다는 얘기는 여름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서울의 어디냐 하는 얘기도 몇 군데가 후보로 왔다 갔다 하다가 최근에 한 군데가 지목된 거죠. 하태경 의원은 이제 부산에서 발을 붙이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고요. 아마 부산에서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안전한 지역구로 가겠다고 지금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서 더 이상 부산에서 생존해 남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상황에 떠밀린 선택이다 이렇게 보신 건데 하태경 의원은 내가 해운대에서 3선까지만 하는 것은 오랜 소신이다 또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취지의 어떤 발언을 해서 당내에서 설전도 있었는데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 봤거든요. 한번 보실까요. 이거는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 길 찾는 것이다, 이렇게 홍준표 대구시장이 얘기를 하니까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좋은 사례가 나왔는데 왜 깎아내릴 생각만 하냐. 수도권에 도전은 엄두도 못 내다가 결국 영남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 100배는 낫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덧붙였는데 이거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발언 같고요. 그러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깜도 안 되는 자들이, 또 이렇게 반박을 했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용남]
저는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은 상당히 훌륭한 결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밀려서 했든 아니면 자의로 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요. 왜냐하면 지금 총선이 6개월 이상 남았어요. 그리고 정작 공천의 방식이나 내용을 결정할 공천관리위원회 같은 게 아예 구성도 안 되어 있습니다. 정말 자기가 미련을 갖고 버텼다면 그리고 밀리고 밀려서 할 수 없이 서울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면 지금보다 훨씬 늦은 시기까지 버티다가 어떻게든 기존의 자기 부산 해운대 지역구를 사수하려는 노력을 하다가 떠밀려서 나오게 됐겠죠.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꽤 있고 누가 공천을 결정할지도 안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선도적으로 지금 서울 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이걸 굳이 깎아내릴 필요는 전혀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아마도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저렇게 자기 살 길 찾은 것이다라고 폄훼하신 건 두 분 간의 사적 감정이 개입된 발언 아닌가 싶고요. 저렇게 깎아내릴 일은 전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하태경 의원이 중진들의 험지론 출마 이걸 포문을 열었고. 국민의힘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제2의 하태경, 제3의 하태경이 나올지 이건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서울 출마를 선언했고요. 그러면 서울 어디에 나올까 이 부분도 관심인데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지역구 마포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죠. 그런데 정청래 최고위원, 이분을 경쟁자로 지목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하태경 의원 약하다. 오려면 마포을에 한동훈이 와라,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신경민]
글쎄요, 한동훈 출마? 이건 아직 결정이 안 됐을걸요. 지금 현재 아까 하던 얘기를 조금만 덧붙이면 부산지역에 하태경 의원보다 훨씬 오래된 선수가 높은 분들도 아마 보따리를 다 쌌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고요. 굉장히 센 사람도 부산에서 지금 나가네, 마네. 나올 수 있네 없네 이러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산만 그런 게 아니고 지금 영남 지역 전체가 이런 보이는 손에 의해서 뭔가 교통정리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봐야 할 거고요. 그렇게 따지면 한동훈 문제는, 한동훈 출마 여부 문제는 마지막 순간에 결국은 한동훈 장관 본인도 본인이지만 대통령이 관여해서 결정을 할 문제기 때문에 아직은 무슨 마포로 나오네, 종로로 나오네, 어쩌고저쩌고 하는 얘기가 전부 구름 잡는 얘기가 아닌가 싶고요. 일단은 부산을 비롯한 영남 지역부터 교통정리가 보이는 손에 의해서 시작됐다, 이게 중요한 메시지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영남부터 지금 교통정리가 시작됐다 계속 얘기하고 계신데 실제 들은 얘기 있으십니까?
[김용남]
글쎄요, 저는 그것과 관련해서 들은 얘기는 없고 항상 총선 때 보면 소위 물갈이론 아니면 영남 중진들의 기득권 포기 주장들이 항상 있었죠. 그래서 그런 시도가 있었고 그게 아주 좋은 성과로 나타난 적은 제 기억에 별로 없습니다마는 하여튼 시도는 항상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태경 의원이 선도적으로 선언을 함으로 인해서 보다 많은 영남의 중진 의원들이 그 뒤를 따라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고요. 저는 정청래 의원의 저 발언은 오히려 하태경 의원이 더 껄끄러운 상대라는 반증 아닌가 싶어요.
[앵커]
하태경 의원이 더 껄끄럽다.
[김용남]
왜냐하면 마포을에서의 득표력을 따질 때 한동훈 장관은 지금 어떤 정치력 내지는 득표력은 전혀 검증된 바가 없죠. 그리고 반면에 하태경 의원은 이미 3선 의원을 지냈고 거기에 덧붙여서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아요. 왜냐하면 온라인 게임과 관련해서 젊은층들이 제기했던 문제를 하태경 의원이 풀어준 바가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수도권 어느 지역에서도 어느 누구보다도 높은 득표력을 보여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정청래 의원의 저 말은 거꾸로 하태경 의원은 오지 말고 한동훈 장관이 자기 지역구로 오기를 바라는, 오히려 그게 본인의 선거를 위해서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대통령의 마음에 달려 있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해 주셨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용남]
정치 상황을 좀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장관의 경우에는 총선일로부터 90일 이전에는 사퇴를 해야 하죠. 그러니까 1월 10일 전까지는 사퇴를 해야 할 텐데. 연말, 연초에 정치 상황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내각에 들어가 있는 장관들 중에 내년 총선에 출마할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느냐. 지금 예상해 보면 박진 외교부 장관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또 가장 중요한 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거냐 말 거냐 그것도 한동훈 장관의 출마 여부와 연계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여러 가지 내각을 지켜야 하는 부분도 필요하지...
[김용남]
그렇죠. 그래서 그건 연말까지는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휴일에 예술의 전당에 갔는데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꽤 화제가 됐습니다. 민주당에서 정치인으로밖에 볼 수 없다. 모자 쓰고 조용히 갔어야 했다. 강남이나 서초 쪽도 염두에 두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신경민]
글쎄요. 오페라 보러 갈 수 있죠. 그런데 지금 거의 아이돌 같은 그런 분위기를 내고 있어요. 그런데 저 사람들이 올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거고요. 한동훈 현상이 있다고 하면 그건 민주당의 책임이 없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저는 그냥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얘기만 나오면 괜히 여러 군데서 이렇게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조금 이상한 거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일반인들의 반응에까지 정치권이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연휴에 개인 일정으로 공연을 보러 간 건데요. 민주당의 반응, 전체 반응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이런 반응들이 좀 나왔는데요.
[김용남]
한동훈 장관을 어떤 정무직 공무원으로서가 아니고 정치권의 출마 예상자로 한껏 키워준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이죠. 사실은 대정부질문이라든지 상임위에서의 질문과 답변 과정에서 한동훈 장관을 정치적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주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의도했던 바와는 완전히 역효과를 많이 내줬는데 저는 일종의 셀럽처럼 이렇게 보이는 장면이잖아요. 저거에 대해서 굳이 논평을 하고 어떤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왜 쉬운 말로 그런 말이 있잖아요.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
[앵커]
표현은 달랐지만 두 분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오히려 반응을 안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셔서요. 알겠습니다. 총선 얘기하다 한동훈 장관 얘기까지 왔는데요. 총선 민심의 바로미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내일 개표 상황을 저희 뉴스나이트에서 전해드릴 예정이니까요. 내일도 함께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남, 신경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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