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 분야는 내가 전문가라는 생각 버려라"...사라진 강경발언? [Y녹취록]

尹 "이 분야는 내가 전문가라는 생각 버려라"...사라진 강경발언? [Y녹취록]

2023.10.19.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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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여권이 수습에 나선 가운데윤 대통령이 연일 계속 참모진과 회의도 있었고 오찬도 있었고 그 과정 속에서 국민의 뜻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조금 기조가 바뀐 게 아니냐, 자세를 낮추는 것인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재섭>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를 굉장히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정부 여당의 기조의 일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가장 먼저 이런 이야기들을 해 주시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그냥 국민의힘이 단순히 일반적인 구청장 선거다, 보궐선거다 하고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는 절대 아니고 대통령께서 스스로 나서서 국민이 무조건 옳다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 결과 그 자체를 냉정하게 받아들이자라는 국민들께 하는 천명, 선언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연찬회라든지 아니면 대통령의 축사나 말씀 중에서는 주로 전투적인 메시지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대표적으로 공산 전체주의라든지 이념 논쟁 이런 데 있어서는 다소 전투적인 느낌이 났었지만 이제는 통합, 화합 그리고 국민, 소통 이런 단어들이 주로 나오는 것은 정부 기조 자체가 더 많은 소통을 하겠다, 더 많은 화합을 이뤄내겠다라고 하는 국민들과의 약속 이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참모진과의 회의 중에는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제 비판 많이 하셔도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윤석열 정부 들어서 한 1년 6개월쯤 됐는데 가장 상식적인 얘기를 처음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바라보는 느낌, 눈길은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양치기 대통령이에요. 그러니까 본인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달랐었어요. 그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참패 원인인 것이죠. 그러니까 사람은 신뢰입니다, 믿음입니다. 그건 뭘로 증명이 되냐면 단순합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하듯이 대통령이 국민한테 보여주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신뢰를 줄 수 있죠. 그런데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고 행동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그 부분은 솔직히 국민들한테 실망감을 주셨다고 보고요.

유일하게 본인 스스로 한 약속은 본인이 지키셨던 것 같아요. 이념이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처분하고 싸워라 해서 싸우는 장관들 보내서 민주당과 싸우고 그다음에 반국가 세력인 야당, 야당이라고 지칭한 바는 없지만 본인을 반대하는 집단을 비판 세력, 공산주의 전체 세력이라고 규정을 한 다음에 야당 대표에 대한 수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라는 차원에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해 왔고 국민을 쳐다보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참패를 통해서 이렇게 하다가는 내년 총선이 쉽지 않겠는데. 그런데 총선이 참패하게 되면 어떻게 되냐면 레임덕이 바로 옵니다. 레임덕이 두려운데 어떻게 본인 고집대로 하겠어요. 다시 국민 뜻으로 돌아와야 하니까 정말 이 말씀을 이번에는 지켰으면 좋겠어요. 매일 소통. 통합, 의회주의 존중 그 얘기 귀가 닳도록 듣지 않았습니까? 지켰습니까? 그런데 정말 국민이 늘 옳다면 그 국민은 본인을 지지하는 국민이 아니라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반대의 표로 회초리를 들었던 그 국민의 목소리가 옳다라는 것을 듣고 실천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전날 윤 대통령 여당 지도부, 국민통합위원회 주요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죠. 이 자리에서는 반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갔습니다. 직접 언급한 내용인데요. 저희가 준비해 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17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만찬 발언) : 이 분야는 내가 수십 년 관료 생활을 한, 내가 더 전문가니까 외부에서 뭐 가타부타 안 해도 내가 다 안다, 그런 생각을 가져서는 저희가 국민통합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것들이 정말 문제구나'라고 이 아젠다를 (국민통합위에서) 뽑은 것에 대해서도 좀 우리가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자세로 우리 내각과 당이 움직여 나가는 것이 그게 통합의 밑거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한테도 많은 어떤 통찰을 줬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이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는 저와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좀 많이 하겠습니다.]

◇앵커>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국민통합위원회 활동에서 나온 정책과 제언들이 이게 얼마나 집행으로 이어졌는지 대통령과 내각에서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 이 말이에요. 여기서 반성이 쓰인 겁니다. 이거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게 전체적인 맥락에서의 반성인지 아니면 이것만 하는 것인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재섭> 전체적인 맥락에서의 반성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 대통령의 입에서 반성이라고 하는 것이 나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걸 감안하시고 저는 이야기를 한 거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대통령이 반성한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정부 여당이 이끌어왔던 정책 기조 중에 일부가 맞지 않다. 이것을 선회하겠다 내지는 정정하겠다라는 것이거든요. 이게 단순히 어떤 정책, 문구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관련자들 그다음에 정책들, 모든 어떤 예산이라든지 행정 지원, 이런 모든 것들이 다 바뀌어야 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큰 배를 돌려야 하는 상황인데 거기에 대해서 반성이라는 것을 언급하신 것은 정말로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고. 우리 정부가 더 잘하겠다고 하는 것을 국민들께 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정책이나 국정이 조금씩 국정기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그렇게 보시는군요?

◆김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데도 아니고 국민통합위원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대통령 스스로가 통찰을 얻었고 여기에 대해서 정책으로 집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반성한다라고 했거든요. 결국 이 양극화된 정치 진영 사이에서 그리고 앞서도 지적해 주신 대로 저희가 조금 공격적인 메시지들이 상대 진영에 나갔다라고 한다면 이제는 그런 것보다는 훨씬 더 대한민국이라는 큰 틀 안에서 화합하고 협력하겠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대통령 입에서 반성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역대 대통령이나 나오기 굉장히 힘든 일인데 이렇게 나와주신 것은 국민들께 신뢰를 더 얻어보겠다라고 하는 대통령의 굳건한 의지가 표명된 것으로 저는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 신뢰가 필요하고 그리고 국민통합위원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반영하겠다, 그것을 반성이라는 얘기로 나왔고 전체적인 기조 자체도 변화될 것이라고 봤어요. 그렇게 보십니까?

◆서용주> 변화가 되겠죠. 변화가 되지 않고서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년이 총선이에요. 총선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본인의 권리를 정당하게 주장하는 가장 센 무기죠. 그랬을 때는 지금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국민들이 그냥 답답하고 볼멘소리를 해도 막 밀어붙였잖아요. 그런데 국민이 옳다고 하고 국민이 왕이고 국민이 천심이라고 하면 후쿠시마 오염수도 국민 여론이 다 반대가 높은데 그냥 하잖아요. 그게 언어도단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 강서구청장 선거의 결과 그다음에 내년의 총선. 정말 이것 때문이라도 국민이 두렵다 함이 드러났다 할지라도 저는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대한민국이 행복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 통합을 얘기하는데 정책도 그렇고요. 조금은 발언들이 이해가 안 되는 게 내가 전문가다라고 주장했던 분은 대통령이에요. 모든 국정 분야에서 국무장관들에 대한 의견들을 다 말살하고 이렇게 해, 이렇게 해 지시했던 게 대통령이에요. 왜 전문가냐. 내가 다 수사해 보고 내가 다 해 봤으니까 내 말이 옳아. 전문가 행세를 본인이 하셨고요. 그다음에 말씀드리면 국민 통합의 첫 번째는 민심을 받들려면 야당을 만나야 됩니다. 그런데 야당을 만난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이 국정기조라는 게 우측에 날개가 있고 좌측에 날개가 있는데 아직도 좌측의 날개는 인정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에 하나 정말 대통령께서 반성을 하고 뭔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면 야당을 만나야겠다.

그리고 정말 민생을 위해서 뭔가 이념보다는 경제를 위해서 논의하겠다, 이 말을 던졌다면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는구나. 이제 좀 대한민국의 어수선한 부분들이 정리되겠다 믿겠는데 아직까지는 추상적이다라는 부분이고 한 가지만 덧붙이면 대통령도 그렇고 집권 여당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이게 국정운영이라는 게 이런 겁니다. 국민들이 신뢰를 하려면 첫 번째 독해력이 있어야 해요. 민심을 읽어야 해요. 아직까지 못 읽었고요. 청취력이 있어야 합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해요. 이 두 가지가 된 다음에 뭘 해야 하냐면 실천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은 독해와 청취력까지 이제 됩니다.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실천을 못하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라는 차원에서는 이 말씀을 하셨으니까 실천하는 모습들을 재빨리 보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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