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폭풍에 연일 '반성·소통'...尹의 변신, 민심은?

선거 후폭풍에 연일 '반성·소통'...尹의 변신, 민심은?

2023.10.22.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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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패배 때문?…尹, 연일 소통·반성 강조
대통령실 "국정 최고 책임자 尹, 변신 의지 크다"
총선까지 6개월…소통·민생 키워드로 ’공세’
정책혼란 일축·비서관 사표 수리…속전속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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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연일 반성과 소통을 언급하며 한껏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변신을 선언한 건데, 민심이 화답할지 관심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달라진 윤석열 대통령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한마디로, 용산 참모들은 이 장면을 꼽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9일·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 저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하려고 합니다마는….]

소통과 반성을 언급한 건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 특유의 단호하고 강렬한 말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7일·국민통합위원회 만찬) : 저와 또 우리 내각에서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좀 많이 하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3일·전국체전 개회식) : 스포츠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만듭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연일 만나 민심과의 소통, 여론 경청을 부탁했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변하려는 의지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참모에게 하는 지시도 결이 비슷합니다.

국민과 현장, 당·정 소통을 강화하라,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책상 말고 민생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 들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로 드러난 민심은 그야말로 '빨간 불'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30%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하고, 세대별로 봐도, 70대 이상을 제외하면 모두 잘 못 한다는 응답이 많습니다.

총선을 반년 앞둔 시점, 발등의 불인 건데, 대통령실은 소통과 민생을 키워드로 적극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의대 입시와 관련해 혼란을 부추긴 이주호 사회부총리를 질책하며 빠르게 불을 껐고, 자녀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진 의전비서관은 7시간 만에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기자회견이나 김치찌개 회동, 정책 수요층과의 타운홀 미팅 등 다양한 소통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의 냉랭한 여론 성적표는 정부 정책 기조나 철학보다는 태도와 소통 방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의 변신에 민심이 어떻게 화답할지 관심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이규

영상편집:고창영

그래픽:박유동 이원희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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