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맹공 홍준표 "성질이 폭발" / 민주 비명계 "사무총장 교체"...왜? [띵동 정국배달]

지도부 맹공 홍준표 "성질이 폭발" / 민주 비명계 "사무총장 교체"...왜? [띵동 정국배달]

2023.10.30.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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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정비가 한창인데요.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가 출범하며 쇄신 작업에 나섰죠.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의 1호 안건은 '대사면'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 등 징계받은 인사들을 사면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겁니다.

당의 화합과 탕평에 무게를 둔 겁니다.

[김경진 / 국민의힘 혁신위원 (27일) : (국민들의 시각과 맞다고 보시나요? 1호 안건이면 그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하실 것 같은데?) 최소한 당내에서는 당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당내 대화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위원님들의 생각이 제일 많았고요. 대탕평, 대통합, 이게 위원님들의 전체적인 의견인데 그래도 1호 안건은 일단 당의 화합을 선정하자고 생각하신 겁니다.]

하지만 일부 당사자들의 반응이 냉랭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당권 장악을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지적하는 게 혁신위 일이지 아량 베풀 듯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사태를 악화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틀 동안 SNS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당 지도부를 향한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사유로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와 사면하겠다고 한들 자신이 받아주겠느냐며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 운운하니 성질이 폭발했다고 말했는데요.

김기현 대표를 겨냥해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을 지휘할 역량이 되겠느냐며 혁신의 본질은 국민 신뢰를 상실한 지도부 총사퇴인데 그러지 않고 난국 돌파가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적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의 첫 구상부터 심한 반발에 부딪힌 모습인데요.

이런 가운데 인 위원장이 영남 지역의 인지도 높은 의원들이 서울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며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을 지목한 것도 당내 논란이 되고 있죠.

영남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세대 교체를 이루겠다는 취지인데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혁신위는 오늘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 묘역을 참배합니다.

당내 통합과 세대 교체, 호남 민심 잡기까지 인요한 혁신위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내홍으로 인한 긴장감이 돕니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이 사퇴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친명계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임명했는데,

문제는 박 최고위원이 친이낙연계인 박영순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한다는 겁니다.

비명계에서는 '공천 학살'의 전초전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27일) : (박정현 구청장, 최고위원 임명 관련해서 비명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글쎄요. 그분이 왜 비판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의결권 있는 최고위원직을 비명계 줬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분이 친명입니까? 저도 잘 모르겠는데?]

[권칠승 / 민주당 수석대변인 (27일) : (박정현 구청장이 박영순 의원 지역구에 출마 준비를 해서 그 부분에 대한 공천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글쎄요. 우리 당에 워낙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에 많아서 특별히 그런 부분들을 감안한 것은 아니고 충청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 그런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통합적인 측면이 좀 부족한 인사라는 평이 있던데?) 그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개호 신임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이시죠.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탕평책이라고 보는 게, 통합형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비명계는 공천 물갈이 가능성을 우려하며 친명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사무총장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무총장이 공천 실무를 총괄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도부는 바꿀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총선이 다가올수록 당 통합을 둘러싸고 계파 사이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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