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전격 징계 취소... 당사자는 시큰둥

[나이트포커스] 전격 징계 취소... 당사자는 시큰둥

2023.11.02.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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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혁신위의 1호 안건이죠. 징계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징계 취소, 이 안건을 전격 수용했어요. 이게 1호 안건의 상징성이 있는 만큼 전격적인 수용이라고 봐야 될까요?

[김근식]
그렇죠. 혁신위에서 혁신위 회의를 통해서 공식 1호 안건으로 징계를 받은 분들에 대한 취소 건의를 했고 오늘 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식 의결함으로써 이게 실제로 효력을 발생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오늘 4명이 징계 해제가 된 거죠.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시장, 그다음에 김철근 정무실장 그리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 이렇게 해서 네 분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가 이제 효력이 없어진 겁니다. 다시 원상복귀가 된 거라는 의미가 있고요. 물론 이것을 받아들이는 분들의 반발도 있습니다마는 그리고 또 민주당 측에서는 기껏해야 혁신위 1호 안건이 당내 징계받은 사람의 징계를 취소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대통령한테 할 말을 해야지.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곤 하는데요. 제가 조금 의미를 설명드리면 1호 안건으로 징계받은 분들에 대한 징계를 철회한다는 것이 홍준표 시장의 수해 골프를 잘해 주었다고 해 주는 게 아니고 김재원 최고의 5.18 폄훼 발언을 잘했다고 해 주는 게 아니고 핵심은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취소됩니다. 이건 무슨 의미냐 하면 민주당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또 아까 김준일 대표도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강서구청의 패배 이후에 가장 큰 우리의 문제점이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사이의 수직적 당정관계 아니었습니까? 용산을 바라보고 용산만 향하고 있다는 이 문제였는데 이것의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 바로 작년에 이준석 대표 징계 파동이었잖아요. 이준석 대표를 징계했고 징계를 해서 당대표에서 몰아냈고 비대위를 만들고 우여곡절 겪으면서 지금의 김기현 체제가 오지 않았습니까? 그 모든 수직적 당정관계라고 하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의 처음이자 시작이 이준석 대표의 징계입니다. 그것을 원상복귀시켜주는 겁니다. 저는 그 의미를 바라봐야지. 김재원 최고나 김철근 실장이나 홍준표 시장에 대한 건 사실 원플러스원으로 끼워넣기로 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앵커]
원 플러스 스리입니까?

[김근식]
원 플러스 스리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취소는 이준석 전 대표는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반발하고 있습니다마는 혁신위의 고민과 당 지도부의 고민은 정말 국민들한테 혼났고 우리가 회초리를 받았던 이준석 전 대표 징계 파동을 원상복귀시킬 노력을 하겠다. 그만큼 우리가 이제는 대통령에 대해서 할 말은 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쌓아보겠다고 하는 첫 단추를 꿴 거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에 관심이 없으시고 이준석 전 대표는 1월에 징계가 끝나고 그러다 보니까 승자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어쨌든 홍준표, 이준석. 이 두 분은 여전히 굉장히 반발하고 있어서 혁신위 1호 안건이지만 이게 반쪽짜리 혁신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김준일]
1호 안건의 기대효과가 이를테면 갑자기 지지율이 반등하고 이런 걸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걸 모르지 않았을 거고 이분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거라는 것도 당에서 몰랐겠습니까? 알았겠죠.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의 표현에 따르면 이건 뺑소니예요. 본인은 뺑소니 당했다는 겁니다.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 와서 차로 치고 했는데 쏘리 이렇게 하면 이게 되느냐는 거예요. 그러면 이거 원상복구를 해 주는 게 원칙이잖아요. 예를 들면 보상도 하고 치료비도 하고. 핵심은 권력분점입니다. 그러니까 용산에서 친윤계에서 모든 권력을 당의 권력을 다 가지려고 하고 유승민 내치고 이준석 내치고 이런 거잖아요.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졌잖아요. 그러니까 독과점을, 엊그제 카카오 독과점, 은행 독과점 그렇게 강조하셨는데. 당내 친윤계 독과점이 제가 보기에는 제일 큰 문제입니다. 남의 독과점 지적할 때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건 뭐냐 하면 이 정도를 가지고 이준석이 받아들일 것이다, 홍준표가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다만 우리는 할 도리를 이제 다 했어. 이건 퉁치고 넘어가자. 당은 그렇게 생각하겠죠.

[앵커]
그럼 홍준표 대구시장보다는 이준석 전 대표가 핵심이다. 앞서 김근식 실장님이 말씀하셨잖아요.

[김준일]
정확하죠.

[앵커]
이준석 전 대표는 당이 어떻게 해야 이걸 받아들입니까?

[김준일]
저는 모르죠. 이준석 대표 불러다가 물어봤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의 얘기는 쉽게 얘기하면 방금 얘기했듯이 이건 뺑소니였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쏘리, 미안 이렇게 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이거에 대해서 정확하게 잘못한 게 있으면 그 부분을 정확하게... 그러니까 이게 징계 취소이지. 잘못했다고 한 것도 아니에요. 이 징계가 잘못했다. 본인은 이 징계가 과하고 말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죠. 양두구육이라고 했다고 징계 1년을 때린다고?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것부터 시작한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거에 대한 입장표명도 없다는 거 하나. 그리고 당대표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당대표를 체리따봉 하면서 내부총질한다면서 쫓아냈다는 건데 그러면 권력에 대해서 이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 입장표명도 없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그거 진행했던 분들이 사과를 한다든지 사퇴를 한다든지 이런 것도 없다고 본다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거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건 애시당초 정치인은 권력을 좇는 사람들이고 가장 핵심은 권력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의 문제예요. 용산에서 아니면 당에서 권력을 나눌 의지가 있느냐. 그런 시그널이 1이라도 갔냐는 거예요. 그게 없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죠.

[김근식]
그는 이준석 대표의 그런 계속적인 비판이 있죠. 그러니까 아까 말한 뺑소니, 다리를 못 쓰게 해 놓고 돈 주고 합의하자고 하는 건데. 그게 이준석 대표다운, 어린애다운 치기 어린 발상이에요.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이준석 대표가 자기 본인이 대권까지 노릴 수 있는 큰 정치 지도자라고 생각을 한다면 잘 생각해 보십시오. DJ는 어땠습니까? 박정희 독재정권에 뺑소리 당해서 다리가 불구가 됐던 분이고요. 전두환 때는 사형선고를 받아서 미국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박정희 때는 감옥에 가서 살았어요. YS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한 분입니다. 이런 분들이 대통령이 되고 정치 지도자로 성장해가면서 DJ 같은 경우에는 박정희기념관을 세워주고 전두환을 용서했습니다. 그것이 정치의 명분이고 그것이 바로 정치의 영역에서 국민들을 감동시키는 것이고 그것이 그 당,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힘을 모아주는 거예요. 지금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한 게 마음에 차지 않고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자신한테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나를 징계한 놈이 나한테 사과도 안 하는데 내가 왜 하느냐. 얘기들은 그럴 수 있어요, 어린이들은. 그런데 정치라는 건 그렇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조금만 손을 내밀면 자신의 살신성인과 선당후사의 기본적인 애당심이 있다고 한다면 그 손을 덥썩 받아서 그래요,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당을 변모시키고 혁신시켜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나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자세를 보여주는 이준석의 한 그림이 있고 그렇지 않고 지금 계속 징징대는 어린애처럼 너 나한테 사과 안 해. 나 징계한 사람 나한테 끝까지 무릎 꿇고 빌어. 윤석열 대통령 나한테 왜 사과 안해. 이런 식의 징징거림으로 당에서 내미는 포용의 손을 계속 뿌리친다고 한다면 누가 평가하겠습니까?

[앵커]
김근식 실장님께서 이렇게 계속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평론을 하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 김근식 실장님을 향해서 뻐꾸기다 이러면서 굉장히 글을 여러 번 올렸던데요.

[김근식]
그런 걸 보니까 이준석 대표가 평정심도 잃은 거예요. 제가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고 제가 정치학 교수고 정치를 오랫동안 했던 사람이고 물론 이준석 대표도 정치를 오랫동안 했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볼 때는 정치기술만 배운 사람이에요. 정치의 명분과 정치의 정도와 정치의 내공이 체득된 사람은 아닌데. 그래서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잘 되는 마음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예컨대 이런 정도면요. 이렇게 이준석 전 대표가 어린아이처럼 징징거리거나 목소리 높여 싸우지 않고 인요한 위원장이 내밀었던 손을 받고 유승민 전 대표처럼 만나서 이야기도 좀 듣고 당이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아이디어도 내고 그리고 오늘 징계가 해제됐으면 정말 성명서 간단히 내고 징계 해제를 계기로 해서 그동안 우리 당의 왜곡됐던 부분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 점잖게 이야기하고 노원병에 가서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해서 내년 선거를 위해서 열심히 저부터 고군분투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 보십시오. 내년에 당선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나와서 얘들아, 안녕. 이게 무슨 조롱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의 치기 어린 모양새가 정치를 잘못 배웠다는 얘기를 하니까 저한테 할 말이 없으니까 당신은 민주당 출신 아니냐, 이런 식의 가장 극우파다운 출신지 낙인찍기 아닙니까.

[앵커]
어쨌든 정치적으로 잘되라는 의미에서 조언을 주셨다 얘기했으니까 짧게.

[김준일]
제가 짧게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이준석 전 대표를 제가 대변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용서는 승자가 할 때 가장 효과가 큽니다.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나서 용서를 했던 거지 본인이 반독재 투쟁할 때 용서한 건 아니잖아요. 이준석 대표의 입장이 이준석이 대통령이면 용서하겠죠.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 부분에 있어서 받아들이기 힘들 거라고 보고. 민주당 전직 이거 올린 거는 제가 봐도 좀 과하다. 왜 그러냐면 본인도 분당했다가 바른미래당에 있다가 다시 온 거 아니에요. 그런 식으로 출신을 분류를 따지고 이러면 조금 이상해집니다. 그러니까 그런 정도까지는 안 가는 게 서로... 좀 과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안철수 의원은 오늘 징계 취소 결정에 당의 오진이다 이렇게 했는데. 안철수 의원은 왜 이렇게까지 계속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문제를 가지고 오는 걸까요?

[김준일]
저도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 그렇게 집요하신지. 그러니까 다른 문제에 있어서 저는 이렇게 집요하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안철수 의원이 가지고 있는 비전이나 능력들 있잖아요. 제가 저번에 한번 말씀드렸는데 의사들 증원 문제 이런 거 있으면 의사... 지금 현역으로 의사는 아니지만 이런 것들을 중재하는 것을 집요하게 하신다든지 그러니까 이준석 붙들고 이렇게 하는 게 물론 둘 다 손해가 날 수도 있는데 누가 더 손해가 날지 생각을 해 보면 약간 원한에 사로잡혀서 하는 것 같다. 어쨌든 당에서는 대사면 얘기까지 나오면서 징계 취소했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앵커]
당에서 사실 혁신위 1호 안건인데 거꾸로 가는 거라서요.

[김준일]
당내 민주주의가 굉장히 활성화됐다는 것의 반증일 수 있겠네요. 최근에 다른 목소리도 막 나오고 있고. 그런데 별로 보기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 진짜 잘하실 수 있는 것, 안철수 의원이 잘하실 수 있는 IT, 의학 이런 거 쪽에 정책도 내면서 협상력도 발휘하고 이런 걸 집요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집요함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주셨고요. 어제 김종인 위원장을 이준석 전 대표가 만났죠. 오늘 언론 인터뷰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들어보면 이미 신당 창당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지금 우리가 수도권판 전부 다 말아먹었는데 그 김에 이준석을 노원병에 나가게 해서 떨어뜨리자. 이거는 정치적으로 무의미한 목표일뿐더러 굉장히 사악한 목표거든요. 제가 여기에 동조해줄 이유가 있나요? (지금으로써 당을 나가서 새로 정치 활동을 하실 게 1과 100 사이에 어느 정도 됩니까?) 아니요, 저는 당이 만약에 제대로 변하지 않으면 100이에요. 12월에 제가 특정한 날짜를 고민하고 있는 날짜가 있는데…. (크리스마스인가요?) 그거는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앵커]
당이 만약에 제대로 변하지 않으면 신당 창당은 100%다. 시점도 얘기 들어보면 정해 놓은 것 같아요.

[김근식]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의 그림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그다음에 징계를 받은 다음에 아마 고민을 계속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적당한 시기를 봐서 당과 계속 각을 세우면서 당에 대해서 쫓겨나는 모양새로 일종의 동정심을 받는다고 한다면 나가서 탈당을 하고 신당까지도 만들거나 아니면 안 되면 대구 같은 데서 무소속 출마를 고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당이 징계도 취소해버렸잖아요.

[김근식]
그런데 거기 혁신위가 와서 포용의 손을, 통합의 손을 내미니까 스텝이 꼬이는 거죠. 자기는 쫓겨나가야 되는데 손을 내밀어버리니까 스텝이 꼬이니까 이렇게 어린애다운 징징거림으로 나오는 거고 스텝이 꼬여서 김근식에 대해서도 해서는 안 될 만들을 하면서 평정심을 잃어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계속 궁지에 몰리면서 자기 스스로에게 애초의 총기도 사라진 것 같은데.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아까 저기서도 화면에 나온 이야기는 정말 잘못된 이야기라고 보는데 노원에 사지를 만들어놓고 나를 거기다 보내서 죽인다는 말이 됩니까? 가당키나 합니까? 그럼 노원보다 못한 금천이나 관악이나 구로나 은평에서 뛰는 당협위원장들은 뭡니까?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입니까? 본인은 그걸 알면서 3번이나 왜 노원에 나와서 이기겠다고 열심히 뛰었습니까? 그리고 지금 최근까지도 이준석 전 대표는 노원병에 나가서 살아오겠다는 얘기를 계속했던 분 아니에요? 왜 그렇죠?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이제 탈당을 해서 나가서 쫓겨나가는 모양새로 가서 동정심을 받아서 대구에서 살아오겠다는 정도로 아마 편하게 생각했다고 한다면 그건 정치공학적으로 그럴 수 있습니다마는 제가 아까 누차 말씀드렸잖아요. 정치는 기술로 되는 게 아니다. 명분과 민심에 부응해야 되고 자기 스스로의 당시 국면마다 자기의 가장 합리적이고 국민 민심으로 부흥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됩니다. 아니, 노원에 자기를 나가서 떨어트리려고 하는 걸 사악하다고 하면 나머지 금천, 관악, 은평, 구로에 있는 사람은 뭐가 되느냐고요. 송파병도 힘들어요. 그러나 그 시간에, 당을 비난할 그 시간에 노원병에 가서, 오늘 징계해제가 됐으니까 노원병에 가서 한 명이라도 더 만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우리 당의 변화를 위해서 자기가 뛰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밀알이나마 기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거 전직 당대표의 희생정신 아니에요. 아무리 섭섭한 게 있어도 그러면 오히려 국민들이 박수 쳐줍니다. 그러면 당선될 수도 있고요. 설사 내년에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아직 젊기 때문에 충분히 미래를 도모할 수 있어요. 제가 그래서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도를 걸어라, 제발. 기술자의 길을 가지 말고.

[앵커]
이준석 전 대표는 그러나 잘못한 사람들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이런 입장인데요.

[김근식]
그러게 어린아이의 치기 어린떼쓰는 거죠.

[앵커]
너무 여러 차례 그 얘기를 하셔가지고. 어쨌든 앞서 저희가 이준석 전 대표 얘기를 들어봤을 때 노원병에 나가게 해서 떨어뜨리자. 당내에서 약간 이런 얘기가 있다는 걸 들은 것 같은데. 그때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여당 중진으로부터 들었다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제일 두려워하는 게 노원병 공천이다. 이 얘기를 살짝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에 대한 반응인 것 같아요.

[김준일]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게 이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우상호 의원이 민주당 쪽 유튜브에 나와서 여당 중진으로부터 들었다. 그런데 이미 다 나온 얘기라서 정진석 의원으로부터 들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준석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노원병에 공천해서 떨어지게 만드는 거라고 하니까 서로 웃으면서 얘기하고 그 옆에 있었던 안철수 의원도 내가 그럼 낙선운동을 하겠다 이러면서 서로 약간 웃었다는 그런 겁니다. 사실 이게 그냥 어떻게 보면 농담처럼 얘기할 수 있는데 이게 기사화돼버리면 뭔가 되게 이상하게 비춰지는 거예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저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의 입장은 이런 거 같아요. 자기는 노원에 나가서 하려고 했는데 당 지지율을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기본적으로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하고 수도권 선거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거든요. 그럼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건 안 되는 판인데 이걸 본인을 노원병에 전략공천을 먼저 해야 되네. 예전에 조정훈 의원은 당이 할 일은 이준석을 1호로 전략공천으로 빨리 노원병에 주는 거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그러니까 이거 자체가 본인을 여기에 묶어두려고 하는 거고 너 그럼 노원병 공천도 주려고 했는데 지금 탈당하려고 하는 거 나쁜 놈이다. 이런 식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생각을 하는 건데. 거기에 정진석, 안철수, 우상호 이름까지 나오니까 확신으로 변한 거겠죠. 그래서 이건 입장 차이가 극명한 것 같습니다. 김근식 교수님처럼 보시는 당의 주류들도 있는 거고. 이미 마음이 많이 떠나고 이런 식으로 가면 어차피 지는데. 그리고 내가 그렇게 충언을 하고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 이런 전략까지 다 짜줬는데 왜 말을 안 듣느냐. 변화가 없으니까 나는 정치개혁을 위해서 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입장의 차이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12월에 제가 특정한 날짜를 고민하고 있는 날짜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마음속에 일단 당이 변하지 않으면 내가 결심을 하고 발표할 날짜는 정해놓은 것 같아요?

[김준일]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으면 날을 본인이 한다는 건데 이건 순전히 제 추론입니다마는 맞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데요. 12월 27일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어떤 날입니까?

[김준일]
12월 27일일 2012년 12월 27일에 정계 입문했어요. 그때 박근혜 비대위의 비대위원으로 임명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당에 들어와서 보수정당에 들어와서 그동안 12년이겠네요. 2011년이니까 2023년. 12년 동안 본인이 했던 것에 대해서 시작과 끝 지점을 맞추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건 100% 제 추론인데요.

[앵커]
그런데 상당히 일리가 있네요.

[김준일]
제가 항상 일리 있는 얘기만 합니다. 뇌피셜을 이야기하지 않고 나름의 취재와 분석을 통해서 얘기하니까.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어쨌든 12월 안에 거취를 결정한다고 했으니까 한번 지켜보시죠.

[앵커]
12월 27일을 얘기하니까 저희 PD가 내 생일인데, 지금 그 얘기를 했는데. 저희 PD 생일 때문은 아니고 정계 입문한 날. 특정한 본인에게 의미 있는 날을 찍으라면 그것도 상당히 일리 있어서 이거 맞는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대목인 것 같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김근식 실장이 오늘 하신 얘기를 들으면서 글을 올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면서. 그런데 이준석, 유승민. 이 두 분이 나가서 신당을 만든다고 하면 정말 파괴력이 어느 정도 될까. 여론조사가 간혹 나오는데요. 오늘도 하나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단 전체로 봤을 때는 국민의힘 32.2. 그리고 이준석, 유승민 신당이 21.1. 그리고 민주당이 35.4. 이렇게 나오는데. 대구경북만 떼서 저희가 만들어봤습니다.
국민의힘이 29.8, 더불어민주당이 27.6. 이준석, 유승민 신당이 대구에서 30.1%.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이거든요.

[김근식]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준석 대표는 적당한 모양새로 쫓겨나는 모양새를 하고 대구경북이나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충분히 분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물론 저 지지율과 여론조사는 조금 편차가 있는 게 이준석, 유승민 신당이 제가 볼 때는 불가능합니다. 어제오늘도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랑 창당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고요. 또 유승민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달리 인요한 위원장이 당에 대한 고언, 조언을 얻기 위해서 만났을 때 비공개로 만나서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유승민 대표가 했던 지금 국민의힘에 대한 조언과 문제제기 방식과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저주를 퍼붓는 건 좀 다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준석과 유승민이 같이 손잡고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제 개인적인 뇌피셜로 이야기하면 제로 퍼센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이야기는 일단...

[앵커]
그러면 두 분이 같이는 아니더라도 이준석 전 대표가...

[김근식]
혼자 할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이미 마음이 떠났고. 마음이 떠나서 일단 이미 이혼을 결심한 상황이기 때문에 헤어질 결심이 끝난 상황인데. 그러면 이준석 대표 혼자 나가서 신당을 만들 가능성밖에 없는데. 그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는 제가 볼 때 크게 영향력이 없을 거고 큰 파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는 최대치의 기본 가능성은 탈당 후에 무소속 출마가 제가 볼 때는 최대치의 가능성이라고 봅니다.

[앵커]
일단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 상당히 낮게 보셨는데. 어쨌든 지금 여론 흐름이 이렇게 간다고 하면 사실 박빙의 구도로 갔을 때 만약에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었는데 어느 정도만 가져가더라도 국민의힘에는 상당히 타격 아닙니까?

[김준일]
타격이고 예를 들면 지역구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얼마나 많은 지역구에 내느냐. 이게 관건인데. 일단은 비례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이렇게 되면 예전에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켰던 거 이 정도의 효과를 볼 수도 있는 거죠. 2016년 총선에서 상당히 많은 의석수를 가져갔잖아요. 그리고 지역구에서도 예를 들면 그때 국민의당은 호남을 많이 가져갔지만 이건 그런 지역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테면 여러 명망가 있는 정치인들. 이런 분들이 여기에 합류해서 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데. 그러니까 중요한 건 명분인 것 같아요. 이게 단순히 얘기했듯이 국민들이 어떻게 보느냐. 이준석이 공천 못 받을 것 같으니까 아니면 가서 낙선할 것 같으니까 이렇게 나와서 이거 지금 본인 당 만들어서 하는 거냐. 아니면 정치개혁이나 양당제 구조를 깨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 하는 거냐. 이걸 얼마나 설득력 있게 내세우고 거기에 얼마나 국민들이 납득하고 그 가치에 동의해서 얼마나 괜찮은 사람들이 합류를 하느냐에 따라서 이 파괴력은 진짜 굉장히 낮거나 아니면 굉장히 클 수도 있다.

[앵커]
어떤 변수들이 더해질지 모르니까요.

[김준일]
지금은 속단하기는 이른데 어쨌든 이준석, 유승민이 같이 할 가능성이 제로라고 보신 건 너무... 제로는 세상에 없거든요. 저는 그것보다는 훨씬 높지 않을까.

[앵커]
1%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김근식]
지금 제3지대에서 양당의 적대적 공생이라고 비판하면서 새로운 신당을 꾸리는 세력들이 많잖아요. 벌써 금태섭 새로운신당도 있고 그다음에 양향자 신당도 있고. 그다음에 또 정의당의 신당도 있고요.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 중의 원오브뎀으로 신당을 만들려고 노력은 할 수 있습니다마는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적 행태나 또 이준석 대표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나 이런 걸 봤을 때는 전국적인 규모의 신당을 만들어서 출범할 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고 저는 유승민 의원과의 합심에 의해서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두 분의 성격이나 또 지금의 관계를 봤을 때는 가능치 않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도 공천 갈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총선 다가오는 시점에 어떻게 정계가 재편될지는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고요. 국민의힘 혁신위 2호 안건의 방향은 희생이다. 인요한 위원장이 이렇게 언급을 했는데요. 동일지역 3연임 초과 금지라든지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제한 같은 다양한 내용을 지금 논의 중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특히 3연임 초과 금지가 당내에서 상당히 민감한 이슈죠. 혁신위 입장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경진 / 국민의힘 혁신위원 : (3선 제한의 기준) 보편적 기준을 찾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주민들과의 관계 형성을 되게 잘해서 험지에서 3선 하신 분도 있을 수가 있잖아요. 경우의 수가 워낙 좀 다양한 측면이 있어서 그게 참 쉽지 않은 어려운…. (3선이라는 선보다는 영남권 중진들, 영남 스타들의 서울 차출론 정도로 정리될 수 있겠다?) 그게 큰 틀에서 보면 당내 다선 중진들의 희생, 헌신 여기에 대한 요청 이런 흐름으로 보시면 되겠죠.]

[앵커]
특히 3선 제한, 이 부분 관련해서 수도권 출마론으로 영남권 중진들을 겨냥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일단 내일 혁신위 2호 안건에 이 부분이 포함될지 관심이에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처음 임명된 다음에 일성으로 내놓은 몇 가지 가치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통합이었습니다. 그 통합을 대변하는 1호 안건이 바로 바로 징계 해제였고요. 두 번째가 희생이었습니다. 그 희생이 제가 알기로 어제 수요일에 화상회의를 통해서 상당히 많은 혁신위원회의 논의가 결집된 것으로 알고 있고 내일 공식 회의를 통해서 2호 안건을 만든다는 건데 두 번째 안건의 키워드는 희생으로 잡은 것 같고요. 그 희생이라는 건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입니다. 그래서 이야기 나온 게 불체포특권은 이미 민주당도 오랫동안의 우여곡절을 통해서 당론으로 결정했습니다마는 제가 알기로는 만약에 내일우리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2호 안건으로 희생을 할 때는 그냥 당론으로 채택하는 게 아니라 당헌당규 못박자. 불체포특권을 당헌당규에 명문화시키자 하는 식으로 좀 더 나가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거나. 그다음에 지금 선거법 개정이 난항에 처해 있습니다마는 지금 지난 총선에 있었던 이른바 위성정당의 가능성이 남아 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당은 위성정당을 어떤 식으로 해서든 절대 만들지 않겠다는 걸 당헌당규에 못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요.
그리고 지금 이야기나온 뜨거운 감자입니다만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 이건 민주당 내에서도 민주당에서 새롭게 진입하려고 하는 많은 정치 지망생들이 계속 요구했던 겁니다마는 쉽지 않았거든요. 그 정도로 굉장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왜냐하면 일정한 기준도 필요하고 누구나 다 똑같이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동일지역 3선 이상 금지라는 것도 아마 내일 2호 안건으로 논의가 될 건데 어떤 형식의 어떤 결론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식의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노력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영남권 중진들 반발이 심해서 내일 어떻게 정교하게 다듬어져서 나올지도 지켜봐야 되는데. 그런데 혁신안 2호에 포함될지 안 될지를 떠나서 지금 이런 구상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핵심이냐 아니면 이 지역들을 비우는 게 핵심이냐. 일각에서는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김준일]
믿음이 없죠. 믿음이 없는 이유가 예전에 검사들 중에 출마할 리스타가 30명이네, 40명이네 그리고 지금도 대통령실에서 출마할 사람들 그중에서 검사 출신도 있고 쫙 있다는 얘기도 있단 말이에요. 그 와중에 지금 친윤 핵심이라고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이철규 사무총장이 다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왔어요. 그리고 인요한 위원장은 3선들 다 나가라고 하고 있어요. 그러면 거기 비잖아요. 그럼 거기에서 친윤이 와서 검사들 영입해서 꽂는다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분들 입장에서는.

[앵커]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은 영남에 검사나 친윤계를 공천하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오늘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던데요.

[김준일]
국민의힘은 상상 그 이상이 항상 벌어졌어요, 지금까지. 상상도 못하는 일이 벌어졌잖아요. 당대표도 체리따봉 하면서 나가고. 그러니까 저는 그게 말로 아니라 아예 용산에서 그런 거 안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식으로 밝힌다든지 이런 조치가 있지 않는 이상 이건 혁신이 아니라 비우기로 중진의원들이 의심할 수밖에 없고 저는 사실은 민주당 쪽에서 똑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3선 연임 중진 의원분들이 더 구태인가요? 그러니까 제가 진짜 묻고 싶은데 초선의원들이 정말 의정활동을 더 잘하나요? 이게 이런 식으로 가르는 게 굉장히 안이한 방식이고 뭔가 오히려 정치 포퓰리즘에 기대고 있다는 생각을 저는 많이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고. 의정활동을 중심으로 평가를 해서 출마를 못하게 해야죠. 출석 안 하고. 안철수 의원 꼴찌하셨더라고요. 국정 본회의 같은 거. 그런 거 있으면 페널티 주는 게 그게 정상적인 거지 여러 번 했다고. 그분도 거기에서 경쟁력도 있으니까 된 부분도 있거든요. 평가를 좀 더 정교하게 하는 게 더 맞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아예 친윤이나 검사들 공천을 하지 않도록 혁신위 차원에서 그걸 아예 제안하면 어떻겠느냐. 이런 의견도 내놨던데요. 두루두루 들으셨으니까 오늘 논의가 되고 내일 발표되는데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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