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유승민 "12월까지 거취 고민"...유승민 전 의원에 듣는다

[뉴스라이브] 유승민 "12월까지 거취 고민"...유승민 전 의원에 듣는다

2023.11.03.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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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라이브 앵글의 주인공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아마 궁금한 것들 많으실 텐데 제가 대신 질문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유승민]
백수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백수들이 과로사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유승민]
사람 많이 만나고 그동안 못 읽던 책도 많이 읽고 그러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에 주로 많이 계신가요, 아니면 대구에도 많이 가시고 하신가요?

[유승민]
대구는 어머니 때문에. 노환이 있으셔서 가끔 가고 그것 말고는 주로 수도권에 있습니다. 지방에 여러 가지 강의도 다니고 그러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국민들 또 시민들 만나시면 유 대표님한테는 어떤 얘기들을 시민들이 제일 많이 하시나요?

[유승민]
저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 이 정권 또 국민의힘에 대해서, 여당에 대해서 민심이 굉장히 안 좋다라는 건 제가 피부로 느끼고 제가 영남에 가든 호남에 가든 그건 느끼는 거고. 그리고 많은 국민들께서는 결국 경제, 민생 걱정이 제일 많으시죠. 제발 먹고살게 해달라, 우리 자식들 일자리 제발 만들어달라, 그게 제일 크죠.

[앵커]
유승민 전 대표님께 새로운 별명이, 많은 국민들이 아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코리안 젠틀맨.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서 얘기가 아주 잘 통했습니까?

[유승민]
네, 지난 주말에 인요한 혁신위원장께서 저한테 연락을 해서 만나자고 해서 저는 이건 선입견 없이 당의 혁신을 맡으신, 책임을 맡으신 분이니까 중요한 자리를 맡으신 분이니까 제가 만나서 대화를 해야 되겠다. 그래서 만나서 며칠 전에 만났습니다. 거기서 솔직하게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딱 세 가지를 이야기했는데요.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첫째, 지금 대통령, 정부, 당이 이렇게 민심이 이반된 것은 이건 대통령의 책임이 제일 크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진짜 반성하고 바뀌셔야 된다. 당에는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하셔야 된다. 이 말씀을 제가 드렸고, 두 번째는 당이 대통령, 용산과 당과의 관계가 수직적으로 대통령이 명령하고 당은 복종하기만 하고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당이 견제를 하지 못하는 이런 관계는 이건 청산을 해야 된다. 그래서 당이 중심을 잡고 홀로 서고 대통령이 잘하는 것은 도와주지만 잘못하면 쓴소리하고 견제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런 당을 만들어야 된다.

그게 혁신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세 번째는 좀 예민한데, 김기현 체제, 지금 당 지도부로 과연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 민심을 한번 봐라. 거기에 대해서 뭔가 큰 결단을 내려야 된다. 이 체제로는 총선 치르기 힘들다. 이 세 가지를 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머지는 다 곁가지 이야기들이고요.

저는 제 나름대로 상식적인 이야기이니까 그 이야기를 혁신위원장한테 말씀을 드렸고 혁신위원장께서는 거기에 대해서 확답은 없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결론적으로 혁신위가 12월까지 하지 않습니까? 제가 마지막 당의 변화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혁신위원장과 또 당 대표, 대통령 이렇게 당과 용산의 변화를 진정한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제가 지켜보고 저도 제 거취를 결정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게 요지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으로 봐서는 인요한 위원장이 말씀하신 우리는 굉장히 통했다라고 하신 부분이 그렇게 많이 통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유승민]
초면이었는데 대화는 진솔하게, 솔직하게 했습니다. 서로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아마 통했다는 게 서로 솔직한 이야기를 하니까 그런 긍정적인 느낌을 받으신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그 말씀하신 세 가지, 대통령이 변해야 된다, 당정 관계 변해야 된다, 김기현 체제 안 된다. 이것이 사실 인요한 위원장 입장에서는 뭔가 즉답을 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마는 인 위원장의 태도랄까요, 느낌 그런 건 어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유승민]
이분이 제가 세 가지를 지적을 하니까 그 세 가지가 혁신의 핵심이고 문제의 본질이다라는 그런 문제의식은 확실하게 갖고 계시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들으신 것도 있으신 것 같고. 다만, 저하고 만난 자리가 아니라 다른 자리에서 위원장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까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자기가 대통령한테 이래라 저래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월권이다.

또 김기현 당 대표. 김기현 당 대표가 어쨌든 형식적으로는 혁신위원장을 임명하신 분 아닙니까? 당 대표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월권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언론에 다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만약 들어보고 인요한 혁신위원장께서 그걸 월권이라고 생각하면 그러면 변화하기가 굉장히 힘들죠. 세 가지가 제일 중요한데 그 세 가지를 혁신의 본질을 회피해서 다른 곁가지를 건드리고 변죽을 울리는 그건 혁신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켜보겠다고 그러는 거고, 용기를 내서 혁신위 본질에 본인이 직접 다가서고. 그렇지 않습니까?

대통령과 당 대표와 혁신위원장의 관계가 우리가 민주정당에서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데 우리는 어떤 의견이든지 진짜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서로 대화할 수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혁신위원장이 지금 11월인데 11월, 12월 이 중요한 시기에 뭔가 대단한 결심을 하셔야지 제가 지적한 그 세 가지 변화, 그것을 말씀을 하실 수 있을 거다. 지금 이야기하는 혁신안 1호다, 2호다라는 것은 저는 전부 곁가지라고 생각하고, 그게 무슨 혁신이냐 싶습니다.

[앵커]
제일 첫 번째 말씀하신 것이 대통령이 변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신데 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국회 시정연설을 비롯해서 과거와는 달라졌다 평가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 변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승민]
간접적으로 전하는 말은 달라지고 했죠. 그런데 저는 근본적인 변화는 아직 못 느끼겠습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대통령의 잘못이 뭐냐? 인사, 정책, 소통 이런 점에 있어서 굉장히 독선적이고 오만하고 거칠었고 불통이고 또 상당히 민생 경제는 무능했거든요.

그런 것을 본인이 직접 진짜 반성을 하는지 국민들 앞에 가서서 내가 국정 실패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앞으로는 진짜 새로운 윤석열 대통령으로, 새로운 윤석열 정부로 거듭나겠다, 이런 식으로 근본적인 변화의 모습은 아직은 보여주시지 않았거든요.

그러면서 지금도 말씀하시는 거나 당의 변화나 이런 거 보면 당에 대한 장악, 당을 완전히 사당화해서 당을 100% 장악해서 내년 총선에 윤석열 대통령 본인 사람들을 공천하겠다는 이 부분은 전혀 아직 변하지 않았거든요. 그것은 여러 가지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압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의 변화도 진짜 지켜봐야 되겠다.

최근에 보인 몇 마디 말로 변화라고 할 수 있느냐. 대통령께서도 그저께도 민생경제회의 하시면서 예컨대 카카오 때리고 은행 때리고 이러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공정거래위원회나 금융감독위원회나 다 맡겨놓으면 될 문제입니다. 대통령은 진짜 민생경제 어려운데 이거를 어떻게 풀 거냐라는 문제 플러스 대통령은 개혁을 해야죠. 국민연금 같은 것은 지금 아예 맹탕으로 전혀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노동개혁, 교육개혁 그렇고요. 저출산 문제 이렇게 심각한데 저는 대통령께서 팔을 걷어붙이고 진짜 내 임기 안에 인구 위기 문제 이거 진짜 해결해보겠다라는 의지를 보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진짜 변했냐? 나라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시고 진짜 변하는지 저는 아직은 회의적이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세 가지, 대통령과 당정 관계, 그다음에 김기현 체제, 이것이 12월 말까지. 혁신위의 활동시한이 12월 24일인가요? 생각하시는 만큼의 수준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유승민]
그러면 총선 참패죠. 그리고 국민의힘이 총선에 지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총선에 지면 대통령과 이 정부는 완전히 식물 대통령, 식물 정권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남은 임기가 그래도 한 3년 남았지 않습니까? 남은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나라를 위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것 때문에 총선 승리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우리 자리 얻으려고 하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총선 승리하려면 지금 정말 드라마틱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국민들께서 다 꿰뚫어보고 계시거든요. 진짜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그렇게 저희가 계속 이야기를 하고 혁신위원장한테도 그런 혁신의 본질을, 핵심을 건드려라. 그 이야기를 하는 거죠.

[앵커]
그래서 12월이면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도 결정하실 거라고 말씀하셨던데 그러면 그 혁신위 결과가 미흡하다고 한다면 당을 떠나실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까?

[유승민]
저는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국민의힘, 그냥 혁신위 결과 이것을 떠나서 더 크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이 모습 이대로 간다면 저는 이 당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경우에는 그런 변화가 없으면 저는 당을 떠날 결심을 하고 있고 만약,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대통령과 당이 진짜 변하는 그런 모습으로 간다면 아주 낡고 이념적인 그런 보수 그런 거 버리고 진짜 중도 건전한 보수 이런 쪽에서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그런 쪽으로 간다면 그러면 저도 백의종군을 하면서 당연히 도와야죠.

[앵커]
그런데 그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고 보시는 것이니까 신당 창당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그것은 더 크다고 볼 수 있군요?

[유승민]
가능성은 0부터 100까지 다 있습니다.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제가 신당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제가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 때 무슨 신당을 하면 지지도가 높니 낮니 이런 숫자 보고 계산을 해서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정치를 할 때 이 길이 옳은 길이다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을 겪고 누구한테 어떤 핍박을 받더라도 가는 거죠. 그래서 지금도 제 결심의 기준은 간단합니다.
제발 국민들께서 원하고 나라 미래를 위해서 대통령과 당이 바뀌어라, 이것을 요구하는데 그 요구를 만약 못 듣고 그냥 지금 하던 대로 간다면 제가 이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앵커]
숫자는 안 보신다고 하셨는데 TK 지역에서 만약에 유승민, 이준석 신당이 창당된다면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입니다마는 국민의힘보다 더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더군요.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당을 만드실 가능성도 여러 선택지 중에 있는 것입니까?

[유승민]
당연히 열려있죠. 그런데 저는 정치를 하면서 저하고 같이 정치를 하던 누구한테도 제가 명령을 하고 지시를 하고 이런 관계는 아닙니다. 뜻이 같으면 같이 가는 거죠. 이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대표든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죠. 정치라는 게 정말 거친 판이거든요.

여기는 자기 인생을 걸고 결심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누가 다른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고 지시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이 대표도 본인도 아직 결론을 못 내린 것 같아요. 본인이 열심히 고민을 해서 결론을 내리는 그런 시점이 오면 그러면 당연히 같이. 네 생각은 뭐냐, 이렇게 대화를 해보고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늘 열려있죠.

[앵커]
공교롭게도 이준석 전 대표도 12월이 마지노선이다. 마음속에 12월 며칠이라고 정해둔 게 있다, 이런 인터뷰를 했던데 앞으로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는 이준석 전 대표하고 이런 문제로 대화를 나누거나 만나거나 하신 적이 있습니까?

[유승민]
이준석 대표가 대선 전에 당 대표 되고 나서부터는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오해도 피하고 싶고. 그런데 제가 이 대표 같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늘 짐작을 하고 하니까 적당한 시기에는 대화를 할 수 있지 않겠나. 뜻을 서로 확인할 수 있지 않겠냐 싶습니다.

[앵커]
지금 혁신위에서 내놓고 있는 혁신안들은 곁가지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쩌면 오늘 2호 혁신안에 동일 지역구에서는 3선 이상 못 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될지도 모르겠다라는 의견이 현장 취재기자들의 전언입니다. 그 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유승민]
제가 혁신위가 1호 혁신안도 사면 받기 싫다는 사람들 징계 취소하고 그게 저는 혁신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당사자들은 싫다잖아요. 그런데 2호 혁신안이 지금 방금 말씀하신 대로 국회의원들 3선을 넘어서는 연임이겠죠.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연임이 무슨 문제입니까? 여기 서초갑에서 의원하다가 서초을로 가고 강남갑에서 하다가 강남을로 가고 이러면 괜찮은 겁니까?

그다음에 국회의원 3선하고 시장, 도시자 한 번 하고 다시 돌아와서 국회의원하면 그러면 똑같은 지역구에서 해도 됩니까? 이런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기계적으로 어색한 룰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은 어떤 사람이 돼야 되느냐. 그걸 누가 정해야 되느냐. 결국 공천의 큰 룰이겠죠. 그런 룰 차원에서 보면 저는 제일 위험한 게 대통령이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예컨대 영남 중진들을 그냥 서울로 보내고 그 빈자리가 있을 것 아닙니까?

거기다 꽂는데 꽂을 때 왜 이게 쉬우냐 하면 그러면 거기에 룰이라는 게 있는 겁니다. 제가 지난번 전당대회 때 저 때문에 국민들 다 없애고 당원 100%를 당헌당규를 개정했지 않습니까? 아마 이번에도 비슷한 장난을 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영남에 당선 가능한 지역에 막 꽂을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걸 오해를 피하려면 우리 당원들이 당원들 수천 명밖에, 지역구마다 수천 명밖에 안 되는 책임당원들한테 전권을 주고 뽑으라고 그러면 그거는 조직 동원 선거죠, 그게.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그건 민심한테 물으면 됩니다.

TK든 PK든 영남 지역에 거기에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이 국회의원이 한 번 더 해도 좋으냐 안 좋으야가 다 결정이 되거든요. 그러면 경선 룰로 바꾸는 게 그게 진정한 개혁이지, 지금 무슨 3선이다, 재선이다, 4선이다, 얼마 넘으면 무조건 옮기고. 수도권에 그분들 오시면 당선될 사람이 몇 명이 있겠습니까?

수도권은 서울인천경기는 여기에 제일 경쟁력이 있는 참신한 후보를 내야지, 영남에서 그냥 몇 번 했다고 여기 와서 그냥 당선이 됩니까? 그거는 수도권 선거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죠.

[앵커]
유승민 전 대표님은 어쨌건 내년 총선에 출마하실 텐데 수도권에서 나가십니까, 아니면 원래 계셨던 지역구 대구에서 나가십니까?

[유승민]
저는 대구에서 나갈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또 출마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 여부부터 제가 이 당에 남아있느냐, 떠날 거냐까지도 모든 게 열려 있기 때문에 그건 더 고민을 하겠습니다마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대구에서 출마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수도권 출마 가능성이 높은 거군요, 그러니까?

[유승민]
출마를 한다면 수도권이겠죠.

[앵커]
하태경 의원이 경기 선대본부장을 맡게 되는 것 아니냐라고 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승민]
하태경 의원한테 고맙고요. 그런데 제가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당의 혁신이 중요하고, 당이 변화하면 제가 서울의 선대본부장이든 경기의 선대본부장이든 자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자리 요구한 적도 없고 줘도 제가 안 받을 거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큰 변화에 대해서 우리가 혁신의 본질, 핵심에 대해서 지금 집중을 해야지,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메가 서울 논의가 이슈가 점화됐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유승민]
국민들께서 서울하고 김포하고 연결된 지도를 한번 보십시오. 그 지도만 보면 무슨 이렇게 한쪽이 큰 아령같이 생겼어요. 이게 지금 나라 전체가 어떤 상황이냐 하면 인구 소멸 걱정해야 되고, 인구 소멸 이전에 지방부터 소멸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러면서 지방의 젊은이들이 대거 서울과 서울 인근으로 이렇게 빨려올라와서 여기에서 20대, 30대를 비정규직으로 소비되고 버려집니다. 이러면서 서울에 올라오면서 집값 비싸고 하니까 결혼할 생각도, 아이 낳을 생각도 못 하고 있는 거거든요. 만약 메가시티 같은 걸 한다면 광주, 대구, 부산 이런 지방이 훨씬 더 시급합니다.

거기에 서울로 인구 유출을, 젊은이들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둑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김포 하나 가지고. 김포가 그러면 과천, 광명, 성남, 하남, 부천, 고양, 의정부, 다 가만히 있겠습니까? 구리. 그러면 그 도시들 다 그냥 흡수하면 서울이 경기도의 절반가량을 뺏어오는데. 저는 지금 수도권 집중과 인구 위기를 따지면 왜 당에서 이런 문제를 무원칙하게 건드렸는지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물론 그 지역분들은 서울시민이 된다, 부동산 값 올라간다 이러면 좋아하겠죠. 그런데 전체 국민의 의사를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께서 어제 지방의 교육과 그다음에 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겠다. 그래서 지방의 의료, 교육, 찾아갈 수 있는 곳이 되겠다라고 했던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유승민]
그러니까 김포 방금 이슈, 그 이슈 같은 것을 건드리지 말고 우리가 나라 전체 문제가 뭐냐를 생각해보면 방금 말씀하신 대통령의 그런 말씀들, 그건 굉장히 중요한 정책들이거든요. 그것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정책들, 거기에 집중을 하시라는 이야기죠.

[앵커]
유승민 전 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아마 지금 혁신안 관련해서 모두발언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 들어보고 유 전 대표님께도 여쭤보겠습니다. 보시죠.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여러분,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는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의 첫 주제는 통합, 화합, 같이 가는 것을, 이 혁신위가 끝날 때까지 계속 그 주제가 갈 겁니다.

오늘의 주제는 희생입니다. 희생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 희생을 했고 정치인이 이득을 봤는데 이제는 그만, 이제는 정치인이 희생을 감수하고 국민한테 이득이 돌아가야 된다. 간단합니다. 이것은 오늘 회의의 주제이고, 오늘은 특별한 손님은 최재형 종로 의원님을 모셨습니다.

전 감사원 원장님도 오셨고, 왜 모셨냐 하면 우리가 전에 혁신위를 맡아서 그 혁신위원장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최 의원님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그분이 뭘 겪었고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했고 또 어떤 일은 아쉬웠는지 이런 것을 오늘 제가 부탁해서 오늘 모셨습니다. 혹시 한 말씀.

[최재형]
안녕하십니까. 이 자리는 제가 공직을 그만두고 정치를 할 때 입당식 했던 자리입니다. 제가 당에 처음 몸 담았을 때 있을 때 자리라 감회가 깊습니다. 이제 우리 당이 정말 새로 거듭나기 위해서 혁신위를 출범시켰고 이 혁신위가 우리 당의 미래를 열어갈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이 자리에 제가 또 함께하게 돼서 감회가 깊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 혁신위원님들과 함께 저의 과거의 경험, 또는 제가 겪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들 이런 점들도 함께 공유하고 또 저 나름대로 혁신위가 어떤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또 여러분들이 궁금한 게 있으시면 같이 대화 나누는 그런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유익한 시간, 그리고 혁신위에 유익한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회의가 시작하면서 인요한 위원장의 모두발언. 전 혁신위원장, 최재형 위원장의 발언. 회의에서 오늘 주목받는 2호 안건들이 의결이 될 것인지 그게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발언에서는 희생이다. 특히 정치인이 희생하는 것이 주제다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유승민]
제가 자꾸 곁가지 건드리지 말고, 저는 어떤 문제를 보든 그 문제의 핵심과 본질이 뭐냐, 이게 제일 중요하다는 거고, 그게 지금 대통령이나 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당이 지금 대통령 용산 출장소가 된 오명에서 벗어나는 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국민들의 상식 수준에서. 그런데 어제인가요, 도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그러니까 윤핵관들이 1진이 물러나고 2진이 들어갔다가 그것도 1진 윤핵관이 보름 만에 다시 돌아오잖아요.

이런 것을 보면서 핵심을 본질을 건드리지 않고 혁신위원회가 자꾸 이상한 곁가지만 자꾸 건드리느냐. 무슨 사면이 어떻다, 말이 통합이다, 희생이다, 굉장히 추상적인 말이잖아요. 그리고 국회의원 3선 연임, 그걸 영남권 중진들을 뺀다. 그러니까 오해만 자꾸 쌓이고 왜 혁신위원장께서 당 대표와 대통령, 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용감하게 건드리지 않느냐. 제가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께서 절대 혁신했다, 이런 이야기하지 않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라이브앵글에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들었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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