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인요한 만난 김종인 "환자는 국민의힘"

[뉴스라이브] 인요한 만난 김종인 "환자는 국민의힘"

2023.11.08.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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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지금쯤은 대구에 도착했을 것 같은데요. 잠시 뒤에 홍준표 시장을 만나고요. 어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났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하고 분위기가 어떨까 궁금했는데 일단 처방은 잘했다, 이렇게 평가를 했다 그래요?

[김병민]
김종인 위원장이 처음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을 때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정치가 어떻게 이렇게 타락할 수 있냐라고 하면서 굉장히 혹독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어제 만났던 장면이 화기애애했고 또 김종인 위원장의 평가를 보더라도 진단과 처방은 괜찮았다라고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상당히 인요한 위원장이 한 2주 넘는 기간 동안의 활동에 긍정 평가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좋은 처방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약을 먹지 않으면이라는 표현은 국민의힘에 있는 기존 정치인들이 그런 여러 가지 변화, 혁신안을 내놓았을 때 이걸 과연 따르겠느냐라고 하는 현실적인 우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당부의 주문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던 자기 헌신과 희생에 대한 결과물이 하나둘씩 나오게 된다면 김종인 위원장의 평가도 한결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약을 먹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병민]
쓴 약은 결국 몸에 좋을 수밖에 없고 다만 신약이 나오게 되거나 뭔가 검증되지 않은 약을 제시했을 때 사람들이 머뭇거리고 주저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약이 효과가 확실하다고 판단이 되게 되면 몸이 아픈 사람 입장에서는 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죠. 국민적 여론이 인요한 위원장을 향해서 긍정 평가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렇게 가는 게 총선 승리에 더 확실하게 힘을 실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설수록 이러한 약을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구성원들이 결국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인 김병민 최고위원에서 쓴 약이지만 언젠가는 먹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정치에 인생을 건 사람들인데 그거 쉽지 않을 거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최진봉]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그런데 그게 단순히 그냥 한 번의 판단이라고 보지 않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은 지금까지 1년 6개월 정도 쭉 경험을 통해서 한 말이라고 저는 생각이 되거든요. 지금 대상은 누가 보나 이것은 대통령을 말씀을 하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용산만 쳐다본다 이 말은 당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고요. 그러면 용산을 쳐다본다는 말은 변화, 그 쓴 약을 먹어야 될 대상은 대통령이란 말씀밖에 안 돼요. 분석을 해 보면. 그런데 그게 잘 안 먹을 것 같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결국은 지난 윤석열 대통령 취임하신 이후에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쓴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거나 아니면 본인의 의견과 다른 의견들을 들었을 때 적극적으로 인용하는 것보다는 좀 반발하거나 아니면 무시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 그 약이 정말 좋은 약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그것을 받아들이거나 수용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당이 그것을 해결해야 될 문제가 아니라 지금 현재는 당과 대통령 간의 수직적 관계가 형성이 되어 있고 그 상황에서 대통령이 결단해야 되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대통령이 그 약을 먹는 것을 주저할 것이다라고 추측을 하는 거라고 저는 봐요. 물론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할지 모르겠고요. 또 당이 저는 일정 부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시도를 해야 된다고 봐요. 그렇지 않으면 정권심판론이 총선 과정에 불게 되면 지난번에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와 비슷한 형태의 결과가 나올 위험성도 있는 거거든요. 당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독립해야 되고요. 대통령도 일정 부분 당에게 주도권을 주고 본인이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만남을 관심을 더 끈 대목은 바로 이준석 전 대표의 멘토로 불리는 분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기 때문일 텐데 어제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이준석 전 대표 얘기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안 했을까요?

[김병민]
저는 별로 할 시간이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긴 시간 환담을 나누지는 않았던 것 같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당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김종인 위원장은 더 관심이 많을 겁니다. 이준석 전 대표야 개인으로서 이 전 대표가 정치를 시작하는 과정부터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많은 상의를 했던 멘토처럼 불리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찾아왔을 때 여러 조언들을 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은 국민의힘의 변화와 혁신의 과정에 이준석 전 대표 일은 작은 하나의 변수에 불과한 것이지, 이 모든 것들을 규정하고 있는 혁신의 과정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판단할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어제 발언들을 쭉 보니까 결과적으로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얼마큼 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지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최근에 보궐선거 패배 이후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으로 반성이라는 키워드도 나왔고 실제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여러 가지 태도들이 상당히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습니까? 국민의힘도 인요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노력들이 있는 만큼 일단 과거와 달라진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에 어느 정도 흥미를 갖고 김종인 위원장이 지켜보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관련 신당에는 나는 힘을 실을 일도 없고 개입도 안 한다, 이렇게 확 선을 그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조금 섭섭할 수 있는 대목입니까?

[최진봉]
그럴 수 있죠. 지금 하신 말씀을 그대로 들어서 보면 그 부분이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죠. 왜냐하면 지난번에 만났을 때 마치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뭔가 힘을 싣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처럼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요. 아마 왜냐하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거기에 예를 들면 내가 그러면 함께하겠다든지 아니면 뭔가 힘을 싣는 듯한 얘기를 해버리면 신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참여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고 느껴질 수 있다고 보일 수 있죠. 그건 대단히 위험하다고 저는 봐요. 지금 상황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현재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행보를 결정할 문제이지 지금 당장 어느 한쪽에 힘을 실을 수도 없고, 또 하나는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드는 것이 아직 확정적인 것도 아니에요.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100% 저는 할 거라고 저는 보지 않거든요. 그런 차원이라고 하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쉽사리 거기에 힘을 싣거나 본인이 함께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 자체가 본인의 정치적인 무게감이나 아니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인요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품기가 한창인데 품으면 안 된다, 제명해야 된다, 안철수 의원이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어제 한 식당에서 옆방에서 마주하게 됐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져서 논란이 되는 건지 저희가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식당 칸막이 사이에 두고 정치적 앙숙인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이렇게 나란히 옆방에서 각자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안철수 의원이 닥터 린턴이라고 했어야 되는데 미스터 린턴, 이렇게 인요한 위원장에게 얘기한 건 대놓고 무시한 거다, 이렇게 얘기를 다른 기자들하고 했다고 합니다. 이게 또 공교롭게도 옆방으로 소리가 흘러들어왔고 이준석 전 대표가 참지 못하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 식사 좀 합시다. 이렇게 하면서 고함을 쳤고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그러는데 두 사람이 이렇게 식당 옆방에서 만나게 된 것도 참 운명이라고 해야 되나요? 뭐라고 해야 되나요?

[김병민]
그래서 식당 주인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하더라고요. 바로 옆에 붙여놨게 됐던 모습인데요. 이 전 대표랑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원래부터 개인적인 관계가 썩 좋지 않았던 것은 많은 국민들이 아시는 상황일 거고. 보통 식당에서 이렇게 방이 나눠져 있다고 하더라도 웬만큼 바로 옆에 있으면 그 목소리들이 들리는데.

[앵커]
저기 복국집이라고 하는데 가보셨어요?

[최진봉]
네, 저도 가본 적은 있습니다. 소리야 옆에서 당연히 하게 되면 들릴 수 있는데 안철수 의원도 목소리가 누가 들어도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임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이 전 대표도 이 전 대표의 목소리가 누가 들어도 알 수 있을 만한 육성이고요. 저 때가 어제가 아니라 월요일 점심이었는데요. 월요일 저녁에 한 방송국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나니까 멀리서 오자마자 안철수 의원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저 얘기들을 한창 꺼내더라고요. 일단 저 내용들을 보면서 이게 그렇게 뉴스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아직 다 같은 국민의힘의 테두리 안에 있는 정치인들인데 이런 갈등 국면들보다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께 희망이 되는 정치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부정적인 요소들도 많은 것 같아서 이제 충분히 많은 갈등들을 보여줬다고 그다음은 통합을 위해서 나아가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하필 1번 방, 2번 방 이렇게 나란히 식사한 것도 공교로운데 지금 저런 경우에는 최진봉 교수님 보기에 뒷담화한 사람이 더 잘못입니까, 고함 친 사람이 더 잘못입니까?

[최진봉]
저한테 왜 그런 걸 질문하시는지 상당히 곤혹스러운데요. 제가 어제 다른 방송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났는데, 아까 김병민 위원도 만났다고 하시는데 저 얘기를 하더라고요. 했는데 뭐라고 얘기했냐면 3개의 방이 있었고 본인은 중간 방에 있었는데 처음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있는지 모르고 기자들하고 모임이었대요. 1번 방에 있는 안철수 의원도 기자들과의 모임이었고 본인도 기자들과의 모임이었는데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건 이준석 전 대표의 얘기예요. 그냥 전달해 드리는 겁니다, 제가. 커졌고 본인에 대한 험담을 계속하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본인이 다른 기자들과 대화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목소리가 커져서, 그래서 크게 식사 좀 합시다, 본인의 표현은 고함 친 게 아니고 너무 소리가 크니까 방해하지 말고 식사하시죠라고 얘기했더니 그다음부터 안철수 의원 쪽에서는 아무 얘기가 없었다, 조용해졌다, 이게 이준석 전 대표가 했던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 입장은 제가 그냥 전해드린다면 본인이 대화하는데 험담을 했고, 옆방에서. 그 험담 때문에 식사하기가 어려웠고 대화하기가 어려웠고 식사하기 위해서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한 거다, 그다음부터 조용해졌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두 사람 다 첫째는 모르겠어요.

험담을 어떻게 했는지 제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 내용의 수준이 어떤 것인지 모르니까, 어느 정도 험담인지 모르니까 제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안철수 의원 쪽에서도 그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질문을 받았고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얘기하는 거였는데 그게 그렇게 들리는 것에 대해서 본인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이준석 전 대표는 험담이라고 얘기를 하니까. 내용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두 사람의 갈등이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앵커]
그런데 지금 안철수 의원 저희가 말표에다 해놓은 내용이 안철수 의원 측은 나는 험담한 적은 없다고 하는데 저 얘기가 험담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저 말만 보면 험담이라고 보기 어렵죠. 그런데 또 이준석 전 대표는 험담을 했다고 얘기해요. 그러니까 그걸 모르겠어요.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 전체 내용을 듣지 못 했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안철수 의원은 험담이라고. 저 말만 했다면 험담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험담을 했다고 하니까 그 외에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을 텐데 그 얘기가 어떤 내용인지를 확인하고 나서 판단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 측 얘기 들은 것을 얘기를 해 주셔서 안철수 의원 측 입장도 반영을 하면, 고함은 안 쳤다고 하는데 어쨌든 안철수 씨, 호칭을 이렇게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조금 모욕적일 수 있는 발언이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또 어떻게 보십니까? 두 분 나이 차이도 많지 않습니까?

[김병민]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제일 지양해야 되는 것은 이른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치적 예의에 관한 문제가 이 전 대표에 대한 태도 논란을 벌어지고 있다는 거죠. 지난날 인요한 위원장이 부산을 찾았을 때 영어로 얘기했던 내용에 대한 평가들이 저마다 다릅니다마는 이 내용들이 인요한 위원장 면전에서 약간 모욕을 주듯이 예의 없는 정치의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꽤나 지배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거기에 안철수 의원과 사이가 안 좋은 것은 모르는 분이 없는데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나름대로 연배가 있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안철수 의원, 안철수 전 대표 등 호칭이 아니라 안철수 씨라고 하면서 모욕적인 표현을 썼다는 것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이미지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겁니다. 얼마 전에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질문을 기자들이 물었을 때 아픈 사람이랑은 상대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해서 한바탕 논란이 된 적이 있거든요.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상황과 이런 부분들을 좋게 평가하는 젊은 층들도 있지만 여전히 이 전 대표와 같은 정치적 행보를 통해서 청년 정치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냐라고 하는 비판적 요소를 주는 부분들은 결국은 저 태도에 관한 문제를 지적하거든요. 이것은 이 전 대표가 앞으로 있게 되는 정치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극복해야 될 중요한 요소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칸막이 사이에 두고 또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두 분 저 칸막이 치우고 두 분 만나고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 가지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고요. 중요한 것은 누가 들어올 수 있느냐, 거기에. 그 부분이고 지금 민주당에서 비명계 의원이 합류할 것인가. 그리고 이상민 의원의 발언이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래픽을 보여주실까요. 이상민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만났다고 하잖아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한 달 내 내가 결단을 하는데 지금 어디든 갈 수 있고 이준석 전 대표랑도 할 수 있고 국민의힘도 선택지라고 그랬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런데 저는 일단 저 발언이 국민의힘을 제1의 선택지로 바고 얘기한다고 보지 않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가 상당히 국민의힘에서는 어려운 지역구 중 하나예요. 전통적으로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가서. 물론 공천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겠고요. 그랬을 경우에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 그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민주당을 탈당을 한다고 하면 신당이나 아니면 무소속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지, 그러나 지금까지도 저는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간판을 가지고 나갈 가능성, 거기에 선호도가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지역으로 봤을 때 민주당의 선호도가 있는 지역이고 본인이 거기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그것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다만 이게 만약에 경선을 하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본인이 탈락했을 경우를 고민한다고 하면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의힘으로 가기보다는 신당이나 다른 무소속 이런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본인한테 유리하다고 판단을 하지, 국민의힘 간판으로 가서 나가서 당선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그렇게 할 거다? 그건 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실은 이상민 의원이 갖고 있는 본인한테 긍정적인 부분은 조직표예요. 그런데 조직표라고 하는 게 그 지역에 있는 기초의원들인데 그 의원들은 전부 다 민주당이잖아요. 국민의힘으로 만약에 이상민 의원이 간다고 하면 과연 따라갈 수 있겠냐는 거죠. 그렇게 보면 조직표도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것은 선택지에서 상당히 마지막 정말 최종적으로 할 선택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바로 가기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전 대표랑은 손 못 잡겠다 이렇게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고 이상민 의원이 공천을 구걸하고 당에 남아있지 않겠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만약에 비명계 의원 전반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이른바 인요한의 포용, 확장, 이런 것에 비명계도 포함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병민]
저는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내적 통합과 혁신이 1단계라고 봅니다. 내적 통합과 혁신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 그다음 2단계의 외부의 좋은 인재를 수혈하는 일이겠죠. 여기는 정치를 해보지 않았던 참신한 인물에 대한 영입도 있겠습니다마는 이상민 의원처럼 민주당 내에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들이 만약에 함께하고자 뭔가의 손길을 내밀게 된다면 그걸 국민의힘이 마다할 하등의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있는 정치적 구도 속에서 단순히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정치적 공격을 받았다는 이유로 갑자기 국민의힘과 손을 잡을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중간에 뭔가에 대한 확실한 변곡점들이 있어야 되겠죠. 그게 국민의힘이 인요한 위원장이 끌고 나가는 혁신의 과정 속에서 얼마큼 큰 정치로의 변화가 있는지가 중요할 겁니다.

그래서 지금 단순히 이준석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겠다는 모습은 현실 가능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보고요. 대신 국민의힘이 불과 한 2, 3주 전의 국민의힘과 지금 오늘 자의 국민의힘을 보면 참 많이 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텐데 앞으로 2~3주 뒤의 국민의힘은 더 많이 변해 있을 겁니다. 그런 과정에서 한 12월 겨울 정도가 됐을 때 어떤 방식의 정계 개편 등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이 있게 될지는 정치적 상상력에 맡겨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통합 행보 이어가고 있는 인요한 위원장이 잠시 뒤면 홍준표 시장을 만납니다. 지금 대구 도착해서 오늘 대구시청에서 만난다고 하는데 홍준표 시장이 인요한 위원장 처음에 발탁했을 때 굉장히 부정적이었잖아요. 오늘 어떤 얘기할까요?

[최진봉]
저는 아마 쓴소리를 할 것 같아요.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아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비슷한 형태의 말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의 변화를 촉구하는, 그리고 혁신위원회가 그것을 추동해내야 된다고 얘기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지 않거나 아니면 면박을 주거나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변화해야 되고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으면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하는 부분을 강하게 얘기할 거예요. 비판적 입장을 낼 텐데 그게 인요한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아니고요.
혁신위원회가 똑바로 해야만 살려낼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부분을 강하게 요청할 거라고 보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뉘앙스, 그런 말, 그런 표현들과 유사한 내용을 얘기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혁신안과 관련해서 공통 지점을 찾아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거겠죠?

[김병민]
네, 인요한 위원장의 2호 혁신안이 나왔을 때 홍준표 시장이 시원하다, 혁신은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서 지도부, 중진들을 다소 비아냥대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인요한 위원장의 방향성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본인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구체적인 기준표까지 제시했기 때문에 아마 인요한 위원장과 홍준표 시장이 만나게 되면 유쾌하게 총선을 앞두고 변화와 혁신에 대한 새 바람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통분모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보고요. 홍준표 시장은 완급 조절을 하는 정치인이잖아요.
그동안 쓴소리를 많이 내뱉었지만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가 여론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늘은 꽤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홍준표 시장이 어떤 표정으로 인요한 위원장을 맞게 될지 상당히 궁금해지는데요.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인요한 처방이 약효가 없는 것 같다, 아직.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약효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김기현 대표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김병민 최고위원님. 결단이 임박한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김기현 대표가 어떤 행동을 하겠다, 한 번도 누구에게도 말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뭔가 등 떠밀리는 모습처럼 대표의 결단들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건 감동도 없고 실질적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가지고 있는 당과 국가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서 계속 말씀을 드리는데요. 4선 국회의원입니다. 4선 국회의원이 한 번 더 해서 5선 국회의원이 된다고 크게 달라질 게 무엇이 있겠는가, 여기에 대한 고민이 당연히 있지 않겠습니까?

조금 전 나왔던 것처럼 울산시장이라는 광역단체장도 지냈고 원내대표, 당 대표.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역할들을 해봤기 때문에 그다음 김기현 대표에게 남은 마지막 단 한 가지 소명이라는 건 여소야대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내년 총선에서의 과반 의석 확보, 이걸 해내는 대표로 기록이 되면 김기현 대표는 역사상 보수 정당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한 지도자로 남게 되는 것이고요.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그걸 실패하게 되면 보수 정치의 역적으로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과정에서 김기현 대표가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국민들께서 목소리를 높이고 또 거기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게 된다면 나 스스로를 얼마든지 내려놓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정치인이 김기현 대표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거든요.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여론에 등 떠밀리는 모습처럼 비치지는 말아야 되기 때문에 어떤 방식의 행동을 통해서 국민의힘 전체를 살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늘 깊게 하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판단해 봅니다.

[앵커]
김병민 최고위원의 개인적인 전망으로는 김기현 대표가 결단을 한다면 불출마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을까요, 수도권 험지 출마 가능성이 높을까요?

[김병민]
정말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요한 위원장이 지난 2호 혁신안을 내비치면서 당에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내려놔야 되는데 아직 호응을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2011년 총선, 12년도 19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이자 가장 큰 정권의 실세였던 이상득 부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초선 의원이었던 홍정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불출마 연쇄 도미노가 일어납니다. 지금은 누구도 나 스스로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부담이 되죠. 서로 상황도 좀 고려하게 될 거고. 그런데 당 대표가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순간 나머지에 대한 일들은 도미노처럼 많은 역할들이 이어지게 될 거거든요. 그 상징적인 가장 극적인 효과를 김기현 대표는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마찬가지로 옆에서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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