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상민 "'나는 터줏대감, 헤어질 결심 아직"

[뉴스큐] 이상민 "'나는 터줏대감, 헤어질 결심 아직"

2023.11.16.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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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는 당의 터줏대감, 헤어질 결심 아직"
"루비콘강? 김두관에 껴안아달라고 부탁 안 해"
"원칙과 상식, 혁신 요구할 단계 지났어"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 등 배제하지 않아"
"李 지도부와의 대화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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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화상중계 : 이상민 더불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일부 의원들이 앞서 들으신 대로 당 지도부를 향해 강성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대표적 '비명계' 의원이죠. 이상민 의원이 빠지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 의원님, 뉴스Q에서 오래 뵙겠습니다.

[이상민]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앵커]
바로 여쭤볼게요. 요즘 이 제목이 많던데 민주당과 헤어질 결심을 끝내신 겁니까?

[이상민]
그건 아니고요. 당에 제가 지금 5선에 이르도록 있었는데 그 결심하기가 쉽지는 않고요. 또 당내에서 과연 있는 게 의미가 있는 건지도 깊은 회의도 들고 이게 복잡미묘하게 생각이 겹칩니다. 그래서 어쨌든 12월 초까지는 더 이상 미룰 수는 없고요. 12월 초까지는 민주당에 남아서 끝까지 바로잡는 데 온 정력을 다 쏟을 거냐, 아니면 당 밖에 나갈 거냐, 이를 결정해서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앵커]
그러면 제목을 달 때 헤어질 결심 옆에 아직은 물음표를 달아야 되겠네요, 의원님? [이상민] 네. [앵커] 12월 초 말씀하셨는데 그 시간까지 지금 의원님께서 가장 고민하는 지점은 어떤 겁니까?

[이상민]
아무래도 당을 선뜻 나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입당한 게 어제 오늘 입당한 게 아니고 지금 무려 2004년도에 입당해서 지금 5선에 이르렀는데요. 그러나 당내에서 제가 계속 우리 당의, 민주당의 결함과 한계에 대해서 지적을 해왔는데 갈수록 제가 지적하는 결함의 대상인, 주체인 이재명 대표 체제가 전혀 개선의 여지는 없고 지금 그냥 본질적으로는 이재명 당, 또 개딸 당으로 전락되고 있는 것을 과연 제가 이를 어떻게 바꿔 놓을 수가 있는가라는 점에서 굉장히 무력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자기 검열을 자꾸 하게 되고, 할 말도 못 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정치를 과연 무슨 의미로 해야 되는지 스스로 깊은, 근본적인 회의도 들고요. 그렇다면 당에 있을 수가 없는데, 그런데 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오랫동안 당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제가 어쩌면 당의 터줏대감이지도 않겠습니까? 현역 의원들 중에는. 그런데 이렇게 쉽사리 나가는 것이, 이렇게 쉽사리 마음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앵커]
아직 결심은 하지 않았다. 좀 더 고민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다음에 드릴 질문이 지금 고민에 도움이 될지 방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김두관 의원이 오늘 그렇게 말했더라고요. 이상민 의원을 향해서 껴안을 수 없을 정도로 루비콘강을 건넌 듯하다, 이런 발언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민]
내가 김두관 의원한테 껴안아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선수로 보나 내가 김두관 같은 의원보다 더 선배인데 그렇게 말씀하실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그런 시각이 잘못된 거 아니에요? 상대를 그냥 단순히 껴안는 것, 돌아봐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결함이 뭔지, 지금 국민들 대다수는 방탄 정당, 위선적, 내로남불, 그렇게 아주 실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지금 저 하나 껴안아서 이 문제가 해결될 일입니까? 그러니까 그런 시각이 매우 잘못된 것이고 아주 오만한 생각이죠. 누가 누구를 껴안습니까? 지금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킵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비명계 4인방 의원들이 원칙과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모임을 출범했습니다. 애초 의원님도 여기에 합류 계획이 있었는데 의견 차이 때문에, 생각 차이 때문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렇게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 차이라는 건 탈당과 잔류의 차이인가요?

[이상민]
그런 차이보다는요, 큰 차이보다는 당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이나 또 그걸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작년부터 빨리 결심을 해야 된다, 자꾸 질질 끌수록 시간이 자꾸 지나가고, 지나다 보면 마치 공천을 흥정하는 듯한, 구걸하는 듯한. 지금 아까 포용한다는 말까지 나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시각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당당하게 하려면 결심을 빨리 하고, 만약에 당을 나갈 생각이 없다면 당에 끝까지 남아서 당이 그대로 되든 안 되든 온 전력을 쏟아서 당을 바로잡는 데, 또 결함을 고쳐나가는 데 쏟을 거냐, 아니면 도저히 안 된다면 당 밖에 나가도록 빨리 결심을 하자, 이런 뜻인데 .

그리고 저는 10여일 전쯤에 그로부터 한 달 내에 제 입장, 민주당에 남을 것이냐, 나갈 것이냐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12월 초까지는 밝혀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오늘 소위 원칙과 상식 모임인가요. 거기서 낸 성명서의 내용을 보면 당에 공개적으로 혁신 또는 등등 이런 제가 보기에 너무 먼 듯한. 이미 그런 논의는 지났어야 되고 그에 대한 것을 전제로 어떤 결단, 행동이 필요한 때에 그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저하고는 입장 차이가 다르죠.

[앵커]
의원님, 그러면 이 네 분의 명분이나, 혁신이라는 명분은 동일하지만 시점이 늦었다는 겁니까? 아까 말씀하신 혁신의 내용에서 생각 차이가 여전히 있다는 겁니까?

[이상민]
혁신을 요구할 단계는 지났다고 보는 겁니다. 지금 그런 주장을 한두 번 한 것도 아니고 오랜 기간에 걸쳐서 여러 사람이 얘기하고 내부총질이니 배신자니, 또는 징계를 운운하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저를 포함해서 거기 계신 의원들, 또 다른 의원들도 여러 차례 얘기를 했거든요. 했는데 다시 또 무슨 혁신을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만약에 혁신을 계속 요구하고 되든 안 되든 당에 남아있을 것 같으면 그런 분들은 당에 남고, 도저히 당에 있기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은 또 결심을 해서 빨리 행동을 해야 될 거고. 이것이 빨리빨리 정리가 돼야 남아있는 분들도 그렇고 나가는 사람들도 그렇고 정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도 예측 가능하게 될 거라고 생각되고요.

[앵커]
그러면 이들을 향해서 친명계 입장에서는 결국은 명분은 혁신이지만 본질은 공천 갈등이 본질이다. 그러니까 공천 불이익에 대한 우려 해소 여부가 관건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의원님도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이상민]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식으로 역이용당하고 있는 거죠. 소위 이재명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이런 비판의 소리, 자아비판, 당 잘해보자는 이런 얘기들을 마치 공천 갈등, 공천에 불이익을 받을 것 같으니까 미리 그를 흥전하기 위해서라든가 그거에 대한 방패막이로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비아냥거리고 조롱하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것에 역이용당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빨리 행동을 결심해서 그렇든 아니든 결단이 필요하다라는 쪽이고 오늘 성명 내신 분들은 조금 더 당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다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앵커]
쭉 말씀을 들어봐도 조금 갸우뚱거려지는 대목이 있어서, 제가 가끔 이 의원님께 단답형 질문 드리는데 아까 저 네 분과 이상민 의원은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이상민]
시기와 방법, 결단 여부 이런 것들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상민 의원의 선택지 가운데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또 한 가지 국민의힘까지 포함해서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도 같은 건가요? 같은 입장이신 건가요?

[이상민]
당연히 민주당에 남을 것이냐, 나갈 것이냐를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는데 제가 어디를 가겠다, 또는 어디를 안 되겠다, 이런 얘기 하는 게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건 그다음에 논의하고 생각하고 결정할 문제죠. 그런 차원에서 저는 어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회자께서 국민의힘에 가는 것도 배제하지 않느냐. 그것까지도 다 포함해서 내가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겪는 마음의 고생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앵커]
지금 의원님께서 기존에 하신 말씀 중에 민주당을 향해서 개과천선 가능성이 1%도 없다고 하셨거든요. 뉴스Q에서 나오셔서 대담을 해 보면 이상민 의원이 굉장히 국민의힘을 향해서 비판적인 시각이었는데 그러면 민주당이 개과천선 가능성이 1%도 없는데 그것보다는 국민의힘이 지금은 높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상민]
제가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있고 그동안 소위 쓴소리, 또는 내부 총질, 별의별 소리 다 들으면서까지 해왔던 것은 제가 몸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잘되고 여기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쳐나가기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 밖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제가 방송에는 그대로 인용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욕설을 하면서 그런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패정당, 내로남불, 위선적. 이것은 오랫동안 찌들어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결함 아닙니까? 그리고 전혀 내부의 자아비판이나 이런 소리에 대해서는 귀담아듣지 않고. 그리고 성역화하고. 이거는 비단 이재명 대표 체제뿐만 아니라 그전부터 계속 차곡차곡 고착화되어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합류 카드 질문인데, 이 전 대표하고 만나고 나서 이쪽 카드에 대해서 좀 더 가능성이 높아 보였는데 최근에 의원님이 지향점이 뭔지 모르겠다라고 발언을 하셨더라고요. 어떤 얘기인가요?

[이상민]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하고 밥 먹는 건 그냥 일상적인, 정치인들 사이에 밥 먹는 자리였습니다. 무슨 신당을 계획하거나 협의하는 자리도 아니었고요. 이언주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부산에서 토크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며칠 전에 앞서서 밥을 먹은 거고, 그 때문에 일반적인 얘기를 한 거였지 이준석 신당이 아직 실체가 없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제가 협의를 하거나 기획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제가 이준석 전 대표한테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하면서 쫓겨나다시피 한 상황에서 다시 뭘 해보겠다는 것은 내가 볼 때는 제3자가 볼 때는 무용하다. 그러니까 신당을 차려서 열심히 한번 일궈서 10년, 20년 보고 정치를 하는 게 어떻겠냐, 이런 취지로 제가 얘기를 했죠. [앵커] 그때 얘기를 해봤을 때는 어떻습니까? 가상입니다마는 만약에 합류를 하게 된다면 같이 어떤 정치 행동을 했을 때 얘기가 잘 통할 것 같던가요?

[이상민]
합류를 전제로 해서 그 만남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요. 제가 대화를 하면서도 합류를 할 경우에 어떻게 될 것이다라는 그런 타진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얘기 하면서 당에 대한 각자에 놓여있는 입장이라든가 생각이라든가 이런 것을 했던 것이고, 그것은 한순간에 한 번 만나서. 제가 이준석 전 대표를 공식으로 만나서 얘기 나눈 건 처음인데, 그전에는 계속 오다가다 만나고 한 거였지만 얘기를 나눈 건 처음인데 제가 어떻게 섣불리 판단할 수가 있겠습니까.

[앵커]
끝으로 지도부는 일단은 내부 의견 조율이 지도부의 몫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강조하고 있는데 지도부와 다시 얘기를 할 여지가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지금 시점에서.

[이상민]
어느 경우나 대화를 닫아놓고 있을 수야 있겠습니까? 정치인이라는 것은 늘 소통을 해야 되고 그것은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될 덕목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러나 제가 말씀드렸듯이 어떤 분은 당 대표나 당 지도부에 요구하는 조건이 뭐냐고 그러는데 제가 무슨 조건을 걸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제가 스스로 판단하건대 주체적으로 볼 때 당에 남는 것이 저한테 의미가 있는지, 아니면 나가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는 제가 스스로 판단할 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의원님과 말씀 나눠보니까 아직은 좀 더 고민이 많아보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라도 거취 관련해서 속보가 나오면 저희가 YTN에서 보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이상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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