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한동훈 등판론' 여권 내 확산...출마 가능성은?

[뉴스라이브] '한동훈 등판론' 여권 내 확산...출마 가능성은?

2023.11.21.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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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그리고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이종근 평론가님, 어떻게 보십니까? 출마의 결심을 한 것 같습니까?

[이종근]
글쎄요, 제가 냉정하게 판단하면 지금 한동훈 장관은 일관성 있게 거리를 두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언론이나 혹은 지금 정치권이 해석을 훨씬 더 출마 쪽으로 기울어서 해석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 게 왜 냉정하냐면 한동훈 장관이 출마에 대해서 지금 답변을 할 때 똑같은 답변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총선이 국민한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거기까지만 했으면 총선으로 받아들일 텐데 그다음에 하는 말이 꼭 있어요.

뭐냐 하면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정책이다, 이런 표현들 그 뒤에 꼭 쓰거든요. 그래서 나는 지금 법무부 장관으로서 정책을 펼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언론이나 혹은 지금 민주당의 강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앞부분만 부각을 하거든요. 총선은 국민들한테 중요하다, 이렇게. 그래서 해석의 여지가 계속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나 언론이 왜 주목을 할 수밖에 없냐면 지금 딱 12월이에요, 이제 곧 12월인데 12월과 1월 사이에 만약에 공직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면... 1월 11일까지거든요, 정확하게 90일 전입니다.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시계를 그렇게 돌려보면 이게 급박하게 돌아간다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요.

[앵커]
한동훈 장관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이것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최근 인터넷에 동훈여지도까지 등장했습니다. 최근 행보를 보면 그냥 장관 행보다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 많은 것 같아요.

[남영희]
무리하죠. 제가 보기에는 지금 총선을 앞둔 행보라고 보기에도 굉장히 광폭행보를 하고 있어서 거의 차기 주자로서의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앵커]
그래픽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남영희]
폭넓은 정치행보를 하고 있는데요. 이 점에서 저는 언론들이 얘기하는 한동훈 장관의 출마설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재 법무부 장관입니다. 국무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는데 이렇게까지 정치적 광폭행보를 해도 되는지 물음부터 하고 싶고요. 그리고 이번에 대구에서 평일이었습니다.

지난 17일 금요일에 3시간 가까이 사진을 찍고 팬서비스를 하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것 자체가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업무를 했다고 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앵커]
기차표 취소한 건 장관의 행보는 아니다?

[남영희]
전혀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충분한 해석들이 따라줘야 되는데. 이런 것에 대한 반론은 없어서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장관은 자신이 어떻게 총선에 임할 것인지에 대해서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쓸 것인가, 그렇게 결정한 이후에 그에 따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법무부 장관을 원래 이렇게 많이 돌아다녔다고는 하는데 지금 동훈여지도 압축해서 보면 대구 갔다 오늘 대전 가고 금요일에 울산 간다고 그러거든요. 이건 대권주자 일정표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종근]
그런데 지금 한동훈 장관 답변에서 이렇게 얘기를 해요. 구글링을 해보시면 역대 법무부 장관도 다 같은 일정이었다. 제가 구글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취임 후부터 일관되게 두 가지 정책에 역점을 두고 이야기하거든요. 하나는 외국인 노동자, 외국인 이민 정책. 왜냐하면 법무부 장관의 업무 중의 하나가 바로 출입국입니다.

그래서 외국인과 관련된 그런 정책을 굉장히 오랫동안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입니다, 정부의 지원. 그런데 지금 대구에 간 이유가 두 가지 이유 다 돼요. 산업센터에 간 것도 외국인 노동자 때문에 갔고. 또 스마일센터에 간 것도 역대 모든 법무부 장관이 스마일센터 개소식에 다 갔습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 또 추미애 장관, 박범계 장관 일정을 보면 제주, 의정부, 서부, 동부, 목포, 수원, 광주. 제가 지역만 말씀드렸지 스마일센터 개소식에 역대 장관들이 참여하지 않은 적이 거의 없어요.

[앵커]
구글링을 꼼꼼하게 하셨군요.

[이종근]
그러니까 지금 21일, 그러니까 대전하고 울산도 보면 아시겠지만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분야들이거든요. 울산도 과학센터라든지 혹은 산업단지라든지 거기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대한 현장 점검이라고 본다면 물론 저도 지금 굉장히 많이 행보를 하시는 건 인정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은 있다, 자신이 역점을 둔 그런 법무부 사업에 대한 현장점검이라는 차원에서는 전혀 엉뚱한 그런 모습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봅니다.

[남영희]
제가 과문해서 그러는데요. 평론가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동훈 장관이 계속해서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외국인 노동자, 이민자 관련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출입국 관련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지금까지 정부 안으로 나온 법률적 내용들, 정책 내용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구체화된 것은. 그래서 제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언론에서 다뤄주시지 않는 것인지 제가 궁금해서 여쭤보고 싶네요.

[앵커]
한동훈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을 많이 언급한 적은 있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길게 다룰 내용은 아닌 것 같고요. 오늘 그런데 대전 간다고 하는데 더 관심을 갖는 부분이 인요한 위원장도 오늘 대전 간다고 하는데 이거 우연입니까?

[이종근]
우연일 것 같아요. 일정을 아마 법무부 장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시면 알겠지만 이미 한 달 전, 많게는 2~3개월 전에 일정이 잡혀 있거든요. 대구도 이준석 대표가 간 다음에 대구를 갔다. 이렇게 해석하는 언론도 있지만 그러나 대구 일정은 지난번에 전라남도에 갔을 때 이미 대구 일정을 이야기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일정들이 대전에 갔으니까 이제 정치적으로 같이 맞물리겠다 하는 건 좀 과한 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오늘 그러면 두 사람 안 만나는 걸까요?

[이종근]
정치에는 우연이 없지만 우연일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현재 동선을 보면 만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앵커]
우연히 만나게 될 운명인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종근]
정치에는 운명이라는 게 없죠.

[앵커]
한동훈 장관이 언제 정치에 뛰어들지, 어디로 뛰어들지 이런 저런 언론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은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방패 대신에 창을 들고 싸울 것이다. 지금 여권에서 한동훈 장관에 대한 출마 요구가 굉장히 구체화되고 있고 지금 언론 일각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그러더라고요.

[남영희]
그런데 언론보도가 왔다갔다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단독 속보 이런 식으로 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번 12월 개각 명단에는 빠져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직 확실하게 어떻게 방패로 쓸 것이냐, 창으로 쓸 것이냐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총선을 놓칠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정권과 운을 같이 하고 있고요.

누구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로 볼 수 있는데 현재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쪽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었거든요, 최근에. 그런데 그 이슈를 분산시키고 또 TK를 지금 두 번 방문하면서 대구 쪽 민심을 어떻게 보면 좀 분산시키거나 아니면 이쪽으로 끌어오는 그런 역할을 한동훈 장관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12월 개각 명단에 없다고 하더라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1월 11일까지는 기한이 있기 때문에 변수는 있을 것 같지만 총선은 출마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비례로 갈 것인지, 지역을 정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 같아 보이네요.

[앵커]
어디로 갈지는 아직 안 정해졌는데 이런저런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한동훈 장관이 어느 지역구로 출마할까, 이런저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이 최근에 두 번씩이나 대구를 방문하면서 TK에 대한 중요성,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까? 그 자락 위에 또 한동훈 장관이 또 총선 준비를 위한 일종의 자락을 또 더 탄탄히 깔았다고 보는데요.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게 될 것이고 출마하게 되면 그 지역은, 출마 지역은 대구일 거라고 봅니다.]

[신지호 / 전 의원 : 나온다면 가장 상징적인 지역구, 지금 종로가요. 중구가 종로 쪽에 붙어서 한 선거구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 나와서 어떤 시나리오가 있냐면 내가 여기 나올 테니까 이재명 대표, 당신도 나와라. 나와서 진검승부를 해보자. 하나 더 있는데 이거는 이제까지 정치권의 이런 초식이 없었던, 전혀 못 보던 초식인데 뭐냐 하면 선대위원장이 돼서 불출마를 하는 겁니다. 본인은 선거 지원하는데 본인은 불출마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 선대위원장이 돼서 돌고 총선 승리를 하잖아요. 그러면 과반 의석 차지하잖아요. 그러면 국무총리로 갈 수도 있죠.]

[앵커]
당사자는 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이런 저런 지역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근 평론가님, 지금 사지선다 분위기인데 대구, 수도권, 불찰마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어떤 게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보세요?

[이종근]
다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만약에 출마하게 된다면. 그런데 평론가들에게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게 비례 쪽도 많이 언급을 해요. 왜냐하면 전국적으로 유세를 해야 된다. 이게 아마도 황교안 대표 트라우마 때문인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 시절에 황교안 대표도 비례로서 전국 유세를 하느냐, 아니면 종로로 가느냐. 그거 갖고 몇 개월 고민하다가 종로에 가서 묶여버렸거든요, 이낙연 후보에게. 그러니까 이번에는 전국적인 유세를 하는 게 어떠냐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거보다 제가 예를 들자면 문재인 대통령의 길을 가라고 권하고 싶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초선이었잖아요.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때도 문재인 대통령 후보였으니까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으니까 유세를 해야 된다, 이렇게 나왔는데. 부산 사상에 가서 당선이 됐어요. 이게 어떤 의미를 갖냐면 영남권에서 벨트를 만들었거든요.

낙동강 벨트. 그래서 서부를 완전히 혼자 가서 서부의 다른 의원들을 견인시켜 버렸어요. 그래서 낙동강을 완전히 사수했다라고 지금 표현이 됩니다. 저는 한동훈 장관이 차기 대권 잠재 후보이기 때문에, 주자이기 때문에 각광을 받는 것이지 일개 그냥 의원 후보라면 이렇게까지 주목을 안 받거든요.

그러면 차기에 지금 노리고 있는 후보다라는 것을 계속 가져가려면 스토리를 만들어야 된다. 비례는 스토리가 될 수 없거든요. 이번에 가서 지든 안 지든 어떤 벨트를 형성해서 이런 역할을 하고 지금 국회에 입성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만들려면, 또 자신의 입성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 당에 도움이 되려면 벨트, 저는 수도권 벨트 같은 서울이라든지 수도권에서 지고 있는. 이쪽 국민의힘 보면 16명밖에 안 되지만 민주당은 100명이 넘잖아요. 그런 지역에 벨트를 형성하는 역할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험지로 가라는 얘기네요.

[이종근]
두 글자로는 험지네요.

[앵커]
험지로 가라. 어느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세요?

[남영희]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만일에 판단을 해서 제가 한동훈 장관이라고 하면 저는 수도권에 출마할 것 같아요. 태영호 의원 지역이나 강남에서 편하게 일단 입성을 하고 이후에 차기를 노리게 되는 것이 제가 보기에 살아남는,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한 방법일 수 있는데. 여기에 굉장히 중요한 전제들이 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그리고 보수 쪽의 차기 대선 주자로서 확고한 1위를 누리고 있다고 하면 저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전무했던 부분을 어쨌든 채워나가는 부분이 필요하고 지금 현재 언론에서는 2030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써주고 있지만 굉장히 미비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받고 있는 지지율을 고스란히 등에 업고 있는 상태같이 보여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기 때문에 중도, 무당층들을 좀 더 끌어들이는 그런 실험을 본인도 해야 할 필요가 있고 국민들에게 보여줄 책무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에서 좀 더 편안한 지역에 출마한 다음에 그런 부분으로 좀 더 학습도 되고 국민들에게 어필도 하고. 그런 과정들이 본인에게는 굉장히 유리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 출마한다면 신지호 전 의원은 종로 나가서 이재명 대표 나와라, 나랑 붙자. 이렇게 할 시나리오도 거론했거든요. 그럴 경우에 이재명 대표가 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남영희]
저는 지금 현재 한동훈 장관의 포션 그리고 이재명 당대표의 포션이 맞대응할 정도의 그런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1야당 대표이시기도 하고 정치 경험에서 조금 더 앞서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국민들께서 선택하고자 하는 지지율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그거에 이재명 대표가 응할 이유는 전혀 없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민주당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한동훈 장관의 행보와 관련해서 유난히 최근에 큰 관심을 보이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준석 전 대표인데요. 언론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좀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한동훈 장관은 여러 가지 지금까지 다소 공격받는 지점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국민의힘의 일반적인 의원에 비하면 천사 같은 존재입니다. 군계일학입니다. (공직자로서 계속 살아오신 커리어가 있고, 일정한 부분 국민에 지지를 받고 있다 보니까) 저분과 언젠가 경쟁할 수도 있겠다. 갑자기 등장하게 되면 딱 바뀌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도 있는 거예요. 큰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보태준다면 하태경과 이준석과 한동훈 동지가 되는 날도 올 수 있다.]

[앵커]
지금 발언들을 종합해 보면 한동훈 장관은 천사이면서 경쟁자도 되면서 동지일 수도 있는 그런 사람인 건데. 이준석 전 대표 속내는 어떤 건가요?

[이종근]
약간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걸 보면 아직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된다라는 전략적인 포지셔닝을 못 잡은 것 같아요. 그중의 하나를 딱 선택해야 되는데. 이를테면 지금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이야기가 지난주 목요일까지는 굉장히 많이 키워드에 양산이 됐어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대구에 가서 매너다리를 했다든가 아니면 역에서 3시간 후로 티케팅을 끊었다라든지 이런 기사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갑작스럽게 TV조선과 또 국민일보가 단독기사들을 쏟아냈거든요. 실제로 후임 법무부 장관을 검증 중이다, 아니면 이번에는 확실하게 결심을 했다.

이런 식의 경쟁적인 한동훈 장관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자 이준석 대표가 한동훈 장관에 대한 언급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어요. 늘어나면서 표현이 저렇게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진짜 언젠가는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구체적인 숫자는 제가 말씀 안 드리겠지만 지금까지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된 선호도 조사나 지지율 조사를 보면 이재명 당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의 앞에 있고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는 맨 끝에 있거든요. 그것만 따지고 보면 누가 누구를 지금 경쟁자로 봐야 될지에 대해서는 숫자상으로는 다르긴 한데.

[앵커]
본인의 미래의 꿈이겠죠.

[이종근]
그렇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어필해야 되는 상황이기는 할 겁니다. 어찌됐든 저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은 한동훈 장관을 굉장히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나온 키워드들을 보면 천사라고도 하고 동지라고도 하면 본인이 당을 나갈 마음이 있는데 동지라는 표현을 쓰는 건 안 나갈 가능성을 열어두는 건가요? 어떻게 보는 건가요?

[남영희]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항상 정치를 대하는 자세가 게임을 하듯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해요. 지금 저런 발언들을 보면 도대체 반윤전선을 만들어서 신당을 차리겠다는 건지 아니면 어쨌든 현재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 내의 핵심들과 잘 소통한 다음에 자신이 원하는 뭔가를 받아내고 싶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동훈 장관을 평하는 저 내용들도 오락가락하는 거죠.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이준석이라는 인물에 저희들이 보고 싶어했던 것들이 젊은 패기의 새로운 청년의 정치가, 이런 이미지들을 원했던 것이 점점점 무너져가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차리지 못한다고 하면 지금까지 가져온 그만큼의 지지세도 누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요새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과연 본인에게 유리한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볼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와 한동훈 장관이 동지가 될지 경쟁자가 될지 알 수가 없죠, 지금 상황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하태경 의원이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픽을 보여주실까요. 한동훈 장관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대체재라 보는 분들이 있던데 제가 볼 때는 보완재다. 이준석 전 대표는 2030 남성들의 지지가 강하고 한동훈 장관은 2030 여성과 기존의 전통적인 보수가 지지를 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이시너지만 잘 이룬다면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수가 있다. 하태경 의원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총선에서 한동훈, 이준석 합체. 시너지가 나면 우리 당에 굉장히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전망이거든요.

[이종근]
1+1은 2다라고 생각을 하면 당연히 시너지가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발언 속에는 하태경 의원의 포지셔닝이 들어가 있어요. 하태경 의원은 지금 탈당하기 되게 애매한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자기 지역구를 버리고 험지에 갈 수 있다라고 선언을 한 상태예요. 그러면 이 상태에서 자기가 이준석 신당을 위해서 탈당을 한다? 굉장히 애매하잖아요.

왜냐하면 당에 결연한 자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고 또 최고위원도 했던 사람이고. 그러면 하태경 의원은 어떻게든 이준석 전 대표가 어떤 대우를 받아서, 선대위원장이든 아니면 비대위원장이든 공천관리위원장이든 그렇게 앉아서 그다음에 한동훈 장관까지 포함시켜야 된다, 이런 그림 속에서 지금 저런 발언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실현될 수 있을까라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 너무 많이 가 있다, 신당과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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