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엑스포 막판 득표전...한일중 정상회의 연초 유력?

尹, 부산엑스포 막판 득표전...한일중 정상회의 연초 유력?

2023.11.27.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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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장호진 외교부 1차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이브닝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 등 5박 7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특히 프랑스 파리에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숨가쁜 행보를 보였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모시고 이번 순방 성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우리 국제박람기구 총회,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저희가 뉴스 초반에도 파리 분위기를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봤어요. 정말 분위기가 뜨겁다는 걸 느꼈는데 이번 엑스포. 우리의 강조점은 문화엑스포다, 국제사회 기여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짚어주시죠.

[장호진]
사실 문화엑스포라는 말은 사실 부산이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고 또 부산이나 우리나라나 풍부한 문화 콘텐츠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군다나 부산은 APEC이라든가 대형 국제 행사를 치른 경험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세계인들이 함께 와서 같이 문화 교류를 하고 또 같이 문화를 즐기는 그런 엑스포를 만들겠다는 거고요. 그 다음에 국제사회 기여는 부산이라는 도시가 6.25 때 임시수도였고 전쟁의 폐허에서 지금 세계적인 항구로 발전한, 어떻게 보면 한국의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도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우리가 우리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또 개도국들에게 기후변화나 디지털 격차나 이러한 현대 국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극복하는 데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고 그리고 하나, 우리가 다른 나라하고 차별화되게 강조하는 것은 우리는 이것을 일회성 행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을 계속 지금 강조하면서 연대 엑스포라는 구호도 함께 내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지 사우디보다는 훨씬 더 저희가 매력적으로 들리기는 합니다.

[장호진]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도 지금 원팀이 돼서 총력을 다하고 있잖아요. 기업인들도 함께 나가 있죠?

[장호진]
사실 이번에 기업인들께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데 정부와 기업 그리고 부산시 이 셋이 한 팀이 돼서 코리아 원팀이라고 해서 저희가 총력을 기울이는 거지 않습니까? 이 점이 다른 나라에서도 상당히 어필합니다. 부러워하기도 하고요.

[앵커]
다른 나라들은 기업인들이 함께하거나 그러지 않습니까?

[장호진]
그냥 도시 또는 정부 차원에서 움직이지 이렇게 민관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고요. 그래서 지난 6월에 BIE 총회 때 그때 대통령께서 직접 연사로 나서시기도 했는데 그때 이번에 대통령 프랑스 방문에도 기업인들이 같이 가셔서 많이 도와주셨고 또 대통령이나 외교장관 특사로도 아프리카나 이런 중남미 같은 데에 정말 열심히 많이 다녀주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민관이 합쳐서 지구를 500바퀴 정도 돌았다, 지금 그렇게 통계가 잡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부산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불과 몇 달 전에 저희도 소개를 하면서 전문가한테 사실은 방송 끝나고 물어봤어요. 이거 가능한 것으로 보냐 이랬더니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전해 본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고 해요. 분위기가 해볼 만한 건지 궁금하거든요.

[장호진]
사실은 그분 말처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힘든 도전이었던 것은 맞고요. 지금도 사실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아주 막상막하의 접전이 예상되는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되게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는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으로 챙기는 게 중요한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도 지난주에 다녀오신 거고 지금은 총리가 가 계시거든요. 그래서 막판까지 1표라도 더 챙기기 위해서 뛰는 건데 실제 대통령께서 파리에 계시는 동안 거의 지금 마지막 순간이잖아요. 우리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일부러 얘기하러 왔군요.

[장호진]
물론 접촉을 했죠, 우리가. 그런데 그렇게 지지 입장을 확인해 주는. 그전까지는 입장이 미정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표 챙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앵커]
결과를 떠나서 되면 가장 좋겠지만 유치 여부와는 별개로 지금 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런 평가들이 나오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호진]
되지 않더라더라는 것을 전제하고 말씀드리는 건 좀 그런 것 같고 그런데 어쨌든 이번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약간 네트워크가 덜 촘촘했던 아프리카나 태평양 도서국, 중남미 이런 데 외교망이 굉장히 확충된 것은 맞고요. 특히 우리 정상급, 대통령님이나 총리 이런 레벨에서 예를 들어서 아프리카 한 나라만 해도 교섭 과정에서 5명의 아프리카 정상이 왔었고 우리가 또 다섯 나라를 방문했고 20여 회 이상의 정상회담이 있었거든요. 이런 식으로 아주 그전에 비해 훨씬 촘촘한 네트워킹을 했고 또 이게 우리 기업들에게도. 지금 기업들도 같이 참여해서 하시잖아요.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는 면이 있고요. 또 상대국 정부도 그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효과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끝까지 긴장을 놓치 않고 지금 이 순간 전쟁이라고 박광렬 기자가, 파리에 있는 기자가 표현을 했더라고요.

[장호진]
사실 모든 선거는 전쟁입니다. 국제기구 선거도 그렇고.

[앵커]
알겠습니다.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두 가지 주제를 좀 더 짚어보고 싶은데 한영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다우닝가 합의가 있었고 기사에 소개되는 게 거의 비슷하기는 해요. 정리되는 것들이 요약되기는 하는데 어떤 부분을 주목해 봐야 할지 궁금하거든요.

[장호진]
대통령께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영국을 국빈 방문하신 건데 이게 찰스 3세가 국왕이 되고 나서 대관식을 치른 후에 제일 먼저 국빈으로 모시겠다 해서 가시게 된 거거든요. 우선 한국 대통령을 새로운 국왕의 최초의 국빈으로 맞이하고 싶다라는 그 자체가 상당히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하나의 징표라고 생각되고요. 그다음에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해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면서 다우닝가 합의라는 것을 서명을 했는데 요지만 말씀드리면 요즘 얘기하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같이 만들어나가고 또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같은 보편적 가치 그리고 첨단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인 번영, 그다음에 공급망 이런 문제 그다음에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거고요. 금년이 한영 수교 140주년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서 양국 관계를 시대와 산업과 기술의 새로운 흐름에 맞춰서 한 단계 격상시키는 발판을 만들었다, 그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저희도 생중계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보니까 되게 환대를 받고 국빈 만찬도 굉장히 성대하게 준비가 됐던데 혹시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 들으신 게 있으십니까?

[장호진]
제가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저도 전해 들은 얘기인데 우선 화면으로도 보셨겠지만 공식 환영식이 굉장히 성대하잖아요. 왕세자 내외가 직접 와서 안내를 해서 모시고 가서 근위대도 사열하고 예포 발사도 했고 그런데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국빈 행사에서 늘 있는 일종의 루틴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제가 특기하게 본 것은 국빈 만찬 때 구성인데 우리 공식 수행원뿐만 아니라 기업인 그리고 과학 전문가 그다음에 블랙핑크 멤버들도 들어갔고 영국의 각계 주요 인사 해서 180명으로 구성했거든요.

[앵커]
유튜버도 같이 있더라고요.

[장호진]
그러니까 보면 제가 보기에는 영국이 앞으로 생각하는 한영 관계의 발전 방향, 그 모습을 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치, 경제, 그다음에 첨단산업, 과학기술 그리고 지금 한류도 워낙 유명하지만 문화 콘텐츠 이런 걸 포함한 보다 전방위적인 협력 이런 것들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국빈 만찬을 준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젊었을 때, 20대 때 제가 영국에서 공부했었거든요. 석사 과정을. 그런데 그때 영국의 한국에 대한 인식과 이번에 이걸 비교해 보면 단적으로 찰스 국왕이 한국말로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건배사를 할 때 위하여, 이 정도는 저는 물론 아주 좋은 제스처지만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도 되나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인용해서 한국의 발전과 그러면서도 정체성을 유지하는 그런 모습을 칭찬한 것, 이런 것들은 굉장히 성의를 기울였다는 생각이 들고. 방문 전에 뉴몰든이라고 한국분들 많이 사시는 동네에 갔거든요. 저는 거기 잘 압니다. 거기 한인 상가도 있도 그런데, 외국 국가원수가 온다고 그래서 그 나라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까지 찾아보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에요. 그래서 상당히 성의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거기에 살아봤던 저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느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 주제 다룰 시간이 많지는 않은데 질문 드리겠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 사실 이게 여러 가지로 관심입니다. 우리 외교 현안에서도 중국이라는 측면이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외교장관 회의가 4년 만에 열렸고, 그러면 정상회담으로 가는 수순인데 아직 연내 안에는 힘들 거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어느 정도 시기가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장호진]
한일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3국 간의 협력을 복원하고 정상화시킨다 하는 기본적인 방향은 다 확보하고 정상회담도 당연히 개최한다는 데 공감을 한 건데, 시기에 대해서는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하는 것으로 일단 기존의 합의사항을 재확인했습니다. 대신에 그리고 정상회담의 준비를 가속화해나가기로 했는데, 지금 곧 12월이잖아요. 그래서 한 달밖에 안 남았으니까 연내 개최는 그렇게 가능성이 조금 높지 않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그렇다고 이게 그래서 어쨌든 저희가 의장국으로서 구체적인 시기를 빨리 확정할 수 있도록 밀도 있는 협의를 가지려고 합니다. 이게 막 서둘러서만 될 일도 아니고 하기 때문에 하여튼 3국 간의 가용 일정을 맞춰가면서 과정을 빨리 가속화할 수 있도록 그렇게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빠르면 내년 1분기 안에도 이뤄질 수 있는?

[장호진]
시기는 사실 지금 뭐라고 딱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가급적 빨리 하는 쪽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외교장관 회의에서 8시간 정도 계속 심도 깊은 대화가 있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북한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 얘기가 나왔는지 궁금해요. 언론을 통해서 많이 공개되지 않았다 보니까.

[장호진]
북한과 관련해서 아무래도 제일 관심들 가지시는 문제가 북한이 정찰위성 쏜 데 대해서 우리가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을 정지시켰고 거기에 대해서 북한이 사실상 파기하는 더 이상 구속받지 않겠다는 그런 입장을 밝힌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의 필요성을 우리가 설명하고 그다음에 중국 측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어서는 안 되고, 비핵화의 길로 빨리 와야 된다라는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충분히 설명을 했고요. 그다음에 중국이 나름대로 필요한 역할을 해달라는 얘기도 했고 중국 측에서는 사실 미중 대립 이후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그전에 비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감이 있는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어쨌든 현 한반도의 상황에 대한 우려도 얘기하고, 또 이런 기존의 입장을 계속 표명을 하면서도 또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 하는 용의도 같이 표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구체화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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