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종로, 한동훈에게만 험지?"...野 "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앵커리포트]

與 "종로, 한동훈에게만 험지?"...野 "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앵커리포트]

2023.11.28.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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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장부를 사수하겠다며 전격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

하지만 이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이미 최재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상황에서 과연 종로가 험지일 수 있느냐는 건데요.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결국 당선돼도 이득 하나 없는 플러스마이너스 제로일 것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가 다선자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한다는 것은 다선자의 역량과 경륜으로써 우리가 잃었던 실질을 회복해 달라는 것이 험지 출마가 갖고 있는 기본 생각인데, 지금 종로로 가면 결국은 본인이 당선되더라도 플러스마이너스 제로거든요. (제로섬 게임이에요?)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저희는 이쪽에서 잃었던 실질을 회복해서 플러스 1, 저쪽은 마이너스 1이 되게 험지 출마라는 생각을 가지고 진행하는데, 여기 이렇게 종로를 가시면 플러스마이너스 제로가 돼버리는. (최재형 의원으로 확실히 붙는다는 상황 보장이 안 된다는 그런 의미도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내가 도전하겠다.) 하태경 의원으로도 보장되는 건 없죠.]

하태경 의원은 발끈했습니다.

한동훈, 원희룡 장관 출마설이 돌 때는 종로가 험지라더니, 왜 내가 나간다니 험지가 아니냐는 건데요.

최근 자신이 계속 당 지도부를 때리다 보니 본인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최재형 의원은 뭐라고 하던가요?) 최 의원님 인품이 좋으셔서 그랬던 것 같아요. '하 의원 나오는 걸 어떻게 막겠나, 양해하겠다.' 그래서 저는 그걸 이제 '페어플레이를 하자' 이렇게 이해를 했고, 근데 어제 입장 나온 것도 보면 최 의원 입장에서도 페어플레이를 하자…. 근데 사실 그렇거든요. 아까 종로가 당내에서도 일부 험지가 아니다, 이런 현역 의원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내가 좀 저건 이상한 게 원래 종로에 최근에 보면 원희룡, 한동훈 출마설도 나왔어요. 그때는 종로가 험지라는데 이견이 아무도 없었어요. 당내에서. (그랬나요. 예, 예.) 그렇죠. 그러니까 원희룡, 한동훈 출마설 나올 때는 종로는 험지고, 하태경 나오면 험지가 아닌 거냐 이건 좀 이상한 논리가 되는 거죠.]

한편 민주당은 대의원 권한 축소 방침을 놓고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는 모습입니다.

비명계에서는 내년 8월에나 열릴 전당대회 규칙을 왜 벌써부터 바꾸느냐며,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확대해 내년에도 강성 지지층 중심의 팬덤 정치를 이어가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게 지금 이재명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에 또 나오려고 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와요, 지금. (정말요?) 아니, 그러니까 이해가 안 가잖아요. 이걸 왜 지금 이렇게 손을 대지? 다음 전당대회, 어차피 지금 다음 전당대회 나온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말? 말이 돼?" 이러잖아요. 그러면 그때 가서 반대가 심하면 못 나오는 겁니다. 대의원들이 반발이 심해질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걸 고친다. 심지어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왜 이런 얘기를 왜 지금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치냐는 거죠.]

비명계 의원들만큼은 아니어도 당내에서는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 우려스럽다 하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뒤숭숭한 분위기에 강훈식 의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합리적 선택을 한 거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꼼수로 대표를 한 번 더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대응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문제 제기가 워낙 많았어요. 우리 권리당원들로부터는 그 지역에서도 보면 권리당원들이 '어떻게 대의원은 1표가 60표의 효과가 있고, 권리당원은 한 표가 한 표의 효과입니까?' 뭐, 1대20, 1대 60에서 20으로 개정 방향하는 것은 저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국 대의원제 폐지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꼼수다 이런 반발도 있는 것 같습니다.) 꼼수까지 부르기에는 현직 대표가 다음번에 대표 한 번 더 하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가 꼼수를 부려서 대표를 한 번 더 한다 라는 소리는 제가 볼 때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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