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여 당무감사 후폭풍...하위 46명 컷오프 권고

[뉴스라이브] 여 당무감사 후폭풍...하위 46명 컷오프 권고

2023.11.29.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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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낙제점 받은 사람들. 46명, 나 떨고 있니? 이렇게 키워드를 정해 봤습니다.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가 지금 그렇다고 하는데요. 당무감사 결과 46명이 낙제점이면 거의 절반 가까이가 지금 떨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김병민]
그런데 저 46명에는 현역 의원 더하기 원외위원장까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른바 현역 의원의 절반 가까이라고 보기보다는 꽤 많은 숫자라고 평가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당무감사는 늘 항상 있어 왔던 일이지만 총선을 앞둔 당무감사에 낙제점을 받게 되면 공천관리위원회에 이관한 다음 서류들이 공천심사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될 겁니다.

그래서 아마 여기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하게 나왔던 의원이나 원외위원장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 상황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여기에는 사회적으로 구설수나 문제가 있는 인사들일 수도 있고요. 또 경쟁력이 현저하게 당 지지율보다 못 미쳐서 떨어지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어느 정도 내가 지역을 위해서 또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탄생과 정부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고 평가받는 분들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 지금 떨고 있는 분들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물갈이 폭이 크면 클수록 선거에서는 좀 유리한 건가요?

[최진봉]
저는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국민들은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신뢰감이 높지 않아요. 여야를 다 떠나서 현재 21대 국회에 대해서 국민들의 신뢰도를 물어보면 낙제점이에요. 그러니까 대부분의 국민들은 바꾸면 바꿀수록 더 박수를 보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건 제가 여야를 떠나서라도 말씀을 드렸어요. 그러니까 이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현역들의 물갈이 퍼센티지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국민들은 더 지지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46명이라는 숫자까지 나왔으니까 이게 물론 수도권에 있는 분들도 많은 부분 하위점을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영남권이 얘기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영남권 물갈이를 위해서 이렇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저는 영남권도 물갈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PK나 TK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가서 당선되는 것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수월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곳에서 여러 번 국회의원을 하시고 그런 분들은 절박감이 없어요. 비근한 예로 김병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열심히 뛸 수밖에 없잖아요. 험지에서 뛰는 거니까. 그런데 이런 PK, TK 지역에서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오래 하시는 분들은 경쟁력이 그렇게 높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분들이 많은 부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 입장에서 더 강하게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46명이 누구인지 저도 모르고 여기 계신 분들도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 1등한 사람은 결과가 나왔거든요. 배현진 의원이 현역 중에서는 1등을 했고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1등을 했더라고요.

[김병민]
두 사람의 공통점은 대국민 인지도가 꽤 높은 정치인들이다라고 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역구 관리를 상당히 열심히 하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송파라고 하는 보수진영에서 다소 우세적인 지역이 있습니다마는 지역을 좀 돌아보면 배현진 의원이 현수막으로 본인이 하는 의정활동과 또 당협 활동들에 대한 굉장히 좋은 캠페인을 하고 있는 것들은 이미 여야를 막론하고 나와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요즘에도 새벽부터 지역 일정들을 다닌다, 이렇게 평가가 나 있어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하고 있는 봉사활동, 당협 관리 등이 서울지역에서도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그런 모범적인 선례들이 많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또 오랫동안 정치를 해 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경험도 축적이 되어 있고요. 만약 이런 관리에도 불구하고 뭔가 큰 구설수가 있거나 아니면 두 명의 인지도에 비해서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거나 하게 된다면 다른 평가가 나왔을 텐데 적어도 지금 있는 당무감사에서 긍정적으로 1등 평가가 나왔다는 면에 대해서 여기에 불만을 가지거나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김병민 최고위원이 몇 등인지는 모르시죠?

[김병민]
전혀 내용들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습니다마는 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46명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라,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하는데 왜 그런 거예요?

[김병민]
예를 들어서 제가 김종인 비대위 시절에도 비대위원을 했습니다. 당무검사 전의 당무검사가 김종인 비대위 때의 당무검사였는데요. 기준을 두고 당협위원장 컷오프를 시키고 교체를 했습니다. 그러면 그 지도부들이 내용들을 다 들여다봐야 되잖아요.

저도 그 당시 지도부에서 한명한명에 대한 평가기준을 봤는데 정성평가와 정량평가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표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하위 평가 기준을 하더라도 할 말이 거의 없을 겁니다. 지금도 그렇게 정리했다고 보는데요. 다만 지금은 당협위원장을 정리하는 과이 아니라 공천심사에서 이 내용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최고위가 이 내용을 공개해서 알아서 득이 될 내용들이 없거든요.

그 내용들을 그대로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서 최종적인 공천의 심사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간에 구설수를 차단하기 위해서 비공개로 가져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과연 내 이름은 저 46명 안에 있을까. 많은 의원들이 떨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함구령 내린 게 이준석 신당 갈까 봐 그런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최진봉]
그럴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만약에 46명이라는 숫자가 나왔는데 이 숫자에 포함된 분들은 컷오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잖아요. 국민의힘에서 운영하는 혁신위 같은 경우에는 컷오프의 퍼센티지를 넓히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본인이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모색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런데 눈치를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누가 먼저 가서 어느 정도 세력화가 되면. 예를 들면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거든요.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정도의 숫자가 되면 번호를 앞번호를 받잖아요, 선거 과정에서. 그런데 만약에 지금의 선거제도로 치르게 되면 비례정당을 만들면 앞 번호가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에요.

그러니까 1, 2, 3번 정도 돼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누구도 먼저 움직일 생각을 안 하고 있는데 만약에 본인이 거기 이름이 들어 있다고 하면 어차피 여기서 안 될 것 같으면 내가 새로운 모색을 해야 되겠다. 그중에 선택지 하나가 이준석 신당이 될 수도 있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국민의힘 입장에서 미리 이걸 밝히는 것은 혼란도 불러오고 당내 반발도 불러올 거예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신당이라는 새로운 정치모색지를 찾아나설 수 있는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지금 밝히는 것은 국민의힘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판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얘기를 지금까지 하면서 이미 현역 의원들이 나한테 꽤 오래전부터 접촉을 해 오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23일, 채널A '정치시그널') : 우리 당에서 특히 저랑 일상적으로 소통하는 분 굉장히 많고요. 거기에 있어서 다들 신당이라는 것에 대해서 두세 달 전부터 상의한 분도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굳이 말하자면 이제 오히려 민주당의 비명계라고 하는 분들, 이분들은 제가 안면도 못 튼 분들이 많아서 그 정도의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는 거지, 그리고 신당이라고 하는 건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안철수의 예전 국민의당도 그렇고 이런 건 다 2월에 생겼습니다. 기록을 찾아보시면 김대중 대통령이 당내에서 새천년민주당이라는 걸 만드실 때도 1월 말에 생겼고요. 자꾸 저한테 빨리 움직이라고 하는 분들은 오히려 조급한 분들이에요, 궁금하니까.]

[앵커]
나 공천도 못 받을 바에는 이준석 신당으로 가야 되나 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에게 접촉을 해 온 현역 의원들이 이준석 전 대표 얘기로는 있다라는 건데 몇 명 정도, 만약에 있다면 몇 명 정도 될 거라고 보세요?

[김병민]
현역 의원 중에 얼마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현역 의원을 꼽으라면 대표적으로 김웅 의원, 허은아 의원 정도를 뽑을 수 있을 건데.

[앵커]
김웅 의원은 안 간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

[김병민]
허은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천아용인 같이 불리우는 행사에 가기는 합니다마는 본인은 국민의힘에서 동대문에 나오겠다고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 신당에 공식적으로 합류할 것처럼 얘기하는 의원들은 아직 찾기 어렵습니다. 이 전 대표도 전에 신당에 대한 가능성들이 타진될 때 비명계 인사들이 뭔가 여기 참여할 것 같은 뉘앙스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은 어느 누구도 함께 한다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죠.

하루에 1%씩 신당의 가능성들이 높아진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지금 정도면 거의 신당 출범 바로 턱밑까지 와야 되는데 현재까지는 그런 모습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현재까지는 여러 사람들이 세력을 모아서 규합하게 되는 신당, 여기에는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용인 일부 멤버를 제외하고는 특별하게 관심을 보이는 분 찾기는 어려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컷오프 그러니까 살생부 명단이라고 표현할까요. 그 명단은 시기적으로 봤을 때 언제 나오는 거예요?

[김병민]
저희가 아마 공천관리위원회로 그 내용들이 들어가게 되면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때 그 내용들을 가지고 정리를 할 것이기 때문에 아직 올해 내에 그 문제가 논의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살생부 명단 발표가 딱 되고 TK 의원들 중심으로 떨어지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럼 공천 못 받은 사람들이 공천을 포기하고 정치계를 떠날 게 아닌데. 그럼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차린다고 하니까 그리로 가볼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최진봉]
충분히 가능하죠.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선택지가 생긴다고 하면 본인의 선택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는 또 이준석 신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는 전제조건이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첫째는 지지율이에요.

그러니까 신당이 얼마나 지지율을 가져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지지율이 추세로 보면 이준석 신당이 생긴다고 한 뒤에 하락세를 겪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너무 애매모호한 태도를 계속 이준석 전 대표가 보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신당이 정말 뜰 수 있을까? 이런 의혹이 생기는 거예요.

또 국민의힘으로 다시 들어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지금 나오고 있고요. 이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주저주저하는 거예요. 뭔가 좀 가시적으로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시도가 있다고 하면 더 적극적으로 그런 러브콜을 보낼 텐데 제가 볼 때 이준석 전 대표의 태도를 보면 약간 애매모호한 태도를 계속 취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세력이 모아지지 않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얼마나 많은 인원이 가느냐가 중요해요. 한두 명이 가고 그냥 끝나버리면 사실은 파급력이 떨어져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만약에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정도의 숫자가 된다고 하면 그건 파급력이 커지는 거거든요.

특히 PK, TK지역에서는 거기서 오랫동안 다선 의원을 했던 사람들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정도의 숫자가 된다. 그건 무시할 수 없는 정도가 돼버리는 거거든요. 물론 먼저 가는 사람이 나오느냐가 중요할 텐데 그러고 나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따라 나오느냐는 이 두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될 때 가능해진다고 보고요.

그러기 위해서 먼저 선행돼야 될 것은 이준석 전 대표가 명확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혀야 된다. 지금처럼 애매모호한 태도를... 본인은 계속 지난번 2월에 안철수 전 대표가 만들었다고 얘기하면서 그때까지 계속 시간을 끌지 모르겠는데요. 저렇게 시간을 끄는 순간 제가 볼 때 별로 많은 분들이 갈 가능성은 낮다고 봐요. 그래서 본인의 선택을 빠른 시간에 결정해야만 원하는 정도의 성과를 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빨리 움직이라는 분들이 더 조급한 분들이다, 이준석 전 대표가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래도 빨리 해야 된다?

[최진봉]
그렇게 얘기하면 오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를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하태경 의원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상범 의원과 김병민 최고위원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가 다선자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한다는 것은 다선자의 역량과 경륜으로써 우리가 잃었던 실질을 회복해 달라는 것이 험지 출마가 갖고 있는 기본 생각인데, 지금 종로로 가면 결국은 본인이 당선되더라도 플러스마이너스 제로거든요. (제로섬 게임이에요?) 그렇게 되지 않습니까? 저희는 이쪽에서 잃었던 실질을 회복해서 플러스 1, 저쪽은 마이너스 1이 되게 험지 출마라는 생각을 가지고 진행하는데, 여기 이렇게 종로를 가시면 플러스마이너스 제로가 돼버리는. (최재형 의원으로 확실히 붙는다는 상황 보장이 안 된다는 그런 의미도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내가 도전하겠다.) 하태경 의원으로도 보장되는 건 없죠.]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 : 하태경 의원한테, 수도권 험지 출마한다고 했을 때 의원님 존경합니다, 이렇게까지 문자를 바로 보냈다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 문자 취소합니다. 이렇게 보내고 싶어요. 용기 있는 그 결단이, 내가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기 위해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곳에 찾아갔다는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순간 하태경 의원도 어려워지고 국민의힘도 함께 어려워집니다. 수도권의 험지에 나가려고 했던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초심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는 애정 어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존경합니다. 문자 취소하고 싶다는 김병민 최고위원, 지금 제 옆에 나와계신데하태경 의원하고 그 후에 연락했습니까?

[김병민]
자주 소통합니다. 그 이후에도 하태경 의원이 본인은 왜 종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을 했고요. 저는 하태경 의원이 종로보다는 국민의힘의 전체적인 선거 승리를 위해서 애당초 가졌던 초심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같이 드렸고요.

[앵커]
방송 보고 섭섭하다는 얘기는 없던가요?

[김병민]
하태경 의원이기 때문에 제가 저런 얘기를 방송에서 했습니다. 하태경 의원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일들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쓴소리를 가감없이 내는 게 하태경 의원이고 그건 하태경 스타일이라고 얘기하죠. 마찬가지로 하태경 의원이 젊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능한 이유는 본인에 대한 비판도 얼마든지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저도 방송에서 충분하게 하태경 의원을 향해서 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지금 이 순간에도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세간에서 보고 있는 하태경 의원의 결정에 대한 평가들을 아마 판단하고 있을 거라고 보고요. 나중에 또 다른 교통정리의 순간도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저 방송 보고 김병민 최고위원이 또 하태경 의원하고 사이가 갈라지는 게 아니냐, 일각의 시각이 있었는데. 전화가 하태경 의원한테 먼저 왔습니까?

[김병민]
하태경 의원한테 전화가 오고 또 저도 전화 드리고. 그리고 조금 전에 나왔던 출판기념회 사진 영상들도 같이 쭉 자료화면으로 나오던데요. 지도부에서는 제가 유일하게 하태경 의원 출판기념회에 가서 여의도 렉카라는 책을 썼던 하태경 의원의 정치활동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왔기 때문에 제가 하태경 의원에 갖고 있는 진심이 정말 하태경 의원의 초심 그대로 당을 위해서 연결됐으면 좋겠다는 애정을 갖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하태경 의원이 종로 나가는 건 아니라고 보시면 어떻게 선택을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김병민]
서울이라고 하는 곳에 국회의원선거가 총 49개가 있습니다. 선거구 조정이 돼서 한두 곳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40개가 넘는 곳 중에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있는 곳이 8곳 정도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40곳에 해당하는 지역이 다 민주당 국회의원인 곳입니다.

그럼 그 지역에 의미 있는 곳에서 하태경 의원이 민주당 의원과 대립각도 세우고 여기서 훨씬 본인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석을 가져올 때 하태경 의원의 험지 출마가 빛이 나는 거죠. 명분과 실리를 다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종로에는 최재형 의원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가면 하태경 의원은 종로와 누구와 경쟁하는 거지? 지금 민주당은 이 종로에 누가 나오겠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하태경 의원이 경쟁하는 사람은 민주당과의 경쟁이 아닌 우리 내부에서의 최재형 의원과의 경쟁. 또 종로에 누군가가 나올지 모르는 대권주자의 경쟁구도에 갇히게 되는 순간 명분과 실리를 다 잃어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저는 하태경 의원이 갖고 있는 개인적인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지역으로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늘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두 분간에 오해는 없고 허심탄회하게 김병민 최고위원이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험지로 가야 된다라고 설득을 했다는 얘기인데 하태경 의원이 종로 아니고 다른 곳에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저는 일부에서 이런 얘기가 있어요. 물론 하태경 의원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니고 일부에서 어떻게까지 얘기하고 있냐면 종로를 찍어서 저렇게 얘기한 게 본인이 다시 해운대로 가려고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에서 이렇게 만약에 하태경 의원이 포기 안 하고 계속 저기에 나간다고 해보세요. 교통정리를 해 줘야 돼요. 두 사람이 그냥 경쟁하게 놔둬야 됩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거 안 되겠다. 그냥 당신 해운대구로 다시 가시오. 이렇게 말이 나오기를 바라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는 거예요.

일부에서 나오는 얘기인데. 그런데 그만큼 하태경 의원의 저런 모습이 순수하게 안 보이는 거예요, 결국은. 그러니까 왜 저기로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종로는 이미 최재형 의원이 있잖아요, 현역으로. 국민의힘이 현역으로, 물론 종로가 그렇게 녹록한 곳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의 현역 의원이 있는데 거기에 가겠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험지 출마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는 것에는 모든 국민들이 거의 대부분 동의하실 거예요. 그러니까 선택을 잘못했다. 정말로 험지라고 얘기하면 민주당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곳, 수도권으로 가는 게 맞지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에 있는데 거기를 험지라고 자기가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그건 좀 말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런 해석까지 나오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당내 최고위원회에서 정리해서 하태경 의원에게 다시 해운대구로 가라고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까지 얘기가 나와요. 그런 오해받지 않으시려면 종로 말고 다른 곳으로 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엄연히 종로는 내 지역구인데 한동훈도 나오고 원희룡도 나오고 하태경도 나온다고 하고 최재형 의원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최재형 의원이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들어보니까 면전에서 나 종로 나가겠다라고 얘기했다는 건데 지금 표정을 보면 쿨하게 받아들인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병민]
양해라는 거는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그렇게 개별 의원이 정치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하면 거기에 대놓고 왜 내 지역구에 오냐고 윽박지르는 게 아니라 당신의 판단을 존중한다라고 하는 매우 신사적인 얘기를 한 것 같아서 최재형 의원이 굉장히 인품이 좋으신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나온 것처럼 결국 경선까지 갈 수 있다고 얘기하게 되면 하태경 의원의 선택으로 맞상대를 하게 되는 건 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이 아닌 우리 내부의 경쟁을 가게 되는 거잖아요. 하태경 의원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 퇴색될 수 있다라고 하는 점이 하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태경 의원의 저 같은 선택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의미라는 건 하태경 의원이 종로에 나간다고 선언하면서 당 지도부를 다시 한 번 직격했거든요. 왜 아무도 양보하거나 본인들은 험지에 나간다는 얘기를 하지 않으면서 나의 선택에 대해서만 문제를 제기하냐고 했기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가 얘기했던 이렇게 중요한 사람들에 대한 험지 출마 등의 동력이 빠져 있을 때 하태경 의원이 종로라는 지역을 나름대로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다시금 혁신의 동력을 살려갈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이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도부는 뭘 하냐. 지도부는 지금 아무 희생도 하지 않으면서 영남에서 내가 유일하게 그래도 지역구를 버린 의원인데 지도부가 뒤에서 지금 내 뒤통수 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최진봉]
그 주장도 일리가 있어요. 제가 일리가 있다는 건 뭐냐 하면 본인이 제일 먼저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해운대구에서 계속 여러 번 당선된 사람이 그 지역구를 버리고 온다는 건 쉬운 선택은 아니에요, 분명히. 그런데 본인은 이렇게 얘기했을 거예요.

내가 이렇게 나서면 누군가 뒤따라오겠지. 그런데 아무도 안 따라오잖아요. 장제원 의원도 아시는 것처럼 버스 대절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모여서 이렇게 하고, 산악회 활동하고. 김기현 대표도 지금 의정보고회 본인 지역구 가서 하시고. 그리고 내가 갈 곳은 내가 정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이렇게 얘기해 버리면 어느 누구도 지금 동참을 안 하는 거잖아요.

이러니 하태경 의원 입장에서는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게 맞느냐. 과연 혁신을 위해서 혁신위가 여러 번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 이것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거예요. 그러면 억울할 수 있는 거죠. 심지어 저는 어제 최고위원회의할 때 보니까 김병민 최고위원 자리가 바뀌었더라고요. 카메라에 잡히던데 어제 안 잡혀요.

[앵커]
저희 혹시 최고위원회의 그림 있으면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최진봉]
저는 그것도 이해가 안 돼요. 김석기 새로 최고위원 되신 분 말이 많잖아요. 소위 측근으로 분류되는 분을 최고위원으로 앉히고 그 자리를 그분한테 앉혔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국민들한테 좋게 보이겠습니까? 회의를 해서 그전에 계속 김병민 의원이 앉아 있던 자리를 다른 사람한테 앉게 하고. 그런 부분이 과연 김기현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당을 운영하고 있는지. 양보나 아니면 쇄신이나 혁신 이런 부분에 정말 생각은 있는 것인지. 이런 논란이 일 수밖에 없어요.

하태경 의원이 저렇게 공격하는 것을 반박을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태경 의원이 저는 지역구 선택은 잘못했다고 보지만 저 말 자체는 본인 입장에서 상당히 억울한 상황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작진이 최고위원회의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데. 제가 원래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당사자가 있어서. 김병민 최고위원에게 조금 물어봐야 될 것 같아요. 김병민 최고위원 자리가 바뀌어서. 원래 김기현 대표 오른쪽이 김병민 최고위원인데 자리가 바뀌었더라고요. 왜 그러는 건가요, 저거는?

[김병민]
전당대회에서 지난번 순위대로 최고위원의 순서가 정해지게 됩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1등을 했기 때문에 앉았고 제가 2등으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순서가 있는 건데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로 문제가 됐을 때 제가 1등 자리에 같이 앉아 있었고 김재원 의원이 그 자리를 그만뒀기 때문에 그 자리에 대한 보궐선거가 진행됩니다.

당에서는 당헌당규에는 없는 얘기지만 관행에 따라서 그 자리에 대한 보궐선거가 있었던 사람이 그 자리에 앉는 것이 맞다라고 하는 얘기를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상당한 논란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겠죠. 제 입장에서는 이런 자리 문제 때문에 국민의힘 전체가 총선 승리로 나아가야 되는데 불필요한 논란의 한복판에 서게 된 것에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다만 중요한 건 중요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권한에 따른 희생이 뒤따르게 됩니다. 혁신위원회가 제안했던 내용 중에 당 지도부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얘기했기 때문에 당의 중요한 지도부의 위치에 있는 사람 같은 경우에는 거기에 대한 권한과 함께 거기에 대한 강력한 희생도 함께 뒤따를 수밖에 없겠죠.

이런 무한한 책임감을 김기현 지도부, 저도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같이 함께 총선 때까지 나아가야 된다고 하는 그 중요한 일에 더 방점을 찍어야 된다. 내가 뭘 가져가려고 하기보다 내가 무엇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더 고민하고 총선을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혁신위가 잇딴 설화 때문에 힘이 빠진 것도 있지만 어떤 혁신카드를 내걸었을 때 실행이 따르지 않는 것. 그러니까 누구나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는 지도부, 당대표, 특히. 아무도 결단하지 않는 게 가장 혁신위의 힘을 빼는 이유 아닌가요?

[최진봉]
그렇죠.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그랬어요. 본인이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주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혁신위는 특별한 결정권이 있는 건 아니에요. 의결해서 넘기면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했으니까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을 보여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하나 받아들였어요. 그게 소위 대사면이라는 표현인데 사면이 아니라 징계를 취소한 거잖아요. 그거 이외에 혁신위에서 내는 모든 안들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반응을 안 보이고 있잖아요, 지금. 그리고 대표 자신이 거기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인 입장을 내기도 하고 당내 중진들이 그런 입장을 내는데 대표는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되면 혁신위가 과연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어요.

혁신위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당에서 최고위원회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인해서 혁신위의 역할 자체를 완전히 평가절하시키는 일이에요. 국민들이 볼 때는 저러면 혁신위가 무슨 필요가 있겠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니까 전권을 주겠다고 했으면 그 말에 맞게 혁신위에서 주장하고 또 결의해서 올라온 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할 텐데 아직까지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서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간략하게 혁신위는 조기 종료로 가닥이 잡히는 건가요?

[김병민]
아직까지 최종적인 임기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정확하게 진행은 안 됐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혁신위가 내일, 목요일이 되면 지난번에 얘기했던 2호 혁신안에 대한 의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고 그다음 혁신위 활동에 대한 전체적인 종합을 하고 그리고 나서 정기국회가 끝나고 난 뒤에는 총선 모드로 넘어가게 되니까 혁신위의 활동의 관심들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12월 초순 정도까지 활동하려고 했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전체적인 일정을 좀 물리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정도의 얘기만 듣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혁신위의 최후통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기현호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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