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예고 없던 대국민 담화

[나이트포커스] 예고 없던 대국민 담화

2023.11.29.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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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많은 분들이 기대했었는데요. 2030 부산엑스포 유치가 끝내 불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고에 없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주제 영상 먼저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뚜껑을 열어봤더니 119 대 29. 그동안 박빙이다, 거의 따라붙었다. 이렇게 발표들이 많이 나왔었기 때문에 국민들도 그렇게 기대하면서 지켜봤었는데요. 대통령 오늘 예고에 없던 브리핑까지 하고 모든 것은 제 부족이다 이 얘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아마 대통령도 이 결과에 대해서 굉장히 놀랐던 것 같아요.

[김재섭]
굉장히 놀라신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엄청나게 놀랐고. D-4, 한 나흘 정도를 앞두고서는 모 주간지에서조차 51:49 정도로 우리가 많이 따라잡았다. 조금만 더 올리면 우리가 역전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왔던 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굉장히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에 따라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민관이 굉장히 열심히 했었거든요. 그런데 열심히 했던 민관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국민들의 비난과 비판이 쏟아지는 것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보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모든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리고 본인이 부족했다, 내가 부족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최선을 다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같은데. 아마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것 같고 이번의 충격을 발판 삼아서 다음에 국제대회를 유치할 때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걸어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 얘기 중에서 민관에서 접촉하면서 저희가 느꼈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오늘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고 이 대국민 담화가 아마 이태원 참사 때하고 두 번째인 것 같은데. 그만큼 보고라인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다, 이런 생각을 했던 걸까요?

[서용주]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그나마 대통령이 나오셔서 결과에 대해서 본인 부족의 소치다. 한 세 차례 정도 얘기하셨는데. 그렇게 하는 게 맞아요. 어떤 일이든 간에 나라에 어떤 결과가 오게 되면 그건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고. 물론 주변에 있는 보고라인이라든지 주변 참모들의 부족함도 있겠죠. 그런데 그 부족한 정보들을 가감없이 수용한 것도 대통령의 잘못이 있는 거예요. 그게 리더의 자리이고. 이번에 저는 부산엑스포의 참패를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특히나 부산 시민들이 실망감이 크실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저도 안타까웠고요. 새벽까지 그 결과를 봤는데 너무 일찍 나와가지고 너무 허탈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뭔가 부산 시민들의 실망감, 대한민국 국민들의 실망감을 채워줄 수 있는 다른 노력을 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 민주당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이라든가 통합 교통망 구축 같은 부분들로 좀 더 위로할 수 있는 정책들을 구상하자라고 얘기했는데 하지만 반면에 이 부분은 그냥 부족의 소치로 끝내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나중에 세계의 큰 대회를 유치할 때는 준비가 철저해야 된다는 부분이고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너무 띄웠죠. 부산엑스포가 다 될 것처럼 박빙이고 결선 가면 우리가 이길 수 있고 이렇게 띄우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져야 되는데. 당시 용산에서 보면 이 지구를 사백 몇 차례나 돌면서 기네스를 세우면서 유치에 열정적으로 열심히 했다라든지 PT 부분도 정말 이색적이라고 했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PT를 보고 실망했었거든요. 이거 외에도 당시에 갑자기 강남스타일이 나오고 우리 BTS는 어디 갔지, 블랙핑크를 어디 갔지. 이런 걸 보면서 이게 접근방식이 잘못된 게 아니었나라는 측면에서는 결과는 결과고요. 이 결과에 대해서 반면교사를 삼아서 다음 대회에서 이런 부분들을 만회할 수 있는 준비들을 철저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결선에 가면 승산이 있다. 이게 판세를 잘못 읽은 건지 아니면 판세를 제대로 읽었는데 왜곡되게 보고를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여당 일각에서도 외교라인이나 참모진의 교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판세를 잘못 읽었어도 잘못이고요. 판세를 제대로 읽었는데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으면 더 큰 잘못이고요. 그래서 어떤 방식이든지 간에 어떤 상태였든지 간에 외교라인의 교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대국민 담화를 했던 만큼 여기에 대해서 분명한 책임 소재는 가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단순히 누구 하나가 잘못을 다 뒤집어쓰고 물러난다 이런 개념보다는 이번 인적쇄신을 통해서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어야 된다는 교훈을 우리가 얻어나가야 된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외교라인에 대한 교체는 시급해 보이는 것 같고요. 이번에 제대로 다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국민이 다 기대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전국민이 잘하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최소한 졌잘싸는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그 기대에 완전히 어긋났기 때문에 이번에 대대적인 인적개편 내지는 제도의 쇄신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당장 외교라인에서 오늘 한 언론에서 보도한 걸 보니까 박진 외교부 장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까?

[서용주]
여러 가지 이유로 가능성은 있어 보여요. 총선 시즌도 됐고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으로 교체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게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실패가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한 사람의 책임이겠습니까? 그건 아니겠죠.

[앵커]
물론 그렇지만 자리...

[서용주]
자리 때문에 상징적으로 책임을 지고 이 부분에 대해서 사퇴를 한다? 그런데 너무 선택적이잖아요. 이태원 참사 때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그다음에 지금 디지털참사가 일어났는데도 그대로 계시잖아요. 이게 뭡니까? 그러니까 정부가 일관성 있는 책임을 묻는다면 이번에 박진 외교부 장관 경질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도 이상민 장관은 묻지 않고 지금 정부망 계속해서 제대로 되지도 않는데 이상민 장관 그대로 두잖아요. 이건 어떤 경질을 해야 되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박진 외교부 장관의 경질은 기왕 이렇게 된 거 한 사람한테 책임을 묻고 총선이니까 나가서 총선 준비하시오라고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들도 실망감이 크고 특히 부산시민들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 오늘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여야에서도 민심을 다독일 만한 이런 메시지들이 나왔고요. 그런데 이런 가운데 발언 논란이 하나 나왔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자문을 맡은 부산대 교수 발언인데요.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 하면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사우디가 엑스포 개최를 위해서 1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저개발 국가에다가 천문학적인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을 주는 역할을 하면서 금전적인 투표가 이뤄졌다. 이 얘기를 했는데 사석에서 한 발언이 아니고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이거든요. 논란이 됐습니다.

[김재섭]
외교적으로 결례가 될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하고요. 외교적 결례에 앞서서 이번에 엑스포 유치의 실패에 대한 변명처럼 들려서 저는 개인적으로 듣기가 거북했습니다.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활용해서 엑스포 유치를 할 거라는 건 누구나 넉넉하게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었고요. 거기에 걸맞게 그러면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될 것이냐 여기에 고민이 집중되어야 되고 거기에 실패했다고 그러면 왜 실패했는지 고민해야지 새삼스럽게 오일머니 때문에 우리가 진 것 같다고 하는 건 저는 변명 그 이상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도 외교적 결례에 변명성 발언처럼 들려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책임 있는 발언들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부산시가 다음 2035년에 다시 도전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실리적으로 봐도 앞으로 우군을 좀 더 많이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라서요.

[서용주]
그렇죠. 김이태 교수님이 왜 저런 발언을 했을까 모르겠어요. 또 자문위원이었잖아요, 유치 자문위원. 저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실망스러운 발언이죠. 어떻게 금전투표 탓이라고 사우디 탓을 합니까? 그게 아니라 실패가 있었다면 우리가 유치를 하면서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먼저 우리를 돌아본 다음에 그다음에 전체적인 구체적인 여건상 사우디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의 재정적 기반이 어떻게 우리보다는 우위에 있었던 것도 외적 상황인 것 같다는 게 합리적이지 않겠습니까? 금전적 투표라... 링 위에 올라가서 진짜 10초 만에 KO 당하고 나서 저 선수는 스테로이드했어 이렇게 하는 그런 우스꽝스러운 광경이에요.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앵커]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 두 분 이렇게 평가해 주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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