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동관 탄핵'에 與 '밤생 농성' 맞불...인요한 "공관위원장 맡겨달라"

野 '이동관 탄핵'에 與 '밤생 농성' 맞불...인요한 "공관위원장 맡겨달라"

2023.11.30.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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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과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다시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은 밤샘 농성으로 맞불을 놓으며 여야 대치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여당 핵심 인사들의 용퇴를 공식 요구하면서,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오후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의 거센 충돌이 예상되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 탄핵소추안 처리를 막기 위해 오늘 국회 본관에서 밤샘 연좌 농성을 벌이겠다고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조금 전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논의했는데, 원내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김진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의사진행을 방해하게 되면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경고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강대 강 대치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악의적으로 탄핵에 활용하겠다는 민주당이나 거기에 동조하는 국회의장이나 과연 국민은 안중에 있는 것인지….]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뭐 연좌농성이야 할 수 있죠. 할 수 있지만, 정상적인 의사진행을 못 하게 방해하는 것은 명백하게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는 말씀드립니다.]

앞서 여야는 오늘과 내일 본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서부터 신경전을 이어왔습니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뒤부터 72시간 안에 표결해야 해서, 최소 이틀의 본회의 일정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오늘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김 의장이 오늘과 내일 본회의를 예정대로 열겠다고 밝혔다는 게 민주당 측 입장입니다.

이에 야당은 기존 계획대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별개로 오늘 본회의에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안건으로 상정되는데, 여당은 헌재소장 표결까지는 참석한 뒤에 퇴장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총선을 앞둔 여야 내부 내홍 조짐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늘 친윤석열계 핵심과 당 지도부, 중진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혁신안을 정식 의결했습니다.

앞서 내놓은 권고안에 대해 지도부 응답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한 건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직접 희생을 해 보이겠다며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신 당 지도부가 기존 혁신안 수용 여부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앞서 밝힌 것을 겨냥해,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하며 당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요.

다음 주 월요일까지라며 답변 기한도 제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본회의를 전후로 의원총회를 열고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 방향 등을 놓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합니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구 의석수와 연동돼 비례대표를 뽑아 소수 정당 원내 진입이 유리한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은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민주당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고 여당이 반대한다는 현실론을 제기하며 지역구와 무관하게 비례대표를 별도로 선출하는 과거 '병립형'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남겨, 명분이냐 실리냐를 둔 난상토론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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