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與 희생안' 수용 여부 시한...혁신위 조기해산 가능성

오늘 '與 희생안' 수용 여부 시한...혁신위 조기해산 가능성

2023.12.04. 오전 09: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요구한 당 핵심 인사들의 '희생안'에 대한 답변 기한이 오늘(4일)로 끝나지만, 지도부의 부정적 기류는 여전합니다.

혁신 동력을 잃은 만큼 조기 해산 수순을 밟을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 민주당 역시 비명계 현역 의원의 첫 탈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정치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여당 분위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혁신위원회가 예정과 달리, 당 주류 인사들의 희생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원래 오늘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이른바 '주류 희생안'을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최고위 안건에 혁신위 보고는 빠졌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당 지도부에서 혁신위의 방문을 꺼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오늘까지 답을 달라고 못 박았던 '공관위원장직 추천' 요구에 대한 지도부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어제(3일)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혁신위가 궤도 이탈 조짐이 보인다고까지 말하며 불편한 기류를 전했습니다.

실제로 당 핵심관계자는 오늘 아침 YTN 기자와 만나 혁신위의 '주류 희생안' 요구에 대해선 답을 사실상 다 줬고, 공관위원장직 추천 요구 역시 말도 안 된다며 거절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희생 요구안'과 '공관위원장직 추천'이라는 두 방안 모두 사실상 무산된 혁신위는 앞으로 행보를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오는 7일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이때 혁신위가 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조기 해산'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기현 지도부는 혁신위의 움직임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기류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가 자중지란으로 해산이라는 결정까지 내리는 것 아니냐며,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번 주 첫 영입 인재를 발표하고 다음 주에는 공천관리위원회까지 띄우며, '총선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를 방침입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비명계 5선 이상민 의원이 어제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했는데,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어제 민주당을 '이재명 사당', '개딸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는 비주류 현역의원 가운데는 처음인데, 비명계의 이른바 '릴레이 탈당'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비명계 4인 모임 '원칙과 상식'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물론, 아직은 탈당이나 신당 등에 대해서 거리를 두는 모습이지만, 이상민 의원이 제기한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여지를 뒀기 때문입니다.

원칙과 상식은 앞서 당내 민주주의 회복 방안 마련 등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는데요.

이번 달 중순까지 답변이 오지 않으면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라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대선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공세 수위를 올리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나 당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등 보폭을 넓히는 모습인데요.

오늘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선 2016년보다 양당 독과점의 폐해가 훨씬 심각해졌다며, 몇 년 안에 대한민국이 훨씬 더 망가질 수도 있는데 그런 두려움을 막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를 연일 직격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의 불씨도 꺼뜨리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내홍이 격화된 가운데 본인의 사법리스크까지 재점화된 이재명 대표는 일단 이번 주, 현장 정책 행보에 전념하며 당무에 집중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오전 연탄 나눔봉사에 이어, 모레 6일에는 '돌봄 학교'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