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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갈등의 대척점에 있는 두 분이죠.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대표, 오늘 만날 거라는 얘기가 들리던데 만나는 것 맞습니까?
[김병민]
저도 전언을 통해서 들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일정을 통해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봤을 때 내일 혁신위원회가 회의를 통해서 뭔가 중요한 결단을 할 것처럼 보이고 이미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 시기가 지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싸늘한 시선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제일 중요한 게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거든요.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하고 또 인요한 위원장이 내놓는 혁신위를 존중한다는 모습을 취하면서 그 혁신의 기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아주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묵직한 목소리를 내게 된다면 그동안 김기현 대표가 받아왔던 오명들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후통첩 시한도 넘기면서 혁신위가 조기 해산하고 이른바 폭파시켜버리고 논개 작전으로 가냐, 이런 얘기도 많았었는데 오늘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의미를 가질 수 있겠어요.
[최진봉]
의미를 가질 수 있는데 결과도 중요하지 않겠어요? 만나고 났는데 특별히 성과가 없이 끝나버리면 사실은 그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다만 어제 지도부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만났기 때문에 일단 힘을 윤석열 대통령이 지도부에게 실어주는 건 맞아요.
그런데 그것이 김기현 대표가 또 오해하지 말아야 될 게 뭐냐 하면 물론 김기현 대표 체제를 흔들거나 비대위로 가는 것보다는 현 체제로 가는 걸 원하는 것 같아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김기현 대표한테 계속 울산에 출마하라는 것까지 얘기한 거냐? 그건 다른 차원이에요.
제 말은, 김기현 대표 차원에서 보면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종합적으로 말씀을 대통령 입장에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이라고 제가 얘기하는 건 중진 의원들의 2선 후퇴나 아니면 험지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다만 그걸 잘하도록 어제 만나서 힘을 실어준 거다. 혁신위에 너무 밀리는 것처럼 보이고 마치 국민의힘 지도부가 상당히 코너에 몰린 것처럼 보여질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무마시켜준 거예요. 현 체제 가는 것까지 용인. 다만 본인을 포함해서, 김기현 대표를 포함해서 중진들의 2선 후퇴는 그건 기정사실화. 이 두 가지를 함께하기 위해서 어제 저는 만났다고 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김기현 대표가 오늘 만남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대단히 중요해요. 그걸 잘 캐치해서 읽었다고 하면 어느 정도 유화스럽게, 예를 들면 혁신위의 혁신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일 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계속 버틴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실어줬던 그 분위기가 계속 갈 수 있을까 저는 그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희생을 전제로 김기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으로 간다고 해석을 해 주셨는데 인요한 위원장 입장도 중요할 텐데 최후통첩 시한 지나고요. 언론 보도에서는 전화기 꺼놓고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물밑에서는 통화도 하고 이런 겁니까? 아니면 아예 연락이 차단된 상태입니까?
[김병민]
제가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과의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혁신위원 중에 오신환 혁신위원을 비롯한 여러 위원들이 있으니까. 저도 광진이라고 하는 지역구에서 오신환 의원과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혁신위와 지도부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는 아닙니다.
[앵커]
혁신위 내부 분위기면 지금 어떻대요?
[김병민]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고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혁신위도 어렵게 고민하고 또 국민적 요구사항에 맞춰서 이런 방식으로 나아갈 때 국민의힘이 정말 총선을 위해서 민심을 다잡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혁신위의 활동에 대한 몇 몇 가지 문제점들을 들어서 오히려 혁신위가 내세우는 일들을 비토하는 듯한 뉘앙스가 펼쳐지게 된다면 어느 누가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혁신위의 잘잘못과 공과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서 바꿔달라는 요구를 혁신위가 아닌 국민의힘 지도부가 손수 요청해서 했다는 거죠. 안 하겠다는 분을 모셔왔습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냈던 메시지를 100% 다 만족스럽게 가지는 못하더라도 현실적인 여건에서 존중하고 갈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메시지들이 나와줘야 되는데 아직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김기현 대표가 만약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게 된다면 당을 이끌고 있는 대표로서 원희룡 장관이 얘기했듯 여기에 누구 하나 나의 사심으로 내년 총선을 끌고 갈 사람들은 없다. 그리고 국민들이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수도권 격전지, 험지 이런 데 출마하라는 국민적 요구와 명령들이 있는 만큼 이수정 교수가 했던 좋은 행동들이 국민적 울림을 갖고 있는 이런 일들이 넘쳐날 수 있는 분위기를 오늘 꼭 좀 다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김근식 전 실장도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 김기현 대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게 언젠가는 결단할 거다, 이런 얘기가 많기는 하지만 지금 이런 분위기에서 울산 안 간다, 험지 가겠다, 이 말 하는 게 이렇게 어렵냐, 이런 얘기거든요.
[최진봉]
사실 김기현 대표한테는 어려운 일이에요. 어려운 일이죠. 자기 지역구를, 그것도 여러 번 당선됐잖아요. 이런 분이 그걸 놓고 온다고 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봐요, 저는. 그러니까 국회의원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 지역구를 버리고 다른 지역구로 간다는 것은 대단히 큰 선택인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가 계속 버티는 것은 본인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영향을 받는 거예요. 대표가 버티고 있는데 다른 중진 의원들이 거기에 동석을 하겠습니까? 안 하죠. 대표도 버티고 있고 장제원 의원도 버티고 있고 내가 왜 나가야 돼? 이런 얘기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게 문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표의 직책을 갖고 있는 게 그만큼 중요한 겁니다. 대표가 예를 들면 혁신위의 권고를 받아들여서 내가 그러면 먼저 2선 후퇴하겠다. 그러면 강하게 압박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물론 공관위가 나중에 만들어지겠지만 그래도 대표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분석 아니겠어요?
그런 분이 내가 내려놓겠다고 하면 그다음부터 혁신하는 것에 대해서 저항이 없어요. 그런데 자기는 계속 울산에 가겠다는 뉘앙스를 보여주면서 혁신하겠다, 바꾸겠다, 개혁하겠다, 이런 얘기를 누가 믿겠습니까, 대체. 믿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대표의 자리에 있는 한 김기현 대표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다른 다른 중진들한테 압박하면 먹힐 수 있지만 본인이 버티고 앉아 있는 가운데 다른 사람한테 요구해라. 그건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물론 그게 어려운 일이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본인한테는 어려울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자리가 대표 자리기 때문에 그것을 수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이렇게 버티는 김기현 대표라고 표현을 할까요. 이렇게 버티면서 인요한 위원장하고 사이가 벌어진 건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도부 오찬을 하다 보니까 김기현 대표 손을 들어줬나? 표현을 하자면 1승을 한 건가? 이런 얘기까지 있는데 어떤 해석이 맞습니까?
[김병민]
우리 당이 윤심 논란에 빠져드는 게 저는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이 주도적인 입장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죠. 그런데 여기서 혁신위가, 지도부가 누구에게 대통령에 마음이 있냐, 이렇게 그 내용들을 따져 묻기 시작하는 순간 민주당과 야당에서 거칠게 공격하고 있는 윤심 프레임과 당무 개입이라고 하는 안 좋은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어제 있었던 회동의 장면은 대통령실의 2기 참모진이 바뀌었습니다.
정무수석, 홍보수석, 시민사회수석 등 여러 수석들이 다 바뀌었기 때문에 카운터파트로 같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당의 지도부와 함께 오찬 자리를 마련한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보고, 따라서 어제 대통령실의 메시지에서도 총선에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김기현 대표에 대한 용산이라든지 대통령의 마음이 어떤지는 우리가 확인할 바는 없는 것이죠. 다만 상식적인 기점으로 봤을 때 총선이 몇 개월 남지 않았는데 이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통해서 탄생됐는데 그대로 무너지게 된다면 일대 혼란이 찾아와서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르내기 어려울 거라는 지배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있는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아무런 변화도 없고 혁신위와 갈등을 일으키는 양상처럼 총선을 치러내는 것을 과연 바라고 있을까. 보수 진영을 지지하고 있는 국민들조차도 그런 그림은 바라지 않거든요. 이런 민심을 쫓아가는 게 결국 윤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국민의 보편적인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 당 지도부에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어제 윤 대통령을 만난 김기현 대표가 오늘은 인요한 위원장을 만난다고 하니까 지금 시간은 확인이 안 되는데 만난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도 주목이 되고 있고요. 하태경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 공격을 멈춰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김기현 대표 위기는 본인이 자초한 거다. 혁신위를 공격하고 흔드니까 김기현 대표가 같이 흔들리는 거다, 공동운명체다. 이런 해석인데요.
[최진봉]
그런 해석인데요. 저는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살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행동 자체가 저는 좋다고 보지는 않아요. 저는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 혁신위가 본인을 흔들어서 어떻게든지 2선 후퇴하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나가라고 압박하는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저항을 하는 건데, 그 저항의 배후는 결국은 PK나 TK에 있는 중진 의원들이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분들이 얼마나 김기현 대표를 또 압박하겠습니까. 만약에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버리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른 중진 의원들도 압박을 받게 돼요, 자연스럽게. 앞에 저지선이 뚫리는 거잖아요, 결국. 김기현 대표가 저지선을 지켜주고 있을 때 본인들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거예요, 안 물러나고. 그런 도도한 흐름 자체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나 아니면 혁신위 같은 경우에 TK, PK 중진 의원들을 물갈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거예요.
거기에서 저항을 하는데 가장 앞장서서 저지선을 만들고 있는 게 김기현 대표인 거죠. 지금까지는 그분들이 뒤에서 압박을 하니까 그랬을 수 있다고 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계속 버티는 것은 제가 볼 때 본인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오늘쯤에 뭔가 메시지가 나와야 될까요?
[최진봉]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여져요.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서 어떤 얘기가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저는 어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가 확인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힘을 실어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 체제로 총선까지 가지만 대표가 어느 정도 결단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그 모임이 의미가 없었을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어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가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어느 정도 드러나지 않을까 그런 예상이 됩니다.
[앵커]
무응답으로 일관해온 김기현 대표, 오늘 이 갈등을 또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또 리더십의 중요한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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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갈등의 대척점에 있는 두 분이죠.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대표, 오늘 만날 거라는 얘기가 들리던데 만나는 것 맞습니까?
[김병민]
저도 전언을 통해서 들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일정을 통해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봤을 때 내일 혁신위원회가 회의를 통해서 뭔가 중요한 결단을 할 것처럼 보이고 이미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 시기가 지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싸늘한 시선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제일 중요한 게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거든요.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하고 또 인요한 위원장이 내놓는 혁신위를 존중한다는 모습을 취하면서 그 혁신의 기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아주 근본적이고도 중요한, 묵직한 목소리를 내게 된다면 그동안 김기현 대표가 받아왔던 오명들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후통첩 시한도 넘기면서 혁신위가 조기 해산하고 이른바 폭파시켜버리고 논개 작전으로 가냐, 이런 얘기도 많았었는데 오늘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의미를 가질 수 있겠어요.
[최진봉]
의미를 가질 수 있는데 결과도 중요하지 않겠어요? 만나고 났는데 특별히 성과가 없이 끝나버리면 사실은 그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다만 어제 지도부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만났기 때문에 일단 힘을 윤석열 대통령이 지도부에게 실어주는 건 맞아요.
그런데 그것이 김기현 대표가 또 오해하지 말아야 될 게 뭐냐 하면 물론 김기현 대표 체제를 흔들거나 비대위로 가는 것보다는 현 체제로 가는 걸 원하는 것 같아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김기현 대표한테 계속 울산에 출마하라는 것까지 얘기한 거냐? 그건 다른 차원이에요.
제 말은, 김기현 대표 차원에서 보면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든다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종합적으로 말씀을 대통령 입장에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이라고 제가 얘기하는 건 중진 의원들의 2선 후퇴나 아니면 험지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다만 그걸 잘하도록 어제 만나서 힘을 실어준 거다. 혁신위에 너무 밀리는 것처럼 보이고 마치 국민의힘 지도부가 상당히 코너에 몰린 것처럼 보여질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무마시켜준 거예요. 현 체제 가는 것까지 용인. 다만 본인을 포함해서, 김기현 대표를 포함해서 중진들의 2선 후퇴는 그건 기정사실화. 이 두 가지를 함께하기 위해서 어제 저는 만났다고 보거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김기현 대표가 오늘 만남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대단히 중요해요. 그걸 잘 캐치해서 읽었다고 하면 어느 정도 유화스럽게, 예를 들면 혁신위의 혁신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일 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계속 버틴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실어줬던 그 분위기가 계속 갈 수 있을까 저는 그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희생을 전제로 김기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으로 간다고 해석을 해 주셨는데 인요한 위원장 입장도 중요할 텐데 최후통첩 시한 지나고요. 언론 보도에서는 전화기 꺼놓고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물밑에서는 통화도 하고 이런 겁니까? 아니면 아예 연락이 차단된 상태입니까?
[김병민]
제가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과의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혁신위원 중에 오신환 혁신위원을 비롯한 여러 위원들이 있으니까. 저도 광진이라고 하는 지역구에서 오신환 의원과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혁신위와 지도부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는 아닙니다.
[앵커]
혁신위 내부 분위기면 지금 어떻대요?
[김병민]
내부에서는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고 얘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혁신위도 어렵게 고민하고 또 국민적 요구사항에 맞춰서 이런 방식으로 나아갈 때 국민의힘이 정말 총선을 위해서 민심을 다잡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혁신위의 활동에 대한 몇 몇 가지 문제점들을 들어서 오히려 혁신위가 내세우는 일들을 비토하는 듯한 뉘앙스가 펼쳐지게 된다면 어느 누가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문제는 혁신위의 잘잘못과 공과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서 바꿔달라는 요구를 혁신위가 아닌 국민의힘 지도부가 손수 요청해서 했다는 거죠. 안 하겠다는 분을 모셔왔습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냈던 메시지를 100% 다 만족스럽게 가지는 못하더라도 현실적인 여건에서 존중하고 갈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메시지들이 나와줘야 되는데 아직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김기현 대표가 만약 인요한 위원장을 만나게 된다면 당을 이끌고 있는 대표로서 원희룡 장관이 얘기했듯 여기에 누구 하나 나의 사심으로 내년 총선을 끌고 갈 사람들은 없다. 그리고 국민들이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수도권 격전지, 험지 이런 데 출마하라는 국민적 요구와 명령들이 있는 만큼 이수정 교수가 했던 좋은 행동들이 국민적 울림을 갖고 있는 이런 일들이 넘쳐날 수 있는 분위기를 오늘 꼭 좀 다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김근식 전 실장도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 김기현 대표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게 언젠가는 결단할 거다, 이런 얘기가 많기는 하지만 지금 이런 분위기에서 울산 안 간다, 험지 가겠다, 이 말 하는 게 이렇게 어렵냐, 이런 얘기거든요.
[최진봉]
사실 김기현 대표한테는 어려운 일이에요. 어려운 일이죠. 자기 지역구를, 그것도 여러 번 당선됐잖아요. 이런 분이 그걸 놓고 온다고 하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봐요, 저는. 그러니까 국회의원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 지역구를 버리고 다른 지역구로 간다는 것은 대단히 큰 선택인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 상황에서 김기현 대표가 계속 버티는 것은 본인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영향을 받는 거예요. 대표가 버티고 있는데 다른 중진 의원들이 거기에 동석을 하겠습니까? 안 하죠. 대표도 버티고 있고 장제원 의원도 버티고 있고 내가 왜 나가야 돼? 이런 얘기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게 문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표의 직책을 갖고 있는 게 그만큼 중요한 겁니다. 대표가 예를 들면 혁신위의 권고를 받아들여서 내가 그러면 먼저 2선 후퇴하겠다. 그러면 강하게 압박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물론 공관위가 나중에 만들어지겠지만 그래도 대표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분석 아니겠어요?
그런 분이 내가 내려놓겠다고 하면 그다음부터 혁신하는 것에 대해서 저항이 없어요. 그런데 자기는 계속 울산에 가겠다는 뉘앙스를 보여주면서 혁신하겠다, 바꾸겠다, 개혁하겠다, 이런 얘기를 누가 믿겠습니까, 대체. 믿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대표의 자리에 있는 한 김기현 대표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다른 다른 중진들한테 압박하면 먹힐 수 있지만 본인이 버티고 앉아 있는 가운데 다른 사람한테 요구해라. 그건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물론 그게 어려운 일이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본인한테는 어려울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자리가 대표 자리기 때문에 그것을 수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이렇게 버티는 김기현 대표라고 표현을 할까요. 이렇게 버티면서 인요한 위원장하고 사이가 벌어진 건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도부 오찬을 하다 보니까 김기현 대표 손을 들어줬나? 표현을 하자면 1승을 한 건가? 이런 얘기까지 있는데 어떤 해석이 맞습니까?
[김병민]
우리 당이 윤심 논란에 빠져드는 게 저는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이 주도적인 입장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죠. 그런데 여기서 혁신위가, 지도부가 누구에게 대통령에 마음이 있냐, 이렇게 그 내용들을 따져 묻기 시작하는 순간 민주당과 야당에서 거칠게 공격하고 있는 윤심 프레임과 당무 개입이라고 하는 안 좋은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어제 있었던 회동의 장면은 대통령실의 2기 참모진이 바뀌었습니다.
정무수석, 홍보수석, 시민사회수석 등 여러 수석들이 다 바뀌었기 때문에 카운터파트로 같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당의 지도부와 함께 오찬 자리를 마련한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보고, 따라서 어제 대통령실의 메시지에서도 총선에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김기현 대표에 대한 용산이라든지 대통령의 마음이 어떤지는 우리가 확인할 바는 없는 것이죠. 다만 상식적인 기점으로 봤을 때 총선이 몇 개월 남지 않았는데 이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통해서 탄생됐는데 그대로 무너지게 된다면 일대 혼란이 찾아와서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르내기 어려울 거라는 지배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있는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아무런 변화도 없고 혁신위와 갈등을 일으키는 양상처럼 총선을 치러내는 것을 과연 바라고 있을까. 보수 진영을 지지하고 있는 국민들조차도 그런 그림은 바라지 않거든요. 이런 민심을 쫓아가는 게 결국 윤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국민의 보편적인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 당 지도부에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어제 윤 대통령을 만난 김기현 대표가 오늘은 인요한 위원장을 만난다고 하니까 지금 시간은 확인이 안 되는데 만난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도 주목이 되고 있고요. 하태경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 공격을 멈춰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김기현 대표 위기는 본인이 자초한 거다. 혁신위를 공격하고 흔드니까 김기현 대표가 같이 흔들리는 거다, 공동운명체다. 이런 해석인데요.
[최진봉]
그런 해석인데요. 저는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살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행동 자체가 저는 좋다고 보지는 않아요. 저는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 혁신위가 본인을 흔들어서 어떻게든지 2선 후퇴하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나가라고 압박하는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저항을 하는 건데, 그 저항의 배후는 결국은 PK나 TK에 있는 중진 의원들이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분들이 얼마나 김기현 대표를 또 압박하겠습니까. 만약에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버리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른 중진 의원들도 압박을 받게 돼요, 자연스럽게. 앞에 저지선이 뚫리는 거잖아요, 결국. 김기현 대표가 저지선을 지켜주고 있을 때 본인들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거예요, 안 물러나고. 그런 도도한 흐름 자체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나 아니면 혁신위 같은 경우에 TK, PK 중진 의원들을 물갈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거예요.
거기에서 저항을 하는데 가장 앞장서서 저지선을 만들고 있는 게 김기현 대표인 거죠. 지금까지는 그분들이 뒤에서 압박을 하니까 그랬을 수 있다고 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계속 버티는 것은 제가 볼 때 본인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오늘쯤에 뭔가 메시지가 나와야 될까요?
[최진봉]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여져요.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서 어떤 얘기가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저는 어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가 확인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힘을 실어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 체제로 총선까지 가지만 대표가 어느 정도 결단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그 모임이 의미가 없었을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어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가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어느 정도 드러나지 않을까 그런 예상이 됩니다.
[앵커]
무응답으로 일관해온 김기현 대표, 오늘 이 갈등을 또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또 리더십의 중요한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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