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속전속결, 왜?..."방통위원장, 하루가 급해"

닷새 만에 속전속결, 왜?..."방통위원장, 하루가 급해"

2023.12.06.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방통위원장 공석 닷새 만에, 그것도 '핀셋 인사'로 김홍일 위원장을 소방수로 투입했습니다.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방송계의 핵심 현안을 정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사퇴한 이동관 전 위원장 후임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낙점할 때까지, 닷새면 충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속전속결, 예상보다 이른, 사실상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YTN 최대 주주 변경과 연말 지상파 재허가 심사 등 방송 현안과 포털 규제, 가짜뉴스 단속 같은 방통위 현안이 워낙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YTN에 방통위는 현재 1인 체제로 식물 상태라며 하루가 아쉽고 급하다, 검찰 독식, 회전문 인사란 비판이 나오겠지만 모양새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방통위 정상화가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용산에서는 현재 언론 지형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인식하는데, 내년 총선 전에 이를 바로잡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급한 불'인 방통위원장을 서둘러 지명하면서 추가 개각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는 11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 전까지 개각 발표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총선 차출설이 불거진 산업통상자원부 방문규, 부산 엑스포 책임론에 휩싸인 외교부 박진 장관은 교체가 확정적인 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는 유임하는 기류가 뚜렷합니다.

인사 파동으로 경질된 국정원장 후임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옮길 것으로 점쳐지는데, 외교·안보 라인의 연쇄 이동을 놓고 막바지 퍼즐 맞추기가 한창입니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에 맞물려 총선에 나설 공직자들의 사퇴 시한이 내년 1월 11일인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다음 주까진 장관급 발표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2차관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후임으로 거론된 이영표 축구협회 부회장은 인사검증은 받았지만 최종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수부 박성훈, 국토부 김오진 차관 등 총선을 염두에 둔 인물도 여럿인 만큼 이번 연말연시는 '인사 정국'으로 흐르게 됐습니다.

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결정이 그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지경윤


YTN 조은지 (zone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