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인요한 "혁신위, 오늘로 마무리"...이재명·이낙연, 다시 만날까?

[뉴스앤이슈] 인요한 "혁신위, 오늘로 마무리"...이재명·이낙연, 다시 만날까?

2023.12.07.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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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먼저 조금 전에 혁신위가 회의를 열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조기 해산 발표가 있었는데 그 내용부터 먼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를 합니다. 월요일날 보고로 혁신위 활동이 종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맨 먼저 대통령께 감사를 드립니다. 개각을 혁신위가 끝나기 전에 일찍 단행을 하셔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대통령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합니다.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는 기회를 주시고 또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이렇게 또 이렇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갑니다.]

정치가 얼마나 험난한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김기현 대표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어떤 게 가장 험난했을까요?

[허은아]
지금은 그런데 감사인사를 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자리가 어떤 기회를 얻고 그리고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인데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제일 먼저 함께했던 비정치인 혁신위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먼저 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그분들이 가장 불쾌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인요한 위원장께서 혼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실 때 뒤에서 병풍 역할을 해 주셨던 분들입니다. 그분들 입장이 어떻겠습니까? 저도 사실 인재영입이 된 사람인데요. 정치권 밖에 있던 분들이 위원회 한번 하는 게 쉬운 게 아닙니다. 아무래도 큰 결심을 하고 나타나기 시작하거든요. 내 정치색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친구가 적이 되기도 하고 많은 일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있었으면서도 되게 큰 결심을 하고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인데 결국은 병풍 역할을 했다. 그리고 또 모 혁신위원 말처럼 시간끌기용 혁신위였다라는 생각을 한다면 이건 이용당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마당에에 혁신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마는 이렇게 점령군처럼 왔던 혁신위 초기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참 초라한 말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비정치인 혁신위원들에게 참 무례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먼저 말씀하시는 것이 옳지 않았나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래도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 인사 전한 다음에는 50% 성공했고 또 혁신위원들에게 제일 고맙다, 이런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오늘 이 발표,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용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KO패 당했다고 봐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앵커]
누구에게 KO패를 당한 겁니까?

[전용기]
결국에는 김기현 대표에게 KO패 당한 거 아닌가 싶거든요. 결국에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줄곧 외쳤던 게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 요구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많은 내용들이 있었지만 거기에 귀결되는 것으로 보였는데요. 결국에는 이루지 못했던 것 때문에 저는 KO패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실 국힘 내의 실력자들과의 용산 간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인요한 위원장이 이렇게까지 힘 빠진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을 거라고 보는데요. 결국에는 실권이 김기현 대표에게 몰려 있었고 김기현 대표와의 면담 후에 이렇게 모습을 보인 것을 봤을 때는 KO패 당하기 이전에 용산의 힘을 업고 있었지만 그 용산의 공감마저 당권에 녹아들어간 게 아닌가, 이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타당 이야기지만 대통령실과의 만남 이후에 지금 정해진 수순대로 갔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기 때문에 다음 수순은 어떨까요? 공관위원장이 김기현 대표 뜻대로 이루어질까요?

[전용기]
공관위원장이 인요한 위원장에게 갈 가능성은 되게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관위원장은 아무래도 당내 실권자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나 인요한 위원장은 중진의 험지 출마, 영남권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이런 이야기를 줄곧 해 오셨기 때문에 그분들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관위원장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가기보다는 김기현 대표가 외부에서 데려온다든지 아니면 불출마하는 중진의원들에게 갈 가능성이 더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의 만남에서 어떤 이야기가 과연 오갔길래 오늘 이렇게 결정이 되고 또 어제 저녁에 만났을 때도 표정이 굉장히 안 좋았거든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허은아]
글쎄요, 그걸 예측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것 같고 추측의 영역이라서. 여하튼 힘을 실어준 것 같기는 하죠. 그런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인요한 위원장과 김기현 대표가 만난 그 모습은 사실 만난다라는 워딩의 기사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의 만남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고요. 17분이라는 시간은 너무나 짧았고 또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애매한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긴 호흡으로 결단해 달라고 김기현 대표 이야기했는데 그러면 김기현 대표의 결단의 시간은 남아 있다고 보십니까?

[허은아]
김기현 대표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원내 분위기로는. 그래서 울산 출마에 대해서는 굽히지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있고요. 다만 어느 순간 아니면 어제 만남 이후에 불출마를 결정할 수도 있겠죠.

[앵커]
그런데 이전에 보면 혁신위의 실패는 지도부의 실패다,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전용기 의원님은 김기현 대표의 KO승이라고 판결을 내려주셨는데 이렇게 되면 계속 지도부 체제로 허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십니까?

[전용기]
그러니까 보통 혁신위가 실패하면 지도부의 실책으로 돌아가는데 혁신위와 지도부가 맞붙은 이런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에 혁신위의 실패가 오히려 지도부의 승리로 이렇게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소와는 다른 관계로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김기현 대표가 실권을 더 강력하게 쥘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이렇게 무산되다시피 끝난 것은 용산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는데요. 결국 김기현 대표가 버티지 못하고 당내 실권자들한테 많은 것을 내어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김기현 대표도 이제 4선 의원이시고 울산시장도 역임하셨기 때문에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그리고 당내 실권자들의 도움이 없이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 이렇게 정말 혁신을 이룰 만한 그리고 당내 실권자들을 어디 바깥에 수도권 험지 출마하게끔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일 수조차 없는 상황까지 갔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못 버틴다라는 평가가 저는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윤 대통령 부산 찾았을 때 김기현 대표도 함께하기도 했었고 또 국밥집에서 장제원 의원도 마주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보면 지금의 혁신위가 들어오고 나서 김장연대와의 갈등은 어느 정도 없어졌다, 끝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허은아]
김장연대에 대해서 기대를 갖는 분들은 지금은 없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번 혁신위가 물러나는 부분은 어떠한 패자가 있는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패자가 없는 퇴진이어야 된다는 생각은 하셨던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인요한 위원장 입에서는 미안하다라는 말보다는 감사하다는 말을 더 많이 했었을 겁니다. 패자가 있다라고 한다면 책임은 지도부가 져야 되는 부분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사진에 어떻게 잡혔다, 가까이 있었다, 없었다라는 부분은 정치인이 그 권력자 옆에 얼마나 가까이 있느냐라는 것을 상당히 유심히 국민들이 지켜보시기 때문에 사진 한 장에서의 모습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나 이미 거리가 조금 더 있어진 것 같다라고 많이들 추측하고 계시죠.

[전용기]
신 김장연대가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러니까 과거 김장연대 같은 경우에는 권력을 획득하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한 김장연대가 될 것 같아서 신 김장연대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적절한 중진의원들의 험지 출마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혁신위원회가 50% 정도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어느 정도 중진 의원들, 그러니까 중간 정도의 실권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험지에 출마하면서 진짜 윤석열 정부와 당의 실권을 가진 이른바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험지 출마를 하지 않음으로써 권력도 지키고 일보의 혁신의 성공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가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어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에 장관들 그리고 재계 총수들 다 함께 가서 윤 대통령과 떡볶이 먹는 사진들도 공개가 됐었거든요. 이 모습은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

[전용기]
저는 총수들을 들러리 세우는 모습에서 굉장히 대통령께 실망을 한 번 더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사실 보수주의 대통령이라면 작은 정부를 꿈꾸고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폭을 넓혀줘야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그 바쁜 재벌 총수들을 부산까지 불러가지고 떡볶이 쇼를 보여드렸단 말이죠.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진짜 보수 대통령이 맞나라는 생각을 가지고요. 사실 총수들도 자괴감이 들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이렇게 오라가라하는 사례는 옛날 독재 정부 이후에는 잘 없었던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엑스포 실패했던 대통령의 부담을 지우기 위해서 총수들까지 부산으로 불렀고 그리고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가려고 하는 모습이 내가 기업인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들러리인지 하는 자괴감이 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허은아 의원께서는 첨언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허은아]
보통 해외 순방 때 총수들이 함께하고 이번 건은 이례적인 모습이기는 하죠. 저도 할 말은 많습니다마는 좀 자제하려고 노력 중인데요. 제가 명치 끝이 좀 아픈 지점은 이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해서 이렇게 다가가고 노력하고 우리가 다음부터... 이렇게 아파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계시잖아요. 그것처럼 강서구청장 선거 때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게 선거가 끝나고 났을 때 우리 당이 사랑받는 게 경상도에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색깔 나오잖아요. 빨갛고 파랗고 했을 때.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그런 결과 보고 싶고 전국정당 되고 싶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민심의 쓰나미는 적절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고 아픈 건 아프다고 말하고 저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텐데 그 모습에서 우리가 총수들을 데리고 부산에 갔었던 모습은 윤석열 대통령이 부각되기보다는 이재용 회장이 훨씬 더 부각되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 살아나는 그런 부분에 치중되지 않았나라는 지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누구를 위한 떡볶이였나라고 말했던 부분이 기사가 나기도 했던데요. 물론 이재용 회장이 부각되고 또 그래서 기업이 좋은 이미지 갖는 건 좋겠습니다마는 그러한 목적으로 저희가 그 자리에 가서 떡볶이를 먹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 그대로 전국정당으로서의 힘을 실을 수 있는 정부가 될 수 있는 그러한 모습도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용기]
조금 전에 우리가 혁신위 이야기를 했는데요. 혁신위가 이렇게 힘 빠질 수 있었던, 그러니까 진짜 실권자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던 것도 부산엑스포가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께서 이렇게 총력전으로 재벌 총수들까지 대동해서 부산에 가서 이야기할 정도면 부산도 위험하다라고 하는 것들이 정부와 여당에 팽배하게 펼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부산에서 목소리가 높은 진짜 실력자들이 부산도 위험하니 이렇게 당의 갈등을 부추길 때가 아니다. 적절하게 혁신위의 힘을 빼야 된다는 논리로 전개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내년 총선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갈등이 심화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당에서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출당 청원도 있었고 또 이재명 대표가 이 청원을 삭제 지시했다고 하는데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이낙연 전 대표, YTN에 출연했는데 관련 언급도 들어보시죠.

[앵커]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단호하게 이야기하셨고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웃음 띤 얼굴로 만날 가능성까지도 지금 시사한 것 같거든요.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에 대해서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습니까?

[전용기]
결국에는 갈등을 봉합하는 방법 그리고 방식이야말로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필승 카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민주당이 항상 갈등 때마다 잘 헤쳐나갔던 이유가 결국에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손을 내밀어서 그 의지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택해 왔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대표와의 관계 그리고 그 만남을 주선하는 그룹들은 이미 생기고 있는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가 직접적으로 만나서 손을 뻗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갈등 속으로 계속적으로 들어갈 것이었으면 소위 강성지지자들로 인한 탈당 요구, 그러니까 출동 요구 청원서까지 등장했을 때 이재명 대표가 그걸 방치하는 방식을 썼을 텐데 지금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노력으로서 이 출당 요구서도 삭제한 상황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아직까지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만남에 대해서, 물론 타당이야기지만.

[허은아]
글쎄요, 두 분이 만나서 같이 사우나 간다고 해서 이 간극이 좁혀질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중후한 정치인이다, 중후하다. 그리고 또 정치 언어가 상당히 무겁다. 그리고 조심스럽다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 조금 더 직선적인, 그리고 좀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많이 쓰기 시작한 것은 이미 거리를 두는 것뿐만 아니라 헤어질 결심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화합이라는 것도 그리고 뭔가 틀어진 것을 다시 봉합하는 것도 시기라는 것이 있는데 기존 비명계라든가 이낙연계 분들이 너무 많은 공격을 당했고 상처를 입으셨던 것에 대해서 마음 아파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와서 어떠한 것을 다시 시작하기에는 명분도 또 내용적으로도, 또 지지자들 입장에서도 함께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만남에 대해서 명분도 내용도 조금 달리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은 어떻게 보십니까?

[허은아]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은 지금 말씀만 들었을 때는 약간 오픈해 두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라는 것은 상상의 영역이고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느냐라는 것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딱 잘라 아니라 말씀하지 않고 그리고 어제도 지금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라는 지금이라는 단어, 아직이라는 단어에도 분명한 어떠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어떤 시너지라든지 두 분의 만남에 대해서, 물론 아직 가능성의 이야기지만 시너지가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허은아]
지금 선거제에 대한 평가들이 있고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민주당이라든가 지금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병립형이라든가 그쪽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충분히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병립형으로 돌아갈 경우에 말씀하시는 거죠?

[허은아]
그때는 어차피 빅텐트가 아니고서는 어떤 의미가 없을 수 있고 이준석 전 대표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정치인이든 함께 모아서 무언가 빅텐트를 치고자 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 오늘 YTN에 출연해서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있었는데요. 그 부분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마냥 연기를 피울 수는 없다, 언제까지일까요?

[전용기]
언제까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빠르게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연락을 줬으면 좋겠다는 것으로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민주당을 사랑하는 진정성만큼은 이낙연 전 대표를 따라올 사람이 없을 것이다라는 평가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어떻게든 봉합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도부와 그리고 이낙연 대표와의 그 접점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이냐. 서로가 어디까지 얻고 어디까지 포기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는 물밑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합의됐을 때 아마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까,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중요한 건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만남, 이 부분이 중요한 것 같은데 저는 절대 이분들이 같이 갈 수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왜죠?

[전용기]
정치적 명분도 없고요. 사실 정치적 스타일이 너무나도 다르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면서 중도층을 안으려고 하는 모습도 있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중도층을 안으려고 하는 모습, 이 부분은 비슷할지언정 기본적으로 정치적으로 추구하는 지향점 같은 경우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두 분이 만나서 새로운 당을 꾸리기에는 아직까지 정치적 명분이 적지 않을까, 저는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허은아 의원께서는 지금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하고 있는 모습,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을 어찌됐든 가까이에서 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가까이서 봤을 때 지금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이라든가 혹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 분석했을 때 어떻습니까?

[허은아]
가능성이요. 저는 이낙연 전 대표의 가능성도 비슷하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모 미국의 대통령도 민주당을 내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이 나를 떠났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신 분도 계신데요. 지금의 민주당을 보면서 가장 마음 아파하실 분이 이낙연 전 대표일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기존에 추구하던 이념이든 사상이든, 그런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위한 당이 돼버렸고 그리고 사법리스크까지 가지고, 그게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당원들이 함께 짊어지고 가는 이 모습을 봤을 때 민주당을 정말 사랑했던 그분의 입장은 어떨까라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쓴소리하고 어떻게든 비판하면서 다시 돌아오기를 바랐는데 지나다 보니까 이거 정말 불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에 직접 나서신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다함께 기존에 추구하던 이념이든 아니면 기존에 추구하던 정치적인 색깔 그리고 그 동지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 분명히 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전 총리들과도 함께 만남을 갖고 계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이념이 다르고 하더라도 함께 만나서 대화는 해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금태섭 전 의원이라든가 양향자 의원이라든가 누구든 다 만나서 얘기 나눠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로 대화를 하면서 대화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만나보고 나서 결정을 하는 것이지 만나기도 전에 우리는 만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그러한 측면에서 이준석 전 대표하고도 대화는 해보지 않을까라는 추측은 해 봅니다.

[앵커]
내가 당을 떠난 게 아니라 당이 나를 떠났다. 그런 의미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앞서 먼저 당을 떠난 분이 계셔서. 이상민 의원. 지금 지역구 유성구에서 탈당 환영식을 어제 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저께인가요, 열었는데. 환영식을 열어준 게 국민의힘 당원들이라고 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궁금한데요.

[전용기]
그러니까 이상민 의원이 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국민의힘에서는 환영할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죠. 결국에는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의 승리를 원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런데요.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줄곧 말씀하신 부분이 국회의장을 위해서라면 어디 당이든 가겠다고 말씀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어제는 김기현 대표에게 공개적인 영상메시지를 보내면서 인재가 여기 있으니까 빨리 연락 달라, 이렇게도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도 갈 수 있다고 읽힐 수 있기 때문에 사실 민주당에서 탈당한 의도는 누가 봐도 명백해 보이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 당원들이 이렇게 탈당 환영식을 열어준 것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이상민 의원은 여러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줄곧 하고 계셔서. 이준석 신당과 함께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허은아]
그것도 오픈돼 있는 것 같고요.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민 의원께서 나와서 말씀하셨던 그 공간이 이렇게 무거운 정치토론을 하는 곳이 아니라 유튜브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가볍게 대화를 나눴던 것이 되게 크게 확장돼서 해석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이 의원께서 오죽하면 저렇게 좋아했을까라는 것도 사실 이해는 됩니다. 다만 저렇게 좋아하는 것이 좀 민망한 점도 있기는 하죠. 그러나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시고 또 어떤 행보를 보이시느냐에 따라서 탈당에 대한 정치적 의미가 심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요. 저도 사실 민주당 의원들하고 본회의라든가 이럴 때 만나면 저한테 좋아합니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그리고 어떤 의원님들은 존경합니다라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또 사모님이 저를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럴 때 기분 상당히 좋아요, 저도. 그걸 뭐 싫어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 박수를 쳐주고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좋아할 수는 있다. 다만 그것을 가지고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결정할 것이냐, 말 것이냐. 그걸 가볍게 여길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입니다.

[전용기]
저는 이상민 의원이 탈당했을 때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전혀 그러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것 같고. 저 역시도 이상민 의원의 탈당이 가슴 아프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기회주의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요. 과거에 이런 행동이 없었다면 저는 정말 가슴 아팠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상민 의원이 처음에 열린우리당으로 당선이 된 이후에 재선 도전할 때는 공천을 못 받으셨거든요. 그때 탈당을 하셨습니다. 탈당을 하셔서 자유선진당에 들어가셨다가 거기서 다시 당선된 이후에 그 당이랑 맞지 않다고 다시 민주당에 들어오셔서 3선을 추가하셔서 총 5선이 되셨거든요. 그때 당시의 모습만 봐도 충분히 공천권이라든지 그리고 본인의 당선 가능성들을 보고 움직이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사랑과 그 진정성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측면에서 저는 이번 탈당이 명분 없는 탈당이었고 개인의 영달을 위한 탈당이 아니었느냐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후임으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내정됐는데 민주당은 당연히 반대를 하고 있고요. 허은아 의원께서도 부정적인 입장이시라고 하던데 어떤 이유입니까?

[허은아]
미담이 많으시고 훌륭한 분이라는 건 많이 들었습니다. 아직 제가 인사청문회 자료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인터넷 상에서 우리 김홍일 후보에 대한 이야기들을 봤을 때는 충분히 훌륭한 분이시더라고요. 다만 훌륭한 삶을 살아온 것과 방통위원장이 되는 것은 좀 다르다라고 저는 생각을 했고요. 특히 앞으로 총선도 앞두고 있고 그리고 정부가 인사를 하는 데 있어서 검사 출신을 임명하는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민심을 바라본다면, 특히 이 방통위원장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저희가 방송 장악을 하기 위해서 방통위원장을 바꾸는 것이냐. 아니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러한 이미지라든가 그러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만드는 것도 하나의 정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조금 우려가 된다는 말씀을 드렸었던 것이고요. 당장 또 여가부 같은 경우는 장관 임명을 안 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유임돼서 갈 수도 있다고 할 정도인데. 왜 갑자기 이렇게 급하게 방통위원장을 내정해야 되느냐에 대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 봐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제가 비주류라서 그런 말씀을 드린다기보다는 진심으로 국정 운영이 제대로 되고 또 특히 이 언론이라는 것은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요. 방송이 제대로 서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과방위원 4년차 입장에서 말씀을 드렸었던 것입니다.

[앵커]
또 과방위원으로서 인사청문회에 참여하시기 때문에 거기에서 조금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느냐, 이런 입장을 앞서 이야기를 해 주셨고요. 지금 민주당은 검찰 수사하듯이 방통위를 좌지우지하면서 방송 장악하려는 시도다. 대통령의 선전포고일 것이다, 이렇게 또 비판하는 것 같더라고요.

[전용기]
그렇습니다. 결국에는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탄핵할 때 굉장히 무리한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YTN을 매각한다거나 연합뉴스도 매각하려고 했던 이런 시도들. 민간자본으로 넘어갔을 때는 방송이 올바르게 공정성을 잃을 수도 있다라는 그런 위험성이 있는데 3개월 만에 그렇게 급박하게 추진할 것이었던가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고요. 거기에서 위법한 행동이 보여서 탄핵심판을 받아보자고 보낸 것이거든요. 그러나 그분의 꼼수사퇴를 대통령이 직접 재가를 하고 이렇게 며칠 만에 또 김홍일 위원장을 인사하는 것은 정말로 방송 장악에 진심이구나라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검찰판 하나회라는 비판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 돌려막기식 인사가 팽배한 것은 정말로 위험한 국정운영이다, 이렇게 평가를 하거든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국가의 중대사를 논하는 주요 보직에는 항상 검사 출신이라든가 과거부터 본인과 스킨십을 해 왔던 믿을 만한 인사들만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나서 정말로 하나회가 굴러가던 그 시스템이 지금 검찰판 하나회처럼 똑같이 굴러가고 있구나, 이거 정말로 위험하다. 국가의 중대사가 이렇게 누군가 하나에 의해서 논해지는 것 자체가 정말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깊습니다.

[허은아]
저는 전용기 의원님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지금 민주당에서 검찰판 하나회라는 워딩을 사용하기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너무 과하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또 검찰독재는 군부독재라는 것을 등치시키기 위한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86민주화를 다시 생각나게 하면서 뭔가 본인들의 유효기간을 연장시키고 싶은 86세대들의 어떠한 전략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젊은 정치, 청년 정치하시는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동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86 퇴출에 대해서 하는 자체, 그 말에 대해서 좀 오래된 얘기다라고 생각은 합니다마는 퇴출돼야 될 분들이십니다. 그런데 여전히 아직도 이렇게 민주화운동 끌고 와서 이렇게 등치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용기]
그러니까 86그룹과는 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저도 세대교체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민주당에서 공부하고 배운 청년정치인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 측면에서 86그룹과 이것을 역는 건 어려움이 있는 것 같은데.

[허은아]
하나회라는 단어 때문에...

[전용기]
검찰판 하나회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 그러니까 몇몇에 의해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구조, 이것이 과거에 있었던 하나회와 비슷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비판하는 건데요.

[허은아]
저도 전 정권 이야기하기는 싫지만 문재인 정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지금 검찰판 하나회라고 엮어버리면 그 부분은 저희가 윗세대들, 8세대들한테 세대교체를 원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일 수가 있다.

[전용기]
딱 한마디만 더 드리겠는데요. 이 정부에서 검찰을 믿는 게 좀 과도한 것은 금융수사했다고 금융전문가라고 하고 교육수사 했다고 교육전문가라고 하면서 주요 보직, 중대사를 논하는 데 전부 검찰을 넣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 본인 사람들만 이렇게 주요 보직에 임명하는 것은 분명한 무리가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허은아]
저도 그 부분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왜 방통위원장마저 검사여야 하느냐라고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하나회까지 하는 것은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라는 말씀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에서 두 분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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