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성적 전력난 계속?..."절약은 애국사업"

北 만성적 전력난 계속?..."절약은 애국사업"

2023.12.09.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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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경제 분야 중점 과제로 꼽은 전력 생산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정황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단기적으로는 러시아의 원유 지원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8월 한반도를 야간에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은 평양의 작은 불빛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암흑천지로, 전력난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경제목표 달성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북한은 중점 과제 12개 가운데 두 번째로 전력을 꼽았는데 최근에도 전력 사정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 당국은 절약은 애국사업이라며 연일 주민들에게 전기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누구나 한 와트의 전기, 한 그램의 석탄, 한 방울의 물도 아껴쓰는 것을 생활화·습성화해야 합니다.]

북한의 발전전력량은 재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4.4%에 불과한 수준.

특히 2016년 유엔의 포괄적 대북제재 부과 이후로는 전력난도 더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외환 보유가 넉넉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제재로 원유와 정제유의 수입 쿼터가 막혀있기 때문에 사실상 북한에서 전력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 충분한 자원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북한은 선박 간 환적을 통해 불법으로 원유와 정제유를 수입하는가 하면 태양광 등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전력난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천연가스 부국인 러시아의 지원이 하나의 변수가 될 수는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원유를 줄 수 있다는 건데, 그럴 경우 단기적으로 숨통이 트일 여지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최재용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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