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질서 있게 추진" 사퇴론 일축...이낙연-이상민 회동

김기현 "질서 있게 추진" 사퇴론 일축...이낙연-이상민 회동

2023.12.11.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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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최종 보고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혁신안이 질서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다면서도 '사퇴설'을 비롯한 거취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오늘 조기 해산하는 국민의힘 혁신위가 당 최고위원회에 종합 혁신안을 전달했고, 김기현 대표도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박성중 혁신위원이 혁신위를 대표해서 오후 2시에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혁신위 활동을 최종 보고했습니다.

친윤, 지도부,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 등 이른바 '희생 요구' 안건 등이 보고됐습니다.

이에 앞서 김기현 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우리 당 당헌·당규에 따라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 대표는 거취 결단을 포함한 희생 요구에 대해서도, 저를 비롯한 당 구성원 모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정작 당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된 내년 총선 출마 여부, 당 대표 거취 문제에는 이번에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건데요.

'당 대표 사퇴설' 등을 사실상 일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 조기 해산'에 대해 '비주류'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SNS에서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55석에서 60석만 나올까 두렵다며, 김 대표가 총선 승리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도부 내에서도 김병민 최고위원은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지도부 중 누가 대체 답을 내놓았느냐며, 김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에둘러 압박했습니다.

물론, 이들이 혁신을 볼모로 권력 투쟁을 하려 한다며 지도부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김석기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물러나는 순간 서로 싸우며 대혼란에 빠질 게 분명하다며,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배현진 의원도 명분 없이 떠드는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라며, 수도권에 활기를 불러올 수 있는 새로운 인사와 전략으로 총선의 수레바퀴를 굴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번엔 민주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신당 창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났군요?

[기자]
이낙연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무소속 이상민 의원을 만났습니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한국 정치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신당 창당이나 정치적 연대 등까지 대화가 진전되지는 않았다고 이 의원이 전했습니다.

이 의원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상민 / 무소속 의원 : 이낙연 (전) 대표는 그런 소명감을 가지고, 힘들지만 한국 정치를 바로잡는 데 역할을 하시겠다, 이런 말씀을 했어요. 주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날 수 있다고 시사한 데 이어 '탈당파'인 이 의원과 만난 것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숨기지 않는 상황에서 함께 할 세력의 폭을 넓히려는 행보로 읽힙니다.

이런 이 전 대표 움직임에 대해 '친명계'를 중심으로는, 지난 대선 경선 불복이라는 원색적 비난까지 나왔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를 겨냥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리는 것은 나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 말고도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전 총리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그리고 김부겸 전 총리의 이른바 '3총리 연대설'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오늘 국회에 온 전 정 총리는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만 말하며 당 상황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다만 자신은 원래 항상 통합론자였고, 대화와 통합을 항상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기류 속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와 정 전 총리의 회동을 위한 물밑 조율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당의 내홍 불씨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서려 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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