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총선 불출마 공식 선언..."나를 밟고 尹 정부 성공시켜 달라"

장제원, 총선 불출마 공식 선언..."나를 밟고 尹 정부 성공시켜 달라"

2023.12.12.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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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오늘(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어제 사실상 당장 사퇴할 뜻이 없다는 뜻을 내비친 김기현 대표는 물론, 중진 등 다른 현역 의원의 거취 결단에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장제원 의원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22대 국회의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민에게는 죄송하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딨겠느냐고 결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언제부터 불출마를 결심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된 순간부터 모든 각오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답했습니다.

장 의원은 그동안 인요한 혁신위 발 '주류 희생론'의 핵심 대상으로 거론 됐습니다.

하지만 버스를 동원한 이른바 '세 과시'를 통해 용퇴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혁신위 조기 해산에 대한 여론 악화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에 따른 부산·경남 지역 민심 동요가 전격적인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장 의원이 여당 핵심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지도부와 다른 현역 의원들의 거취 표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혁신위가 공식적으로 활동을 종료한 어제, 김기현 대표는 혁신안을 질서 있게 추진하겠다며 사실상 당장 사퇴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김 대표는 오늘 지도부가 대부분 참석한 연탄봉사를 비롯해 공개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선 김 대표 역시 총선 불출마 등 조만간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당 대표부터 사퇴해야 한다는 일부 요구도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 인선 등 총선 체제 전환의 운전대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의원이 인적 쇄신의 물꼬를 트면서, 중진 등 다른 현역 의원의 거취에 대한 압박 수위도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연일 신당론을 띄우는 이낙연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이번엔 창당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해 주목됩니다.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새해에 새로운 기대를 국민께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겁니다.

이 대표는 어제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만난 데 이어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 등과 폭넓게 교감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 '빅텐트'가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지금 굉장히 광폭 행보하고 계시고, 보수 진보를 넘어서 제3지대까지도 염두에 두고 계시는 거 같아요.]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당내에선 갑론을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한 주류 의원들이 비판 수위를 높이자, 비명계에선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통합을 강조하며 내홍 수습을 고민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를 제외한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혹시 모를 신당으로의 이탈과 '3총리 연대설'의 파장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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