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한동훈이 이순신? "배 12척 맡겨보자"

[나이트포커스] 한동훈이 이순신? "배 12척 맡겨보자"

2023.12.20.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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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취재진의 질문에 거침없이 의견을 밝혔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루 사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특정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尹 아바타라고….)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비판은 어떻게 보세요?)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거죠.]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오늘) : (제가) 마음이 좀 독해져서 처음에는 막 부담돼서 이야기해줬는데 이젠 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어제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였는데요. 오늘 기자들이 질문을 하니까 마음이 독해졌다. 이게 비대위원장직 수락 그리고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해서 말을 더 아꼈습니다. 독해졌다고 말한 게 어떤 의미로 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재섭]
마음을 결정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비대위원장 아직까지 수락한 바 없고 제안받은 바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따져보게 되면 사실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 된다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거든요. 물론 전 당원의 여론조사를 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몇 개 더 남아 있긴 합니다마는 이미 어느 정도 대세는 정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한동훈 장관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 그리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 앞에 쌓여 있는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 하는 많은 고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대해서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그동안의 검찰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이제는 정말 정치인으로서의 의사결정들을 해야 될 때를 맞이하면서 마음을 독하게 먹으면서 다잡았다, 이렇게 저는 읽혔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부담이 돼서 이야기를 해 줬었는데 이제 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정치인 모드로 들어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서용주]
여러 조언을 들었겠죠. 그러니까 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건데 정치가 그런 겁니다. 법무부 장관할 때는 링 밖에서 본인이 어떤 얘기를 하든 간에 보호를 받고 그런 자리에서 본인의 인센티브를 누렸죠. 그런데 사실상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거예요. 저는 그렇게 보는 거고. 어제 발언들이 한동훈 장관에게 여러 가지 오해를 주는 발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부분들, 명품백에 대한 주저하는 모습들 또 어떤 질문에 대해서는 신경질적으로 얘기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이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오기 전에 이미 하나하나 평가받는 거거든요. 법무부 장관이 그랬을 때는 법무부 장관 속시원하다 했지만 정치인으로 봤을 때는요. 그 모든 하나하나가 평가받는 자리입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아마 당에서 어떤 조언이 있지 않았겠느냐.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 말 많이 안 한다고 비판하잖아요. 한동훈 장관도 점점점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정치를 배워가는 과정이다. 모드전환은 이뤄지고 있다 그렇게 인정하는 편입니다.

[앵커]
사실상 당내에서도 그렇고 여기 계신 분들도 그렇고 한동훈 비대위가 기정사실화됐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상임고문단 회의를 오늘 열었는데요. 당 원로들은 어떤 입장을 밝혔을까요. 한번 들어보시죠.

[유흥수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등판했지. 그때 배 12척이 남았어. 이순신 장군은 그걸 이끌고 임진왜란에서 승리했잖아요. 지금 우리 국민의힘 당의 상황이 배 12척이 남아 있는 상황과 같아요.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은 이 시기에는 배 12척을 한동훈에게 맡겨보자는 그런 식의 중지가 되게 모였어요.]

[앵커]
배가 12척밖에 없으면 위기 상황인 거잖아요. 이순신 장군에 빗댄 건데 오늘 저런 비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서용주]
당의 상임고문들은 지금 국민의힘이 전체적으로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한 거고 국민들도 그렇게 보고 계실 거예요. 그리고 최근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위기가 거의 기정사실화돼서 나와 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아마 고문들은 어떤 구원투수로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 같은데요. 일단은 정치의 첫발이고요. 말씀한 대로 길을 만들어간다고 이야기했는데 이게 12척을 가진 이순신이 될지 아니면 원균이 될지는 지켜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연내 비대위 출범 목표. 그러니까 이번 주에 비대위원장 지명을 하고 다음 주에 비대위 출범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전망이 많은데요. 그러면 결국 추대 방식으로 가는 걸까요?

[김재섭]
원래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방식이 추대 방식이 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되느냐 하면 당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원내대표가 후보를 추천하게 되면 국민의힘에 상임위원회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상임위원회에서 토론을 거친 이후에 그 안건을 가지고 전국위원회라고 하는 당원들이 모여서 하는 투표를 거치게 되는데요. 그러면 그것에서도 절차가 며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금 서두르게 된다고 그러면 이번 주 내로 인선을 마무리하고 그다음에 절차적인 과정들을 거친다고 하면 빠르면 당연히 12월 내에 당대표직을 갈음하는 비대위원장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사실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이 길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김기현 대표 체제가 끝난 이후에 저희가 총선을 사실상 한 3~4개월밖에 안 남은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당대표가 없다는 건 당에 큰 전략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많은 장애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결정될 문제라고 한다고 하면 저는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래서 지도부가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들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조기등판에 대해서 우려를 하던 몇 가지가 있었는데요. 오늘 원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역시 나왔어요. 정치경험 부족 그리고 수직적 당정관계 극복해야 한다는 건데 한 장관이 이 부분을 어떤 식으로 극복해 나갈까요?

[김재섭]
답이 어려운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정관계 재확립이라고 한다 그러면 기존에 우리가 용산 특히 대통령실의 입장과 당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용산의 입장에 당이 끌려간다, 이런 비판들이 계속 많았던 거 아니겠습니까? 김기현 전 대표가 당대표로 가는 과정 중에서도 용산의 입김이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계속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당정관계의 재확립이 한동훈 장관에게 떨어질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누구보다 가까웠던 분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때로는 입장을 달리하거나 내지는 우리 정부에 대해서 쓴소리를 해야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거든요. 거기에서 한동훈 장관이 얼마큼 정부와 다른 메시지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 같고요. 물론 정치경험 문제는 중요하지만 지금은 또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 그러면 정치경험이 풍부한 다른 중진 의원들이 서포트를 해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서 그 부분보다도 저는 더 중요한 건 결국 당정관계 재확립 이 문제가 한동훈 장관에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절차적으로도 그렇고요. 의견들도 이견이 정리돼 가는 모습인데 여론이 어떨지도 살펴볼까요. YTN 정기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비대위원장에 누가 좋을지 살펴보니까 여당 지지층들이 한동훈을 거론한 비율이 25%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 12%가 원희룡 국토부 장관, 그리고 인요한 혁신위원장 그리고 1%대 분들도 계시고요. 잘 모른다, 없다가 무려 49%. 일단 이 수치를 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됐으면 좋겠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은 의견이 다수인 것 같아요.

[서용주]
그런데 주목할 게 없다, 잘 모름이 49%입니다. 통상적으로 한동훈 장관이 이 정도 애드벌룬을 띄웠으면 25%는 상당히 낮은 수치라고 분석할 수 있죠. 이게 국민여론조사가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것이죠. 이건 한동훈 장관이 깊이 새겨 들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우려가 있는 거예요. 아까 얘기한 대로 첫 번째, 정치경험이 없다. 49% 자체가 그런 판단을 하는 거예요. 반신반의하는 것이죠. 아까 말씀했듯이 이순신이 될지 원균이 될지는 해 봐야 아는 겁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당용, 당정관계에도 수직관계를 끊을 수 있느냐. 거기에 대해서도 의문감을 품는 겁니다. 한동훈 장관이 본인의 행정과 본인의 여러 가지 공무원 생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빼버리면 한동훈 장관이 뭐가 남죠? 그러니까 스타성이나 여러 가지 발언들을 통해서 떠오르긴 했지만 정치력이나 행정력이나 이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빼고는 본인 스스로가 발광체가 될 수 없다는 것들을 우려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결국에는 기대는 쪽은 어차피 용산의 윤석열 대통령일 것이라는 우려를 보내는 거기 때문에 일단은 아직 시작도 전에 제가 무조건 안 될 것이다 할 이유는 없지만 이런 여론조사의 수치로 봤을 때 한동훈 장관은 그 두 가지에 대한 정확한 해법을 가지고 들어와야 된다고 저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퍼센티지는 아니에요. 1등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서용주 부대변인님 말씀처럼 퍼센티지가 낮은 게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어요. 이런 흐름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재섭]
지금은 아무래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보니까 당원들께서도 비슷한 우려를 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당무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당원들의 의사가 분명히 반영됐다고 저는 생각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무경험이 풍부한 사람들 가운데서 비대위원장으로 오실 만한 분이 마땅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차기 대권후보 중에 유력한 보수 정치 지도자로 떠오르는 한동훈 장관을 당연히 1등으로 꼽은 것 같고요. 다만 지지층들의 불안감 같은 것들이 조금 반영돼서 이렇게 많은 퍼센티지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하게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1등이기 때문에 보수진영 내에서는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49%. 없다, 모른다. 이 수치가 거의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이 점을 극복하기에는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많더라고요.

[김재섭]
앞서도 말씀드린 대로 당정관계 재확립이라는 문제가 아마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당으로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서포트를 해 줘야 되고 소위 말하는 비빌 언덕이 돼줘야 되는 게 여당의 역할인 것은 맞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문제를 생각했을 때 여당이 때로는 각을 세워야 되는데.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정부에서 소위 가장 스타 장관으로서 국민들의 신망을 받던 분인데 과연 바로 자기가 몸담았던 정부에 대해서 쓴소리를 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 아니겠느냐라는 아마 지지층들의 의견들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시게 됐을 때 그런 부분들을 국민들께 약속할 수 있고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다고 하면 저 49%의 우려는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는 게 아닐까라고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차기 대선구도가 한동훈 장관 대 이준석 전 대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만약에 지금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내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 자기에게는 엄청난 자산으로 남게 되고 만약에 선거에 실패할 것 같으면 정치적으로 완전히 더는 존재하기가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된다고 봐요.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하고 새로운 정당을 만듦으로 인해서 한국 정치사회의 하나의 새로운 계기가 되지 않겠나 하는 그런 생각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혹시 차기 대선은 한동훈 대 이준석 구도가 될 수도 있다고 보세요?) 그야 그렇게 될 수도 있죠. 그런 경쟁 구도가 될 수도 있어요.]

[앵커]
아직 비대위원회 출범도 안 했는데 대선 얘기가 나왔습니다. 한 장관과 이 전 대표 구도,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세요?

[서용주]
저도 저런 예측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와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 드디어 한동훈 장관이 정치권으로 들어오는 거죠. 그런데 들어오는 게 굉장히 무거운 자리로 들어옵니다. 비대위원장입니다.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 자리는 당대표라는 소리예요. 정치를 한번도 안 보셨던 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복심이라고 국민들이 알고 있고 소통령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던 분이 이 집권여당의 당대표로 왔다. 미래권력으로써 우뚝 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나름대로의 세력과 그다음에 한동훈 장관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이 성공 여부에 따라서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미래권력으로 충분히 보수층 내에서의 대권후보로서의 경합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나름대로 험난한 길을 가고 있지만 자기 자영업을 하는 거지만 저는 한동훈 장관은 아직 본인의 자영업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건 국민들이 아까 49%라고 우려했던 것들은 김기현 대표 체제는 대리전 체제였다면 한동훈 장관은 직영대리점이에요. 직영체제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본인 정치를 한다고 비대위원장에 왔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력 하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본인이 이번 비대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여부에 따라서 향후에 보수층 내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한동훈 장관의 두 사람 간의 권력구조, 권력경쟁 이런 부분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 저도 그런 부분에서는 동의하는 바입니다.

[앵커]
전제조건이 있을 것 같아요. 이준석 전 대표도 신당에 성공을 해야 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비대위원장 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될 것 같은데. 일단 한 장관을 향해서 별의 순간을 얘기하기가 힘든 단계라는 언급도 오늘 있었어요. 등판 시기가 좀 빠르다는 얘기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재섭]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 임기 2년차가 되어 있고 정권 이양 내지는 차기 대선후보군을 우리가 논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윤석열 정부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이 별의 순간 이야기를 아끼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지금 당연히 누가 봐도 한동훈 장관 그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이 세대가 다른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거든요. 과거에 이른바 86세대부터 해서 산업화 세대를 대변하는 정치인들 굉장히 당에 많이 포진해 있지만 오히려 이분들이 4선, 5선 하는 동안 했던 정치적 업적보다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받았던 관심이라든지 이준석 전 대표가 30대의 당대표가 됨으로써 보수정당을 바꾸어왔던 모습들을 생각해 보면 전혀 다른 세대에 전혀 다른 모습의 정치인들이 이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기수들간의 경쟁구도 저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가장 주목받는 젊은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해석되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선후보들을 논하기에는 정치의 스케줄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3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냥 재미로 보는 그 정도의 관측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등판 시기를 얘기하면서 본인을 위해서 이게 좋은 등판이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한 장관에게는 엄청난 과제이자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이게 독배냐, 기회냐.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서용주]
한 장관에게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 자리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될 수 있겠죠. 엄청난 모험이에요. 예를 들면 일찍 등판한 것도 맞고. 그런데 결국에는 국민의힘의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사람이 없는 거예요. 제가 매번 얘기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그래도 집권여당인데 한동훈 장관이 등판해서야만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다? 그렇게 사람이 없어? 그럼 그동안 친윤을 자임했던 모든 분들은 뭘 했던 것인가라는 측면에서는 국민의힘 측면에서는 좀 뼈아픈 부분인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찍 카드를 꺼내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인즉슨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정말 참패를 하거나 과반을 넘지 못한다면 보수언론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대표적인 조선일보에서도 그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올 것이다. 내려와야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까지 강한 어조로 비판합니다. 조언을 하는 것이겠죠. 그만큼 지금 윤석열 정부는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의 카드, 좀 설익은 사과 같지만 꺼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숙성시켜서라도 먹어야 된다는 차원에서는 한동훈 장관은 고민을 많이 했을 텐데. 저는 일단은 지켜봐야 될 문제다. 다만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배제하고 과연 이 정치권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저는 지금까지의 정치사를 봤을 때는 그렇게 했던 분들 못 봤기 때문에 분명히 한계점을 드러낼 것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이 길이 아무리 길을 만든다 하더라도 지난하고 험난한 길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한동훈 장관하고 황교안 전 대표를 비교하더라고요. 물론 지금의 당정관계하고 당시의 당청 관계. 그때는 비어 있었으니까 상황이 똑같지는 않지만 황 전 대표는 비대위 해 봐야 6개월 간다. 막 쓰면 안 된다, 이런 조언을 했고. 이 전 대표는 황교안보다 나은 카드인지 모르겠다고 평가절하했죠. 이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재섭]
아직 한동훈 장관이 정치에 등판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이렇게 판단을 속단하는 건 저는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원래 비대위가 길지 않습니다. 비대위는 당장 내일 뜬다고 하더라도 길어야 총선까지인 거거든요. 총선이 잘 안 되면 또 다른 비대위가 들어설 테고요. 총선이 잘되면 정상적인 지도체제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비대위의 생명은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동훈 장관에게 제가 앞서도 계속 누누이 이야기했던 당정관계 재확립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풀 수 있느냐 없느냐 이걸 가지고 한동훈 장관이 이 과제를 충분하게 해낸다고 한다면 황교안 대표 체제보다야 훨씬 나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는 2019년 그러니까 21대 총선을 한 4개월 정도 앞둔 지금과 비슷한 시기에 자유한국당이 했던 건 장외투쟁이라든지 사실은 건전한 야당으로서 보이기 어려운 행태들을 많이 보였거든요. 삭발이라든지 굉장히 극단적인 형태를 많이 보여왔던 당대표가 바로 황교안 대표인데. 그에 비해서 한동훈 장관이 그런 식으로 극단화될 거라고는 저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보다는 나을 거라는 확신은 있습니다마는 어려운 숙제를 얼마큼 풀어내느냐가 결국에는 한동훈 장관이 마주한 가장 큰 과제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민형배 의원 발언이 또 정치권 이슈 논란으로 떠올랐습니다. 여당을 비판하면서 불임 정당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수정하고 지우기까지 갔는데. 최강욱 전 의원 암컷 발언도 아직 기억하고 있거든요. 여성 비하 발언 왜 자꾸 반복되는 것으로 보십니까?

[서용주]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총선이 가까올수록 당내에서도 발언에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이재명 대표도 얘기했거든요, 직접적으로. 그런데 이런 것들이 너무 감정이 앞서니까 그런 거예요. 강하게 비판해야만 전달된다고 생각하는데 강하게 비판하지 않아도 전달될 건 다 전달됩니다. 식물정당이라고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사실이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게 사회가 발전하면서 성인지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야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민주당도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당내 교육도 많이 하고 발언에 대한 여러 가지 지도 차원에서 많은 논의들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발언이 계속 이렇게 나온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고요. 총선이 다가올수록 제발 좀 이런 발언들에 있어서 다시 한 번 두 번, 세 번. 이 발언 자체가 특히 여성 문제, 장애인 문제, 노인, 세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나의 발언이 과연 누구에게 상처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부분을 좀 살피면서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런 정치인들의 감정 섞인 발언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국민의힘은 언어폭력이자 비하라고 얘기했었는데 국민의힘도 말실수 관련해서 경각심을 갖고 또 조심하겠죠.

[김재섭]
그럼요, 당연하죠. 선거 때 가장 치명적인 게 결국 정치인들의 말이거든요. 그런데 민형배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고 이번뿐만 아니라 거듭된 말실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암컷 발언을 했던 그 장소에 민형배 의원도 같이 계셨던 거 아닙니까? 그때 암컷 발언을 최강욱 전 의원이 하자 민형배 의원이 옆에서 같이 거들면서 웃었던 장면이 아직도 선한데.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를 못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평상시 언어습관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페미니즘 정당 이런 식으로 민주당을 포장했던 민주당의 모습이 굉장히 부끄럽지 않을까 이렇게... 민주당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주류로 돌아와 보면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면 첫 번째 시험대는 역시 김건희 여사 특검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여권에서는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고 대통령 거부권도 건의하겠다는 그런 가능성도 나오는데. 어쨌든 지금 일정은 다 잡힌 것 같아요.

[서용주]
일정은 28일날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것들은 오래전부터 얘기했고요. 홍익표 원내대표도 두세 달 전부터 얘기했습니다. 이건 절차에 따라서 하는 거고. 특검을 추진한 이유는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결국에는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있어서 재판 과정에서 관련성이 있음이 드러났고요. 권오수 회장뿐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은 다 검찰이 기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만 유독 기소도 아니고 불기소도 아니고 판단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게 11개월째 됐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안 하는 거잖아요. 특검이 발동될 때는 결국에는 검찰이 정확하게 수사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을 때 특별검사를 임명해서 수사를 하게 됩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의 배우자고요. 대한민국의 가장 살아있는 핵심에 있는, 정점에 있는 분이기 때문에 과연 검찰이 이걸 눈치보고 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차원에서 국민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고요.
심지어 주가조작 사건은 서민들 울리는 아주 안 좋은 범죄입니다. 정말 개미들 하루에 2~3만 원, 10만 원, 20만 원 이거 가지고 울고 웃고 하는 그런 상황인데. 주가조작에 개입한 분이 대통령의 배우자라는 차원을 왜 검찰이 수사하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이걸 국회 차원에서 국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서 발의하는 거고. 28일날 일단 이건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것인데. 한동훈 장관이 이게 가장 큰 숙제가 되는 이유는 아까 당정관계 수직을 어떻게 풀 것인가. 이게 첫인상이거든요. 첫인상이 이걸 어떻게 푸느냐인데 제가 봐서는 어제 발언에서는 이 부분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예외없이 하겠다고 해 놓고 단서를 달았죠. 악법이다, 그렇게 얘기했어요. 독소 조항이 있다. 독소 조항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받아줄 수 없다는 식으로 했지만 저는 조금 길게 말을 보태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모종의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한동훈 장관이 이 부분에 대해서 받을 거예요. 그러니까 받을 것을 대통령한테 건의를 하고요. 대통령은 그걸 수용하는 것처럼 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거죠. 그렇게 되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지 않고 받아들였다는 전제조건 하에 독소조항을 조정하자고 하면서 특검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그런 시나리오가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솔직히 한동훈 장관께서 거부권을 행사하기 전에 민주당의 특검에 대해서 규정을 할 겁니다. 처음 어제 얘기했던 것처럼요. 이건 독서조항이 있고 이렇고저렇고 해서 안 됩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선거 4월 이후로 합시다 해서 대통령에게 거부권의 명분을 만들어주는 그런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두 시나리오 다 어차피 당정관계에 있어서 수직 상황들을 벗어나는 시나리오는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권 내부에서는 총선 이후에 특검을 해야 된다. 아까 얘기 나온 것처럼 독소 조항들. 수사내용을 거의 생중계할 수 있다.
그리고 특검 추천권은 야권에 있다. 총선을 앞둔 특정시점이라서 의도가 있다. 이래서 독소 조항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빼면 협상 여지가 있다고 보는 건가요?

[김재섭]
협상 여지는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어쨌든 이게 법리적으로는 좋은 법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왜 그러냐 하면 일단 특검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고위공직자들이 본인의 재임 중에, 공직을 수행하는 중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특별검사가 수사를 하는 것을 저희가 보통의 특검이라고 하게 되는데. 지금 특검법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앞서서 말씀해 주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공직에 있을 때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도 결혼하기 한참 이전에 사인이던 시절에 있었던 사건들이거든요. 그런데 사인이던 시절에 있었던 사건을 이제 와서 특검을 한다는 건 사실은 좀 어거지의 성격이 강합니다. 법리적으로 따지면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28일에 이 특검을 통과시킬 것이 너무 당연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여기에 대해서 법리적으로는 옳지 않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이것을 풀어내야 될 것이 필요하거든요. 현재 의석수상 저희가 이걸 제대로 막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받아들이되 어떤 방식으로 조율할 것인가. 이 문제가 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제가 말씀드린 대로 법 자체가 이상한 법이라 하더라도 이걸 정치적으로는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고 나서 국민들께서 계속 관심이 높아진 특검법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지 오히려 우리 당과 김건희 여사에 관해서 갖고 있는 의심 같은 것을 말끔하게 해소하고 총선에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저는 생각됩니다.

[앵커]
그러면 여론조사를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YTN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특검법안에 대해서 적절하다고 답변을 했고요. 적절하지 않다는 31%.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65:24로 안 된다가 더 많았습니다. 일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독소 조항을 거론하면서 총선 이후 이런 얘기도 했고요. 이런 여당의 역제안이 온다면 야당은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서용주]
그런데 이게 왜 독소조항이죠? 저는 독소조항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특검 부분을 국민들한테 중간중간 알리는 게 왜 독소조항인지 모르겠고요. 그다음에 대통령 배우자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말하자면 지금 현재 용산의 엄청난 영향 하에 있는 국민의힘이 특검에 들어온다면 특검을 방해할 게 뻔하기 때문에 투명하게 하자. 특히나 대통령 배우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는 거예요. 그다음에 독소 조항 부분들은 이건 거래의 대상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본인의 배우자에 대한 이런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국민들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아셔야 돼요.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를 보시면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민주당의 특검 이게 정치적으로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은 그걸 알면서도 적절하다고 하는 거예요, 58%가. 여기 지금 나와 있지 않습니까, YTN 조사에서. 그다음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 안 해야 한다가 65%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기억하셔야 돼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강서구 재보궐 참패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하셨죠? 국민은 무조건 늘 옳다. 지금 국민이 원하고 있습니다. 그럼 뭘해야 됩니까? 거부권을 행사 안 하셔야 돼요. 그래서 제가 아까 얘기했던 대로 1번 시나리오를 한동훈 장관과 이야기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당정관계를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모습을 선물로 줄 테니 가서 거부권 행사하지 마십시오라고 요청하면 내가 그걸 받아들여서 뭔가 조언을 받아들여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결국에는 총선을 앞두고 여론에 있어서의 추이를 당겨오는 그런 시나리오를 서로 간에 협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아마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은 거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재섭 위원장은 아까 이것을 두고서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으니까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쨌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릴 과제입니다. 이거 어떻게 극복해야겠습니까?

[김재섭]
저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시작부터 조건을 달아서 이렇게이렇게 하면 받겠다고 하면 오히려 국민의힘이 약간 켕기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흔쾌히 받아버려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처음 문제제기를 했던 것은 당시에 최강욱 의원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청와대였었는데 공직기강비서실에 있었던 최강욱 의원이 제가 당시 정확한 직책은 기억이 안 납니다마는 아마 제가 알기로는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당시에 고발로써 수사가 착수돼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고강도의 수사가 이뤄졌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을 내세워서 어차피 특검이 돼도 김건희 여사가 이에 대해서 정말 한점의 의혹이 없다면 특검을 해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저는 생각이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이 이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내고 민주당의 무도한 특검 발의에 대해서 저희가 대치 공격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을 때, 통과됐을 때 민주당이 굉장히 무리해서 추진했었거든요. 결국에는 우리 헌법재판소에서 전원 기각으로 이상민 장관 다시 업무에 복귀한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무리하게 힘을 써서 되지도 않는 정치적 행위들을 했을 때 그 역풍은 고스란히 민주당이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김건희 특검법 관련해서 비슷하게 있을 거라고 보고요. 그런 의미에서라도 국민의힘이 여기에 대해서는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28일에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공언했기 때문에 이 점은 지켜보도록 하고요. 그리고 대표직을 일주일 전에 사퇴했던 김기현 전 대표가 울산 남구을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울산을 위한 일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했는데요. 이게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많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재섭]
당대표직을 사퇴하실 때에도 당시에 언론보도를 통하면 당대표직은 유지하되 울산에 출마를 안 하는 것으로 처음에 이야기가 됐다가 나중에 오히려 당대표직을 사퇴해서 울산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냐. 이것 때문에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있었다.
이런 언론보도들을 본 바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 언론보도에 따라서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은 사퇴했지만 울산으로 출마한다는 건 넉넉히 예상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기현 전 대표의 정치적 여정에 있어서 본인이 당대표직을 사퇴하는 과정이 사실은 석연치 않았고 본인의 정치적 마침표라는 면에서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 미련이라든지 아니면 위기전환이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거기에 대해서 아마 김기현 전 대표도 내년 총선에 출마해서 본인 스스로에 대한 설욕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일련의 불출마 사태에 대해서 민주당에서는 이것조차도 호평을 하지 않았던 해석도 있었잖아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김기현 전 대표의 선언 시사 어떻게 비교가 됩니까?

[서용주]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쉽지 않죠. 부산에서 그런 세를 가지고 있는 걸 자랑삼아서 근육자랑하셨잖아요. 그러니까 무소속 나와도 나는 당선된다. 이런 자랑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구를 버리고 불출마 선언한 건 큰 용기라고 평가할 만하지만. 사실상 보면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이후에 누가 따라가고 있죠? 아무도 안 하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저는 이런 부분들이 장제원 의원은 원포인트 불출마입니다. 김기현 대표를 죽이기 위해서 불출마한 겁니다. 그러니까 김기현 전 대표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서 본인이 장고에 들어갔고요. 본인의 거취를 당대표 사퇴로 잡고 대신 퇴직금으로 본인의 지역구는 챙긴 거예요. 원래는 인요한 위원장이 원했던 건 본인의 지역구를 버리고 희생하고 수도권으로 나오셔서 전체의 영남지역의 친윤그룹들에서 희생하는 모습들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그걸 거부하고 결국에는 버티다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쫓겨나다시피 나가셨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 남구를 본인의 지역구는 꼭 쥐고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런 아픔을 딛고 왔는데 이걸 불출마하면 되겠습니까? 출마하셔야죠. 그래서 저는 본인의 개인적인 정치의 길을 선택하셨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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