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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CES 2024화두는 AI 넘어선 AX, 인공지능 실생활에 들어왔다
- CES 참가기업 규모 미국, 중국 한국 순 AI 혁신기술 한국 주목
- 정작 인재와 인력 미국, 중국 보다 수십 배 적은 규모
- 삼성 세계최고 AI 인재 영입해놓고 3년 만에 퇴사
- AI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인재 약진
- LLM거대언어모델 실질적으로 미국, 중국, 한국만 가진 기술
- 정작 AI관련 핵심인재 유치해놓고는 빠져나간 상황
- 미국, 중국 모두 국가차원에서 AI 인재양성과 생태계 조성
- 한국도 정부, 기업, 학교 등 AI인재양성 위한 공동 노력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기업의 흥망성쇠,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것은 사람입니다. 같은 이야기로 기업을 멸망의 길로 이끌 수 있는 것도 사람입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어떤 미래를 이끌고 있는지 생생한 기업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 오늘도 스튜디오에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오늘 예고해 드린 대로 CES 2024를 다룰 예정인데 기사에 지드래곤을 비롯해서 각종 또 회장님들, 워낙 대한민국 경제인들 이시니까요.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 이게 지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인데 처음에는 뉴욕에서 열렸다고 하고요. 1960년대부터 열렸으니까 굉장히 오래된 행사인 것 같아요.
◆ 박주근: 원래는 정확하게 주체가 CTA라는 소비자기술협회예요. 그러니까 보통 소비자 가전 중심으로 했는데 이게 어느새 전 세계의 기술을 총괄하는 미래 기술을 먼저 볼 수 있는 이런 걸로 바뀌었는데. 미국 시간으로 9일이니까 몇 시간 전부터 열리기 시작한 거죠. 올해가 역대 최대를 갱신하고 있는데 150개국에 지금 참가 기업이 4,313곳인데 재밌는 거는 이 4,313곳 중에 3천 곳이 미국, 중국, 한국입니다. 4,313곳 중에서 중국이 1115곳이에요. 미국이 한 1200곳 정도 되고 한국이 750개 기업이 참가했어요. 혁신상도 가장 많이 참여했고 그래서 어쨌든 한국은 사실 CES에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열광적인 나라입니다. 언론도 그렇고 참여하는 기업도 그렇고 중국이 작년에 490여 곳 참가했거든요. 그러니까 2배가 넘게 참가했어요. 이번 주제가 AI지 않습니까? 중국이 AI 굴기, 그러니까 AI를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 학자들은 AI를 인류 문명사의 새로운 하나의 문명사적 변화라고 보통 해석을 합니다.
◇ 김우성: 굉장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거죠.
◆ 박주근: 그렇죠. 보통 문명사는 보통 천 년 단위로 움직이는데 천년의 큰 굴레 하나가 지금 바뀌는 변화 시점에 있는. 그 중요한 시점을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사건을 사실 인류의 문명사적 사건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 김우성: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 박주근: 그 이후에 이제 AI 시대가 열리고 이번에 CES 2024의 가장 큰 주제는 AX입니다. ChatGPT가 작년 이맘 때 굉장히 시끄러웠잖아요. ‘대답을 하네. 인간 같은데?’
◇ 김우성: 가짜도 있고, 정확한 정보가 아닌 경우도 있고요.
◆ 박주근: 그 정도의 AI였다면, 이 AX는 뭐냐 하면 경험(Experience)이죠. 그러니까 이제는 단순히 신기하다는 정도가 아니고 이미 우리 생활에 얼마나 적용하고 있는가의 문제. 그러니까 작년 AI가 바람 정도로 불었다면 올해는 쓰나미 정도의 차이로 보시면 됩니다.
◇ 김우성: 그러니까요. 여러분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메일이라는 게 있어서 미국으로 그냥 컴퓨터만 켜면 편지를 보낼 수 있어’라고 할 때 이게 한 30년 전 얘기거든요. 이러다가 인터넷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미국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을 들어가 볼 수 있대.’ 지금 이 말하면 ‘바보냐. 그거 누가 몰라?’ 할 텐데 그때는 정말 센세이션이었거든요. 그러다가 기억하실 겁니다. 핸드폰에 번호판이 사라지고 화면만 있는 터치만 되는 일종의 최초의 스마트폰들이 나오면서 ‘이게 뭐야? 불편한데?’라고 하다가 지금은 모두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정도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지금 AI 모르시는 분들께 제가 설명을 드리려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데 제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박주근 대표님과 같은 이미지를 가진 중후한 전문가적 스타일의 얼굴들이 등장하는 홍보성 이미지를 달아주는데 거기에 느낌은 조금 어두운 느낌을 줘.’ 이렇게 말하면 이미지를 만들어줍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라고 하는데 지금 쓰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말하는 AI의 정말 변화가 이만큼 대단하다는 건데 다른 분야로도 커지겠죠. 이만큼 중요하면 일단은 아마존, 구글 이런 데 말할 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AI를 이끌어내고 탄생시킨 회사들이니까요. MS도 마찬가지고 국내 기업들도 꽤 글로벌 순위가 높은 기업들이잖아요.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데요.
◆ 박주근: 이번 CES 2024는 규모도 커졌지만 제가 볼 때는 ‘AI 삼국지다.’ 지금 잘 보시면 AI 기술과 ChatGPT는 알고 있잖아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위치냐를 좀 중요히 파악을 해야 되는데. AI의 기본은 LLM이라고 해서 거대 언어 모델을 가지고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지금 거대 언어 모델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 4개 국가. 미국 당연히 있고요. 이스라엘, 중국, 우리나라입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이스라엘은 영어권이에요. 실제로는 미국, 중국,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사실은 지금 시작할 때는 굉장히 인프라가 좋은 거죠. 그러니까 LLM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경쟁력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AI에서 AX로 간다고 그랬잖아요. AX에도 우리나라 빠를 수는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CES 2024를 보면 물론 구글, 메타, 아마존 대단하죠. 구글 같은 경우는 지금 로봇 산업 이런 데서 엄청난 성과를 거리고 있는데. 아까 제가 참가국을 말씀드렸잖아요. 총 4,313곳 중에서 중국이 1115곳, 미국이 1200여 곳, 우리나라가 750곳이니까 만만치 않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굉장히 잘 따라가고 있고 앞서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결국에는 이것도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AI 인재들을 보면 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한 0.5%
◇ 김우성: 전 세계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0.5%예요? 그건 너무 작은데요.
◆ 박주근: 그래서 아마 지금 많은 기업들도 지지난주에 어떤 기사들을 꼼꼼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ChatGPT를 만든 OpenAI가 최근에 박사급 AI 인재의 초봉을 계산했는데 11억 5천만 원입니다.
◇ 김우성: 초봉이 11억 5천만 원이요. 정말 이 정도면 AI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도 보이네요.
◆ 박주근: 그리고 구글이나 MS나 그 밑에 있는 기업들도 최소 8억 이상의. 11억 5천만 원이면 삼성전자의 사장급 연봉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초봉이라는 게 중요한 거예요. 그 정도로 지금 AI 시대가 왔고. 아까 사진 말씀하셨는데, 이 기술이라는 게요. 보통 기술의 주기가 있습니다. 기술 라이프 사이클이 있는데 평균 15에서 20년 사이를 봐요. 아까 보시면 말씀 잘하셨는데, 인터넷이 그러니까 1,995년 2000년 초부터 거의 2007년까지.
◇ 김우성: 맞습니다. PC 문화였죠.
◆ 박주근: 그러니까 아이폰이 나온 게 2007년이었는데, 그다음부터 모바일 시대가 2007년부터 시작됐다고 하면 한 15년 이상 갔죠.
◇ 김우성: 컴퓨터가 손 안에 들어왔습니다.
◆ 박주근: 그러니까 그 기술 트렌드가 거의 정점에 와 있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메가트렌드는 AI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인재가 준비가 안 돼 있고 우리나라가 지금까지는 인터넷 시대와 모바일 시대는 굉장히 잘 따라갔죠. 글로벌하게 굉장히 경쟁력 있게 따라갔는데 또 그만큼 인프라 기술도 반도체를 비롯해서 통신 기술이 발달했는데. 지금 AI 시대는 많은 기업이 참여를 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가장 배고파하는 것은 역시 인재다.
◇ 김우성: 맞습니다. 이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또 대표님이 아주 핵심적인 조언 성격의 말도 해 주실 건데. 제가 설명을 이렇게 드렸습니다. ChatGPT는 폰에 하나씩 깔아두신 분도 있고 저도 깔려 있는데. 이제 CES는 말 그대로, 사실 아직도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요? ‘지상 최대 가전쇼’ 이렇게 돼 있는데 가전과도 연계돼 있는 AX, AI의 소비자 경험 행동이 좀 표현되는 어떤 재밌는 것들 등장하는 것들도 있나요? 보니까 최태원 회장이 보도가 제일 많이 되고 있어요. 본인의 얼굴이 담겨 있는 타로카드, 이런 보도들인데. 저는 궁금한 게 현대기아 ‘거기는 철강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회사 아니야?’ 이러는데 이 CES를 아주 중시 여긴다고요?
◆ 박주근: 맞습니다. 이제 1년 전의 이야기는 AI가 되냐 안 되냐, LLM이 되냐 안 되냐의 문제였다면 이 AI가 생활 깊숙이 얼마나 애플리케이션 되고 있느냐의 싸움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AX로 바뀌었는데 우선 삼성전자를 보면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AI를 이렇게 경험하게 해주는 거죠. 예를 들어서 이번에 발표한 걸 보면 투명 TV 같은 걸 발표해서 모바일로 잠깐 갔던 우리의 생활의 중심에, 생활 통신의 허브를 TV로 다시 옮겨가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 플랫폼으로 여러 가지 할 수 있으니까 그걸로 인해서 인공지능이 사물인지도 하고 그다음에 카펫과 애완동물 배변 청소, 이런 로봇 청소를 하는 모든 것들을 AI가 똑똑하게 하고 있다는 것, 일상으로 파고든 거를 발표하는 게 이제 삼성전자의 얘기고. LG전자도 반려가전를 이번에 내밀었어요. 소형 로봇이 센서나 이런 걸 통해서 가전과 디지털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생활에 어떻게 이제 접속이 되는가를 계속 보여주는 거죠. 그에 반해서 현대차가 재밌는데. 현대차는 이번에 두 가지를 내세웠어요. 첫 번째는 PV라고 그래서 목적 지향형 자동차, 그거는 기아자동차가 만드는 거거든요. 자동차가 자율주행차가 됐을 때 ‘자동차 안에서 뭐 할래’라는 물음을 계속 던지는 거죠. 그 길로 가고 또 하나는 요즘 현대차의 고민은 이런 겁니다. 내부적으로 이런 고민을 한대요. R&D 쪽 사람들이 ‘우리 회사가 기계 중심 회사야? 소프트웨어 회사야?’ 이런 거.
◇ 김우성: 아주 중요한 질문이네요.
◆ 박주근: 그런 정체성의 고민을 할 정도예요. 왜냐하면 지지난주에 현대차의 CTO가 6개월 만에 바뀌었어요. 근데 바뀐 CTO는 기계과 출신이거든 새로운 CTO는 소프트웨어 출신입니다.
◇ 김우성: 역시 인사가 만사네요.
◆ 박주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는 어떻게 갈 거냐에 대해서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다가 이번에 또 우리나라에서 기조연설을 한 사람은 누구냐 하면 HD 현대의 정기선 부회장이에요. HD현대는 조선소잖아요. 배를 만드는 굉장히 올드한 산업이잖아요.
◇ 김우성: 저희는 ‘중공업’이라고 부르잖아요.
◆ 박주근: 중공업이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AI가 들어오면서 작년 AI의 CES의 기조연설을 누가 했냐 하면 미국의 존 디어가 했습니다. 농기계 회사예요. 자율주행차를 가장 먼저 적용할 수 있는 데를 고민해 봤더니 농기계인 거예요. 왜냐하면 농기계는 사고가 나도 사람이 죽지 않지 않습니까? 작물은 좀 파손되더라도 그래서 존 디어가 어떤 걸 만들어냈느냐 하면 농약을 쓰지 않고 잡초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습니다.
◇ 김우성: 그거는 환경에 대한 얘기도 되면서 고부가가치도 됩니다. 농약을 안 쓴 작물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 박주근: 그러니까 레이저와 카메라가 잡초를 구분하는 거죠. 구분을 해서 레이저로 쏘아서 잡초를 없애주는. 그러니까 작년부터 어떤 일이 벌어졌냐 하면 투자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관심 있는 분야, AI가 접목됐을 때 가장 밸류가 높아질 수 있는 산업이 어디일까. 첨단 산업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올드한 산업에 AI가 접목됐을 때 어떤 혁신이 일어나는가가 굉장히 주안점이 됐어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기조연설을 한 HD 현대그룹 정기선 부회장도 이 조선 산업에 AI나 스마트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를 보여주는. 그러니까 큰 트렌드는 AI라는 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완전히 가까이 왔고 그리고 AI가 반드시 첨단 산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활 밀접형으로 들어온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요즘 로봇 산업 중에서는 원래 로봇이 하는 산업용 로봇 말고 우리가 보조 로봇이라고 하는 그래서 주방에도 들어오고 배달도 되고 이런 일들이 올해 안에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식으로 바뀌어서 지금 CES 2024에서 보여주는 거는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계속 보여주는 게 주안점입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많은 언론 기사는 ‘지드래곤이 어디를 갔다더라. 회장님 어디를 갔다더라.’ 이거는 본질적인 기사가 아닙니다.
◇ 김우성: CES의 흐름과 AI라는 중요한 문명사적 변화에 핵심적인 질문을 못 던지고 있는 거네요. 어떤 질문을 던져야 됩니까?
◆ 박주근: 이러한 기술이 생활에 접목되었을 때 우리의 라이프는 어떻게 바뀌고 우리의 고용 시장은 어떻게 바뀔 것이며
◇ 김우성: 중요한 변화들이 오죠.
◆ 박주근: 향후 직업의 예측과 변화라던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야 되는 거죠. 이게 적용되었을 때는 과연 우리 사회 전체의 기반은 어떻게 바뀔 것이냐는 이러한 질문들이 계속 나와야 되는 겁니다.
◇ 김우성: 맞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기업, 부정적으로는 재벌이라는 표현도 있고 또 긍정적으로는 굉장히 변화와 혁신의 드라이브를 아주 세게 거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은 AI 관련된 인재, 결국 사람이 끌고 가는 건데. 아까 현대, 기아차 얘기를 하셨습니다. 기술 총괄 책임자가 기계과 출신에서 소프트웨어 출신으로 바뀌었다고. 각 기업들 준비는 다 돼 있으니까 어느 정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겠죠? 특히 삼성 같은 경우는 지금 자체 AI 개발도 하고 있고 해서 굉장히 탄탄하게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던데요. 어떻습니까?
◆ 박주근: 준비를 하려고 했었죠.
◇ 김우성: 이거 뉘앙스가 좀 이상한데요?
◆ 박주근: 2020년 기준 통계 자료인데 그 당시에 전 세계 AI의 인재 풀을 한번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전 세계에 47만 8천 명 정도로 50만 명이 채 안 됐습니다. 우리나라에 몇 명쯤 될까를 조사를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2500명이 있었습니다.
◇ 김우성: 우리나라 AI의 전문가가 2500명 있는 거예요?
◆ 박주근: 기술적 전문가 47만 명 중에서 2500명이면 한 0.5%죠.
◇ 김우성: 굉장히 적네요.
◆ 박주근: 미국이 18만 명이거든요. 중국이 열심히 따라갔는데도 불구하고 2만 명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AI 인재가 얼마나 우리나라에 부족한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고. 더 중요한 표가 있는데 이게 뭐냐 하면, 이 조사 기관에서 인재가 빠져나가고 있느냐, 유입되고 있느냐를 조사를 한 것도 있어요.
◇ 김우성: 인재의 숫자까지는 파악했습니다. 미국 18만 명, 중국 2만 명, 한국 2500명인데 그 인재가 어떻게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 박주근: 마이너스가 되면 빠져나가 있는 거고 그다음에 플러스가 되면 들어오고 있는 유입되는 거잖아요. 미국이 6.5 정도의 인덱스를 보였어요. 플러스 6.5, 우리나라는 마이너스 0.27 정도였습니다.
◇ 김우성: 우리나라는 마이너스인 거예요?
◆ 박주근: 그래서 인재를 우리나라에 없으니까 데리고 와야 되는 입장인데, 있는 인재조차 지금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되는 거죠. 우선 삼성전자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이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인 AI 인프라 구축을 하려고 했어요. 그때 두 분을 모시고 옵니다. ‘세바스찬 승’이라고 하는 미국 하버드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하고, 프리스턴대에서 뇌 신경공학을 한, 인공지능 최고 석학으로 불리는 분입니다. 이분을 사장급으로 스카웃을 해왔어요. 그때 같이 모시고 온 분이 ‘다니엘 리’라고 펜실베니아 대학교 교수인데 이분도 인공지능 로보틱스의 세계 최고 권위자였습니다. 그래서 이 두 분을 모시고 오면서 그때 2018년도 기사를 보면 발표할 때 ‘앞으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분야의 AI 분야에 2020년까지 1천 명의 인재를 만들겠다’라고 발표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추적을 해봤어요. 어떻게 되었느냐. 이때 삼성이 나름대로 조직을 구축합니다. 글로벌 AI 센터라는 걸 만들어서 국내에는 당시 삼성의 김현석 CE부문장이 총괄을 하고 카운터파트너로 세바스찬 승 사장과 함께 두 분이 모이고. 한국의 AI 총괄에는 이근배 전무라는 분을 앉히고요. 뉴욕 센터에 아까 말씀드린 다니엘 리를 앉히고 그리고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래리 헥’이라는 전무를 앉히고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가 유명하지 않습니까? 거기에도 래리 헥 전무를 앉혀요. 영국 캠브리지에 한 명, 러시아에 한 명 앉혔는데 이게 2018년 기준입니다.
◇ 김우성: 6년 전 상황입니다.
◆ 박주근: 쭉 제가 추적 해봤더니 그 뒤로도 1년 있다가 굉장히 유명한 유구한 박사라고 하버드에서 모시고 온 분이 있었는데. 다들 3년을 못 버텼습니다. 우선 임원 명단에 안 보이고요. 그다음에 한국 총괄로 이근배 전무, 인터뷰도 되게 많이 했어요. 이분 2020년에 퇴사하셨습니다. 이후에 이름이 보이지 않고요. 가장 최근에는 작년 이맘때쯤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총괄했던 다니엘 리도 퇴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분들도 지금 각 영역에 사람이 보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2019년, 2020년에 삼성전자의 임원이 1천 명이 좀 넘거든요. 그중에 AI 담당하는 임원들을 제가 이렇게 카운트를 해봤더니 2020년쯤에 13명 정도 됐어요. 근데 지금 3분기 기준으로 가장 최근 자료죠.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를 쭉 보시면 1천여 명의 임원들 중에 AI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은 11명으로 카운트 됩니다.
◇ 김우성: 아까 ‘인사가 만사네요’라고 현대차의 사례를 들어서 말한 것처럼 얘기하자면 이거는 지금 AI에 대한 포문을 실컷 열었는데 ‘AI와 전쟁을 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뒤돌아봤더니 장수들도 나가고 병사들도 없는 상황이에요.
◆ 박주근: 보통 상무급이나 전무급 임원 한 분이 팀원들을 구성을 할 때 한 20~30명 정도로 팀을 구성하잖아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11명이면 한 200여 명 정도로 추정을 하는 거죠. 그런데 원래 삼성이 예측했던 천 명의 인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봐야죠.
◇ 김우성: 지금 우리가 AI 관련해서 CES 2024가 열리고 있는데 신설된 AI 부문 28개 혁신상 중에서 16개로 우리나라가 최다 수상했는데. 삼성 이런 데가 아니라 스타트업들이에요. 굉장히 현장에서는 관심사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큰 플랫폼이나 생태계를 조성해야 될 기업들은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그렇게 힘을 못 받고 중간에 삐끗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거를 지금 보도를 해야 되는데 이렇게 회장님들 전시장에 있는 사진 찍지 말고, 그런데 지금 그 문제의식도 없어서 더 이야기는 지금 대표님한테 밖에 못 듣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주근: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 더 벌어지는 이유가. 이 인재들하고 인터뷰한 기사들을 보면 이분들은 어떤 유인책으로 가려고 할까. 과연 돈이냐. 돈이 다냐. 사실 아니라는 보고서가 많습니다.
◇ 김우성: 돈도 사실 굉장히 많지만, 아까 말씀하셨던 11억 이런 것도 있지만 그런데 돈이 아니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 박주근: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게 딜레마인데 똑똑한 분들은 더 똑똑한 분들하고 같이 하고 싶어 하세요. 그러니까 생태계가 더 중요합니다.
◇ 김우성: 축구하고 비슷하네요. 내가 축구 잘하면 프리미어 리그 가고 싶죠.
◆ 박주근: 그러니까 잘하는 선수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가고 축구는 프리미어 리그 가지 않습니까? 지금 사실은 산업도 똑같거든요. 특히 첨단 분야는 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하고 일을 해야만 나의 가치가 더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에서 아주 고가로 데리고 온 분들이 오래 있지 못하는 이유가 그거고. 그러면 이제 방법은 국내에서 키워야 되잖아요. 지금 우리나라 AI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분은 네이버의 하정우 팀장인데 이분은 순수 국내파예요. 네이버는 순수 국내파들이 주로 AI를 이끌고 있어요. 그분들의 네트워크는 보통 76년생에서 80년생 사이의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가 중심이 돼서 지금 그나마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이 AI 인재를 키워달라고 워낙 요청이 많으니까 그리고 막 지금 기사들 보시면 LG도 삼성도 SK그룹도 서울대와 고려대학교하고 AI 인재 협약식을 맺고 막 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서울대학교나 우리나라 유수대학에서 AI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스승이 없다는 거예요.
◇ 김우성: 아까 말씀하신 얘기에 연결이 되네요.
◆ 박주근: 그래서 서울대 빅데이터센터 연구소장이 2019년도에 미국으로 날아가서 우리 학교로 와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밀었습니다. 30억의 연구재단, 서울대 교수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걸었는데 안 온답니다. 그러니까 이제 딜레마의 돌파구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가 사실은 지금 현재 우리가 CES에서 AI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국가적으로 어떻게 해결을 해야 될까를 고민을 해야 되는 시점인 거죠.
◇ 김우성: 박주근 대표님하고 얘기하다 보면 전후 한국사 일제시대 때부터 얘기해서 저희가 기업 얘기를 하잖아요. 여러분들 잘 살펴보시면 농사짓고 경공업 하던 나라에서 어렵사리 중공업을 일으켜서 나라가 부강해지고 거기서 또 전자기술, 삼성이 정말 소니를 따라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소니보다 훨씬 큰 회사죠. 그렇게 했던 시기 그다음에 인터넷과 IT, 이번에는 AI입니다. 여러분 이거 놓치면 우리도 이제 더 이상 선진국이라는 말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이 중요한 기점에서 지금 대표님 얘기를 들으면 저희 청취자들은 ‘뭐 하고 있는 거야?’ 이런 말씀하실 것 같아요. 다른 나라들 좀 참고라도 해서 잘하면 좋을 것 같거든요. 미국 같은 데라든지.
◆ 박주근: 거기는 워낙 모이는 곳이니까요. 아까 연봉을 말씀드렸잖아요. 최하 연봉이 7억 대더라고요. 그러니까 물론 연봉도 중요하지만 거기는 이미 어떤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죠. 가고 싶어 하는 생태계가 있는 거죠. 저기에서는 몸값도 올라가고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유인책이 훨씬 크거든요. 그게 이미 돼 있는 상태고. 국내는 외국에서 모시고 온 분들이 계속 빠져나가니까 국내에서 키우는데, 그러면 중국이나 싱가포르는 어떻게 하느냐 좀 봐야 돼요. 중국은 일단 해외 인재 유인책도 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양공작전을 피고 있는데. 천인계획이라고 해서 치밍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일단 주택부터 시작해서 연봉 스타트 라인이 5억 4천입니다.
◇ 김우성: 한국에서 반도체 인력 빼나갈 때 ‘6년 치 연봉을 1년 안에’ 그 얘기 같네요.
◆ 박주근: 그렇게 시작하고 연구 분야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를 하고 있고. UA 같은 나라도 아랍 같은 나라도 AI 전문대학을 만들어서 지금 키우고 있는 이런 실정이에요. 그러니까 서울대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 굉장히 큰 고민이라고 합니다. 기업에서 부탁을 해도 같이 키울 만한 인프라 자체가 적다 보니까 지금 그런 고민들이 빠져 있는 게 현재 우리나라 실정입니다.
◇ 김우성: 그러면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도 백악관 산하에서 직접 담당을 하고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천인계획을 하고 있고. 우리도 관심은 얘기하고 이 프로그램에서도 과학기술부 장관이 여러 번 나오셨지만 뭔가 국민들이 ‘나라에서 그거 한다고 했지’라는 AI 전략 정책은 아직은 눈에 띄게 보이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사실 기업도 맞춰서 움직이고 기업이 돈을 풀고 생태계를 만들 때 해외에 있는 주요 인재들도 들어오고. 그래야 사실 말 그대로 저희가 프리미어 리그가 되는 건데. 가장 먼저 뭐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보세요? 대표님께서는?\
◆ 박주근: 지금은 어떻게 보면 딜레마에 빠져 있거든요. 해외에서 데리고 오면 나가고, 국내에서 키우자니 인프라가 없고 이럴 때는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서 왕창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마중물이라고 그러죠. 일단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누구나 ‘나는 저기 들어가서 같이 일하고 싶다.’ 이걸 사실 특히 연구 분야 하는 분들은 최첨단이나 새로운 것에 굉장히 목말라 하기 때문에 ‘저기에 들어가면 내가 새로운 거를 더 많이 획득할 수 있어’라는 이 마중물을 해줘야 되는데. 사실 그건 민간 기업에서 하기에는 굉장히 벅찹니다. 그러니까 정부 주도와 민간에서 이 마중물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먼저 인프라를 초기 투자를 왕창 해야 되는 게 중요하고요. 여기에서 나온 인재들이 결국에는 퍼져서 새로운 창업도 일어나고 혁신이 일어나거든요. 사실 우리나라가 인터넷 시대에 굉장히 발 빠르게 모바일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거는 네이버나 카카오라는 기업의 그 생태계가 거기에서 나온 많은 창업자들이 확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은 그 시기에 와 있습니다.
◇ 김우성: 여러분들께서도 AI 얘기를 하는데 잘 모르겠고 난 본 적도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중요한 부분이고요. 또 사실은 반도체만 해도 황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앞서 나가는 인재에 투자가 되고 풀이 있고 심지어 해외에서 인재를 빼나가려고 할 만큼 우리가 빅리그가 돼야 되거든요. 지금 AI를 그렇게 하자는 핵심 얘기 중에서 지금 CES 2024에서 이렇게 회장님들 원샷 찍어주지 말고, AI 인재에 관한 이 문제 다루고 거기 가서 뭘 가져올지도 얘기를 해야 된다는 박주근 대표의 말이 또 기업에 전해졌으면 좋겠고요. 담당자분들이 또 전화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같이 고민해야 될 부분입니다. 그리고 저는 보니까 AI 쪽에는 인문학이나 심리학 이런 쪽도 많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인간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인간의 행위를 연구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까 다들 의대를 또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좀 공학 쪽으로 넘어오셔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정말 도움 되는 말씀이고 이 얘기가 사실 광범위합니다. 지금 저희가 구체적인 기업 얘기는 하나도 못 했어요. 그래서 이 얘기는 저희가 또 다음 주에도 시간 되면 CES 2024와 관련된 기업들 움직임들, 재미난 얘기가 많거든요. 관련 얘기 한 번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들을게요.
◆ 박주근: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였습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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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4년 1월 10일 (수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CES 2024화두는 AI 넘어선 AX, 인공지능 실생활에 들어왔다
- CES 참가기업 규모 미국, 중국 한국 순 AI 혁신기술 한국 주목
- 정작 인재와 인력 미국, 중국 보다 수십 배 적은 규모
- 삼성 세계최고 AI 인재 영입해놓고 3년 만에 퇴사
- AI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인재 약진
- LLM거대언어모델 실질적으로 미국, 중국, 한국만 가진 기술
- 정작 AI관련 핵심인재 유치해놓고는 빠져나간 상황
- 미국, 중국 모두 국가차원에서 AI 인재양성과 생태계 조성
- 한국도 정부, 기업, 학교 등 AI인재양성 위한 공동 노력 필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기업의 흥망성쇠,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것은 사람입니다. 같은 이야기로 기업을 멸망의 길로 이끌 수 있는 것도 사람입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어떤 미래를 이끌고 있는지 생생한 기업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 오늘도 스튜디오에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오늘 예고해 드린 대로 CES 2024를 다룰 예정인데 기사에 지드래곤을 비롯해서 각종 또 회장님들, 워낙 대한민국 경제인들 이시니까요.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 이게 지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인데 처음에는 뉴욕에서 열렸다고 하고요. 1960년대부터 열렸으니까 굉장히 오래된 행사인 것 같아요.
◆ 박주근: 원래는 정확하게 주체가 CTA라는 소비자기술협회예요. 그러니까 보통 소비자 가전 중심으로 했는데 이게 어느새 전 세계의 기술을 총괄하는 미래 기술을 먼저 볼 수 있는 이런 걸로 바뀌었는데. 미국 시간으로 9일이니까 몇 시간 전부터 열리기 시작한 거죠. 올해가 역대 최대를 갱신하고 있는데 150개국에 지금 참가 기업이 4,313곳인데 재밌는 거는 이 4,313곳 중에 3천 곳이 미국, 중국, 한국입니다. 4,313곳 중에서 중국이 1115곳이에요. 미국이 한 1200곳 정도 되고 한국이 750개 기업이 참가했어요. 혁신상도 가장 많이 참여했고 그래서 어쨌든 한국은 사실 CES에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열광적인 나라입니다. 언론도 그렇고 참여하는 기업도 그렇고 중국이 작년에 490여 곳 참가했거든요. 그러니까 2배가 넘게 참가했어요. 이번 주제가 AI지 않습니까? 중국이 AI 굴기, 그러니까 AI를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 학자들은 AI를 인류 문명사의 새로운 하나의 문명사적 변화라고 보통 해석을 합니다.
◇ 김우성: 굉장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거죠.
◆ 박주근: 그렇죠. 보통 문명사는 보통 천 년 단위로 움직이는데 천년의 큰 굴레 하나가 지금 바뀌는 변화 시점에 있는. 그 중요한 시점을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사건을 사실 인류의 문명사적 사건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 김우성: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 박주근: 그 이후에 이제 AI 시대가 열리고 이번에 CES 2024의 가장 큰 주제는 AX입니다. ChatGPT가 작년 이맘 때 굉장히 시끄러웠잖아요. ‘대답을 하네. 인간 같은데?’
◇ 김우성: 가짜도 있고, 정확한 정보가 아닌 경우도 있고요.
◆ 박주근: 그 정도의 AI였다면, 이 AX는 뭐냐 하면 경험(Experience)이죠. 그러니까 이제는 단순히 신기하다는 정도가 아니고 이미 우리 생활에 얼마나 적용하고 있는가의 문제. 그러니까 작년 AI가 바람 정도로 불었다면 올해는 쓰나미 정도의 차이로 보시면 됩니다.
◇ 김우성: 그러니까요. 여러분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메일이라는 게 있어서 미국으로 그냥 컴퓨터만 켜면 편지를 보낼 수 있어’라고 할 때 이게 한 30년 전 얘기거든요. 이러다가 인터넷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미국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을 들어가 볼 수 있대.’ 지금 이 말하면 ‘바보냐. 그거 누가 몰라?’ 할 텐데 그때는 정말 센세이션이었거든요. 그러다가 기억하실 겁니다. 핸드폰에 번호판이 사라지고 화면만 있는 터치만 되는 일종의 최초의 스마트폰들이 나오면서 ‘이게 뭐야? 불편한데?’라고 하다가 지금은 모두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정도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지금 AI 모르시는 분들께 제가 설명을 드리려고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데 제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박주근 대표님과 같은 이미지를 가진 중후한 전문가적 스타일의 얼굴들이 등장하는 홍보성 이미지를 달아주는데 거기에 느낌은 조금 어두운 느낌을 줘.’ 이렇게 말하면 이미지를 만들어줍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라고 하는데 지금 쓰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말하는 AI의 정말 변화가 이만큼 대단하다는 건데 다른 분야로도 커지겠죠. 이만큼 중요하면 일단은 아마존, 구글 이런 데 말할 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AI를 이끌어내고 탄생시킨 회사들이니까요. MS도 마찬가지고 국내 기업들도 꽤 글로벌 순위가 높은 기업들이잖아요.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데요.
◆ 박주근: 이번 CES 2024는 규모도 커졌지만 제가 볼 때는 ‘AI 삼국지다.’ 지금 잘 보시면 AI 기술과 ChatGPT는 알고 있잖아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위치냐를 좀 중요히 파악을 해야 되는데. AI의 기본은 LLM이라고 해서 거대 언어 모델을 가지고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지금 거대 언어 모델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 4개 국가. 미국 당연히 있고요. 이스라엘, 중국, 우리나라입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이스라엘은 영어권이에요. 실제로는 미국, 중국,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사실은 지금 시작할 때는 굉장히 인프라가 좋은 거죠. 그러니까 LLM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경쟁력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AI에서 AX로 간다고 그랬잖아요. AX에도 우리나라 빠를 수는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CES 2024를 보면 물론 구글, 메타, 아마존 대단하죠. 구글 같은 경우는 지금 로봇 산업 이런 데서 엄청난 성과를 거리고 있는데. 아까 제가 참가국을 말씀드렸잖아요. 총 4,313곳 중에서 중국이 1115곳, 미국이 1200여 곳, 우리나라가 750곳이니까 만만치 않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굉장히 잘 따라가고 있고 앞서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결국에는 이것도 사람이 하는 거잖아요. AI 인재들을 보면 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한 0.5%
◇ 김우성: 전 세계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0.5%예요? 그건 너무 작은데요.
◆ 박주근: 그래서 아마 지금 많은 기업들도 지지난주에 어떤 기사들을 꼼꼼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ChatGPT를 만든 OpenAI가 최근에 박사급 AI 인재의 초봉을 계산했는데 11억 5천만 원입니다.
◇ 김우성: 초봉이 11억 5천만 원이요. 정말 이 정도면 AI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도 보이네요.
◆ 박주근: 그리고 구글이나 MS나 그 밑에 있는 기업들도 최소 8억 이상의. 11억 5천만 원이면 삼성전자의 사장급 연봉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초봉이라는 게 중요한 거예요. 그 정도로 지금 AI 시대가 왔고. 아까 사진 말씀하셨는데, 이 기술이라는 게요. 보통 기술의 주기가 있습니다. 기술 라이프 사이클이 있는데 평균 15에서 20년 사이를 봐요. 아까 보시면 말씀 잘하셨는데, 인터넷이 그러니까 1,995년 2000년 초부터 거의 2007년까지.
◇ 김우성: 맞습니다. PC 문화였죠.
◆ 박주근: 그러니까 아이폰이 나온 게 2007년이었는데, 그다음부터 모바일 시대가 2007년부터 시작됐다고 하면 한 15년 이상 갔죠.
◇ 김우성: 컴퓨터가 손 안에 들어왔습니다.
◆ 박주근: 그러니까 그 기술 트렌드가 거의 정점에 와 있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메가트렌드는 AI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인재가 준비가 안 돼 있고 우리나라가 지금까지는 인터넷 시대와 모바일 시대는 굉장히 잘 따라갔죠. 글로벌하게 굉장히 경쟁력 있게 따라갔는데 또 그만큼 인프라 기술도 반도체를 비롯해서 통신 기술이 발달했는데. 지금 AI 시대는 많은 기업이 참여를 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가장 배고파하는 것은 역시 인재다.
◇ 김우성: 맞습니다. 이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또 대표님이 아주 핵심적인 조언 성격의 말도 해 주실 건데. 제가 설명을 이렇게 드렸습니다. ChatGPT는 폰에 하나씩 깔아두신 분도 있고 저도 깔려 있는데. 이제 CES는 말 그대로, 사실 아직도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요? ‘지상 최대 가전쇼’ 이렇게 돼 있는데 가전과도 연계돼 있는 AX, AI의 소비자 경험 행동이 좀 표현되는 어떤 재밌는 것들 등장하는 것들도 있나요? 보니까 최태원 회장이 보도가 제일 많이 되고 있어요. 본인의 얼굴이 담겨 있는 타로카드, 이런 보도들인데. 저는 궁금한 게 현대기아 ‘거기는 철강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회사 아니야?’ 이러는데 이 CES를 아주 중시 여긴다고요?
◆ 박주근: 맞습니다. 이제 1년 전의 이야기는 AI가 되냐 안 되냐, LLM이 되냐 안 되냐의 문제였다면 이 AI가 생활 깊숙이 얼마나 애플리케이션 되고 있느냐의 싸움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AX로 바뀌었는데 우선 삼성전자를 보면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AI를 이렇게 경험하게 해주는 거죠. 예를 들어서 이번에 발표한 걸 보면 투명 TV 같은 걸 발표해서 모바일로 잠깐 갔던 우리의 생활의 중심에, 생활 통신의 허브를 TV로 다시 옮겨가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 플랫폼으로 여러 가지 할 수 있으니까 그걸로 인해서 인공지능이 사물인지도 하고 그다음에 카펫과 애완동물 배변 청소, 이런 로봇 청소를 하는 모든 것들을 AI가 똑똑하게 하고 있다는 것, 일상으로 파고든 거를 발표하는 게 이제 삼성전자의 얘기고. LG전자도 반려가전를 이번에 내밀었어요. 소형 로봇이 센서나 이런 걸 통해서 가전과 디지털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생활에 어떻게 이제 접속이 되는가를 계속 보여주는 거죠. 그에 반해서 현대차가 재밌는데. 현대차는 이번에 두 가지를 내세웠어요. 첫 번째는 PV라고 그래서 목적 지향형 자동차, 그거는 기아자동차가 만드는 거거든요. 자동차가 자율주행차가 됐을 때 ‘자동차 안에서 뭐 할래’라는 물음을 계속 던지는 거죠. 그 길로 가고 또 하나는 요즘 현대차의 고민은 이런 겁니다. 내부적으로 이런 고민을 한대요. R&D 쪽 사람들이 ‘우리 회사가 기계 중심 회사야? 소프트웨어 회사야?’ 이런 거.
◇ 김우성: 아주 중요한 질문이네요.
◆ 박주근: 그런 정체성의 고민을 할 정도예요. 왜냐하면 지지난주에 현대차의 CTO가 6개월 만에 바뀌었어요. 근데 바뀐 CTO는 기계과 출신이거든 새로운 CTO는 소프트웨어 출신입니다.
◇ 김우성: 역시 인사가 만사네요.
◆ 박주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는 어떻게 갈 거냐에 대해서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다가 이번에 또 우리나라에서 기조연설을 한 사람은 누구냐 하면 HD 현대의 정기선 부회장이에요. HD현대는 조선소잖아요. 배를 만드는 굉장히 올드한 산업이잖아요.
◇ 김우성: 저희는 ‘중공업’이라고 부르잖아요.
◆ 박주근: 중공업이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AI가 들어오면서 작년 AI의 CES의 기조연설을 누가 했냐 하면 미국의 존 디어가 했습니다. 농기계 회사예요. 자율주행차를 가장 먼저 적용할 수 있는 데를 고민해 봤더니 농기계인 거예요. 왜냐하면 농기계는 사고가 나도 사람이 죽지 않지 않습니까? 작물은 좀 파손되더라도 그래서 존 디어가 어떤 걸 만들어냈느냐 하면 농약을 쓰지 않고 잡초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습니다.
◇ 김우성: 그거는 환경에 대한 얘기도 되면서 고부가가치도 됩니다. 농약을 안 쓴 작물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 박주근: 그러니까 레이저와 카메라가 잡초를 구분하는 거죠. 구분을 해서 레이저로 쏘아서 잡초를 없애주는. 그러니까 작년부터 어떤 일이 벌어졌냐 하면 투자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관심 있는 분야, AI가 접목됐을 때 가장 밸류가 높아질 수 있는 산업이 어디일까. 첨단 산업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올드한 산업에 AI가 접목됐을 때 어떤 혁신이 일어나는가가 굉장히 주안점이 됐어요. 그런 면에서 이번에 기조연설을 한 HD 현대그룹 정기선 부회장도 이 조선 산업에 AI나 스마트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를 보여주는. 그러니까 큰 트렌드는 AI라는 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이제는 완전히 가까이 왔고 그리고 AI가 반드시 첨단 산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활 밀접형으로 들어온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요즘 로봇 산업 중에서는 원래 로봇이 하는 산업용 로봇 말고 우리가 보조 로봇이라고 하는 그래서 주방에도 들어오고 배달도 되고 이런 일들이 올해 안에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식으로 바뀌어서 지금 CES 2024에서 보여주는 거는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계속 보여주는 게 주안점입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많은 언론 기사는 ‘지드래곤이 어디를 갔다더라. 회장님 어디를 갔다더라.’ 이거는 본질적인 기사가 아닙니다.
◇ 김우성: CES의 흐름과 AI라는 중요한 문명사적 변화에 핵심적인 질문을 못 던지고 있는 거네요. 어떤 질문을 던져야 됩니까?
◆ 박주근: 이러한 기술이 생활에 접목되었을 때 우리의 라이프는 어떻게 바뀌고 우리의 고용 시장은 어떻게 바뀔 것이며
◇ 김우성: 중요한 변화들이 오죠.
◆ 박주근: 향후 직업의 예측과 변화라던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야 되는 거죠. 이게 적용되었을 때는 과연 우리 사회 전체의 기반은 어떻게 바뀔 것이냐는 이러한 질문들이 계속 나와야 되는 겁니다.
◇ 김우성: 맞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기업, 부정적으로는 재벌이라는 표현도 있고 또 긍정적으로는 굉장히 변화와 혁신의 드라이브를 아주 세게 거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은 AI 관련된 인재, 결국 사람이 끌고 가는 건데. 아까 현대, 기아차 얘기를 하셨습니다. 기술 총괄 책임자가 기계과 출신에서 소프트웨어 출신으로 바뀌었다고. 각 기업들 준비는 다 돼 있으니까 어느 정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겠죠? 특히 삼성 같은 경우는 지금 자체 AI 개발도 하고 있고 해서 굉장히 탄탄하게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던데요. 어떻습니까?
◆ 박주근: 준비를 하려고 했었죠.
◇ 김우성: 이거 뉘앙스가 좀 이상한데요?
◆ 박주근: 2020년 기준 통계 자료인데 그 당시에 전 세계 AI의 인재 풀을 한번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전 세계에 47만 8천 명 정도로 50만 명이 채 안 됐습니다. 우리나라에 몇 명쯤 될까를 조사를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2500명이 있었습니다.
◇ 김우성: 우리나라 AI의 전문가가 2500명 있는 거예요?
◆ 박주근: 기술적 전문가 47만 명 중에서 2500명이면 한 0.5%죠.
◇ 김우성: 굉장히 적네요.
◆ 박주근: 미국이 18만 명이거든요. 중국이 열심히 따라갔는데도 불구하고 2만 명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AI 인재가 얼마나 우리나라에 부족한가를 단적으로 알 수 있고. 더 중요한 표가 있는데 이게 뭐냐 하면, 이 조사 기관에서 인재가 빠져나가고 있느냐, 유입되고 있느냐를 조사를 한 것도 있어요.
◇ 김우성: 인재의 숫자까지는 파악했습니다. 미국 18만 명, 중국 2만 명, 한국 2500명인데 그 인재가 어떻게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 박주근: 마이너스가 되면 빠져나가 있는 거고 그다음에 플러스가 되면 들어오고 있는 유입되는 거잖아요. 미국이 6.5 정도의 인덱스를 보였어요. 플러스 6.5, 우리나라는 마이너스 0.27 정도였습니다.
◇ 김우성: 우리나라는 마이너스인 거예요?
◆ 박주근: 그래서 인재를 우리나라에 없으니까 데리고 와야 되는 입장인데, 있는 인재조차 지금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되는 거죠. 우선 삼성전자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이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인 AI 인프라 구축을 하려고 했어요. 그때 두 분을 모시고 옵니다. ‘세바스찬 승’이라고 하는 미국 하버드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하고, 프리스턴대에서 뇌 신경공학을 한, 인공지능 최고 석학으로 불리는 분입니다. 이분을 사장급으로 스카웃을 해왔어요. 그때 같이 모시고 온 분이 ‘다니엘 리’라고 펜실베니아 대학교 교수인데 이분도 인공지능 로보틱스의 세계 최고 권위자였습니다. 그래서 이 두 분을 모시고 오면서 그때 2018년도 기사를 보면 발표할 때 ‘앞으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분야의 AI 분야에 2020년까지 1천 명의 인재를 만들겠다’라고 발표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추적을 해봤어요. 어떻게 되었느냐. 이때 삼성이 나름대로 조직을 구축합니다. 글로벌 AI 센터라는 걸 만들어서 국내에는 당시 삼성의 김현석 CE부문장이 총괄을 하고 카운터파트너로 세바스찬 승 사장과 함께 두 분이 모이고. 한국의 AI 총괄에는 이근배 전무라는 분을 앉히고요. 뉴욕 센터에 아까 말씀드린 다니엘 리를 앉히고 그리고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래리 헥’이라는 전무를 앉히고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가 유명하지 않습니까? 거기에도 래리 헥 전무를 앉혀요. 영국 캠브리지에 한 명, 러시아에 한 명 앉혔는데 이게 2018년 기준입니다.
◇ 김우성: 6년 전 상황입니다.
◆ 박주근: 쭉 제가 추적 해봤더니 그 뒤로도 1년 있다가 굉장히 유명한 유구한 박사라고 하버드에서 모시고 온 분이 있었는데. 다들 3년을 못 버텼습니다. 우선 임원 명단에 안 보이고요. 그다음에 한국 총괄로 이근배 전무, 인터뷰도 되게 많이 했어요. 이분 2020년에 퇴사하셨습니다. 이후에 이름이 보이지 않고요. 가장 최근에는 작년 이맘때쯤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총괄했던 다니엘 리도 퇴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분들도 지금 각 영역에 사람이 보이지가 않아요. 그래서 2019년, 2020년에 삼성전자의 임원이 1천 명이 좀 넘거든요. 그중에 AI 담당하는 임원들을 제가 이렇게 카운트를 해봤더니 2020년쯤에 13명 정도 됐어요. 근데 지금 3분기 기준으로 가장 최근 자료죠. 3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를 쭉 보시면 1천여 명의 임원들 중에 AI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은 11명으로 카운트 됩니다.
◇ 김우성: 아까 ‘인사가 만사네요’라고 현대차의 사례를 들어서 말한 것처럼 얘기하자면 이거는 지금 AI에 대한 포문을 실컷 열었는데 ‘AI와 전쟁을 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뒤돌아봤더니 장수들도 나가고 병사들도 없는 상황이에요.
◆ 박주근: 보통 상무급이나 전무급 임원 한 분이 팀원들을 구성을 할 때 한 20~30명 정도로 팀을 구성하잖아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11명이면 한 200여 명 정도로 추정을 하는 거죠. 그런데 원래 삼성이 예측했던 천 명의 인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봐야죠.
◇ 김우성: 지금 우리가 AI 관련해서 CES 2024가 열리고 있는데 신설된 AI 부문 28개 혁신상 중에서 16개로 우리나라가 최다 수상했는데. 삼성 이런 데가 아니라 스타트업들이에요. 굉장히 현장에서는 관심사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큰 플랫폼이나 생태계를 조성해야 될 기업들은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그렇게 힘을 못 받고 중간에 삐끗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거를 지금 보도를 해야 되는데 이렇게 회장님들 전시장에 있는 사진 찍지 말고, 그런데 지금 그 문제의식도 없어서 더 이야기는 지금 대표님한테 밖에 못 듣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주근: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 더 벌어지는 이유가. 이 인재들하고 인터뷰한 기사들을 보면 이분들은 어떤 유인책으로 가려고 할까. 과연 돈이냐. 돈이 다냐. 사실 아니라는 보고서가 많습니다.
◇ 김우성: 돈도 사실 굉장히 많지만, 아까 말씀하셨던 11억 이런 것도 있지만 그런데 돈이 아니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 박주근: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게 딜레마인데 똑똑한 분들은 더 똑똑한 분들하고 같이 하고 싶어 하세요. 그러니까 생태계가 더 중요합니다.
◇ 김우성: 축구하고 비슷하네요. 내가 축구 잘하면 프리미어 리그 가고 싶죠.
◆ 박주근: 그러니까 잘하는 선수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가고 축구는 프리미어 리그 가지 않습니까? 지금 사실은 산업도 똑같거든요. 특히 첨단 분야는 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하고 일을 해야만 나의 가치가 더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에서 아주 고가로 데리고 온 분들이 오래 있지 못하는 이유가 그거고. 그러면 이제 방법은 국내에서 키워야 되잖아요. 지금 우리나라 AI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분은 네이버의 하정우 팀장인데 이분은 순수 국내파예요. 네이버는 순수 국내파들이 주로 AI를 이끌고 있어요. 그분들의 네트워크는 보통 76년생에서 80년생 사이의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가 중심이 돼서 지금 그나마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이 AI 인재를 키워달라고 워낙 요청이 많으니까 그리고 막 지금 기사들 보시면 LG도 삼성도 SK그룹도 서울대와 고려대학교하고 AI 인재 협약식을 맺고 막 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서울대학교나 우리나라 유수대학에서 AI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스승이 없다는 거예요.
◇ 김우성: 아까 말씀하신 얘기에 연결이 되네요.
◆ 박주근: 그래서 서울대 빅데이터센터 연구소장이 2019년도에 미국으로 날아가서 우리 학교로 와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밀었습니다. 30억의 연구재단, 서울대 교수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걸었는데 안 온답니다. 그러니까 이제 딜레마의 돌파구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가 사실은 지금 현재 우리가 CES에서 AI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국가적으로 어떻게 해결을 해야 될까를 고민을 해야 되는 시점인 거죠.
◇ 김우성: 박주근 대표님하고 얘기하다 보면 전후 한국사 일제시대 때부터 얘기해서 저희가 기업 얘기를 하잖아요. 여러분들 잘 살펴보시면 농사짓고 경공업 하던 나라에서 어렵사리 중공업을 일으켜서 나라가 부강해지고 거기서 또 전자기술, 삼성이 정말 소니를 따라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소니보다 훨씬 큰 회사죠. 그렇게 했던 시기 그다음에 인터넷과 IT, 이번에는 AI입니다. 여러분 이거 놓치면 우리도 이제 더 이상 선진국이라는 말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이 중요한 기점에서 지금 대표님 얘기를 들으면 저희 청취자들은 ‘뭐 하고 있는 거야?’ 이런 말씀하실 것 같아요. 다른 나라들 좀 참고라도 해서 잘하면 좋을 것 같거든요. 미국 같은 데라든지.
◆ 박주근: 거기는 워낙 모이는 곳이니까요. 아까 연봉을 말씀드렸잖아요. 최하 연봉이 7억 대더라고요. 그러니까 물론 연봉도 중요하지만 거기는 이미 어떤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죠. 가고 싶어 하는 생태계가 있는 거죠. 저기에서는 몸값도 올라가고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유인책이 훨씬 크거든요. 그게 이미 돼 있는 상태고. 국내는 외국에서 모시고 온 분들이 계속 빠져나가니까 국내에서 키우는데, 그러면 중국이나 싱가포르는 어떻게 하느냐 좀 봐야 돼요. 중국은 일단 해외 인재 유인책도 함과 동시에 국내에서 양공작전을 피고 있는데. 천인계획이라고 해서 치밍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일단 주택부터 시작해서 연봉 스타트 라인이 5억 4천입니다.
◇ 김우성: 한국에서 반도체 인력 빼나갈 때 ‘6년 치 연봉을 1년 안에’ 그 얘기 같네요.
◆ 박주근: 그렇게 시작하고 연구 분야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를 하고 있고. UA 같은 나라도 아랍 같은 나라도 AI 전문대학을 만들어서 지금 키우고 있는 이런 실정이에요. 그러니까 서울대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 굉장히 큰 고민이라고 합니다. 기업에서 부탁을 해도 같이 키울 만한 인프라 자체가 적다 보니까 지금 그런 고민들이 빠져 있는 게 현재 우리나라 실정입니다.
◇ 김우성: 그러면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도 백악관 산하에서 직접 담당을 하고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천인계획을 하고 있고. 우리도 관심은 얘기하고 이 프로그램에서도 과학기술부 장관이 여러 번 나오셨지만 뭔가 국민들이 ‘나라에서 그거 한다고 했지’라는 AI 전략 정책은 아직은 눈에 띄게 보이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사실 기업도 맞춰서 움직이고 기업이 돈을 풀고 생태계를 만들 때 해외에 있는 주요 인재들도 들어오고. 그래야 사실 말 그대로 저희가 프리미어 리그가 되는 건데. 가장 먼저 뭐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보세요? 대표님께서는?\
◆ 박주근: 지금은 어떻게 보면 딜레마에 빠져 있거든요. 해외에서 데리고 오면 나가고, 국내에서 키우자니 인프라가 없고 이럴 때는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서 왕창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마중물이라고 그러죠. 일단 생태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누구나 ‘나는 저기 들어가서 같이 일하고 싶다.’ 이걸 사실 특히 연구 분야 하는 분들은 최첨단이나 새로운 것에 굉장히 목말라 하기 때문에 ‘저기에 들어가면 내가 새로운 거를 더 많이 획득할 수 있어’라는 이 마중물을 해줘야 되는데. 사실 그건 민간 기업에서 하기에는 굉장히 벅찹니다. 그러니까 정부 주도와 민간에서 이 마중물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먼저 인프라를 초기 투자를 왕창 해야 되는 게 중요하고요. 여기에서 나온 인재들이 결국에는 퍼져서 새로운 창업도 일어나고 혁신이 일어나거든요. 사실 우리나라가 인터넷 시대에 굉장히 발 빠르게 모바일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거는 네이버나 카카오라는 기업의 그 생태계가 거기에서 나온 많은 창업자들이 확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지금은 그 시기에 와 있습니다.
◇ 김우성: 여러분들께서도 AI 얘기를 하는데 잘 모르겠고 난 본 적도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중요한 부분이고요. 또 사실은 반도체만 해도 황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앞서 나가는 인재에 투자가 되고 풀이 있고 심지어 해외에서 인재를 빼나가려고 할 만큼 우리가 빅리그가 돼야 되거든요. 지금 AI를 그렇게 하자는 핵심 얘기 중에서 지금 CES 2024에서 이렇게 회장님들 원샷 찍어주지 말고, AI 인재에 관한 이 문제 다루고 거기 가서 뭘 가져올지도 얘기를 해야 된다는 박주근 대표의 말이 또 기업에 전해졌으면 좋겠고요. 담당자분들이 또 전화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같이 고민해야 될 부분입니다. 그리고 저는 보니까 AI 쪽에는 인문학이나 심리학 이런 쪽도 많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인간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인간의 행위를 연구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까 다들 의대를 또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좀 공학 쪽으로 넘어오셔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정말 도움 되는 말씀이고 이 얘기가 사실 광범위합니다. 지금 저희가 구체적인 기업 얘기는 하나도 못 했어요. 그래서 이 얘기는 저희가 또 다음 주에도 시간 되면 CES 2024와 관련된 기업들 움직임들, 재미난 얘기가 많거든요. 관련 얘기 한 번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들을게요.
◆ 박주근: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였습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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