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윤심 공천'·'친명 공천' 여야 잡음...제3지대, 설 전에 뭉치나?

[뉴스앤이슈] '윤심 공천'·'친명 공천' 여야 잡음...제3지대, 설 전에 뭉치나?

2024.01.15.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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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과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먼저 전국 순회 일정을 마무리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충남 찾아서 불체포특권에 동참하라, 민주당 압박하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아침 비대위 회의에서도 다시 한 번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 그리고 이어서 홍익표 원내대표 이야기까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당은 실용적, 합리적으로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길을 찾는 보수정당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개혁적이고 더 진보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의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과연 개혁적이고 진보라고 생각할 분들이 많을지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민주당이었다면 제가 불체포특권의 포기, 금고형 이상의 재판 확정 시 세비 반납 같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실천하겠다고 먼저 제시했을 때 지금처럼 피하고 억지 쓰고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보다 더 개혁적이고 더 과감한 정치개혁안, 특권포기안을 내놓으며 우리와 경쟁했을 겁니다. 그게 동료시민을 위한, 국민을 위한 정치 아닙니까?]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한동훈 위원장이 먼저 그 답을 요청하려면 윤석열 대통령부터 자유로운지부터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이태원 특별법이나 쌍특검법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못하잖아요. 제가 일일이 답할 이유도 없고, 저는 몇 가지만 요구합니다. 첫째, 대통령과 결이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지, 한동훈 위원장이…. 두 번째, 아까 얘기한 그런 불체포특권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정치 사회 개혁을 하고자 하는 확실한 의지가 있는지, 그때 대통령 눈치 안 볼 건지….]

먼저 한동훈 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과연 개혁적 진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한민수]
제가 먼저 할까요?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비대위원장 왜 하고 있습니까? 국민의힘이 지난해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매서운 심판을 받고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렸잖아요. 인요한 혁신위를 띄웠는데 또 좌초됐고, 또 용산의 입김이라는 의혹을 받듯이 김기현 대표 체제가 무너지고, 결국은 검사 대통령의 후배가 집권당 대표까지 됐습니다. 그렇다면 일단은 당 좀 추스르고, 무슨 팔도의 아들 소리 들으면서 전국만 누비지 마시고 정말 괜찮은 좋은 공천을 위해서 당을 어떻게 잘 재건할지, 민심을 잃었는데 어떻게 하면 민심을 되돌릴지, 이런 고민하셔야 되는데 여전하십니다. 법무부 장관 때도 그랬는데 회의석상에서도 입만 열면 민주당을 공격해요. 조금 전에 홍익표 원내대표 말씀했듯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벌써 대통령실에서 거부권 얘기 나오고 있어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거부권 썼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뭐라고 했습니까, 취임 전에? 법 앞에 평등하다고 했습니다. 그 입장 한번 내보세요. 그러니까 일각에서 이런 조롱섞인 비판까지 나옵니다. 우리 당한테 자꾸 입장 내라고 하는데 휴대폰 비번도 입장 내보시고 특활비 함부로 쓴 것 입장 내봐라, 이런 말씀드리고, 불체포특권은 저렇게 할 일이 아닙니다. 정말 원하면 개헌안을 내십시오.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도 수록해서 개헌안을 내시면 우리가 내놓을 수 있고, 오죽하면 우리보다 민주주의가 성숙돼 있다는 유럽 의회에서 탄압의 징후만 있으면 불체포특권을 사용한다고 했겠습니까.

그리고 한 말씀만 더 드릴게요. 여기 보면 특권 얘기하잖아요. 세비 반납하는데, 그러면 한동훈 의견이 국민의힘 의원한테 지시하면 하면 됩니다. 이미 21대 초기에 법안이 발의가 돼 있어요. 구속되면 수당, 정책활동비, 업무활동비, 특활비 모두 받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우리 당이 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찬성만 하면 됩니다.

[앵커]
홍익표 원내대표도 그렇고 한동훈 위원장, 언론 플레이하고 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운지 대답해봐라, 이런 이야기 하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정광재]
지금 말씀하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서 비판하셨는데 지금 전국을 돌고 있는 것은 2024년 새해를 맞았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정치인에서 이제 우리 국민의힘 당 대표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레 당원 동지께 인사를 드리는 그런 시간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인기들 때문에 확산되는 것들에 대한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까지 비판하시는 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내걸고 있는 지금 불체포특권이라든가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국회의원들은 세비를 받지 말아야 된다라는 부분들, 국민과 언론이 그동안 계속해서 국회의원들의 과대한 특권이라고 지적해 왔던 것이고 여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입니다. 지난 21대 국회에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이고요. 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이 이런 선언하면서 22대 국회는 반드시 이런 것 국민들이 원하는 국회의원의 과도한 특권 내려놓겠다라고 하는 것, 아주 민심에 부응하는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 귀책사유로 재보궐 시 후보 내지 않을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 오늘 아침 이 발언도 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됩니까?

[정광재]
저희가 지난 강서 재보궐선거에서도 우리 귀책사유로 선거가 치러졌는데, 사면이 이루어지면서 선거를 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저희는 따가운 질책을 받았습니다. 이런 민심을 계속해서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고요.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겠다라는 국민적 약속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드린 거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은 민주당이 이번에 총리실을 고소하려고 하는 그 배경부터 들어볼까요?

[한민수]
그런데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법무장관까지 하셨는데 희한한 음모론 얘기하는 게 참 희한합니다. 뭐가 음모론입니까. 이렇게 부산경찰청에서 발표할 때 이 사람의 범행 동기라고 밝힌 한 줄이 이겁니다. 정치적 신념에 따른 극단적 범행이다. 그러면 정치적 저런 신념이, 잘못된 신념이, 왜곡된 신념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수사 당국이 밝혀야 됩니다. 도대체 이 사람의 당적은 뭐였으며, 신원은 뭐였으며, 변명문인가요? 도대체 어떻게 그런 것들이 구성이 됐는지. 이건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도 꼭 새겨들었으면 좋겠어요. 이게 명확히 규명이 되어야 제2, 제3의 테러범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여야의 문제라고 안 봐요. 왜 지금 총리실의 대테러종합상황실을 우리 당에서 고발 검토를 하는지 말씀드리면 이게 지금 한동훈 위원장도 왜곡된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대테러종합상황실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채 1시간도 안 돼서 1보라는 것으로 해서 전국에 쭉 퍼지는 문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문자가 참 희한해요. 사실과 달라요. 제가 대략적인 키워드만 말씀드리면 경상, 과도, 노인, 1cm 열상, 출혈량 적음. 이게 올라옵니다. 제 말씀은 도대체 이런 팩트와 다른 내용이 어떻게 작성이 됐는지 이것도 밝혀져야 되고, 저는 여기서 이걸 또 하나 짚고 싶습니다. 만약에 현장에 있는 소방과 구급대원들이 경황이 없는 과정에서 어떻게 칼로 찔린 자리가 자상이지 열상이겠습니까? 저는 열상을 찾아봤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몰라서. 현장에 있었는데. 그러면 첩보는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색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대테러종합상황실입니다. 국정원과 검찰, 경찰 모든 수사기관이 다 모여 있습니다. 이게 정보로 나갈 때는 검증이 돼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검증이 안 되고 유포되면서 조금 전에 말씀하신 젓가락으로 찔렸다, 종이칼로 찔렸다. 희한한 음모론의 발원지가 된 겁니다. 이거는 여야 문제가 아니고 규명이 돼야만 앞으로도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아야 됩니다마는 있었을 경우에도 규명이 제대로 된다, 수사가 제대로 된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 아침에 음모론을 먹고사는 정당이 어떻게 공당일 수 있냐, 이런 비판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추가 설명해 주시죠.

[정광재]
잘못된 정치적 신념을 가진 사람의 개인의 일탈 범죄였다라고 하는 것 외에 더 어떻게 그 사람을 누가 사주했다거나 종용했다거나 하는 증거들을 지금 조사 당국이 전혀 찾지 못한 겁니다. 충분한 조사 절차를 마무리한 후에 발표했던 내용이고, 그 부분들 이상으로 국민들의 의심이 풀리지 않은 부분이 뭐가 있을지 저는 한번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국무총리실에서 냈다는 문자 같은 내용도 현장에서 보고되는 내용이지, 이게 뭐 대국민 열람용으로 보내는 문자는 아닙니다. 현장에서 보고한 문자를 그대로 전달한 거고. 또 하나, 국무총리실이 이 사건에 대해서 그러면 악의적으로 이 사건을 왜곡하거나 축소하거나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거죠. 이런 전체적인 과정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을 텐데 더 이상 어떤 것이 궁금해서 이렇게 고발을 하려고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고발이 이루어진다면 적절한 절차에 따라서 저희도 수사에 임하는 결과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피의자 신상과 당적 공개, 이런 부분도 적절한 절차, 법과 절차에 따라서 피의자 신상공개를 결정하지 않은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정쟁용 레토릭이 불과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다시 한 번 재판 일정이 조율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 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 일정 조율이 불가피하게 미뤄져야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서 보기에는 출석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한민수 대변인님, 그때 당시에 현장에도 계셨고 부산 병원에서도 함께 이재명 대표 예후를 보셨죠?


[한민수]
병원에서는 못 봤습니다. 거기는 워낙 통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기는 제가 들어가지 못했고 바깥에 있었습니다.

[앵커]
바로 나오실 때는 보신 거죠?

[한민수]
병원에서 나올 때요? 헬기 이송이었기 때문에 그 자리는 못 봤고 대표 피습 현장에, 테러 현장에 있었고 지혈되는 과정이랄지 초기에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지혈이 안 돼서 상당량의 출혈이 있었고 그리고 구급차로 이송하는 과정까지는 봤었습니다. 저는 일단 부산대병원에서도 응급센터 정말 감사한 말씀을 드리는데 그분들이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동맥 쪽으로 조금만 더 찔렸다면 정말 구급차가 도착하는 시간까지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큰일 날 뻔했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상황이 중하고 중상이고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것은 누구나 우리 국민들은 다 아실 겁니다. 아는데, 제가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가짜뉴스의 근원지가 된 정부 기관의 이런 문자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게 취합돼서 그 안에서만 있었던 게 아니고 아마 우리 정광재 대변인도 받아봤을 거예요. 저도 부산대병원 응급센터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받았습니다. 그러면 무차별적으로 살포가 된 겁니다. 어떤 의도가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제3지대 이야기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주말 사이에 제3지대 움직임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었고 지금 속도가 엄청 가속을 붙은 모습이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또 김종민 의원, 이준석 위원장, 어제 카페에서 회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각각의 창당 움직임, 그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도 있었는데 현재 3지대 진행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한민수]
저희 당 일도 바빠서 제가 계속 천착은 못하고 있습니다마는 일단은 갈래가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한 여섯 계파는 아니고, 정파라고 해야 되나요? 갈라진 것들이 6개 정도 된다는 것도 있고 5개도 있는데 어제 세 분이 만난 것은 저도 영상으로, 사진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일단 제가 받았던 첫 느낌은 이낙연 전 대표나 이준석 위원장 그다음에 김종민 의원의 시선은 다르더라고요. 모이기는 했습니다마는 바라보는 시선은 달랐고. 이분들이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라는 것을 치겠다고 하는데 그 텐트가 제대로 서질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의심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빅텐트가 엄청 크지 않으면 지금 모여 있는 사람들만 해도 꽉 차겠더라고요. 그래서 누가 더 들어갈 수 있을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그동안 스펙트럼이 너무 커요. 한 분은 국민의힘, 지금 여당에서 사실상 토사구팽 된 이준석 위원장이 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우리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민주당 당직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까, 당적을 갖고. 이런 스펙트럼이 있고, 중간에 여러 분들이 계시는데 이분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과연 두 번째는 이번 4월, 90일도 안 남은 선거가 결국 윤석열 정권 3년차이기 때문에 정권 심판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우리 민주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심판 선거에 동참하기 위해서 뜻을 모으실 텐데, 제3지대가 지금처럼 계속 세를 불려나갈 수 있을지 정체될지 아니면 위축될지. 제 개인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큰 텐트 쳐야 된다고 했고, 이준석 위원장은 튼튼한 큰 집 짓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세 불리기 어렵다는 의견 주셨는데 정광재 대변인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광재]
일단 한민수 대변인이 아직까지 올해 총선에 진짜 플레이어로 동참하지 않으셔서 그런지 잘 못 보시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저는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잘 설명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일단 총선 시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3지대가 과거에 성공한 사례가 적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준석 전 대표나 이낙연 전 대표가 만드는 신당이 어느 정도의 소구력을 갖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정치학자 또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지켜봤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최근에 움직임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의 공간은 지금 확보된 것이 아닌가. 우리가 이른바 반윤, 반명이라고 하는 무당 지지층들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고, 이게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총선에서 좋은 결과로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의미 있는 세력을 구축한다고 할 경우에는 구심점이 돼서 어느 정도의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시각의 차이는 이런 것 같습니다. 아까 빅텐트와 집을 지어야 된다고 했는데 텐트는 사실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철거를 해야 되는, 단기간의 한시적인 기구겠죠. 그러니까 정치적인 이합집산이라는 성격을 벗어나서 내년 대선까지 나아갈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보자는 얘기를 이준석 전 대표는 한 것 같고요.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당장 지금의 세를 규합하는 게 속도가 붙어야 되고 그런 힘, 동력을 얻어야 된다는 측면에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래도 결국 99개가 달라도 하나만 같아도 어느 정도의 정치적 규합체는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와 함께 또 오늘 오전에 정의당이었던 류호정 의원이 탈당을 했습니다. 그 목소리도 잠깐 듣고 또 두 분 의견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2중대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겁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정의당의 잘못된 선택에 반대하는 기록을 남깁니다.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습니다.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원래는 탈당을 안 하고 정의당 소속을 유지한 채로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에 합류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비판들도 있었고 논란이 있었는데 왜 이 시점에 탈당을 한 걸까요?

[한민수]
비판이 많고, 정의당 내에서요. 지금 다른 이준석 전 대표나 이낙연 전 대표나 지금 계속 움직이지 않습니까. 우리 당에서 탈당한 비명계 세 분도 그렇고. 본인도 그 시점이 왔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의원직을 내려놓는 건 상당히 많이 늦었다고 봅니다. 지금 비례대표이신데 저런 식의 정치는 올바라보이지는 않아요. 그에 비하면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이 하고 있는 허은아 전 의원이 깔끔하게 내려놓는 게 맞아요. 왜냐하면 그 당의 지지자들과 그 당을 좋아하시는 당원들에 의해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그 외의 직을 갖고 끝까지 하려고 합니까? 그러면서 당적은 그대로 있고 몸은 다른 데 가서 활동하고 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저렇게 나가서. 차라리 좀 더 빨리, 류호정 의원이 젊으신 의원으로 알고 있는데 빨리 나가서 활동을 했으면 좀 더 좋지 않았겠느냐. 더 비판이 적었겠다 생각을 합니다.

[앵커]
류호정 의원 탈당 선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광재]
저 역시 완전히 의견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류호정 의원이 정의당을 대표해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직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정의당 의원 당직을 유지하면서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명분이 없는 일이죠. 저는 류호정, 이제 전 의원이 되겠죠. 지난번 20년 선거에 나왔을 때 가졌던 정치인으로서의 초심을 다졌다면 하루도 정의당 당적을 갖고 신당 활동을 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굉장히 늦은 처사고 굉장히 실망스러운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본격적으로 양당 또 공천 경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 한번 두 분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위원장, 충남 찾아서 워낙 공천 관련해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니까 공천 받기로 되어 있는 사람 없다. 그런 이야기하는 사람 말 믿으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영남 중진 물갈이설도 계속 나오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 입장이 어떻습니까?

[정광재]
당연히 공천관리위원회가 지금 막 들어섰고, 공천 관련 심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공천을 받았다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지역에 내려가서 경선이든 어떤 식으로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영남권을 중심으로 우리 정당이 지나치게 영남권 정당, 그리고 또 고루한 정당이다라는 이미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남권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개혁, 개혁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 공정한 경선. 그런데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으니까 그 절충점을 잘 찾아서 공천을 하는 것이 다음 선거에서 우리 당이 국민 여러분께 많은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 명분이자 승리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은 이 이야기 먼저 듣고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역시 본격적으로 공천 경쟁 시작이 됐는데 여기에서 또 친명 자객 공천 논란 비롯해서 자격 심사를 통과한 의원들의 적격 문제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박용진 의원이 이런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강위원 특보에 대한 어떤 조치를 이렇게 회피하려고 하거나 정봉주 미투 의혹을 모르는 척하거나 이렇게 보이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거는 망하는 길로 갈 거예요. 국민들에게 거꾸로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냐' 물어보거든요.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그러면 즉각즉각 조치했겠죠. 자객이라고 하는 게 한자로 보면 손님 아니에요, 손님. 그러니까 그냥 칼을 들었을 뿐이지 손님이란 말이죠. 그 손님은 신종 철새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철새 정치일 뿐인데 그러니까 이렇게 찐명 후보를 자처하고 자객 공천 논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어떻게 보면 저는 자기 힘으로 정치하기가 좀 어려워서 남의 이름을 팔고 그걸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비루한 정치가 어디 있어요?]

지금 박용진 의원 지역구에도 전봉주 전 의원 가기로 하면서 민주당에서는 공천 관련해서 비명횡사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한민수]
과도한 얘기죠. 왜냐하면 저도 언론에 보니까 명단을 쭉 해 놨던데 저도 나름대로 대표님 옆에 있습니다마는 친명으로 분류되는 중에 저도 모르는 분이 있어요. 그분 친명 아니죠. 본인이 팔았거나 아니면 언론이 그냥 이건 비명계 쪽이니까 출마하겠다는 사람은 친명이겠지 하고 네이밍을 한 것 같은데 우리 유권자들, 당원들 그리고 유권자들이 충분히 검증을 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박용진 의원 말씀 중에 물론 맞죠. 본인 이름 걸고 하는 것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박 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현역 의원들은 일단은 상당한 기득권을 갖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 정 대변인도 지금 현역이 아니니까 잘 알겠습니다마는 당원명부도 없습니다. 출마하는 사람이 누가 당원인지를 몰라요. 알아야 가서 지지를 호소할 것 아닙니까. 현역 의원들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다 압니다. 일단 단적인 예로도 그런 게 있고. 그 지역에서 적게는 4년, 길게는 8년, 12년, 16년까지 의정활동을 하신 분들이. 거기 우리 민주당 같은 경우는 공천 시스템 룰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현역 의원 지역에 가는 모든 후보자는 그분이 친명이든 찐명이든 비명이든 반명이든 관계 없이 현역 의원과 경선을 해야 됩니다. 그러면 국민 50%, 일반 여론조사, 당원 50%가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봐도 그 지역에서 4년, 8년, 12년 의정 활동을 한 그분이 더 지명도도 있고 인지도도 있고 지지도 높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그 출마자 자체를 그냥 저분은 친명이다, 저분이 오면 자객이니까 나 못 받는다. 과연 그걸 저분의 말이 맞아 하는 것하고, 이거는 여야 마찬가지일 겁니다. 친윤, 비윤 마찬가지일 텐데. 그걸로 볼 건지. 아니면 자신이 없지? 당당하게 당원들한테 그동안 잘했으면 당원들 지지를 받지 않겠어? 이런 얘기합니다. 그러다 보면 꼭 비판하는 사람들이 우리 민주당에 있는 열성 당원들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당원이 권리당원들은 전체 당원은 한 250만 되는데 권리당원은 한 140만 될 겁니다. 그러면 전국 지역구가 253개입니다. 거기에 몇백 명이 되겠습니까, 열성 당원들. 그렇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너무 엄살을 부리거나 아니면 당원들에 대해서 조금 과도한 비판을 하시는 것, 이런 것들은 자제를 하시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비판 중 하나가 비윤 비운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비윤이면 공천에서 불리하지 않겠느냐. 용산 인사들의 양지로 가는 것들이 관측이 되고 있고 얘기가 많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 어떻습니까?

[정광재]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으니까 지나치게 그럴 것이다라고 확신을 갖고 보지 않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 공천은 자기가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50살이고요. 지금 정치행보를 막 시작했습니다. 앞으로의 자기 행보, 남은 20~30년이 될지도 모르는 자기 정치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는데 이것을 어느 특정 개인의 눈치를 보고, 예를 들어서 용산 출신이다, 친윤이다라는 측면에서 그분에게 반드시 공천을 준다, 이렇게 단언하고 보시면 안 될 것 같고요. 공천 결과를 보고 판단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공정한 공천하고 이길 수 있는 공천 해서 국민 여러분께 표를 달라는 겁니다. 저희가 그런 공천 못했다고 판단하신다면 저희에게 표를 안 주셔도 좋습니다마는 그런 공천을 했다고 생각하신다면 저희에게 표를 달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른바 친윤 논란, 이 부분들도 개인들이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수사일 뿐이지 그것이 공천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까 박용진 의원이 했던 얘기에 대해서 저는 100% 공감하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정치 신인이라는 사람은 처음부터 자기 이름 가지고 정치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사람의 후광을 입을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건데 현역 의원의 프리미엄을 깰 수 있는 방법들이 정치 초보들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아마 박용진 의원도 재선 의원 정도 되니까 저런 말씀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질문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한민주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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