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복귀 일성은? / 한동훈 "의원 감축" / 원희룡 "돌덩이 치우겠다"...명룡대전? [띵동 정국배달]

이재명 복귀 일성은? / 한동훈 "의원 감축" / 원희룡 "돌덩이 치우겠다"...명룡대전? [띵동 정국배달]

2024.01.17.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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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흉기 피습 사건으로 치료를 받아 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당무에 복귀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복귀 인사를 하고 최고위 회의와 총선 인재 환영식을 주재하며 공개 행보에 나서는데요.

이 대표 지난 10일 퇴원 당시에는 증오의 정치를 끝내자고 말했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0일) :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그사이 민주당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하고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죠.

공천이 본격화할수록 당 내홍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 만큼 국회에 복귀하면서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인데요.

잠시 후에 생중계해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한 또 다른 논란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이 대표 헬기 이송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선 겁니다.

[정승윤 /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 (헬기 이송 관련) 부정청탁과 특혜제공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여러 건의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었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신고자의 비밀을 보장하는 부패방지 권익위법에 따라 신고와 관련된 구체적 사항을 알려드리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암살 시도를 물타기하려는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정권은 국민권익위를 앞세워 정치 테러로 생명에 위협을 받은 야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것입니까. 아니면 전대미문의 정치 테러 사건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입니까. 몇 사람의 신고로 야당 대표를 조사하겠다면,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은 왜 거부합니까.]

민주당은 소방청장도 이 대표 헬기 전원 특혜 논란에 대해 매뉴얼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권익위 결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앞서 남화영 소방청장은 신년간담회에서 소방 헬기 전원 판단은 의사가 하는 거고 소방헬기 이송 조건에도 의사가 반드시 탑승하게 돼 있다, 그런 조건이 맞고 요청이 오면 소방 헬기는 무조건 가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응급헬기를 이용해 병원을 옮긴 경우는 162건으로 이 가운데 30% 정도가 지방에서 서울로 전원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권익위 결정을 반발하는 민주당을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권익위 조사 방침은 국민들로부터 어떤 건의를 받아서, 신고를 받아서 행해진 거로 제가 알고 있는데 국가 기관의 행정 행위에 대해서 민주당이 항상 이런 식으로 비난하고 거부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민주당은 또 경찰이 이 대표 피습사건을 축소, 은폐한다며 비판하는데요.

이렇게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피의자 신상과 변명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도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도 천인공노할 일이었지만, 그것이 축소 은폐되었다는 진실이 폭로되면서 6월 항쟁의 깃발이 올랐다는 것을 역사는,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에게 경고합니다.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왜 찔렀는지, 누가 찔렀는지, 물청소를 왜 했는지, 대테러 종합상황실에서 왜 허위문자를 보냈는지 공개하시고 책임자를 문책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음모론을 퍼트린다고 비판하는데요.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국민적인 비난도 있고, 이런 상황임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당은 오히려 민주당이 당내 문제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국민적 우려나 국민적 비판에 대한 출구 전략으로 음모론을 계속 얘기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행안위에 경찰청장과 부산경찰청장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 상황 등을 따져 묻는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정치권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 계양구를 찾았습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회에 참석한 건데요.

행사장이 이 대표 지역구 사무실과 불과 2km 떨어진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 대표 당무 복귀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안방을 공략하고 나선 거죠.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도 함께하며 인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원희룡, 이른바 '명룡대전'이 실현되는 걸까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우리 국민힘은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서울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 하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한 분이 여기 계십니다. 여러분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입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우리 정치가 꽉 막혀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돌덩이가 누군지 여러분, 아시죠? (이재명!)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을 25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등에 이어 네 번째 정치 개혁 방안을 약속한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지 묻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겁니다.]

지역구 의원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만큼 비례대표 의원 수를 줄이겠다는 구상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선거철 반짝인기를 위한 떴다방식 공약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최혜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 한동훈 위원장 식의 정치 개혁입니까. 우리와 인구가 비슷한 국가의 국회의원 1인당 인구수를 보면 영국은 4만 6천여 명, 프랑스는 7만 3천여 명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7만 2천여 명에 달합니다. 국회의원 한 명이 대변해야 하는 국민의 수가 많으면 그만큼 대표성이 떨어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가 왜 신망을 잃었는지 민주당 스스로 돌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국민들이 국회의원 숫자 줄이기를 원하는 것은 국회의원 300명을 위해 쓰이는 세금이 너무 아까울 만큼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과반 의석을 갖고도 생산적인 일은커녕 온갖 꼼수와 억지로 정쟁에만 몰두했던 결과일 것입니다.]

신당 창당 준비가 한창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 머릿속에 여의도 문법만 가득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머릿속에 여의도 문법만 그득한 것이 아닌가. 정치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에 대해서 소구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지금의 국민들의 정치 염증을 만들어낸 정당이 어디인가를 겸허히 반성해야 될 것이다. 저는 다소 너무 제3자적 관점에서 여의도 문법으로 얘기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가 생기네요.]


이준석 전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연대할지도 관심이죠.

이낙연 전 대표는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는데요.

제3지대 연대와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 차이가 있는 걸까요?

들어보시죠.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 말씀 들어보고 이준석 전 대표 얘기도 들어보면 두 분 속도 차이 있는 거 같은데?)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요. 그러나 큰 틀에서는 같지 않습니까?]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세력 간 연대를 위해서는 공통분모가 발견돼야 하고 하지만 그와 관계없는 것들로 만약에 논의가 이뤄진다면 다소 진척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거.]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런 얘기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는데요.

[양향자 / 한국의희망 대표 : 정당의 색깔이 네이비였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의 희망의 색깔이 오렌지, 네이비입니다. 오렌지는 희망이고, 네이비는 신뢰입니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님, 오렌지로 하셨습니다.그리고 이낙연 대표님, 네이비로 하셨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 정치평론가들, 기존 정치인들이 '힘 합하지 못할 거다. 서로 생각도 다르고, 살아온 경로도 다르고, 하는 일들도 달라서, 서로 주도권 싸움하고 다투다 주저 앉을거라고 합니다. 저는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설 연휴 전에 제3지대를 통합하겠다는 구상이 나오기도 했는데, 통합 과정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한 '미래대연합' 측에서 '이르다'는 반응을 밝히며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박원석 /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YTN '뉴스나이트') : 설 이전에 무작정 서둘러서 빅텐트를 만들자는 게 꼭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어떤 정당도 자강을 통해서 나중에 3지대에 빅텐트가 만들어졌을 때 실질적인 확장성을 보일 수 있는 그런 역량이나 능력치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중심의 개혁신당은 오는 20일 공식 출범하는데요.

제3지대 신당들이 잇따라 닻을 올리는 가운데 통합 논의도 본격화할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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