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추미애-임종석, 尹 정부 출범 '책임론' 공방

[뉴스라이브] 추미애-임종석, 尹 정부 출범 '책임론' 공방

2024.01.31.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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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를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총선에 도전장을 낸 임종석 전 비서실장. 지금 영상으로 보신 것처럼 당 안팎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진봉 교수님,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키운 사람 누구냐. 절대 총선 못 나온다, 이렇게 압박을 하고 있는데 당 내부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건가요?

[최진봉]
아무래도 물론 문재인 정부 때 비서실장을 했다는 것 가지고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계속 586 얘기를 하면서 공격을 하잖아요. 기득권 정치라고 얘기하고. 그런데 물론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말에 100%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86 세대가 어쨌든 정치권에 들어와서 오랫동안 정치를 하셨고 그런 분들이 이제는 2선 후퇴하는 것이 새로운 사람들에게, 신인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이게 문재인 정부 때 일했으니까 안 했으니까의 문제가 아니고요.

또 임종석 전 실장은 본인이 정치에서 이제 좀 떠나 있겠다라고 본인이 또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런데 무슨 명분으로 다시 나오려고 하시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새 인물 그리고 혁신적인 인물 이런 분들이 많이 들어와서 정치를 하기를 바라는 것이지, 예전에 인물이 다시 들어와서 정치하는 것은 별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가 저는 비명과 친명 간의 갈등 이런 문제가 아니고요. 또 친명, 비명 간의 갈등 이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건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정치를 하셨고 어쨌든 혜택을 누렸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분들은 이제는 2선 후퇴하셔서 신인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는 그런 쪽으로, 또 정치적으로 돕고 조언할 수 있는 이런 정도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전체적인 의견이라는 부분은 제가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꼭 계파 갈등만은 아니다?

[최진봉]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이종근 평론가님, 한동훈 위원장이 내걸고 있는 운동권 청산 그 프레임이 민주당 공천에 먹혀들고 있는 건가요, 어떤 건가요?

[이종근]
민주당에서는 어떤 의미에서는 세력 교체와 관련해서 이전부터 이야기가 있었어요. 지금 비상대책위원회 박지현 비대위원장 기억하시죠, 처음에. 그분도 처음에 586 청산을 이야기했었거든요. 그러니까 586이라는 건 사실 양당 모두 마찬가지인데 다만 성격이 약간 다릅니다.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586 청산은 지금 더민주혁신회의가 많이 주장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더민주혁신회의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 중에 한총련 출신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586을 물러나라 하는 것이 586 교체가 운동권들의 교체, 한총련의 교체로 갔느냐, 이런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이고요.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아마 임종석 실장이 출마하지 않더라도 큰 상관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80년 학번의 운동권이 서울에 굉장히 많아요. 예를 들자면 영등포을에 김민석, 구로에 이인영, 강북갑 천준호, 중랑을 박홍근, 이 의원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다 총학생회장. 고대, 경희대, 서울대 해서. 그러니까 이분들이 사실상 타깃이 계속될 거예요. 586과 관련돼서는 안팎으로 지금 청산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임종석 전 실장과 추미애 전 장관은 집안싸움이라고 표현하면 집안싸움인데 지금 내부에서는 어떻습니까? 이게 누구 잘못이냐. 윤석열 정부 탄생이 누구 잘못이냐, 이런 싸움이 내부에서 일어난다면 어느 쪽의 의견이 좀 더 비중이 실리는 거예요?

[최진봉]
사실은 이런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에서 정말 0.7%라고 하는 근소한 차이로 패배를 했는데, 민주당이. 거기에는 문재인 정부가 실행했던 여러 정책들 중에 부동산 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는 이견이 없다고 저는 보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소위 문재인 정부 때 일했던 모든 사람들이 정치를 하면 안 되는 거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기본적으로. 왜냐하면 각자가 했던 여러 가지 역할들이 있는 것이고. 또 어쨌든 물론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국민에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부분. 거기에 또 반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K방역이든 그다음에 경제성장의 어느 정도 동력을 갖춘 부분이든 이런 부분들은 저는 잘한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전체를 가지고 문재인 정부 때 일했던 모든 사람들은 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면 안 되는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사실은 누구 책임론의 문제라기보다는 서로가 서로 간에 대해서 출마하면 되고 안 되고의 기준으로 바라보면서 그걸 이용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게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계파 간의 갈등으로 자꾸 비춰지는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보는 건데 어떤 사람이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아니냐의 문제로 보고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얘기해야 될 텐데 그 이유를 찾다 보니까 결국은 전 정부에서 일했고 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 때문에 대선에서 패배했으니까 그 책임을 져라, 이렇게 가는 것은 그러면 전 정부 일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묶여야 되는 거잖아요.

그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 경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가지고 그분이 출마하는 게 좋냐 안 좋냐 하는 부분을 비판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요. 계파 간의 갈등이나 아니면 내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묶여서 비판되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종근 평론가님,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 만약에 전략 공천 지역이니까. 공천 안 주면 세대교체 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친문 진영에서는 친문 몰아내나? 그런 화약고가 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종근]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셨지만 문제는 지금까지의 상황들을 봤을 때 개딸을 중심으로 해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그런 모임이라든지 혹은 원외의 모임이라든지 다 타깃을 친문 그룹에 타깃을 삼고 지금까지 운동을 했잖아요. 그리고 수박 운운하는 것도 다 친문 진영의 의원들이었고요. 예를 들어서 홍영표 의원이라든지 윤영찬 의원이라든지. 그러다 보니까 그 정부에서 일을 했든 안 했든 그 정부의 운명을 함께했던 의원들까지도 친문이라는 그룹으로 계속 공격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데 임종석 실장이 갖고 있는 그런 포지션이 굉장히 커요.

상징적인 의미가 커요. 그렇다면 다른 의원들보다, 또는 다른 전 의원들보다 사실상 이번에 밀어냈다고 그런다면 친문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큰 것이죠. 우리도 이제 곧 경선에서 그냥 탈락시켜버리겠구나. 경선에서 탈락하면 어떻게 되죠? 출마도 못해요.

[앵커]
조응천 의원이 얘기하는 멜론 척결.

[이종근]
그렇죠. 그러니까 말씀하셨던 부분처럼 이상적으로는 사실은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되나 지금은 그룹핑으로 공격을 당하고 있는 건 맞거든요. 현실적으로.

[앵커]
지금 언론에서는 저희 YTN 보도는 아니지만 조상호 당 법률위 부위원장을 임종석 전 실장이 도전장을 내민 그 지역구에 전략 공천할 수도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최진봉]
그런데 저는 조상호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이미 예전부터 계속 금천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금천구에서. 그렇기 때문에 전략공천을 그쪽으로 한다는 것을 본인이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당에서 협의를 통해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지만 본인은 금천구에서 오랫동안 하고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어요.

출마를 염두에 두고. 그런 분이 갑자기 성동갑으로 간다? 그것도 저는 별로 그렇게 타당성 있는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거기서 한두 해 해온 것도 아니고 아주 오래전부터 금천구에서 활동을 해왔고 거기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출판기념회나 여러 가지 활동을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성동구로 가라, 이렇게 하는 것도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원래 준비하던 지역이 있는데 전략 공천 때문에 그 사람을 차출을 해서 어느 지역으로 보낸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한테도 별 도움이 안 되고요.

또 금천에서 같이 활동했던 분들 입장에서도 상당히 실망감이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저는 물론 언론사에서 그렇게 보도를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낮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개인적인 전망으로 임종석 전 실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지금 굉장히 높다. 아니면 아직은 알 수 없다. 좀 불확실하다. 어느 쪽이십니까?

[최진봉]
저는 불확실하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전략공천은 저는 가능성이, 제 표현입니다. 거의 없다고 봅니다. 만약에 공천을 한다고 해도 경선을 하지, 전략 공천을 해서 단수 공천으로 임종석 전 실장을 공천한다? 그럴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지역구가 전략 공천으로 확정이 된 지역구이기 때문에 제가 여쭤보는 건데.

[최진봉]
그래도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두 명 내지 세 명이 경선하도록 전략 공천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는 가능하지만 단수 공천으로 임종석 전 실장을 1명만 공천한다? 그럴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같은 생각이세요?

[이종근]
네, 저는 지금의 분위기가 만약에 임종석 실장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면 전략공천 지역이라고 발표하지 않을 것 같아요. 경선을 하든 뭘 하든 임종석 실장의 인지도라든지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분과 관련해서 임 실장이 자연스럽게 연착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도리어 또 임종석 실장이 지금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경선 같은 것을 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거든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은 임종석 실장을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읽혀지는 대목이에요.

[앵커]
총선을 앞두고 지금 민주당의 고민거리가 또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친문 저격수죠, 이언주 전 의원의 복당 문제인데요. 관련 얘기부터 저희가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바로 이언주 전 의원이죠. 친문 저격수로 불렸던 이언주 전 의원. 지금 민주당 복당한다던데 분위기가 또 심상치 않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최진봉]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으로 빠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 면이 있어요. 그래서 아직은 모르겠어요. 지금 이언주 전 의원의 말에 따르면 이 대표가 전화를 했고 복당을 얘기했고 그런 얘기까지는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게 사실이라고 하면 그런 논의가 있었던 것 같고요.

다만 아직까지 그러면 이언주 전 의원을 과연 할 거냐. 그러니까 복당을 할 거냐 말 거냐는 완전히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친문 진영에 있었던 분들이 반대를 많이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친이계에 있는 분들도 조금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런 고민에 빠진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렇고요. 왜냐하면 이게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돼요. 단순히 복당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총선을 앞두고 복당을 한다는 것은 그러면 이언주 전 의원이 어느 지역에 출마를 할지 이런 것들을 고민을 해야 되잖아요. 지금 총선 앞두고 영입을 하고 복당을 시킨다고 하는 것은 뭔가 그런 부분들을 고려되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율이 이루어져야 돼요. 그런데 그 조율이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른바 친문계의원들에게는 이언주 전 의원의 복당은 어떤 의미로 비칠까요?

[이종근]
이해할 수가 없죠, 친문 입장에서는. 왜냐하면 이언주 전 의원이 그냥 저격이 아니라 그야말로 그때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당 대표 시절에 치열하게 정말 반문의 선두에 서서 아주 험한 표현까지 동원을 해가면서 비판을 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이재명 대표가 손을 내밀었다고 한다면 지금의 분위기, 즉 친문을 내쫓으려는 분위기에 이언주 의원을 사용하려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차도살인처럼. 그렇게 친문은 인식할 수밖에 없죠.

[앵커]
이언주 전 의원, 복당 문제와 더불어서 잠시 뒤에 오전 11시. 이제 이미 몇 분 남지 않았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년회견을 할 예정인데 기자들이 아마도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문제 어떻게 할 거냐, 이 질문이 상당히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총선 70일 남았는데 비례대표 병립형이냐 연동형이냐, 복잡한 얘기기는 하지만 아직도 결정이 안 됐고 한동훈 위원장는 두 가지 니즈가 충돌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거든요.

[최진봉]
저는 그 말에 도저히 동의를 못 하겠어요. 비례대표를 이재명 대표가 나가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고요. 이재명 대표는 계양을에 출마하는 겁니다. 본인의 지역구가 있고 그 지역구에 출마할 건 맞고요. 그걸 비례대표제와 연관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선거구제 개편 같은 경우는 이미 선거구제획정위원회라고 선관위가 거기서 운영하는 곳에서 이미 넘어온 게 있어요. 그대로 저는 갈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에는 민주당뿐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이나 민주당 의원이나 자기 지역구 획정되는 것으로 얼마나 싸우는지 아세요?

그게 나눠지거나 합쳐지거나 하면 자기 이권이 걸려있어요. 그게 민주당의 문제라고 하는 건 저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고요. 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비례대표제 문제는 민주당에서 만약에 대표가 원하는 대로 한다면 이렇게 시간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왜 시간을 끌었겠습니까.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해요. 그런데 만약에 대표가 원하는 대로 할 것 같으면 이대로 갑시다라고 얘기하면 되는 거거든요.

[앵커]
정청래 의원의 얘기대로 투표로 가는 겁니까?

[최진봉]
그런데 그것도 사실은 전 당원 투표를 하자고 정청래 의원은 얘기했는데 홍익표 원내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반대 의견이에요. 반대 의견이라고 하는 게 뭐냐 하면 일단 이렇게 하자고 하는 홍익표 지금 원내대표의 주장은 뭐냐 하면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해달라. 그리고 그 하나의 안을 가지고 요청해서 해 보자. 지금은 그거 없이 그냥 난상토론을 하다 보니까 이게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이 2개 가지고 충돌이 되는 거잖아요.

최고위원회가 먼저 하나를 결정해 주면 그거에 대해서 의총에서 논의해서 거기서 투표를 해서 결정하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다만 이걸 대표가 해야 된다라고 얘기하면서 대표를 자꾸 압박을 하는데 그러면 대표가 의원들이 반대하는데 이대로 갑시다라고 밀어붙입니까? 그러면 반발이 심해져요. 선거제 문제는 의원 개개인들이 갖고 있는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앵커]
복잡한 문제라 늦어지는 거다?

[최진봉]
그리고 의견을 모으는 차원이니까 제가 볼 때는 시간이 촉박해서 아무래도 홍익표 원내대표가 얘기했던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이종근]
두 가지가 분리되어야 하죠. 선거구 획정은 의원들의 이익이 달려있는 문제고 지금 비례대표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는 당의 이념에 대한 문제입니다. 당이 다당제를 수용하고 다당제를 탄생하기 위해서 자신들을 희생하느냐, 아니면 양당제를 통해서 한 당을, 상대 당을 견제하느냐. 이건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거든요.

당의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대표가 의견을 갖고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물론 대표의 의견이 무조건 당에 합치돼서 결정될 수는 없어요. 당의 의견을 들어봐야 되죠. 하지만 지금 이재명 대표가 뭐가 문제냐면 대체 생각이 뭐냐는 것들을 밝히지 않는다는 거예요.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비판이 있으면 비판을 설득하고 그다음에 안 되면 전체적으로 의견을 물어보고 이게 민주주의의 과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리더십의 가장 큰 문제는 비판을 받더라도 내 생각이 무엇인데 한번 논의를 해보자라고 나와야 된다는 거죠.

[최진봉]
민주주의의 방식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거예요. 대표가 나는 이거니까 이대로 갑시다라고 설득하는 것은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지만 그게 민주주의 방식은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의원들 개개인 의견들을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짧게 또 반론하시죠.

[이종근]
비례대표제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한 번도 이렇게 70일까지 결정을 안 한 적이 없어요. 그건 대표가 제대로 자신의 정치 철학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고 대표가 이야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있었던 적 있나요? 이해찬 대표도 먼저 이야기했고 어떤 대표도 다 먼저 얘기해서 얘기가 돼 있었어요.

[최진봉]
그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대표가 할 수도 있지만 그게 민주적인 방식으로 정당이 운영되는 방식이냐에 대해서는 다른 차원의 관점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이종근]
모든 것들을 국민들한테 다 국민 투표로 하는 게 과연 민주주의입니까? 대통령이 자기 생각을 갖고 하는 것이...

[앵커]
두 분 생각은 저희가 충분히 이해를 하고요.

[최진봉]
국민들이 아니라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협의해가는 과정인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시점이 좀 늦어지기는 했다는 것은 두 분 다 인정을 하는 거고요. 이재명 대표가 잠시 뒤에 분명히 기자들 질문이 나올 겁니다. 그거 어떻게 답변하는지 저희가 기다려보도록 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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