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연동형 vs 병립형...민주당 내 찬반 팽팽

[나이트포커스] 연동형 vs 병립형...민주당 내 찬반 팽팽

2024.02.01.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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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선거가 이제 70일도 안 남은 이런 상황인데요. 내가 어느 지역 소속으로 투표를 해야 되는지 그리고 비례대표 선거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직 결정된 게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비례대표제 선거제부터 보면 민주당이 지금 준연동형 유지 또 병립형 회귀 이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요. 결론을 못 내리고 계속 미루다가 당원투표에 부치기로 지금 가닥을 잡은 것 같은데요.

[김준일]
당원 여론조사도 한번 했어요. 그래서 그걸 구체적인 수치는 안 나왔지만 대략적으로 언론보도에 나온 걸 보면 7:3 정도로 병립형 회귀에 무게가 실렸다는 건데.

[앵커]
그러면 투표로 가면 병립형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김준일]
쉽게 얘기하면 바람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확확 바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도부에서 이렇게, 이렇게 가는 게 우리가 유리하지 않느냐. 최고위원회의에서 하고 중요한 인사들이 이렇게 바람 잡으면 그렇게 가던 게 당원투표의 역사였습니다. 대표적인 게 2021년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원래 후보를 못 내게 되어 있는데 그때 여론이 어떻게 집권여당이 후보도 안 내느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바람을 확 잡고 그러면 전당원 투표로 하자고 하니까 그 결과 86%가 후보를 내자고 나왔습니다. 압도적으로 나왔어요.

[앵커]
그래서 후보를 결국 냈죠.

[김준일]
내고 망했잖아요, 민주당. 그리고 정권까지 내줬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건 당원투표가 마치 민주주의적인 방식인 것처럼 이렇게 민주당에서 약간 여론을 호도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전혀 민주적인 게 아니라 책임정치라는 건 당대표가 이를테면 당의 리더, 누가 됐든 그 사람이 결정을 하고 그걸 설명하고 당원들한테 이해를 구하고 국민들한테 이해를 구하고 이런 게 책임정치라는 거거든요.

이건 여론 뒤에 숨겠다는 거고 바람 잡고 그렇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예를 들면 다른 것도 아니고 선거제도라고 하면 이걸 당원들한테만 묻는 게 맞나요? 그렇게 하려면 국민들한테 다 물어야죠. 이건 왜냐하면 전 국민한테 관련된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전국민 여론조사를 하든지 그것도 아니고 당원들한테 묻는 것도 저는 이게 매치가 좀 안 된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그렇게 갈 것 같은데 무책임하다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앵커]
비례위성정당 창당 문제 나왔을 때도 전 당원 투표를 거쳐서 위성정당을 창당한 이런 경험이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결정이 어려운 순간마다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이런 사례가 그동안 있었는데요. 이런 당원 투표 방침에 대해서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 천벌받을 짓이다. 오늘 이렇게까지 강하게 비판을 했는데요.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원래 전 당원 투표 간다는 게 제일 불길한 거예요. '당권은 당원에게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개, 원래 히틀러가 국민만 보고 간다고 그랬어요. 독재가 항상 하는 소리가 국민만 보고 가고 이 대의제를 무시하고 당원 투표해서, 그 못된 짓은 다 전 당원 투표해서 했잖아요. 민주당이. 하여튼 대개 천벌 받을 짓은 전부 당원 투표를 해서 하더라고요. 이재명 대표는 지난번에도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대표 연설에서 해놓고 또 부결 호소했잖아요. 이번에 또 이거 뒤집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그래도 이재명 대표를 누가 믿겠어요?]

[앵커]
히틀러가 국민만 보고 간다고 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이재명 대표 못 믿을 거다. 지금 이런 얘기를 듣고 왔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이게 대선 때 공약이었기 때문에 이 공약을 깨는 셈이 되는 거라서 이재명 대표도 만약에 당원투표에 부쳐서 병립형으로 다시 회귀하게 되면 정치적 부담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투표에 부치려는 이유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이것이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의 워딩을 계속 살펴보면 민주주의는 여러 의견들이 전부 다 나와야 된다. 그러니까 그 안에는 양당제 폐해가 많이 포함돼 있었어요. 그래서 다수의 다원화된 그런 의견들을 들어야 된다는 입장이고 그것이 점점 구체화돼서 바로 준연동형제를 찬성하는 그런. 궁극적으로는 연동형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제시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앵커 말씀하셨듯이 왜 그러면 굳이 자기가 이걸 밀어붙이지 아니하고 당원투표로 가느냐.

자기가 말을 바꾸는 데 대한 부담을 당원에게 맡기는 형식으로 해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것을 지금 유인태 전 정무수석이 지적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것이 대단히, 대단히 어떤 의미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라는 것이고요. 아까 예를 들어주셨던 투표 있지 않았습니까? 86% 말씀하셨잖아요. 그 찬성에 대한 득표율이 어떻게 됐냐면 투표율로 얘기했을 때 26%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당원의 26%한테 물어보고 그것을 전 당원의 의견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밀어붙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난번 사례들에 비춰봐서. 그렇다면 이것이 과연 민주적인 방식이냐. 저도 똑같이 말하지 않을 수 없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이렇게 할 건데 왜 이렇게 끌었느냐 하는 거예요. 지금 며칠 되지도 않은, 진짜 60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비례대표제로 다시 병립형으로 회귀하기 위해서 설득을 못하니까 선택장애처럼 보였다가 전 당원한테 그냥 회피하는. 그 결과가 첫 번째는 절차적인 민주주의가 문제가 있고 두 번째는 너무 늦게 한 이유가 사실은 사람들한테 설득력이 없다. 보통은 이런 정치적인 행위에 있어서는 여야가 예를 들어서 7:3의 비율, 5:4의 비율 이런 식의 잘잘못을 나눠갖는데 이 부분만큼은 민주당이 100% 잘못했다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앵커]
그러나 또 당원투표에 부치자는 쪽에서는 당내에서 결정이 어려워서 의견이 분분하면 이거 당원들한테 물어보는 게 민주주의 정신 아니냐 이런 의견이거든요.

[김준일]
그런 의견이 있는 건 저는 잘 알겠는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당원들한테 이걸 투표를 부칠 때 완벽하게 숙의민주주의가 구현돼서 이를테면 공론조사처럼 해서 모든 정보가 다 부여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잖아요. 예전에 KBS에서 선거제도 관련해서 공론조사했을 때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게 많았는데 예를 들면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된다가 처음에는 압도적으로 한 10명 중에 7명이 얘기하다가 그게 7명에서 3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숙의조사라는 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고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때. 그런데 이건 지금은 누군가가 이쪽이 좀 좋지 않아라고 굉장히 당의 중요 인물이 얘기하면 그쪽으로 쏠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민주적인 방식이냐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책임정치라는 건 결국은 여기에 특히 대한민국같이 리더, 정치리더가 중요한 정치환경에서는 판단을 하고 이해를 구하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병립형이 무조건 나쁜 게 아니에요. 병립형도 장점이 있습니다.

연동형도 장점이 있고. 그런데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연동형에 대해서 장점을 그동안 얘기를 하고 이거를 약속했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왜 가야 되는지 설명을 하고 그러면 보완을 할 게 뭐가 있는지, 어떤 제도적 장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하면 납득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다 피하려고만 하니까 그리고 모든 계산은 다 유불리, 지금 당장 이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이렇게 되면 2027년 대선에 누가 이재명과 민주당과 손잡으려고 하겠습니까? 단일화 아무도 안 돼요. 이런 식으로 소위 말해서 뒤통수 치면. 그러니까 정도를 걸어라. 바꾸는 것도 좋은데 최소한 어떤 식으로든지 설득을 하려고 노력을 해라,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준연동형 유지하게 되면 우리 위성정당 만들겠다. 오늘 창당 발기인대회까지 연 상황이라서 민주당 선택이 굉장히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상황입니다. 어떻게 결론이 내려질지 좀 보고요. 선거구 획정, 두 달 전에 선관위가 권고안을 내놨는데요. 1차 확정안 여야가 다 안 받기로 했고요. 특히 관심을 모은 곳을 보면 선관위는 안은 서울 종로에 중구를 합치자, 이렇게 권고안을 내놨는데. 여야 모두 현 지역구를 유지하겠다 이런 입장을 통보했어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실 굉장히 많은 지역에서 어쨌든 6곳, 6곳. 합구되는 곳, 분구되는 곳. 12곳이나 되고요. 전체적으로는 32곳의 획정안이 권고가 됐어요. 그런데 우리가 종로 중구 얘기하는 건 가장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에 가장 또 잘 알려져 있고. 그 예만 먼저 말씀을 드리면 이겁니다. 획종위에서는 인구가 너무 감소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게 원도심이잖아요, 서울의. 더군다나 종로구와 중구의 인구가 점점 감소하는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구가 원래 성동구 쪽으로 붙어서 21대 총선에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거구획정위에서는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성동 쪽은 계속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요, 새로운 아파트 때문에. 그러니까 거기는 중구로 굳이 안 붙여도 된다. 그럼 중구와 좡로구를 붙이더라도 인구 상한선 있잖아요. 최소한의 상한선에 못미쳐요. 하지만 한번 붙여보자고 권고를 했는데 이것을 지금 거부했습니다. 여야가. 왜냐하면 서로간의 이익이 딱 떨어졌어요. 지금 현재 종로가 국민의힘이 갖고 있고 그런데 중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만약 붙어버리면 양쪽 다 불리하다고 결론을 내린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예 둘이 떨어져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앵커]
합의가 상당히 잘됐네요.

[이종근]
그렇죠, 다른 것보다 합의가 잘됐죠. 중구가 성동구에 계속 붙어있는... 중구를 만약에 종로구 붙이면 성동에서 떼야 되거든요. 그런데 성동에서 떼는 건 민주당이 반대해요. 왜냐하면 중구 자체는 자신들한테 유리한 지역이라고 생각하는데 성동은 지금 국민의힘에 더 유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떨어지면 중구 성동 쪽이 이제 빼앗기게 된다, 이런 계산들이 서로 딱 합치가 되니까 게리맨더링 자신들한테 딱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그 용어 그대로 가고 있는 거예요.

[앵커]
춘천도 비슷한 논리로 유지되는 쪽으로 결정이 된 것 같고요. 지금 노원만 3석에서 2석으로 줄어들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유불리가 첨예한 지역들. 경기라든가 호남이라든가 부산이라든가 이런 지역은 또 여기는 평행선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명문으로는 유권자들 혼란 때문에 우리가 이런 결정을 한다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보시는 국민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김준일]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법상으로는 1년 전에 확정하라고 다 되어 있거든요, 선거제도도 확정하고 지역구도 확정하라고 했는데 법을 지킨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비판 안 할 수 있나요? 저는 그래서 이 부분은 몇 가지 중요한 결정들. 예를 들면 의원들 세비 아니면 지역구 이런 건 국회가 직접 결정하도록 하는 게 맞느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따로 외부에서 결정하는 게 맞겠다. 세비도 영국 같은 경우에는 국회가 안 하거든요. 그게 바뀌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와서. 그런 식이고. 선거구 획정하는 것도 차라리 선관위한테 맡겨버리든지 다른 전문 권위있는 기관에 맡겨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외부에서 하는 게 공정하다?

[김준일]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아니면 소선거구제의 장단점이 있는데 소선거구제가 정치 효능감을 높이고 사람들한테 그런 게 있는데. 게리맨더링이 너무 심해요. 이걸 여기에 붙였다가. 차라리 사실은 예를 들면 은평구를 갑, 을을 나눌 이유가 있고 수원을 갑을병정으로 나눠야 될 이유가 있을까요? 수원은 하나, 많아야 두 개가 나와서 사실 중대선거구제로 이렇게 대도심은 간다든지 뭔가 변화가 좀 있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매번 이렇게 하는 게 굉장히 소모적이고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선거 69일 남은 상황에서 지금 안갯속을 달리고 있는 선거제 그리고 선거구 얘기를 좀 해 봤고요. 오늘 저녁에 들어온 소식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내기로 했다. 당초 저희 보도에 나왔었던 것처럼 KBS를 통해서 아마 방송될 것 같아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이야기가 조금씩 조금씩 달라졌죠. 확정된 것처럼 했다가 그것이 아니다, 확정된 것 아니라고 했다가 오늘 확정되는 것으로 오후에 보도가 시작됐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에 아마 용산대통령실에서 녹화를 하고 방송은 7일날 된다.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전녹화를 하는 것으로 하고요. 방송은 그 후에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고 KBS가 하는 것으로 됐고 대담 형식으로 하는 것으로 됐고. 또 내용은 우리가 이미 익히 예상했던 대로 가장 관심의 초점을 갖고 있는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더불어 해결책으로 제2부속실이나 특별감찰관 제도와 관련된 언급도 지금 포함된다고 합니다.

아쉬운 건 이거죠. 작년에는 2년차고 올해가 3년차 신년 소통의 기회 아닙니까? 그런데 작년에는 특정 신문사하고만 대담을 했어요, 인터뷰를 했어요. 올해는 또 특정 방송사하고만 합니다. 이것이 과연 국민들 입장에서 이게 소통의 기회가 그렇게 단독 인터뷰만으로 갈증, 대통령으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한 그런 아쉬움이 굉장히 많을 것 같거든요. 일단 신년은 그렇다 하더라도 1년 6개월 동안 기자들과 직접적인 소통이 안 됐던 부분과 관련해서는 대담 이후에 보다 더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을 지금 말씀을 드려봅니다.

[앵커]
신년 대담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나오니까 기사들 제목 뒷부분에 다 김건희 여사 가방 관련해서 직접 입장을 밝힐까 아니면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 이런 질문들이 따라붙었는데.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소통의 형식 이 부분이 아쉽다. 이 얘기를 해 주셨어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간 것도 소통 때문이잖아요.

[김준일]
역대 기자회견 제일 안 한 대통령으로 아마 기록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은 공식 기록으로 보면 150번 이상 기자회견을 했다고 나오고 있고 나머지 대통령도 한 6~10번 정도 했는데 공식적으로는 취임 100일 딱 한 번 했거든요. 2022년 8월 17일 그때 한 번 하고 공식적으로는 안 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왜 진짜 용산으로 나오셨는지 증명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자죠.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의 제목이 정확하게 제가 기억이 안 나는데 이재명이 대통령 같았다,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기자회견을 하는 이재명이 대통령 같았다 뭐 이런 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에는 아마 대통령은 안 하는데 나는 한다,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있었을 거라는 거예요. 그래서 왜 이걸 굳이 안 하는지 모르겠고. KBS하고 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도 2년차 때 했어요. 그런데 그때는 기자회견도 하고 저것도 했거든요. 굳이 신년 대담을 하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안 한다? 이럴 필요가 있을까요? 자주 하십시오. 그러면 훨씬 더 사람들이 이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좀 더 이해를 하는 데 좋은 긍정적인 면도 많을 거예요. 그러니까 방어적으로 수세적으로 피하려고만 하려고 그러는데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마인드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앞으로 두 분 모두 기자회견 형식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담아서 말씀해 주셨고요. 이제 여야 상황, 총선 상황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 오늘 또 하나 제안을 내놨는데 국회의원 연봉인 세비를 국민 중위소득기준에 맞추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요. 이건 당이 지금까지 내놓았던 정치개혁의 제안이 아니라 개인적인 제안이다 이렇게 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들, 앞서도 살펴봤지만 이해관계가 누구보다 복잡하신 분들인데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이종근]
개인 의견이라고 얘기한 게 첫 번째예요. 정치개혁은 벌써 네 가지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전부 다 의원 축소라든지 또는 세비 반납이라든지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의원들에게 직접 묻지 않은 안들도 이건 내가 그냥 드라이브를 걸겠다 하는 식으로 끌고 나갔잖아요. 그런데 세비 문제는 갑작스럽게 발을 뺐습니다. 이건 내 문제다. 그만큼 어렵다는 거죠. 그만큼 이 문제는...

도리어 이번에도 기사 나왔잖아요. 더 올렸다, 세비를 얼마 올렸다. 중요한 건 이런 것 같아요. 1억 5000만 원 정도의 연봉이고 연으로는 한 1200만 원 정도 세전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겁니다. 그 정도 돈을 받고 그만큼의 일을 하면 돼요, 중요한 건. 그런데 그만큼의 일을 했느냐 하는 거죠. 지금 기록에 남아 있는 게 이겁니다. OECD 국가 중에 서로 비교할 수 있는 27개국을 한번 비교해 봤어요. 뭘 비교했느냐 하면 세비 대비 그러니까 받고 있는 돈 대비 생산성. 그러니까 입법활동을 대비해 봤더니 27개국 중에 우리가 26위예요.

가장 꼴찌가 이탈리아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세비로 얘기해서 1인당 GDP로 계산을 해 봤더니 우리가 3위예요. 1등이 일본이고 2등이 이탈리아예요. 그러니까 세비는 다른 32개국 중에 3위로 GDP 대비 높은 데 비해서 생산성은 27개국 대비 26위다. 그만큼 일을 안 한다는 인식이 국민들한테도 있고 실질적으로 수치로 나타나다 보니까 이것을 포퓰리즘이라고만 비판할 수 있겠느냐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500만 원 이야기하는데 반대하는 측은 그렇게 적은 돈으로 누가 좋은 사람들을 오게 하겠느냐 하는 건데. 두 가지 문제가 생겨요. 하나는 뭐냐 하면 그것이 적은 돈이냐는 거예요. 500만 원이라는 돈이.

보통 우리가 1억이 넘는 연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몇 퍼센트일까요, 과연. 퍼센티지로 따졌을 때. 그리고 이것이 연봉의 전체 과다로 국회의원을 하려고 할까요? 그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 돈의 액수는 사실 중요하지 않고 보람이라든지 또는 사명의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더 우선되는 그런 국가들이 스웨덴이라든지 덴마크 같은 경우에 차량도 제공하지 않고 보좌관도 한 명당 두 명 이런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제가 보기에는 꼭 이렇게 500만 원으로 줄이겠다는 게 아니라 공론의 장에 한번 부쳐보자. 공론의 장에서 한번 액수도 그렇고 이 세비가 과연 우리에게 생산성 대비 어떤 효과가 있느냐를 얘기해 보자.

[앵커]
한동훈 위원장 얘기는 이게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다. 그러니까 중위소득에 맞춰보자고 오늘 제안을 그야말로 한 건데요. 이 제안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그걸 꼭 중위소득에 맞출 필요가 있느냐 이런 생각은 들어요. 그러니까 다양한 기준이 있겠죠. 이종근 실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이게 달러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가 2021년 기준으로 한 12만 달러 되거든요. 미국 같은 경우는 17만 달러, 일본은 16만 7000달러, 독일은 13만 달러 이런데 평균소득이 GNI가 우리가 상대적으로 그런 나라들보다 낮은 거죠. 그러니까 격차가 좀 더 있는 건 맞습니다. 저는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영국처럼 세비를 결정하는 걸 외부에 두자. 의원들이 지금 결정을 하잖아요. 어떤 식으로든 이게...

[앵커]
선거구도 그렇고 의원들의 세비도 그렇고 당사자들이 정할 게 아니라 외부에서 정하는 게 맞다.

[김준일]
외부에 위원회를 만들어서 결정하는 게 맞고. 말씀하셨듯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돈을 더 깎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계속 비판하는 게 의원 수를 깎겠다고 만날 얘기해요.250명으로 깎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게 정말로 이거랑 맞는 거냐. 그러니까 의원수도 늘리고 세비를 줄이고 그러면서 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지 의원수 깎는 걸로 제일 개혁적인 사람은 허경영입니다. 100명으로 만들겠다고 했어요. 허경영이 최고의 정치개혁가입니까? 그러니까 방향성을 잘 다듬었으면 좋겠어요. 정치개혁의 의지는 알겠는데 조금 너무 막 던지는 식으로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어쨌든 제안을 했으니까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지 이건 논의에 부쳐볼 만한 필요는 있다고 이종근 평론가께서는 얘기해 주셨고 외부에서 정하는 게 좋겠다,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 사과 논란에 불을 지폈던 김경율 비대위원. 오늘은 야권을 향해서 맹공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위원장도 힘을 실었는데요. 오늘 비대위 회의 장면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비대위원 : (노무현 재단 기념관) 두 군데 평당 건축비가 서울이 평당 2천백만 원입니다. 김해는 천6백60만 원입니다. 제가 회계사 생활이 올해로 27년째인데 평당 2천백만 원짜리 건설비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오늘이라도 민주당에서는 저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제발 절 고소하기를 바란다는 간곡한 부탁 드리고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분이 저런 거 하라고 제가 모신 겁니다.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을 소위 말하는 86의 특권정치의 청산이라고 말씀드렸잖습니까? 저는 86이라는 사람들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닙니다. (수십 년 동안) 특권 정치를 기득권으로 계속 해온 과정에서 이분들이 부패해졌기 때문입니다.]

[앵커]
김경율 비대위원이 오늘 노무현재단 시민센터 평당 건축비 문제 하나 제기했고요. 정대협의 보조금 문제 여기에 대해서 아주 강도 높게 그리고 조목조목 얘기한 상황인데 조금 전에 한동훈 위원장이 저런 거 하라고 내가 모신 거다 얘기하니까 웃음소리도 났고요. 오늘 김경율 비대위원이 이 문제를 강하게 꺼내든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김경율 비대위원이 비대위원 자격으로 어떤 정당에서 공식회의석상에서 문제제기한 건 처음이에요. 하지만 회계사로서 이 문제는 계속 제기해 왔어요. 노무현재단과 관련돼서. 이건 김경율 회계사만이 아니고 당시에 참여연대가 아닌 참여연대 출신들 그러니까 참여연대 내에서 얘기한 건 아니고 참여연대 출신들도 이게 너무 과다하다. 그러니까 지금 문제제기는 이거거든요. 지금 현재 서울지역의 강남에서 가장 비싼 700만 원이면 된다, 건축비가.

그러니까 당시를 따져보더라도 그 당시의 건축비가 서울 강남 지역에 500만 원은 굉장히 큰 액수였다. 그런데 당시에 종로구에 있는 것으로 제가 아는데 거기서 2100만 원이라는 건축비가 왜 들었는지에 대해서 공개해 달라는 거였어요, 처음 시작이. 그런데 그 공개가 아직도 제대로 해명이 안 되고 있거든요. 물론 해명은 했습니다마는 납득할 만한 자료라든지 이런 것들이 안 됐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거고. 김경율 비대위원이 문제제기를 한 건 사실은 나는 이런 거 하려고 왔다고 처음부터 얘기했어요.

그리고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이 기준을 우리 내부에도 얘기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그게 아마도 말씀드린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도 똑같은 잣대로 얘기하겠다는 그런 시각으로 나온 것 같고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추임새는 사실 전체 비대위 회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든 비대위원들이 한마디 할 때마다 추임새를 넣어요. 그런데 특별히 김경율 비대위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추임새가 그렇게 됐기 때문에 주목을 받게 되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추임새를 넣음으로써 기사화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김예지 의원이 한마디 했을 때 거기에 내가 정말 도와드리겠습니다 하는 말들. 이런 것들이 도리어 비대위원들의 발언이 그냥 묻힐 수 있는 것들을 기사화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광경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동영상의 조회수가 굉장히 높아요. 비대위원이나 최고위원의 동영상이 그렇게 조회수가 높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는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김경율 두 분의 브로맨스가 주목받다 보니까 한동율이라고 하실 뻔한 이런... 농담 삼아 얘기해 봤고요. 고소까지 해달라. 제발 고소해 달라. 이 얘기까지 한 건 수사까지 염두를 해 둔 거라고 봐야 될까요?

[김준일]
고소를 하면 사실관계를 다퉈야 되잖아요. 이게 명예훼손이면 실제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냐. 물론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거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허위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되니까 그러면 많은 정보들이 제공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나는 추가 폭로를 하겠다 이런 거죠. 자신 있으면 해 봐, 덤벼 봐 이런 겁니다. 저는 김경율 비대위원 회계사 시절부터 그리고 대장동 폭로할 때부터 같이 제가 방송도 한 적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신뢰하는 분이에요. 그래서 끝까지 본인의 목소리를 내시리라고 믿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런 거 하라고 부른 거라고 했을 때 저는 들리는 게 앞에 생략된 건 그 부분인 것 같아요. 김건희 리스크 얘기하라고 부른 게 아니라 마리 앙투아네트 얘기하라고 부른 게 아니라 이런 거 하라고 부른 거였다, 이게 저는 딱...

[앵커]
그래서 웃음이 좀 터진 겁니까, 여당 내에서?

[김준일]
그래서 웃음이 터진지는 모르겠으나 정확하게 원하는 롤을 네가 수행하고 있구나 하고 칭찬을 복돋아준 거죠. 회계사로서, 제가 의문이 가는 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서 내가 회계사로서 봤는데 다 끝난 거다, 아무 문제 없다.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회계사로서의 전문성에 대해서 의심을 좀 할 수밖에 없는데 23억 원을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 씨가 수익을 얻었는데 도대체 이건 어떻게 얻은 건지 검찰수사 결과 나왔잖아요. 그걸 보고서도 그렇게 자신 있게 회계사로서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하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그래서 그것조차 흔들리니 이것조차도 많이 흔들리는데. 저는 이렇게 비싸면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런데 이걸 사실 여기에서 단순한 문제제기에서 더 나가려면 이게 평당 2000만 원이 어디로 흘러갔을 것 같다 정도까지는 파서 구체적으로 의혹제기를 하면 좋겠다.

[앵커]
단지 가격이 비싸다, 건축비가 비싸다는 걸 가지고 얘기할 일은 아니고.

[김준일]
더 팠으면 좋겠다. 정말로 이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 이게 어디를 통해서 누구한테 흘러갔을 가능성 이런 것까지 구체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면 훨씬 더 이게 사실이라면 문제점도 드러나고 본인의 말에도 힘이 실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당의 비대위 회의 모습도 보고 오셨는데. 한동훈 위원장, 오늘도 86운동권 청산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다. 이 점을 또 한번 강조했는데요. 국민들이 그러면 운동권 심판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있는데요. 운동권 출신 정치인 불출마 주장에 대해서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다. 이게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여론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종근]
물이 딱 반 차 있을 때 반이나 차 있구나와 반밖에 없구나의 차이일 것 같아요, 이렇게 동률일 경우에는. 그러니까 해석하는 데 따라서 사실은 달라질 수밖에 없죠. 저는 예를 들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면 이겁니다. 지금 구도잖아요. 그러니까 선거가 가장 중요한 게 인물, 구도, 바람이라고 한다면 인물은 일단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금 메신저로서 계속 주목받고 있잖아요. 예를 들자면 김기현 대표가 이렇게 계속 멘트를 안 했나요?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도 최고위 때마다 발언을 했고 또 자신의 SNS 활동도 했어요.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주목도가 다르잖아요.

그러니까 이슈화되고 그리고 기사량이 얼마큼 되고 호감, 비호감이 연달아서 계속 구글 트렌드에서 증폭되고 이런 것이 뭐냐 하면 그만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워딩들이 계속 일관성 있었고 차곡차곡 사람들에게 인지할 수 있는 그래서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화됐다. 이건 김기현 대표와 차별화되는 지형이고 그걸 짧게 간결하게 이야기하면서도 계속 반복하는 것들이 상당히 정치인으로서는, 닉슨 대통령이 그걸 강조했어요. 만 번을 얘기해도 좋다. 짧은 한마디를 유권자들한테 계속 던져라. 이게 닉슨의 주장이었는데 그런 점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상당히 정치인으로서 정착하고 있다는 점이고요. 그런 다음에 운동권과 관련돼서도 그래요. 운동권 심판론과 관련해서도 사실 이게 처음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는 메신저 그다음에 그 메신저에 탑승한 메시지가 돼서 45%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앵커]
민주당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에 가면 비명이 나간 다음에 친명과 친문의 갈등구도가 계속된다. 저희가 며칠째 다루고 있는데. 그런데 궁금한 게요. 지금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의 민주당 복당 문제가 얘기되고 있는데 이게 친명 대 친문 구도 갈등의 최전선이 된 이런 느낌이거든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김준일]
그렇게 돼버렸죠. 그러니까 이언주 전 의원에 대한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데다가 최근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 불출마를 권유하는데 그 자리에 이언주를 넣자는 게 일부 친명 원외 인사들의 주장이 나오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친명계는 복당에 찬성하고 왜 임종석 실장 지역구에 이언주 의원 얘기까지 나오는 겁니까?

[김준일]
이게 단일하게 나오는 게 아니에요. 처음에 이걸 얘기했다는 건 정성호 의원이 최근에 방송에 나와서 내가 이재명 대표한테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했다는 거고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는데. 그러니까 이게 친명이라는 조직이 그렇게 생각보다 단일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앵커]
산발적으로 나오는 목소리입니까?

[김준일]
맞아요.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 지도부에서도 목소리가 많이 달라요. 그래서 최근에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언주 의원 복당하는 것에 대해서 최고위원들이 문제제기를 하면서 그중의 상당수는 친명인데 약간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거든요. 그리고 원외에서는 어쨌든 지금 원외에 있는 분들은 친명이라는 타이틀도 있지만 자신의 경쟁상대들을 최대한 쳐내는 게 목표예요. 워낙 민주당이 현역의원들이 많고 룸이 없다 보니까 그걸 비명으로 포장을 하든 친문으로 포장을 하든 최대한 많이 쳐내는 게 목표가 되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목소리가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이언주 의원이 복당할 수 있을까? 지금 상황이면? 너무 분란이 커질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정도까지 너무... 이게 고민이 너무 커져도 안 되고 적당히 관리가 돼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언주 전 의원이 복당이...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이언주 의원 친문계에서 비난 목소리가 커지니까 당황스럽다 이런 글도 올렸는데. 예전에 이언주 전 의원이 민주당 쪽에 있었을 때 그때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했었고요. 2019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마는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권을 떠받치는 86운동권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러면서 삭발식도 가졌고요. 그리고 최순실보다 못하다 이런 지적도 했었던 상황이라서 친문계에서는 굉장히 불편한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일 것 같은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권고를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복당하게 될지 여부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저는 복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이언주 전 의원의 손을 잡으려고 했을 때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전혀 예상을 못했다고 한다면 그건 좀 정무적 판단이 없는 거고요. 왜냐하면 지금 워딩 있지 않습니까? 이런 워딩이 아예 상징적으로 된 이언주 전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단 말이죠. 그러면 친문 쪽에서의 반발은 너무 명약관화한데 그 반발보다 돌아올 이익이 더 컸다는 것이고요. 그 돌아올 이익을 포장하는 게 아이고, 반윤을 연대한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반윤의 전사는 내부에도 굉장히 많아요.
얼마큼 많습니까? 그런데 굳이 내부에서 분란을 일으켜서 나간 사람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손을 잡는 건 그래서 해석되는 게 안에 친문을 저격하면서 사실은 지금 친문과 친명의 지역의 갈등들을 사실상 이언주 전 의원으로 하여금 실질적으로 그렇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만들려는 게 아니냐. 이 시각으로 바라보니까 지금 친문에서 굉장히 분노를 하면서 복당을 저지하려고 하는 거죠.

[앵커]
이번 논쟁은 이재명 대표가 먼저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성호 의원, 오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아닌 내가 처음 제안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듣고 오시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이언주 전 의원) 여당의 지역위원장이면서도 윤석열 정부를 가장 아프게 비판하는 분 중에 한 분 아니겠습니까? 제가 그래서 그쪽 당에 계속 있을 수 있겠느냐 그러면 민주당과 함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제가 그런 제안을 했습니다. 본인이 확실하게 민주당의 복당을 결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래도 좀 권유하려면 '대표가 통화하는 게 어떻겠냐' 이런 말씀을 제가 대표께 드렸었는데 이게 중간에 좀 여러 가지 정보가 새나가면서 좀 이상한 오해가 됐는데요. 어쨌든 결정된 건 아닙니다.]

[앵커]
근택 예비후보 징계 수위 논의할 때도 그랬고요. 내가 먼저 제안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게 악역을 자처하는 겁니까? 일각에서 오해의 소지의 시선도 있는 것 같아서요.

[김준일]
친명 좌장의 귀환,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성호 죽은 줄 알았더니 살아 있구나 약간 이런 느낌이에요.

[앵커]
영향력을 재확인한 겁니까?

[김준일]
친명 좌장으로 불렸지만 한동안 이재명 대표랑 거리가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가 돌았거든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이재명 대표가 조금 껄끄러워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거침없이 조언도 하고 그런 것들을 계속 재확인하는 과정인데 이걸 누구는 비선실세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것까지 비선이라고 볼 건 아니고. 그러니까 굉장히 긴밀하게 협의하는 측근 정도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비선이라고 하면 최순실 정도를 비선으로 봐야지. 이걸 비판할 거리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제3지대 얘기 짧게 해 볼 텐데요. 빅텐트가 가능하기는 한 걸까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그리고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발언 함께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저는 개혁미래당에 굉장히 실망했던 게 뭐냐면, 그분들이 지금까지는 이재명 대표와 이견이 있어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방송에) 나와서는 이준석 얘기밖에 안 하고 계세요. 대한민국을 개혁해야지, 왜 이준석을 개혁하려고 달려듭니까? 거기도 '윤핵관'이랑 다를 바가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요. 이준석 대책위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거는 완강히 거부하고, 개혁 동력을 만드셔서 개혁미래당의 이름에 맞게 당을 운영했으면 합니다.]

[조응천 /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 (이준석 대표가 빅텐트 참여할 걸로 보십니까?) 이준석 대표가 말로는 가끔 또 "저거 뭐지?"라고는 하지만 내심은 합니다. 기득권 양대 정당 체제를 타파하고 정말 밥값하고 할 일 하는 여의도를 만들자는 거잖아요. 그런데 갈라져서는 그걸 할 수가 없어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 가정 시) 1석 얻으려면 얼마를 해야 됩니까? 한 7% 정도는 받아야 되거든요. 갈라져서 7% 받기가 쉽습니까? 힘들다고 봐야지요. (데드라인은 언제로 잡고 계세요? 한없이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어쨌거나 "지금 뭐 하고 있니"라고 하지만 지금도 계속 물밑작업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개혁미래당이 윤핵관과 다를 게 없다. 이런 얘기까지 오늘 나왔는데. 최근에 계기가 있었습니까? 들으신 얘기 있습니까?

[김준일]
여러 가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 갈라치기다 이런 식의 비판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섭섭해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 같아요. 같이하겠다고 하면서 그런 식으로 이준석 대표나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우리가 내놓은 정책에 대해서 찬성은 못해줄망정 이런 식으로 이걸 오해, 곡해해서 갈라치기라고 프레임을 하는 건 이건 그러면 윤핵관들하고 다를 게 뭐냐. 이런 얘기입니다. 생각보다 감정의 골이 좀 깊어요. 제가 양쪽에 확인도 하고 얘기도 들어보면 생각보다 골이 깊고요.

[앵커]
물밑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그렇다는 말씀이십니까?

[김준일]
물밑작업에서 조율이 안 되는 것도 있고요. 그러니까 지금은 사실은 조율을 별로 개혁신당 쪽에서 딱히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완전히 판을 닫았다기보다는 지금은 어쨌든 각자 갈 상황이라고 보는 것 같고. 정치 스타일의 문제도 있어요. 정치 스타일의 문제. 그러니까 뭐냐 하면 개혁신당은 뾰족하게 가겠다는 거예요. 뭔가 문제제기를 하고 이거에 대해서 개혁 이슈를 선점을 하고. 그러니까 노인 무임승차 폐지 이런 것들을 강하게 내세울 수가 있는 건데. 개혁미래당만 해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동의하기가 되게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 스타일도 있고 또 하나는 약간 개혁신당 같은 경우는 일종의 벤처기업 같은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정치벤처. 그러니까 길게 가려고 하는 거예요. 롱텀으로 보니까 이게 타임라인도 안 맞는 것 같아서 결과적으로 저는 안 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빅텐트가.

[앵커]
될 확률과 안 될 확률 51:49 이렇게 보셨는데

[김준일]
52:48로 하겠습니다. 좀 진전된 게 있어야죠.

[앵커]
그런데 지금 개혁신당의 허은아 의원은 제3지대가 뭉칠 가능성 90%로 오늘도 봤고요. 조응천 의원 앞서 이야기했지만 지금 물밑작업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인 시선으로 봤는데 그 이유로 1석을 얻으려면 7% 정도를 얻어야 된다, 이 얘기하지 않습니까? 여론조사 한번 보시겠습니다. 투표 희망 정당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는데요. 국민의힘이 35, 민주당 33, 개혁신당이 8, 이낙연 신당 4, 기본소득당 4, 정의당 3 이 정도 나타나고 있는데. 제3지대를 합하면 수치가 16% 정도 되지만 개별로 봤을 때는 개혁신당 8%가 가장 높은 수치거든요. 결과적으로 뭉치게 될까요?

[이종근]
지금 병립형으로 만약 가게 된다, 당원투표로 해서. 그쪽으로 간다면 합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완전히 준연동형제로 간다면 전부 다 각개전투를 해도 상관없지만. 그래서 아마도 조응천 의원이 합칠 거라고 얘기하는 것이 지금 가변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요. 그런데 일정 부분 저는 김준일 대표와 생각이 비슷한 게 스타일이에요. 이준석 대표의 스타일이 바늘과 실이 없어요. 언제나 가위와 칼이 있어요. 즉 바늘과 실은 봉합하면서 뭔가 꿰매가면서 확장의 이미지고요. 칼과 가위는 잘라내는 거거든요. 배제의 이미지.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지금까지 정치의 스타일이 무엇인가 타협하고 설득하면서 어떤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는 아니, 당신이 무엇인가를 잘못했어. 그럼 그걸 인정하면 내 편이고 인정하지 않으면 나는 당신과 다른 생각으로 어떤 결과물을 내 나름대로 낼 거야. 이런 식의 스타일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양향자 의원이 보좌하면서 그것을 해낼 수 있을까에 달려 있는 거고 이준석 대표는 안 그래도 나는 갈 수 있어, 혼자 갈 수 있어라는 그런 정치 스타일을 바꾸지 아니하면 결과적으로 이것이 바늘과 실을 동원해서 함께 하나의 천으로 또는 하나의 옷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저는 30%도 안 된다, 가능성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각 세력의 정치스타일, 색깔도 다르고.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맨앞에 다뤘던 주제 비례선거제가 어떻게 결정될지에 따라서 제3지대에도 영향이 있을 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켜보도록 하죠.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의뢰·조사기관 : 세계일보·한국갤럽 ○ 조사 기간 : 2024년 1월 29~30일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 조사 방법 : 무선전화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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