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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민주당이 오늘 오전에 비례대표 선거제를 기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당이 비례대표 선거제를 이재명 대표에게 결정권을 이임하면서 이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관심이 쏠렸는데 오늘 아침 기존의 준연동형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반응도 나왔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 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입니다.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습니다.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아시는 것처럼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총선 승리를 탈취하려고 합니다.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제도는 왜 그렇게 계산돼야만 하는가에 대한 논리적 필연적 근거 없습니다. 저도 봐도 헷갈리니 국민들이 자기들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아실 수가 없죠. 오늘 아침 대부분 사람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이재명 대표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반대로 갔네요. 자, 왜, 5천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합니까? 선거를 앞두고 한 사람의 의사가 뭔지에 모든 사람이 집중해야 하나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입장이 기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게 된 배경은 어디 있을까요?
[한민수]
일단 이재명 대표가 정말로 깊은 고심을 거듭한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명분과 실리라는 고심도 있었고요. 오늘 좀 전에 말씀하신 대로 불안정하지만 우리 준연동형제가 소중한 한 걸음을 뗀 건데 이걸 과거의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쉬운 길로 가자면 일부 국민들 비판은 있겠지만 병립형으로 다시 예전처럼, 지금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한 것처럼 가면 선거는 편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이런 소중한 발걸음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당내에서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준연동형 유지와 권역별 여론이 나왔죠. 팽팽했습니다. 국민들도 여론조사 하면 거의 오차범위 내 팽팽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여러 차례 회의하고 의원총회도 거치고 의사를 존중하면서 최종 결정을 내린 건데요. 저는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번 4월 10일 선거는 시대정신이자 대명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봅니다. 그 심판 선거를 위해서 민주 개혁세력들이 대연합을 하고 그걸 구축을 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비례대표 선거제로 임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요.
다만 하나를 지적하자면, 누구를 꼭 탓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국회는 우리 김 최고 잘 아시지만 정개특위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활동을 해 왔습니다. 거기에서 대표도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위성정당 금지법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애를 썼는데 일단 논의 자체를 테이블에 올리지 않으려고 여당이 계속 거부를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 민주당의 오랜 숙원이었고 염원이었던 권역별 그리고 이중등록제, 그게 석패율제 비슷한 제도입니다. 그래서 도입을 하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여당에서 전혀 논의에 응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전혀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가 진전이 안 됐다는 말씀드리고 결국 오늘 대표께서 왔기 때문에 결정을 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김병민 전 최고위원께서는 이번 발표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병민]
일단 합의되지 않은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권에서 무리하게 추진했던 선거제도 문제 때문에 지금 총선을 두 달 정도 앞두고 있던 시기, 여기에 대한 대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선택지에 놓여져 있었는데 결국 지금 현행 제도를 가져가기로 한 겁니다. 현행 제도를 가져가기로 하게 되는 순간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구도 속에서 본인이 과거의 대통령 선거 때 위성정당 방지 등에 대한 약속들을 파기하게 되는 정치적 부담감을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되는 정치적 측면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유권자의 문제로 돌아가야 됩니다. 유권자분들께서 총선에 지난 위성정당 등에 많은 투표를 했습니다마는 내가 투표했던 정당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남아 있지 않은 경우들이 존재를 합니다. 지금도 민주당은 이 통합형 비례대표를 같이 위성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정당 속에 내가 찍은 비례대표의 표가 어떤 정당의 대표성을 띄는지에 대한 모호한 측면들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 같은 경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그 기본소득당이 애당초 취지에 맞춰서 국민들, 유권자들의 표에 등가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당시에 같이 합쳐져서 투표를 했던 시대전환 같은 경우 이미 그 시대전환이 정당의 모습을 구현하지 않고 조정훈 의원은 현재 우리 당과 함께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위성정당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비례대표로 추진됐던 국민의당을 이끌었던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도 현재 국민의힘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가 찍은 내 표의 표심이 과연 그대로 고스란히 4년의 의정활동에서 이어지게 되는지 또 다른 성격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뭔가 방법을 찾을 것처럼 얘기했지만 결국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얘기고 거기에 여러 정당들이 이합집산으로 모여서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이를 대표하는 유권자의 표심을 4년 동안 온전하게 반영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오늘 발표하면서 민주 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주도적으로 그 책임 다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럼 말씀하신 것처럼 용혜인 의원도 그렇고 제3지대나 아니면 통합비례당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한민수]
오늘 대표가 발표를 했고요. 거기에 맞춰서 실무적인 작업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은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표께서도 말씀하시고 저도 말씀을 드리면 국민을 믿고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갈 수밖에 없는 힘든 길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금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판단들을 하신다면 다시 한 번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통합형 비례정당은 지금 작은 정당입니다마는 다른 진보 정당들, 개혁 정당들 사이에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실무적 차원이 이루어질 거고 그 안에서 민주 개혁세력들이 윤석열 정권 심판선거에 동의하는, 모여서 구체적인 논의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그 논의 절차에서 전부 다 능력 있고 검증된 비례대표 후보들을 낼 수 있도록 그런 철저한 검증 작업이랄지 여러 가지 논의들도 같이 병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당내에 애초에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선거제 발표와 관련해서 아예 위임을 한 부분도 있고요.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도 실리론이었었는데 그런 의견들은 어떻게 수렴되는 겁니까?
[한민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비례대표도 1석이고 지역구도 1석인데 우리가 함부로 양보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했고. 여러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집중됐고 저희들이 의총도 여러 차례 열었습니다. 그리고 대표께서 당 안팎의 민주 진영의 지도자분들도 만났고 어제는 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해서 뵙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의견들을 종합해서 특히 지난 금요일날 최고위에서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이제는 모든 의견들이 다 나왔다. 대표가 이 의견들을 심사숙고해서 결정해달라 일임을 했기 때문에 대표가 오늘 말씀드린 거고. 또 이후에도 국민들께도 오늘도 말씀드렸지만 또 이해를 구하는 과정들이 계속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창당 준비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더 속도를 내는 겁니까?
[김병민]
저희는 애당초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선거제도가 2020년 개편됐던 것은 국민의힘과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내용이고요. 병립형 제도를 기반으로 하게 되는 선거구제의 유지들을 계속 언급해 온 바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같은 선거제도하에서는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게 국민의힘의 당론이기 때문에 아마 더 빠르게 속도를 낼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국민들께서도 이미 2020년 선거를 통해서 한 번 경험해 보신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연동형을 통해서 준연동형을 간다고 얘기하지만 결국 이 당이 위성정당으로서 어떤 정당이 있는지 다 알고 계시고요. 한 가지 첨언하고 싶은 부분들은 지난 날 이 제도가 개선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처럼 더 강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또 하나의 정당이 파생돼서 나오기도 합니다. 훗날 민주당과 합쳐지게 되죠. 그러면 다당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기반으로 이런 제도를 만들어놓고 결국 선거가 지나면 다시 양당제로 수렴하게 되는 모습들이 지난 정치에서 불거졌는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방지하게 될 수 있는 복안들이 있는 건지도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이재명 대표의 발표, 3지대도 굉장히 관심 있게 볼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인데. 민주당이 현 선거제 준연동형 비례대표 가기로 결정하면서 특히나 3지대 변수가 커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또 주말 사이에 굉장히 이슈가 많았습니다. 3지대와 관련해서. 좀 삐걱거리는 모습도 있었는데 이낙연 전 대표와 새로운미래 합당 과정에서 창당 30분 전에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 관련 내용,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인터뷰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민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대표님이 보시기에 두 의원이 참여 안 한 진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이낙연 대표하고 하게 되면 대통합에 도움이 안 된다 이런 판단을 하셨지 않았을까 싶어요. 전에 우리가 합의한 것은 이낙연 대표는 약간은 뒤로 물러나는 거였어요. 인재위원장만 맡고.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있는 곳이면 그게 안 되겠다 그거는 저는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두 분 생각이 그러면 또 존중해야겠지, 어쩝니까. 그 두 분과 대화를 충분히 해서 비록 새로운미래에 같이 합류는 못 했더라도 같이 힘을 합치는 방법, 또는 대통합을 위해서 좀 기여하는 방법 여기에 대해서 논의를 본격적으로 해 보려 그럽니다.]
[앵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오늘 아침 인터뷰 보면 안 오신 두 분. 그러니까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원래는 새로운미래의 단독대표와 협상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거든요. 갑자기 이렇게 불참을 결정한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민수]
일단 지금 김종민 의원하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의 말씀을 들어보면 상당 부분 나온 것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부분들은 당명 가지고도 다섯 번을 바꿨다고 할 정도로 지금 서로 이견이 많았고. 그런데 실질적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이낙연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것인가 아니면 후위로 빠지고 다른 분들이 새로운 당의 대표도 맡고 앞으로 이준석 개혁신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그걸 또 전권을 위임하고 이런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논의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김종민 의원 혼자만 가신 거 보면 그 협상이 결렬된 거고 그 과정이 거의 실시간으로 다 드러나버린 것 아닙니까. 30분 전에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안 간다는 거는. 만약에 앞으로 여지가 좀 더 많이 남아 있다면 저렇게까지 안 하거든요. 일단 출발한 다음에 개문발차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또 협상의 여지를 가져갈 텐데 당장 어제 새로운 정당이 새로운미래인가요, 창당식을 하고 있는데, 합당식을 하는데 두 분 의원들이 안 간다고 하면서 흡수통합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한쪽에 이준석 개혁신당이 있지만 이쪽에 이낙연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 쪽 상황이 상당히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다들 민주당에서 나가신 분들인데 개인적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이 아마 설 전에 빨리 하나 중텐트라도 쳐서 국민들한테 바라보게 할 수 있도록 기대를 줄 수 있도록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 모양새는 어제 새로운 합당식을 안 한 것보다도 못하게 된 상황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걸 수습해야 될 텐데 글쎄요, 지금 말씀하는 걸 보면 감정이 많이 상해 있고 실질적으로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가. 지금 이상한 이야기들 많이 돌지 않습니까. 그래서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의 영향력을 우려해서일 거라고 김종민 의원이 얘기하기는 했는데 어떤 배경이 또 있다고 보십니까?
[김병민]
원래 이낙연 전 대표 중심으로 정당이 만들어질 거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예측했고 여론조사에서도 이낙연 신당으로 이름에 넣어서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구태여 갑자기 이낙연 전 대표가 빠져라, 이렇게 얘기하는 걸 명분으로 삼는다는 건 좀 어색하다고 느껴집니다. 각자가 바라보는 셈법들이 복잡했을 거고 조금 전 대변인님 말씀 주셨던 것처럼 통합 과정에서는 결국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대한 기득권 갈등들이 있기 마련일 텐데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의 주도권 갈등들이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또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지금 저 두 정당이 합하기로, 두 세력이 합해서 하나의 정당을 만든다고 합니다마는 이미 다 같은 사람들이 아니냐, 이렇게 지켜보는 측면들이 있거든요. 시작부터 이렇게 불협화음의 목소리를 보여주게 된다면 제3 정당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과 기대를 갖고 있는 국민적 눈높이를 충족시켜 나가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이준석 개혁신당에 비해서 이쪽 진영이 갖고 있었던 가장 큰 무기 중의 하나가 현역 의원들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현역 의원 2명이 불참해 버리게 되면 그나마 갖고 있던 경쟁력이 쭉 빠져버리는 거라 시작부터 조금 김이 많이 빠지게 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애초에 조응천 의원이나 이원욱 의원은 항상 3지대 빅텐트론, 모두 다 합쳐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금 이낙연 전 대표와는 함께하지 못하겠다라고 하고 나면 이제 이준석 대표와 연대도 있는 겁니까?
[한민수]
그런 얘기들이 벌써부터 언론에도 나오고 있는데 저쪽에 합류를 안 했기 때문에 이준석 개혁신당으로 가지 않겠느냐.
[앵커]
남은 텐트는 거기밖에 없잖아요. 중텐트라고 한다면.
[한민수]
본인들도 텐트 칠 수 있으니까. 그렇기는 한데. 저는 그 역시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쪽 진영에서 계속 한 얘기가 심지어는 윤핵관 같다, 이런 표현까지 하면서 상당히 모욕적인 공격까지 했는데 두 분이 떨어져 나왔습니다마는, 이원욱, 조응천 의원 물론 현역 의원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국고보조금이랄지 기호를 받는다랄지 이런 데 상당히 유용한 분들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도 합쳐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의 입장에서 볼 때는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마는 가치를 쳐줄 것인지. 물건이 나오면 흥정을 할 때 가격을 매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 가격이 많이 떨어졌어요, 어제 일로. 그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두 분의 몸값을 후하게 쳐줄 것인지, 이런 걸 봐야 될 것 같고. 결국은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이었나요? 거의 합당을 했습니다마는 흡수되는 형식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두 분이 같이 간다고 하면 혈혈단신 형태로 두 분이 그냥 이준석 개혁신당으로 합류하는 건데 그렇게 합류한 다음에 그러면 이쪽에 남아 있는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 쪽하고 나중에 제3지대를 치는 데 과연 도움이 될까? 저는 또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지금 사분오열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쉽게 설 전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는 어렵지 않나, 이런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대표가 발표한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제3지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김병민]
제3지대의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득표율을 가져갈 때만이 일단 위성정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자발적인 경쟁력 의석을 확보할 거 아니겠습니까? 최소한 3% 정도 이상 나오게 되는 경쟁을 펼쳐야 되는데 제3지대가 하나의 정당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도 있고 이낙연 전 대표가 끌고 있는 신당을 새롭게 모이는데 여기서부터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온전하게 제3지대가 하나로 모여서 만약 국민적 여론을 10% 이상 끌고 갈 수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는 지역구 선거든 또 준연동형 비례제 내에서도 나름의 의미 있는 비례의석들을 확보할 수 있을 해도 지금 사분오열 돼 있는 현재 상황에서 지난주 금요일에 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낮은 수치의 조사가 잡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높게 확보하지 못하면 그다음 단계는 중텐트든 빅텐트든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 조금 어려운 상태여서 선거제도 문제와 별개로 제3지대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논의는 끊임없이 촉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민수 대변인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번 선거제 발표가 3지대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한민수]
일단 본인들 비례정당을 만들고 하면, 그런데 최저 선이 있습니다. 전국 지지율이 3%를 넘어야 될 건데 그 지지율이라는 게 최근 조사를 보면 낙관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그건 있을 거예요. 연동형제로, 물론 국민의힘과 우리 민주당이 정개특위에서 협상을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그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면 아마 지역구를 놔두더라도 제3지대에서 이런 빅텐트 논의할 때 나온 얘기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비례정당으로 합쳐서 국민들께 선보이는 그런 논의는 진척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또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여러 정파 간의 주도권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그런 얘기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과연 국민들 보실 때 아름답게 결론이 날지, 이런 상황을 봐야 될 겁니다.
[앵커]
주말 사이에 또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한동훈 비대위원장 출근길에 관련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경율 의원 관련해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다른 사람 보내지 말고 한동훈 위원장 직접 와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분은 늘 재밌는 말씀을 하시잖아요. (김경율 비대위원 불출마 해석이 분분한데, 표면적으로 당정 갈등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김경율 비대위원 불출마가 위원장님이 용산의 요구에 순응한 거라는 해석이 있고…. ) 잘못된 해석이고요. (혹시 만류를 하셨나요?) 저는 출마를 하셔서 이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본인의 생각이 굉장히 강했고요. 아시다시피 김경율은 누구 얘기 듣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 뜻을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에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다른 비대위원은 그럴 리가 없다, 행정오류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전혀 몰랐던 이야기였던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병민]
공천 신청 기간이 토요일까지였는데 끝내 신청을 하지 않은 거죠. 김경율 위원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그런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때 나왔던 한동훈 위원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게 혹시 비상대책위원, 당의 지도부에 있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성 논란이 커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는 용산에서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제기됐던 상황입니다. 경선을 거친다고 합니다마는 김경율 위원이 최종적으로 공천이 되게 되면 한동훈 위원장의 지도부를 공격하게 되는 빌미를 줄 수도 있거든요.
[앵커]
사천 논란 같은 나오기는 했었잖아요.
[김병민]
경쟁력으로 이겨낸다 하더라도 그 같은 꼬리표가 남아 있을 공산은 꽤 큽니다. 그리고 마포을은 현실적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승리를 점하기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고요. 김경율 위원 입장에서 체면이 다소 구겨질 수 있겠습니다마는 한수 접으면서 한동훈 지도부 체제에서 공천의 공정성 논란을 매듭 지을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비상대책위원으로 남아서 마이크의 힘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김경율 위원이 그동안 보여줬던 메시지는 한쪽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하기보다 우리 편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중도적인 성향들을 가져왔거든요. 그러니까 총선 때까지 본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이크의 힘은 살려두되 한동훈 지도부 체제에서 공천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한민수 대변인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한민수]
김경율 비대위원이 최종 결정하는 데 출마냐 불출마냐. 그 결정은 본인이 했을 겁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본인도 지난번에 제가 얼핏 들으니까 회의 때 당내에서 사퇴 압박이 있는 것처럼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던데 왜 없었겠습니까. 이건 석연치가 않죠.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에 극한 충돌이 있었지 않습니까? 윤-한 충돌. 그때 계속적으로 언론에도 나오고 정설로 굳어진 게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를 용산 쪽에서 요구하고 있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런 얘기 들어본 적 없다고 하면서 거부를 한 거죠, 사실상. 그런데 이번에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가 아닌 불출마를 밝혀버린 겁니다. 저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국회 입성을 노리다가 좌절됐기 때문에 본인도 피해를 본 것 같지만, 최대 피해자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고 봐요. 일단 많은 모양이 빠졌죠. 본인이 마포을 가서 뭐라고 했습니까. 그리고 지금도 주장하다가, 앞으로 주장할지는 봐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시대에 상당히 동떨어진 운동권 청산론을 하면서 가장 기수로 김경율 비대위원의 손을 들어줬어요. 그리고 한동훈식 공천 1호였습니다. 그런데 그 1호가 없어져버린 겁니다, 본인 불출마 선언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게 별 게 아닌 것처럼 하려고 해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그런 이야기하죠. 권력의 게임으로 보는 분들은 이걸 가지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손을 내줬으니까, 한 팔을 줬으니까 더 강하게 할 거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볼 때는 한번 권력싸움에 밀리면 쉽지 않아요. 끝없이 밀릴 수가 있거든요. 지금 벌써 용산 출신들 막 나온다는 것 아닙니까? 좀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가 볼 때 국민의 눈치는 아니고 몇 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상당히 처지가 옹색한 것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 방송 짧게 두 분 의견 여쭙겠습니다. 지금 주말 사이에 녹화를 하고 KBS와 신년 대담 방송 사전녹화를 하고 7일쯤에 방송이 된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기자회견이 아닌 대담 방식이라는 것, 혹은 사전녹화라는 점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형식에 대한 비판들이 있죠. 여기에 대해서는 보수, 진보를 떠나서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든 더 많은 소통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서 오히려 정치적으로 미치는 파급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다소 소극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정제된 녹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한 고민들도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거에 했었던 도어스테핑처럼 역대 대통령과 달리 매일같이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기자들과 마주하고 서 있었는데 국정운영에 관한 굉장히 다양한 현안들을 묻고 답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마는 결국 국정운영의 핵심적인 의제보다 지역적이고 굉장히 정치적 자극적인 이슈들을 중심으로 도어스테핑이 변질됐다는 평가도 있었거든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다양한 의제들을 놓고 소통하기보다 또 결국 마찬가지로 김건희 여사에 관한 문제나 정치적으로 정쟁화된 특정 부분들에 몰리게 된다면 한 해를 시작하게 되는 국정운영의 현안들이 뒤로 묻힐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얼마큼 솔직하게 녹화방송이 있었는지 볼 필요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과의 소통의 부재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면서 이후에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참모들의 예상 질문 거절하고 내 생각 그대로 이야기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한민수]
그 언론보도 저는 안 믿습니다. 그 정도로 참모들 다 되돌려보내고 내 생각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는 사람이 무슨 녹화 방송을 합니까. 좀 웃기지 않습니까. 그건 아닌 것 같고요.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과 당선되셔서 초기에 국민과 소통을 그렇게 강조하신 분인 걸 우리 국민들이 다 압니다. 그런데 취임 100일 기자회견 외에는 한 번도 안 하고 있어요. 오죽하면 지난달 31일날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 하지 않았습니까. 모두발언하고 질문 다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내 대표적인 보수지의 유명한 칼럼니스트가 칼럼을 씁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답더라. 이게 뭡니까. 저는 잘 이해가 안 돼요. 제가 신문기자만 해서인지는 몰라도. 원래 방송하고 나면 녹화한 다음에 편집하는 게 3~4일 걸립니까? 무슨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왜 이렇게 오랫동안 뜸을 들이다가 방송을 하는 겁니까? 그래서 여러 부분이 석연치 않아요. 정말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는 것처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때문에 신년 기자회견을 받지 않으셨다면 저는 평소에 예전에 검찰총장 때 보였던, 그 뒤로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마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왜 국민들 대신해서 기자들이 묻는데 거기에 답변을 안 하십니까? 그게 김건희 여사 문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 본인의 국정운영 잘못된 부분 반성도 하고 올 한 해 동안 국민들에게 경제와 민생에서 어떻게 하겠다, 안보는 어떻게 지키겠다. 이걸 진솔하게 말씀하시는 게 대통령의 의무와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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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민주당이 오늘 오전에 비례대표 선거제를 기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당이 비례대표 선거제를 이재명 대표에게 결정권을 이임하면서 이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관심이 쏠렸는데 오늘 아침 기존의 준연동형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반응도 나왔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 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입니다.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습니다.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아시는 것처럼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총선 승리를 탈취하려고 합니다.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제도는 왜 그렇게 계산돼야만 하는가에 대한 논리적 필연적 근거 없습니다. 저도 봐도 헷갈리니 국민들이 자기들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아실 수가 없죠. 오늘 아침 대부분 사람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이재명 대표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반대로 갔네요. 자, 왜, 5천만 국민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 합니까? 선거를 앞두고 한 사람의 의사가 뭔지에 모든 사람이 집중해야 하나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입장이 기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게 된 배경은 어디 있을까요?
[한민수]
일단 이재명 대표가 정말로 깊은 고심을 거듭한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른바 명분과 실리라는 고심도 있었고요. 오늘 좀 전에 말씀하신 대로 불안정하지만 우리 준연동형제가 소중한 한 걸음을 뗀 건데 이걸 과거의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쉬운 길로 가자면 일부 국민들 비판은 있겠지만 병립형으로 다시 예전처럼, 지금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한 것처럼 가면 선거는 편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이런 소중한 발걸음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고 당내에서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준연동형 유지와 권역별 여론이 나왔죠. 팽팽했습니다. 국민들도 여론조사 하면 거의 오차범위 내 팽팽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여러 차례 회의하고 의원총회도 거치고 의사를 존중하면서 최종 결정을 내린 건데요. 저는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번 4월 10일 선거는 시대정신이자 대명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봅니다. 그 심판 선거를 위해서 민주 개혁세력들이 대연합을 하고 그걸 구축을 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비례대표 선거제로 임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요.
다만 하나를 지적하자면, 누구를 꼭 탓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국회는 우리 김 최고 잘 아시지만 정개특위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활동을 해 왔습니다. 거기에서 대표도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위성정당 금지법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애를 썼는데 일단 논의 자체를 테이블에 올리지 않으려고 여당이 계속 거부를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 민주당의 오랜 숙원이었고 염원이었던 권역별 그리고 이중등록제, 그게 석패율제 비슷한 제도입니다. 그래서 도입을 하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여당에서 전혀 논의에 응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전혀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가 진전이 안 됐다는 말씀드리고 결국 오늘 대표께서 왔기 때문에 결정을 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김병민 전 최고위원께서는 이번 발표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병민]
일단 합의되지 않은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것은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권에서 무리하게 추진했던 선거제도 문제 때문에 지금 총선을 두 달 정도 앞두고 있던 시기, 여기에 대한 대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선택지에 놓여져 있었는데 결국 지금 현행 제도를 가져가기로 한 겁니다. 현행 제도를 가져가기로 하게 되는 순간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구도 속에서 본인이 과거의 대통령 선거 때 위성정당 방지 등에 대한 약속들을 파기하게 되는 정치적 부담감을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되는 정치적 측면이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유권자의 문제로 돌아가야 됩니다. 유권자분들께서 총선에 지난 위성정당 등에 많은 투표를 했습니다마는 내가 투표했던 정당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남아 있지 않은 경우들이 존재를 합니다. 지금도 민주당은 이 통합형 비례대표를 같이 위성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정당 속에 내가 찍은 비례대표의 표가 어떤 정당의 대표성을 띄는지에 대한 모호한 측면들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 같은 경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그 기본소득당이 애당초 취지에 맞춰서 국민들, 유권자들의 표에 등가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당시에 같이 합쳐져서 투표를 했던 시대전환 같은 경우 이미 그 시대전환이 정당의 모습을 구현하지 않고 조정훈 의원은 현재 우리 당과 함께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위성정당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비례대표로 추진됐던 국민의당을 이끌었던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도 현재 국민의힘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가 찍은 내 표의 표심이 과연 그대로 고스란히 4년의 의정활동에서 이어지게 되는지 또 다른 성격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뭔가 방법을 찾을 것처럼 얘기했지만 결국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얘기고 거기에 여러 정당들이 이합집산으로 모여서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이를 대표하는 유권자의 표심을 4년 동안 온전하게 반영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오늘 발표하면서 민주 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주도적으로 그 책임 다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럼 말씀하신 것처럼 용혜인 의원도 그렇고 제3지대나 아니면 통합비례당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한민수]
오늘 대표가 발표를 했고요. 거기에 맞춰서 실무적인 작업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은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표께서도 말씀하시고 저도 말씀을 드리면 국민을 믿고 국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갈 수밖에 없는 힘든 길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금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판단들을 하신다면 다시 한 번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통합형 비례정당은 지금 작은 정당입니다마는 다른 진보 정당들, 개혁 정당들 사이에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실무적 차원이 이루어질 거고 그 안에서 민주 개혁세력들이 윤석열 정권 심판선거에 동의하는, 모여서 구체적인 논의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그 논의 절차에서 전부 다 능력 있고 검증된 비례대표 후보들을 낼 수 있도록 그런 철저한 검증 작업이랄지 여러 가지 논의들도 같이 병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당내에 애초에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에게 선거제 발표와 관련해서 아예 위임을 한 부분도 있고요. 정청래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도 실리론이었었는데 그런 의견들은 어떻게 수렴되는 겁니까?
[한민수]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비례대표도 1석이고 지역구도 1석인데 우리가 함부로 양보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을 했고. 여러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집중됐고 저희들이 의총도 여러 차례 열었습니다. 그리고 대표께서 당 안팎의 민주 진영의 지도자분들도 만났고 어제는 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해서 뵙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의견들을 종합해서 특히 지난 금요일날 최고위에서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이제는 모든 의견들이 다 나왔다. 대표가 이 의견들을 심사숙고해서 결정해달라 일임을 했기 때문에 대표가 오늘 말씀드린 거고. 또 이후에도 국민들께도 오늘도 말씀드렸지만 또 이해를 구하는 과정들이 계속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창당 준비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 미래라는 이름으로. 더 속도를 내는 겁니까?
[김병민]
저희는 애당초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선거제도가 2020년 개편됐던 것은 국민의힘과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내용이고요. 병립형 제도를 기반으로 하게 되는 선거구제의 유지들을 계속 언급해 온 바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같은 선거제도하에서는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게 국민의힘의 당론이기 때문에 아마 더 빠르게 속도를 낼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국민들께서도 이미 2020년 선거를 통해서 한 번 경험해 보신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연동형을 통해서 준연동형을 간다고 얘기하지만 결국 이 당이 위성정당으로서 어떤 정당이 있는지 다 알고 계시고요. 한 가지 첨언하고 싶은 부분들은 지난 날 이 제도가 개선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처럼 더 강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또 하나의 정당이 파생돼서 나오기도 합니다. 훗날 민주당과 합쳐지게 되죠. 그러면 다당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기반으로 이런 제도를 만들어놓고 결국 선거가 지나면 다시 양당제로 수렴하게 되는 모습들이 지난 정치에서 불거졌는데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방지하게 될 수 있는 복안들이 있는 건지도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이재명 대표의 발표, 3지대도 굉장히 관심 있게 볼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인데. 민주당이 현 선거제 준연동형 비례대표 가기로 결정하면서 특히나 3지대 변수가 커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또 주말 사이에 굉장히 이슈가 많았습니다. 3지대와 관련해서. 좀 삐걱거리는 모습도 있었는데 이낙연 전 대표와 새로운미래 합당 과정에서 창당 30분 전에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 관련 내용,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인터뷰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민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대표님이 보시기에 두 의원이 참여 안 한 진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이낙연 대표하고 하게 되면 대통합에 도움이 안 된다 이런 판단을 하셨지 않았을까 싶어요. 전에 우리가 합의한 것은 이낙연 대표는 약간은 뒤로 물러나는 거였어요. 인재위원장만 맡고.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있는 곳이면 그게 안 되겠다 그거는 저는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두 분 생각이 그러면 또 존중해야겠지, 어쩝니까. 그 두 분과 대화를 충분히 해서 비록 새로운미래에 같이 합류는 못 했더라도 같이 힘을 합치는 방법, 또는 대통합을 위해서 좀 기여하는 방법 여기에 대해서 논의를 본격적으로 해 보려 그럽니다.]
[앵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오늘 아침 인터뷰 보면 안 오신 두 분. 그러니까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원래는 새로운미래의 단독대표와 협상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거든요. 갑자기 이렇게 불참을 결정한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민수]
일단 지금 김종민 의원하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의 말씀을 들어보면 상당 부분 나온 것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부분들은 당명 가지고도 다섯 번을 바꿨다고 할 정도로 지금 서로 이견이 많았고. 그런데 실질적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이낙연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것인가 아니면 후위로 빠지고 다른 분들이 새로운 당의 대표도 맡고 앞으로 이준석 개혁신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그걸 또 전권을 위임하고 이런 부분들이 실질적으로 논의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김종민 의원 혼자만 가신 거 보면 그 협상이 결렬된 거고 그 과정이 거의 실시간으로 다 드러나버린 것 아닙니까. 30분 전에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안 간다는 거는. 만약에 앞으로 여지가 좀 더 많이 남아 있다면 저렇게까지 안 하거든요. 일단 출발한 다음에 개문발차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또 협상의 여지를 가져갈 텐데 당장 어제 새로운 정당이 새로운미래인가요, 창당식을 하고 있는데, 합당식을 하는데 두 분 의원들이 안 간다고 하면서 흡수통합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한쪽에 이준석 개혁신당이 있지만 이쪽에 이낙연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 쪽 상황이 상당히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다들 민주당에서 나가신 분들인데 개인적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이 아마 설 전에 빨리 하나 중텐트라도 쳐서 국민들한테 바라보게 할 수 있도록 기대를 줄 수 있도록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 모양새는 어제 새로운 합당식을 안 한 것보다도 못하게 된 상황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걸 수습해야 될 텐데 글쎄요, 지금 말씀하는 걸 보면 감정이 많이 상해 있고 실질적으로 누가 주도권을 쥘 것인가. 지금 이상한 이야기들 많이 돌지 않습니까. 그래서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의 영향력을 우려해서일 거라고 김종민 의원이 얘기하기는 했는데 어떤 배경이 또 있다고 보십니까?
[김병민]
원래 이낙연 전 대표 중심으로 정당이 만들어질 거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예측했고 여론조사에서도 이낙연 신당으로 이름에 넣어서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구태여 갑자기 이낙연 전 대표가 빠져라, 이렇게 얘기하는 걸 명분으로 삼는다는 건 좀 어색하다고 느껴집니다. 각자가 바라보는 셈법들이 복잡했을 거고 조금 전 대변인님 말씀 주셨던 것처럼 통합 과정에서는 결국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대한 기득권 갈등들이 있기 마련일 텐데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의 주도권 갈등들이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또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지금 저 두 정당이 합하기로, 두 세력이 합해서 하나의 정당을 만든다고 합니다마는 이미 다 같은 사람들이 아니냐, 이렇게 지켜보는 측면들이 있거든요. 시작부터 이렇게 불협화음의 목소리를 보여주게 된다면 제3 정당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과 기대를 갖고 있는 국민적 눈높이를 충족시켜 나가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이준석 개혁신당에 비해서 이쪽 진영이 갖고 있었던 가장 큰 무기 중의 하나가 현역 의원들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현역 의원 2명이 불참해 버리게 되면 그나마 갖고 있던 경쟁력이 쭉 빠져버리는 거라 시작부터 조금 김이 많이 빠지게 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애초에 조응천 의원이나 이원욱 의원은 항상 3지대 빅텐트론, 모두 다 합쳐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지금 이낙연 전 대표와는 함께하지 못하겠다라고 하고 나면 이제 이준석 대표와 연대도 있는 겁니까?
[한민수]
그런 얘기들이 벌써부터 언론에도 나오고 있는데 저쪽에 합류를 안 했기 때문에 이준석 개혁신당으로 가지 않겠느냐.
[앵커]
남은 텐트는 거기밖에 없잖아요. 중텐트라고 한다면.
[한민수]
본인들도 텐트 칠 수 있으니까. 그렇기는 한데. 저는 그 역시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쪽 진영에서 계속 한 얘기가 심지어는 윤핵관 같다, 이런 표현까지 하면서 상당히 모욕적인 공격까지 했는데 두 분이 떨어져 나왔습니다마는, 이원욱, 조응천 의원 물론 현역 의원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국고보조금이랄지 기호를 받는다랄지 이런 데 상당히 유용한 분들인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도 합쳐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의 입장에서 볼 때는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마는 가치를 쳐줄 것인지. 물건이 나오면 흥정을 할 때 가격을 매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 가격이 많이 떨어졌어요, 어제 일로. 그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두 분의 몸값을 후하게 쳐줄 것인지, 이런 걸 봐야 될 것 같고. 결국은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 희망이었나요? 거의 합당을 했습니다마는 흡수되는 형식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두 분이 같이 간다고 하면 혈혈단신 형태로 두 분이 그냥 이준석 개혁신당으로 합류하는 건데 그렇게 합류한 다음에 그러면 이쪽에 남아 있는 이낙연 신당, 새로운미래 쪽하고 나중에 제3지대를 치는 데 과연 도움이 될까? 저는 또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지금 사분오열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쉽게 설 전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는 어렵지 않나, 이런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오늘 이재명 대표가 발표한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제3지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김병민]
제3지대의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득표율을 가져갈 때만이 일단 위성정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자발적인 경쟁력 의석을 확보할 거 아니겠습니까? 최소한 3% 정도 이상 나오게 되는 경쟁을 펼쳐야 되는데 제3지대가 하나의 정당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도 있고 이낙연 전 대표가 끌고 있는 신당을 새롭게 모이는데 여기서부터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온전하게 제3지대가 하나로 모여서 만약 국민적 여론을 10% 이상 끌고 갈 수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는 지역구 선거든 또 준연동형 비례제 내에서도 나름의 의미 있는 비례의석들을 확보할 수 있을 해도 지금 사분오열 돼 있는 현재 상황에서 지난주 금요일에 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낮은 수치의 조사가 잡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높게 확보하지 못하면 그다음 단계는 중텐트든 빅텐트든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 조금 어려운 상태여서 선거제도 문제와 별개로 제3지대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논의는 끊임없이 촉발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민수 대변인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번 선거제 발표가 3지대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한민수]
일단 본인들 비례정당을 만들고 하면, 그런데 최저 선이 있습니다. 전국 지지율이 3%를 넘어야 될 건데 그 지지율이라는 게 최근 조사를 보면 낙관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그건 있을 거예요. 연동형제로, 물론 국민의힘과 우리 민주당이 정개특위에서 협상을 해야 되겠습니다마는 그 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면 아마 지역구를 놔두더라도 제3지대에서 이런 빅텐트 논의할 때 나온 얘기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비례정당으로 합쳐서 국민들께 선보이는 그런 논의는 진척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또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여러 정파 간의 주도권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그런 얘기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이 과연 국민들 보실 때 아름답게 결론이 날지, 이런 상황을 봐야 될 겁니다.
[앵커]
주말 사이에 또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한동훈 비대위원장 출근길에 관련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경율 의원 관련해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다른 사람 보내지 말고 한동훈 위원장 직접 와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분은 늘 재밌는 말씀을 하시잖아요. (김경율 비대위원 불출마 해석이 분분한데, 표면적으로 당정 갈등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김경율 비대위원 불출마가 위원장님이 용산의 요구에 순응한 거라는 해석이 있고…. ) 잘못된 해석이고요. (혹시 만류를 하셨나요?) 저는 출마를 하셔서 이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본인의 생각이 굉장히 강했고요. 아시다시피 김경율은 누구 얘기 듣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 뜻을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에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다른 비대위원은 그럴 리가 없다, 행정오류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전혀 몰랐던 이야기였던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병민]
공천 신청 기간이 토요일까지였는데 끝내 신청을 하지 않은 거죠. 김경율 위원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그런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때 나왔던 한동훈 위원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게 혹시 비상대책위원, 당의 지도부에 있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성 논란이 커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는 용산에서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제기됐던 상황입니다. 경선을 거친다고 합니다마는 김경율 위원이 최종적으로 공천이 되게 되면 한동훈 위원장의 지도부를 공격하게 되는 빌미를 줄 수도 있거든요.
[앵커]
사천 논란 같은 나오기는 했었잖아요.
[김병민]
경쟁력으로 이겨낸다 하더라도 그 같은 꼬리표가 남아 있을 공산은 꽤 큽니다. 그리고 마포을은 현실적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승리를 점하기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고요. 김경율 위원 입장에서 체면이 다소 구겨질 수 있겠습니다마는 한수 접으면서 한동훈 지도부 체제에서 공천의 공정성 논란을 매듭 지을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비상대책위원으로 남아서 마이크의 힘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김경율 위원이 그동안 보여줬던 메시지는 한쪽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하기보다 우리 편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중도적인 성향들을 가져왔거든요. 그러니까 총선 때까지 본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이크의 힘은 살려두되 한동훈 지도부 체제에서 공천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한민수 대변인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한민수]
김경율 비대위원이 최종 결정하는 데 출마냐 불출마냐. 그 결정은 본인이 했을 겁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본인도 지난번에 제가 얼핏 들으니까 회의 때 당내에서 사퇴 압박이 있는 것처럼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던데 왜 없었겠습니까. 이건 석연치가 않죠.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에 극한 충돌이 있었지 않습니까? 윤-한 충돌. 그때 계속적으로 언론에도 나오고 정설로 굳어진 게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를 용산 쪽에서 요구하고 있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런 얘기 들어본 적 없다고 하면서 거부를 한 거죠, 사실상. 그런데 이번에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가 아닌 불출마를 밝혀버린 겁니다. 저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국회 입성을 노리다가 좌절됐기 때문에 본인도 피해를 본 것 같지만, 최대 피해자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고 봐요. 일단 많은 모양이 빠졌죠. 본인이 마포을 가서 뭐라고 했습니까. 그리고 지금도 주장하다가, 앞으로 주장할지는 봐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시대에 상당히 동떨어진 운동권 청산론을 하면서 가장 기수로 김경율 비대위원의 손을 들어줬어요. 그리고 한동훈식 공천 1호였습니다. 그런데 그 1호가 없어져버린 겁니다, 본인 불출마 선언하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게 별 게 아닌 것처럼 하려고 해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그런 이야기하죠. 권력의 게임으로 보는 분들은 이걸 가지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손을 내줬으니까, 한 팔을 줬으니까 더 강하게 할 거다?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볼 때는 한번 권력싸움에 밀리면 쉽지 않아요. 끝없이 밀릴 수가 있거든요. 지금 벌써 용산 출신들 막 나온다는 것 아닙니까? 좀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가 볼 때 국민의 눈치는 아니고 몇 분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상당히 처지가 옹색한 것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 방송 짧게 두 분 의견 여쭙겠습니다. 지금 주말 사이에 녹화를 하고 KBS와 신년 대담 방송 사전녹화를 하고 7일쯤에 방송이 된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기자회견이 아닌 대담 방식이라는 것, 혹은 사전녹화라는 점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형식에 대한 비판들이 있죠. 여기에 대해서는 보수, 진보를 떠나서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언론과의 기자간담회든 더 많은 소통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서 오히려 정치적으로 미치는 파급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다소 소극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정제된 녹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한 고민들도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거에 했었던 도어스테핑처럼 역대 대통령과 달리 매일같이 국민을 대신해서 묻는 기자들과 마주하고 서 있었는데 국정운영에 관한 굉장히 다양한 현안들을 묻고 답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마는 결국 국정운영의 핵심적인 의제보다 지역적이고 굉장히 정치적 자극적인 이슈들을 중심으로 도어스테핑이 변질됐다는 평가도 있었거든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다양한 의제들을 놓고 소통하기보다 또 결국 마찬가지로 김건희 여사에 관한 문제나 정치적으로 정쟁화된 특정 부분들에 몰리게 된다면 한 해를 시작하게 되는 국정운영의 현안들이 뒤로 묻힐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얼마큼 솔직하게 녹화방송이 있었는지 볼 필요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과의 소통의 부재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면서 이후에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참모들의 예상 질문 거절하고 내 생각 그대로 이야기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한민수]
그 언론보도 저는 안 믿습니다. 그 정도로 참모들 다 되돌려보내고 내 생각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는 사람이 무슨 녹화 방송을 합니까. 좀 웃기지 않습니까. 그건 아닌 것 같고요.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과 당선되셔서 초기에 국민과 소통을 그렇게 강조하신 분인 걸 우리 국민들이 다 압니다. 그런데 취임 100일 기자회견 외에는 한 번도 안 하고 있어요. 오죽하면 지난달 31일날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 하지 않았습니까. 모두발언하고 질문 다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국내 대표적인 보수지의 유명한 칼럼니스트가 칼럼을 씁니다.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답더라. 이게 뭡니까. 저는 잘 이해가 안 돼요. 제가 신문기자만 해서인지는 몰라도. 원래 방송하고 나면 녹화한 다음에 편집하는 게 3~4일 걸립니까? 무슨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왜 이렇게 오랫동안 뜸을 들이다가 방송을 하는 겁니까? 그래서 여러 부분이 석연치 않아요. 정말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는 것처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때문에 신년 기자회견을 받지 않으셨다면 저는 평소에 예전에 검찰총장 때 보였던, 그 뒤로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마는 당당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왜 국민들 대신해서 기자들이 묻는데 거기에 답변을 안 하십니까? 그게 김건희 여사 문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 본인의 국정운영 잘못된 부분 반성도 하고 올 한 해 동안 국민들에게 경제와 민생에서 어떻게 하겠다, 안보는 어떻게 지키겠다. 이걸 진솔하게 말씀하시는 게 대통령의 의무와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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