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 사든 한동훈 "경기 안 좋아 미안" / 광주 찾은 이재명, 이낙연 견제? / 박근혜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 [띵동 정국배달]

생닭 사든 한동훈 "경기 안 좋아 미안" / 광주 찾은 이재명, 이낙연 견제? / 박근혜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 [띵동 정국배달]

2024.02.06.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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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모두 민생 행보로 바쁜데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제는 서울 경동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장에 들어섭니다.

번데기도 사 먹고, 어묵도 먹고요.

이것저것 사서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너무 많이 담아주시는 거 아니에요? 여기에다 담아주세요."

주머니에서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을 꺼내 계산합니다.

차에 타기 전에 멀리 있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데요?

미처 인사를 하지 못한 상인과 뭔가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뭐 하나 받을까? 닭 좀 하나 주실래요? 아니요. 받으셔야 돼요. 받으셔야 돼.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 잘 먹을게요. 얼마예요? 고맙습니다.]

상인들에게 황태포에 생닭까지 건네받아 상품권으로 계산하는데요.

한 손에는 생닭을, 다른 손에는 황태포를 들고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앵커]
경동시장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는 갑, 을 선거구 모두 19대부터 세 번 연속 민주당이 이긴 곳인데요.

한 위원장은 앞서 구리, 김포에 이어 동대문까지 국민의힘에게 상대적으로 험지인 지역을 찾아 설 민심을 챙기는 모습이죠.

한 위원장은 경기가 안 좋아 서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지역시장 방문하셨는데 관련 분야 공약은?) 저희가 이 상품권을 쓰는 것의 한도를 2배로 늘린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그 외에도 저희가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거든요. 그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큰 틀에서 보면 우리가 공약을 내고 공약을 하기 전과 이후가 분명히 다른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피습 사건 이후 지역 행보를 재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텃밭인 광주를 찾은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9개월 만에 광주를 방문한 이재명 대표는 광주에 있는 양동시장을 찾았는데요.

피습 사건 이후 건강은 괜찮은지 걱정하는 시민에게 상처를 보여주네요.

"많이 좋아졌어요?" "다행입니다."

시민들은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쪽 걱정하지 마세요. 호남표는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했던 국밥집인데요.

2년 만에 이곳도 다시 들렀습니다.

[앵커]
이 대표는 여당이 잘못된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며 죽비를 때려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국민의힘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걸 두고 공약 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광주를 찾아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 뜻을 나타냈습니다.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이 정권은 헌법 전문 수록은 말로만 계속 반복합니다. 공약 사기, 이거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약 부도를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정부 여당은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고 즉각 후속 조치를 진행하길 바랍니다.]

이런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창당한 새로운미래를 의식한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내일(7일) 지도부와 함께 광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창당 후 첫 행선지로 광주를 찾는 건 그만큼 정치적 고향으로서 의미가 크다는 거겠죠?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대표, 모두 호남 민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요.

설 연휴 호남 민심의 향방이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북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집필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에는 대통령 재임시절과 탄핵을 거쳐 지금 사저에 입주하기까지 소회가 담겼습니다.

북콘서트에서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어제 행사장으로 가보시죠.

행사장에는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허원제 전 청와대 정무수석,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친박 인사들이 대거 모였습니다.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활동과 관련해 이런 여지를 남겼는데요.

총선을 앞둔 만큼 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어제 박 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박근혜 / 전 대통령 :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있고 또 잘못 알려진 것도 있고, 또 하여튼 굉장히 얘기가 많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으로서 어쨌든 아쉬웠던 일에 대해서는 또 그냥 아쉬운 대로, 아, 이건 잘한 결정이다 생각한 거는 또 그대로 밝힘으로써 이게 미래 세대한테도 교훈이 될 수 있었으면…. 정치는 하지 않겠지만 제가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서….]

총선까지 60여 일 남은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정치권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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