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한동훈·이재명, 설 앞두고 전통시장 민생 행보

[뉴스라이브] 한동훈·이재명, 설 앞두고 전통시장 민생 행보

2024.02.06.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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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수민 시사평론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대표가 경동시장, 양동시장, 이름도 참 비슷합니다. 전통시장을 찾아서 민심잡기에 나선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시장에 가서 기자들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었더니 경기가 안 좋아서 죄송한 마음이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윤희석]
여당 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될 얘기죠. 대부분 보면 그럴 때 공약이 어떻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할 텐데 일단 경기가 안 좋은 것에 무한 책임을 갖고 있는 정부여당의 입장에서 얘기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렇다면 지금 경기가 어려워서 고통을 받고 있는 영세 상인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저 시장을 방문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이 되는 거죠.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물건 사고 이런 건 여타 정치인과 다를 바는 없습니다마는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이거야 식상한 얘기고. 한동훈 위원장이 얘기했었던 보여줬던 진정성어린 제스처를 저는 봤어요.

[앵커]
같이 가셨나요, 저기?

[윤희석]
저는 어제 안 갔고 다른 분이 갔는데. 돈을 내거나 하는 걸 보면 옆사람이 내주고, 대신 그러잖아요. 그런데 그런 게 아니고 꼭 받아가야 한다, 받아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아마 저 짧은 영상을 통해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상인들께 드리고자 했었던 말씀이 무엇이고 저희 당이 무엇을 하고자 정치일선에서 본인이 뛰어들었느냐, 이것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저렇게 생닭 사들고 번데기 먹방하고, 이런 게 전형적인 여의도 문법이기는 한데 그래도 이렇게 시민들과 접촉을 늘릴 수 있는 공간이 전통시장 만한 데가 없나 봐요, 정치인들이 많이 가는 거 보면.

[김수민]
전통시장에 가서 물건도 사고 먹을 것도 얻고 하는 그런 풍경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도 그 문법을 따라가고 있고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을 한동훈 위원장이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거대 양당이 다 설 앞두고 시장을 찾았는데 그런데 시장 상인들 의견을 청취할 것이 만약에 목적이라면 방문 시점을 앞당기거나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설을 앞두고 어느 정도 대목이다라고 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몰렸을 때 정치인들이 가게 되면 이게 방해되는 효과도 있고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시장 상인들도 그런 말씀을 하세요. 정치인들이 이렇게 바쁠 때 온다는 건 우리 말을 깊게 안 듣겠다는 것이다라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방문 시점에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좀 저는 보기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앵커]
경동시장은 왜 갔을까, 그냥 지나가다가 경동시장을 간 것 같지는 않고 경동시장이 있는 동대문구가 여당이 심상치 않은 지역구잖아요.

[윤희석]
동대문이 갑, 을 두 군데가 있는데요. 최근에 많이 개발되면서 거기에 주상복합 아파트들도 많고 또 또 신축 아파트, 이런 소위 말해서 인구 구성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연속해서 진 지역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흐름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그쪽에 동대문 갑, 을을 막론하고 많은 지원자들이 이번에 공천 신청을 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그래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동대문 지역을 가주면, 경동시장에 가주면 또 인구에 회자가 되고 여러 가지 분위기 조성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 전략도 충분히 고려된 어제 경동시장 방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에 한동훈 위원장이 어디를 다녔나 저희가 살펴봤더니 이렇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실까요? 경기권의 구리, 김포 이어서 이번에 동대문에 간 건데 공통점을 모아보니까 수도권 험지입니다.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만큼 이번에 경기도에서 지면 필패다, 수도권 못 잡으면 필패다.
이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해요.

[김수민]
국민의힘이 역대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밀린 적이 상당히 많죠. 심지어 2012년에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받았을 때도 서울에서는 다소 밀리는 결과가 있었고. 또 최근에는 구조적으로 경기도 지역에서 예를 들면 서울 지역의 집값 문제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경기도로 이주하는 중장년층이 늘다 보니까 그 중장년층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도 윤 대통령이 당선은 됐지만 경기도에서는 진다거나 또 지방선거 때는 경기도지사에서는 민주당이 이긴다거나 이런 현상들이 계속 일어났거든요.

이걸 그대로 두고 국민의힘이 제1당으로 가는 전략을 펼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경기도 지역에 사활을 걸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고 특히 연접지에는 어느 정도 편입 여론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노린다고 하는 차원에서 김포에도 방문을 해서. 사실 김포에 방문했다는 건 어떻게 보면 김포는 서울하고 김포 지도를 보면 김포 쪽이 뿅망치처럼 솟아 있거든요. 연접성이 조금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요, 서울하고 연결지점이. 그런데 김포에 가서 서울 편입을 하겠다고 약속을 한 것은 김포보다 더 가까이 있는 예를 들면 광명이라든지 구리, 하남 이쪽에 대해서도 편입을 더 크게 열어놓을 수 있다고 하는 그런 포석일 수 있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 시절에 발표를 했었던 서울 연접지역의 서울 편입 방안에 대해서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계속 그걸 살려나가겠다, 이런 취지로 일단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김포 가서는 시 구절 같은, 목련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것, 이 어절이 화제가 됐는데 이게 목련 피는 봄이라는 게 시기가 특정한 게 아니죠? 은유법입니까?

[윤희석]
이준석 대표가 지적을 했죠. 총선 전에 주민투표가 무산됐기 때문에 봄에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앵커]
봄이면 몇 달 안 남았잖아요.

[윤희석]
그러니까 시적 표현으로 봐야 되겠죠. 어쨌든 김포 주민이 원하면, 그 행정 수요에 따라서 국민의힘은 하겠다. 이 표시지, 봄이라는 것이 꼭 물리적인 봄을 얘기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마음에도 봄이 있는 거니까요

[앵커]
약간 언어영역 같습니다.

[윤희석]
저도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갖고 있는 수도권 관련한 공약들의 진정성을 그런 시적 표현으로도 강조한 것이라고 저는 이해를 하고. 김포 관련해서 뿅망치처럼 되어 있어서 연접성이 떨어지는 대신에 김포를 서울 편입 얘기하게 되면 다른 지역도 당연히 또 생각을 할 수 있다. 이 지적은 굉장히 신선한 지적이에요.

[앵커]
원래 김수민 평론가가 신선한 지적을 많이 하십니다.

[윤희석]
김포를 한 것은 김포가 갖고 있는 교통문제가 워낙 심각해서 시작된 겁니다. 그래서 김포시민들이 원한다는 그런 반응을 듣고 저희가 공약을 시작했다, 그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앵커]
백드롭에도 목련꽃 그림을 걸었더라고요. 그런데 그림도 의미가 있다고 하던데요.

[윤희석]
그렇습니다. 장애인 화가분이 그리신 건데 작년부터 장애예술인 작품에 대한 우선구매제도라는 게 있어요.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3% 정도는 우선구매한다. 장애인 작가가 만든 예술작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한다는 게 있는데 어제 김예지 비대위원도 관련한 얘기를 좀 하면서 여러 가지 장애인 관련 얘기도, 수어도 김예지 비대위원이 하면서 저희와 같이 했는데. 이런 여러 가지 것을 많이 보여주는 비대위 회의가...

[앵커]
백드롭에 꽃그림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윤희석]
그렇습니다. 어쨌든 꽃이라는 게 상징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딱딱한 분위기일 수 있는 비대위 회의가 요즘에는 굉장히 논의가 집중이 되는 면도 있고 굉장히 논의의 폭이 넓어졌다, 이런 말씀도 전합니다.

[앵커]
목련꽃 백드롭까지 내걸고 김포에 공약을 내건 한동훈 위원장인데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노래가사에나 나올 만한 법한 사기공약 아니냐,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기면 서울이 되는 거냐, 이렇게 받아쳤거든요.

[김수민]
민주당뿐만 아니고 동아일보에서도 사설로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신인인데 나쁜 것부터 배웠다고 강력하게 질타를 했어요. 그러니까 너무 앞서나가는 발언인 것은 맞습니다. 예를 들면 한동훈 위원장이 전통시장에 들려서 생닭 가게를 들른다면서 내가 이 생닭을 들고 나오는 순간 양념순살치킨이 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왜냐하면 아무리 기술적으로 얘기해도 총선에서 이긴다고 그 즉시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는 것도 아니고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려면 주민투표라는 절차라든지 혹은 특별법이 필요한데 법안 같은 경우도 국민의힘이 설령 국회 과반의 제1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180석이 안 된다, 이러면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야권에서 반대를 하면 쉽게 빠르게는 안 되는 거거든요.

좋아, 빠르게 가. 이렇게 할 수 없는. 그리고 설령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는 것이 맞다고 해도 여기에 걸리는 절차라든지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는 너무 성급하게 분위기를 띄웠다, 이 비판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경기도 북도, 남도 분도까지 같이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편입하는 지역이 김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더 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편입되면 될수록 경기도가 갖고 있는 면적과 인구는 줄어들게 되고 그렇다면 북도와 남도를 가르는, 이것도 별로 소용이 없게 되거든요. 그리고 경기도 주민들 입장에서도 서울로 편입이 되면 세수의 감소라든지 면적의 감소 이런 것들이 다 예상되는데 북도, 남도로 가르면 더 나빠지는 거 아니냐, 이 얘기가 올 수밖에 없는데 이 얘기는 한동훈 위원장 발언 때문에 오히려 더 앞으로 치열한 논쟁, 지리한 논쟁이 펼쳐질 것이고 그렇다면 봄이 온다고 해서 그게 달라진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너무 앞서 나갔다. 반론 간략하게 들을게요.

[윤희석]
북도, 남도 가르는 문제는 그렇게 기계적으로 볼 문제가 아니에요. 애초에 한강을 사이에 두고 중간에 서울이 있음으로 해서 같은 경기도라고 하지만 생활권이 전혀 다른 문제. 그리고 수원이라는 도청 소재지가 있음에도 예를 들어서 경기 북부 포천이나 연천, 이런 데서는 수원 가는 길이 너무 멀단 말이죠. 그래서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의 과정에서 나온 게 경기남북도 분도론인데 서울 연접 지역이 서울로 편입된다고 해서 경기 북도에 해당하는 데가 다 서울로 들어오는 게 아닙니다. 그쪽은 또 나름대로 경기북도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봐야 되는데 저희의 공약에 대해서 비판하시다 보니 조금 안 맞는 논리를 말씀하신 것 같아서 제가 지적합니다.

[앵커]
이건 저희가 다음에 또 시간이 될 때 두 분께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험지에 있는 시장을 찾았다면 이재명 대표는 텃밭, 호남을 찾아서 양동시장을 찾아서 또 민심잡기에 나섰습니다. 양동시장을 찾아서 어디를 또 갔나 했더니 이후에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했던 국밥집을 갔는데 이곳을 다시 또 방문한 거잖아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김수민]
이건 선거에서의 전통적인 공식이 있어요. 지지층부터 먼저 다져놓고 그다음에 외연확장을 간다고 하는 이 공식이 있고. 사실 양쪽 다 마찬가지입니다. 한동훈 위원장도 비대위원장 되고 연초에 보면 대구라든지 이런 지역들을 먼저 방문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어느 정도 영남 지역에서 전통 지지층의 결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본인도 느꼈을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소위 수도권 내부의 험지 지역을 또 다니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는 연초에 또 피습사건 때문에 정치일정이 지연된 측면도 있었고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특히 또 이낙연 전 대표라든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했고 이들이 아무래도 일단 호남 지역, 호남은 어차피 야권이 갈라져도 국민의힘이 반사이득을 입기가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라는 거죠. 그러면 호남에서 1차적인 전투가 펼쳐질 수 있고. 특히 설 연휴는 사람과 사람 간의 말들이 많이 섞이는, 그나마 비교적 섞이는 그런 상황인데 설 연휴에 호남에서는 민주당을 그대로 지지해야 되느냐, 아니면 다른 데를 알아봐야 되느냐, 이걸로 분명히 토론이 벌어질 거거든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지층을 다져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호남 지역을 다니는 거고. 그런데 호남 하면 대표적으로 호남지역 출신 민주당 정치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들 수 있는데 호남에 가는 김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의 역사와 전통을 이루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된 그 장소에 방문을 하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도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고향이 영남입니다.
그런데 영남 출신인데 호남의 지지를 많이 받는 정당의 지도자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다음으로 자신이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려는 그런 목적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호남에 가서 어떤 얘기를 하나 들어봤더니 본인의 브랜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화폐 얘기를 꺼냈거든요. 이거 예산 확 깎는 윤 정부, 이해 안 간다. 죽비 때려야 한다, 이렇게까지도 표현을 했더라고요.

[김수민]
지역화폐는 원래 이재명 대표가 기본소득 얘기를 했고 기본소득의 일부. 원래 기본소득은 원론적으로는 현금으로 주는 게 기본소득인데 일부는 지역경제를 살린다, 지역 내 발전적인 경제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청년배당, 성남시에 도입할 때 지역화폐로 지급을 했었고. 지역화폐를 이건 전통시장 상인이나 중소상인들을 위한 공약이기도 했던 것이죠. 그런 것들을 부각시키면서 사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거는 지역에서 할 일이지 중앙에서 지원할 일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예산을 삭감해서 이게 예산 때마다 부딪혔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대립각을 세우려고 했던 것 같고.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서 얘기할 수 있는 건 앞서서 봤던 한동훈 위원장이 상품권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한 것도 우리가 지역화폐는 지역에 맡긴다고 해서 그렇게 해 왔는데 상품권 자체는 또 한도를 늘리겠다고 해서 양쪽이 상품권과 지역화폐 이걸로 격돌하는 그런 장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뭘 자꾸 때리냐, 그분은. 이렇게 반격하기도 했는데 어쨌든 이것도 공약 경쟁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윤희석]
그렇습니다. 지역화폐, 상품권 한도 증액 이 모든 것이 지역경제 살리자는 그 뜻에는 맞다. 동의하지만 지역화폐는 특히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했었던 성남지역에서의 지역화폐가 본인은 성공했다고 자부할지 몰라도 그 운영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 지난번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운영업체가 미리 받은 선수금을 가지고 엉뚱한 데 썼다,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관리하는 것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가 있고 말씀하셨듯이 중앙에서 그것을 지원할 여지가 있느냐, 여부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를 수가 없잖아요.
결국은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목표는 같으나 방법이 다르다. 그런데 그걸 죽비로 때리겠다고까지 얘기하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왜 맨날 때리냐, 이렇게 반응한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민심잡기 경쟁이 치열한 여야 대표인데 비례대표 선거제, 이재명 대표가 연동형 유지로 발표한 것을 두고는 또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준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이 갈래길에서 이재명 대표가 두 개 다 선택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리고 입장문도 두 개를 준비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거든요.

[김수민]
유일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시점이 바로 직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김수민]
그런데 어느 정도 혹은 답이 결정돼 있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단합 이런 걸 얘기했고 단합이 친문 대 친명이라고 하는 민주당 내부의 구도뿐만 아니라 새진보연합이라든지 그러니까 민주당 부근에 있는 정당까지도 가리키는 걸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거나결정했다기보다는 어느 정도 결정돼 있는데 거기에 더 힘을 실어주는 언급이라고 해석하는 게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결정이 어떻게 보면 이번 총선보다 대선을 향한 결정이다, 자기 대선을 생각한 거라는 분석이 많던데 왜 그런 거예요?

[윤희석]
정확한 분석입니다. 지금 이렇게 준연동형제를 유지해야만 예를 들어 정의당 쪽 분들이라든지 또 민주당하고 생각이 비슷하지만 당 밖에 있는 분들을 다 포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분들한테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주는 겁니다. 이걸 막아버리면 다음 대선에서 그분들이 민주당과는 같은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 독자 후보를 낸다든지 하면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 되겠죠.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27년 차기 대선에 있어서 민주당 후보가 될 것으로 100% 확신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뭔 대선까지 보고 이런 수를 뒀다. 그러나 이 결정이 당장 이 총선에서 국민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제도가 또 한 번 반복된다는 거. 어떻게 내 표가 작용을 해서 의석수가 어떻게 바뀌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그거 하나. 그리고 위성정당을 필연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다시 반복했다는 점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당장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막걸리 한 잔한 행보. 지금 공천 작업 관련해서 친문, 친명 갈등 구조가 격화되는 그런 상황에서 만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것을 이재명 대표가 화합으로 극복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인 거라는 해석도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일단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서 화합을 해 보이겠다고 하는 것은 제스처를 강력하게 취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 남아 있는 건 구체적으로 민주당의 공천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게 남아 있는 거겠죠. 그러니까 현재 당 안팎에 있는 자객공천 논란, 이런 것들이 또 어떻게 좀 수습이 될 것인지 이런 부분이 있는 것이고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예를 들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출마하는 지역 같은 경우 중구 성동을인가요? 그쪽 지역에는 경선이 실시될 거냐, 아니면 컷오프가 될 것이냐. 이런 것들이 관건으로 남아 있고요.

[앵커]
지금 거기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인 거 아닙니까?

[김수민]
그런 것들이 앞으로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된다고 하는 그런 것이 있겠습니다.

[앵커]
저는 저 만남을 보면서 이건 좀 정리가 되는건가 했는데 예를 들어서 임종석 전 실장이 전략공천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아직도 불투명한 건가요?

[윤희석]
그렇죠, 불투명하죠. 일단 지역 자체를 전략으로 묶어뒀으니까. 임종석 전 의원도 계속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자기보고 어디를 가라거나 다른 데 가라고 하는 건 물리적으로 시한을 넘었다. 무조건 출마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공천을 안 주게 되면 다른 방법을 찾겠죠. 이런 부분들이 그저께 있었던 문재인, 이재명 두 분의 만남에서도 나왔어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좋은 얘기 많이 했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때는. 그러나 또 볼 때는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중진들의 희생을 얘기한다든지 또 친명, 친문 프레임이 안타깝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그 속 뜻은 분명히 민주당 내 잠재하고 있는 당내 분열상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었다고 저는 보고요. 이걸 잘 풀어달라는 부탁의 의미, 여러 가지 압력의 의미,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문 전 대통령이 친명 희생론, 그러니까 친명 중진들 좀 희생하는 모양새 보여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이재명 대표가 답변을 안 했다고 하거든요. 속내는 뭘까요?

[김수민]
그 부분이 본인이 장담을 할 수는 없는 거겠죠. 대표가 일일이 다 전략공천을 하고 도장을 찍는 것은 아닌 거고. 지금 당장 친명계 내부의 희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만약에 필요하다고 할지라도 이런 것들이 전격적으로 나올 공산이 높습니다. 예전에도 이건 어느 정당이나 마찬가지인데 어떤 쪽의 컷오프 이런 것들을 하기 전에 여권으로 치면 대통령이고 야당으로 치면 당대표에 가까운 사람들이 컷오프가 되는 이런 현상들이 있었는데 그것도 미리 예고된다기보다는 좀 공천시즌에 전격적으로 빠르게 결정이 된 측면이 있거든요. 현재로서는 이 대표도 공천에 대해서 특히 어떤 사람이 되고 어떤 사람이 안 되고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이 없을 거예요. 그리고 입을 여는 순간부터 사실 국민의힘도 이미 보여줬지만 누구를 딱 치하하고 띄우는 순간 바로 논란이 커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대표로서는 일단 공천 시스템이라든지 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을 수는 있어도 특정한 사람을 배제하거나 띄워주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좀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거겠죠.

[앵커]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에 대해서는 불출마 용단이 필요한 거 아니냐는 당내 압박도 있는 것 같던데요?

[김수민]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게 친명계에도 여러 가지 부류의 의원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정성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온건하고 성격적으로도 그렇고 정치행보도 좀 그런 편이었어요. 예를 들면 친명계 일부를 차지하는 쪽이 처럼회라고 볼 수 있는데 처럼회에서 검수완박을 주로 많이 얘기하고 결국에는 민주당 당론이 됐었잖아요. 그런데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다음에 정성호 의원이 얘기하기를 검수완박은 잘못 추진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성향의 차이가 있는데. 그런데 왜 하필 그러면 그런 의원을 날려야 하느냐, 이런 논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이렇게 반박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친윤계 희생에 대한 압박도 거세고 그런 여론을 받아들여서 불출마도 나왔는데 민주당은 안 움직이는 것 아니냐, 이런 반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윤희석]
스스로 되돌아보면 됩니다. 국민들께서 다 보고 계시잖아요. 저희는 이미 칠 건 치고 뺄 거 빼고 다 하고 있습니다. 할 거 다하고 징계 다 내렸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그런 과정이 있었느냐. 계속 원팀이라고 말은 하지만 결국 그 내부 분열상이 마지막에 가서 굉장히 크게 터질 가능성이 있다, 저는 여기까지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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