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솔로몬 재판의 친모 심정" 조정훈 "준연동제 수혜자? 뼈 있어" [앵커리포트]

조응천 "솔로몬 재판의 친모 심정" 조정훈 "준연동제 수혜자? 뼈 있어" [앵커리포트]

2024.02.06.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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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3지대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죠.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 3명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공동창당을 발표했지만,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여러 해석들이 분분한 가운데 오늘 아침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여전히 의아하다며 그날의 기억을 전했습니다.

공동 창당을 일주일 앞두고 당명을 두고 줄다리기 할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는 건데요.

어떤 갈등이 있었던 걸까요? 들어보시죠.

[이낙연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고받기로는 일주일 내내 당명 가지고 줄다리기를 했었죠. 그런데 그게 조금 이상하다라고 느껴졌죠. 조금 상식적이지 않았으니까요. 예를 들면 원칙과상식으로 되돌아가자. 그건 이상하지 않느냐, 당명스럽지 않다. 차라리 당신들의 미래대연합을 받을게. 그런데 아니다, 원칙과상식이 더 호감도가 높다. 그렇다면 두 개를 합쳐서 당명스럽게 원칙과상식이 살아있는 미래연합, 그래도 좋다. 그것도 싫다. 그러다가 개혁미래당이 나오고 그걸 또 안 받으시더라고요. 그렇게 해달라고 해놓고선. 그래서 저로서는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불참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줄곧 침묵을 유지하던 조응천 의원도 입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소식을 전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는데요.

그저 솔로몬 심판의 친모같은 심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주알 고주알 설명하진 않겠다는 겁니다.

[조응천 / 무소속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경로 같은 것이 좀 차이가 있었고요. 당명은 그거는 굉장히 지엽말단적인 거를 과대해가지고 말씀드린 건데, 개인적으로 오해를 사거나 좀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모두 감수하겠다. 그게 대의를 달성하는데 맞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에 나오지만, 솔로몬재판에서 서로 자기 아이라고 하다가 정 안 되니까, 재판장이 아이를 그럼 반으로 나눠가지고 주라고 했을 때 울면서 안 됩니다. 저 여인한테 다 주십시오. 라고 했던 여인이 사실은 친모였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요즘 그 생각이 나요, 그냥.]

한편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어제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제 유지 입장을 밝혔는데요.

준연동제에서 승리의 길 찾겠다.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국회에 입성한 조정훈 의원은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자신 역시 수혜자라는 걸 인정하지만 위성정당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계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다가오는 대선의, 다음 대선의 잠재적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의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고, 또 국민의힘 보수 진영에 이준석 개혁신당을 어느 정도 확장해서 보수를 분열시키기 위함이다. ("조 의원님은 누구보다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수혜자 아니었습니까?”라는 질문을 주셨는데요.) 맞아요. 저는 그 질문 진짜 겸손하게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만약에 네가 끝까지 갔으면 1석 얻었겠냐라는 질문은 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계속 강조하고 싶은 건 이렇게 새롭게 정치하고 싶어하는 신진세력들에게 기회를 주실 거면 연동형 비례대표 만들고 위성정당 하지 마세요. 그게 맞는 거예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런 선택이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최악을 피하는 차선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멋지게 이기는 길이 아닌, 멋지지 않게 지는 길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멋지게 이기는 길을 선택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는데, 멋지지 않게 지는 길을 피하기 위한 차선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정치라고 하는 것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선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현실적인 차선인데,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이 문제는 어떻게 보면 가장 나쁜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의 선택이었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현재 양당제가 갖고 있는 아주 극단적인 대립 관계, 이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는 유지해야만, 그래도 차후에 정치 발전이 있지 않겠나 하는 이런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선택한 거라고 봐야죠.]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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