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與, 서병수·김태호에 'PK 험지' 출마 요구

[뉴스라이브] 與, 서병수·김태호에 'PK 험지' 출마 요구

2024.02.07.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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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를 키워드로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이종근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험지로 가라. 국민의힘에서 중진 희생론의 구체적인 윤곽이 지금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예 이름을 콕 집었거든요. 서병수, 김태호 의원 험지로 가라. 이렇게 집었는데 그 두 분이 선택된 이유는 뭔가요?

[이종근]
일단 명분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명분이 있는 곳부터 시작하자,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어떤 명분이냐 하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두 분 다 광역 지자체장을 했다는 거예요. 서병수 부산시장 출신이니까 서병수 의원에게는 시장도 하셨으니까 부산시의 어느 지역이든 인지도가 제일 높으시잖아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요.

또 김태호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경남도지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경남도의 어느 지역이든 경쟁력이 있다라고 설득할 여지가 하나 있다.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아무 데나 험지라고 내리꽂으면 사실상 이 두 5선과 3선의 의원들에게 명분이 없잖아요. 그런데 바로 낙동강 벨트라는 명분을 준 겁니다.

왜냐하면 낙동강 벨트라는 상징성은 민주당한테는 굉장히 큰 상징성이에요. 부산에 3석밖에 없어요, 민주당이. 하지만 그 3석은 거의 30석만큼 민주당이 아끼는 의석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성지거든요, 민주당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게 바로 부산 사상에 끊임없이 노크를 해서 끊임없이 낙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두들겼던 곳이고, 또 양산,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에 내려가면서.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할 때 이 부산의 낙동강 벨트를 굉장히 넓혔어요. 그러니까 거제라든지 또는 울산이라든지 이런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두 분이 나가서 만약에 한 석이라도 더 탈환을 한다면 두 분은 그 다음 길을 열 수가 있다. 예를 들어서 국회의장이라든지 아니면 또 다른 대통령 후보라든지 그런 명분이 주어졌다는 겁니다.

[앵커]
일단은 서병수 의원, 당에서 원하는 대로 가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이럴 때는 먼저 치고 나가는 게 유리한 건가요?

[최진봉]
본인 입장에서는 버틴다 한들 특별히 달라질 게 없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사실은 공천을 받으려면 당에서 요구하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 본인한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거예요. 버텼다가 혹시나 공천에서 탈락하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본인은 출마도 못하는. 물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지만 본인은 국민의힘 후보로 나가려고 한다고 하면 당에서 요청하는 걸 받아들이는 쪽으로 하면 희생도 부각이 되고 본인이 당에서 어느 정도 공천을 보장해 주는 빌미도 주는 것 아니겠어요?

왜냐하면 이렇게까지 희생을 했는데 본인이 공천 안 받고 다른 데로 갔는데 다른 사람을 공천한다?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 서병수 의원이 이렇게 받아들인다고 얘기했던 것은 본인이 국민의힘 의원으로 나가려고 한다면 당에서 요구하는 걸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희생 정신도 발휘하고 또 공천도 어느 정도 보장받는 그런 자세를 취하려고 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저는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예컨대 3선 이상 중진급들이 험지로 가라고 하는 건 대단히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여기서 끝나면 안 돼요. 이 다음이 중요해요. 그 자리에 누가 들어오느냐, 이걸 또 봐요 돼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공천이 잘됐다고 하려면 이 자리에 누가 오느냐를 봐야 되는데 혹시나 이 자리에 예컨대 용산 출신들, 검찰 출신들, 이런 분들이 가게 되면 또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중진들 다 쫓아내고 그 자리에 그러면 대통령하고 친한 분들을 보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건 미완의 완성이다. 첫발은 잘 뗐지만 이 자리에 누가 가느냐를 지켜보고 그다음에 판단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비유를 하자면 치우는 작업은 맞는데, 어떻게 채우느냐도 더 중요한 과제다, 이렇게 얘기를 해 주셨는데. 서병수 의원, 내가 가겠다, 당을 위해서 가겠다고 했는데 사실 전재수 의원이 버티는 지역이거든요. 만만치 않은 지역 아닙니까?

[이종근]
그렇죠. 전재수 의원 벌써 거기서 방어전을 몇 번이나 치렀고요. 또 전재수 의원만이 아닙니다. 지금 김태호 의원이 가는 곳도 김두관 의원 아닙니까. 김두관 의원, 또 민주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죠. 그러니까 진짜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되는 것은 맞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사실상 친윤은 아닌 포지션을 계속 취하지 않았습니까? 후보 시절부터 어쨌든 쓴소리를 했고 또 대통령 이후에도 거리를 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자신한테 기회가 주어졌다는 생각이 아마, 서병수 의원한테는 이게 기회다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지고요. 다른 김태호 의원 역시 고민은 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김태호 의원도 그냥 의원에서 머물 선수가 아니거든요. 지자체장도 했고 3선 했으니까 이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그냥 나는 여기를 지키겠습니다라고 했을 때 돌아오는 것보다는 스토리, 서사를 하나 더 붙이겠다 했을 때 그 서사에 대한 그만큼의 보답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저는 김태호 의원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을 위해 헌신하는 서사.

[이종근]
김두관 의원 아닙니까? 두 분 다 옛날에 대통령 후보도 나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느냐에 따라서 서사의 깊이가 달라지겠죠.

[앵커]
어쨌든 최대 격전지가 이번 총선에서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국민의힘이 이른바 낙동강 벨트 탈환 작전이라고도 명명을 했거든요. 낙동강 벨트라는 게 국민의힘이 지금 판세가 어떤 곳이길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최진봉]
사실 부산 경남 PK 지역 중에 가장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겨뤄볼 만한 낙동강 벨트예요. 그만큼 그곳이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PK 지역에서 승산이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장 그래도 도전해서 승산 있는 지역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고 지금도 보면 대략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반반 정도 돼요. 그러니까 어느 쪽이 유리하다, 이렇게 얘기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지역이에요. 그런데 저기서 어떤 경우가 나오느냐가 부산 지역도 경남 지역까지 함께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 낙동강 벨트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저기 탈환을 하는 게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죠?

[최진봉]
영향을 미치죠. 저기서 어떤 분위기가 형성되느냐가 부산 지역까지 전파될 수 있는 영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여야가 정말 사활을 걸고 낙동강 벨트 승리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사명감을 갖는 것 같고. 그래서 저기에 어떤 사람을 공천을 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정말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 선택돼서 가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그것이 결국은 PK 지역 전체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여야를 불문하고 낙동강 벨트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다선 중진들, 다음 타자 나 아니야? 이렇게 불안감에 떨고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다음 타자는 조해진 의원이더라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저도 조해진 의원이네? 이렇게 봤어요. 왜냐하면 3선이고 또 유승민계라고 불렸던 의원이고. 그런데 조해진 의원에게도 사실은 기회의 상황이 될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일단 동일 지역 3선, 이건 어느 의원이든 다 지역이든 적용하겠다고 다 공언하고 있잖아요. 조해진 의원이 동일지역 3선이에요. 밀양 출신인데 밀양함안 이쪽에서 전부 다 밀양, 의령, 창녕, 함안. 이 지역에서 3선을 했으니까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 그러니까 마이너스, 감점 몇 점. 패널티 몇 점, 이걸 떠안고 가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도리어 이번 김해 쪽으로 가라라고 하는 것도 사실 조해진 의원은 고민을 해 보겠지만 하나 답변은 긍정적인 뉘앙스였던 답변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저런 걸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했던데 어떻게 보면 당의 요구를 나는 수용할 마음이 있다, 이렇게도 해석해 볼 수 있는 거죠?

[이종근]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당의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고 지금 중진들도 할 말이 없는 게 한동훈 위원장이 나는 불출마하지 않았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최진봉]
그렇죠. 본인이 불출마했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거기에 대해서 반응해 달라고 하는 얘기죠.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중진 의원이나 당에서 혜택을 받은, 여야를 불문하고. 그런 분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국민들도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지역에서 3선 이상 했다는 것은 특혜를 누린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국민들도 그렇게 볼 것이고요. 거기에 대해서 이제 어느 정도 본인이 혜택을 누렸다면 당을 위해서 뭔가 양보하는... 왜냐하면 3선 이상 한 지역구 같은 경우, 물론 그 의원이 잘한 것도 있겠죠. 그걸 전혀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거기서 3선을 했다는 것은 지역구 자체가 그래도 나가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에요? 그러면 신인한테도 물려주고 본인은 다른 데 가서 또 도전하고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다음을 누구로 채우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정말로 국민들이 볼 때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가면 비판이 안 되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또 다른 사람을 찍어서 그곳에 혜택을 주려고 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그분들을 물러나게 했다고 하면 그것은 절대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종근]
지금 그 해당되는 의원들의 반발이 심하지 않죠. 대개는 연착륙할 분위기잖아요. 이유가 있어요. 뭐냐 하면 그 지역이 그렇게 불리한 판세가 아니에요.

[앵커]
지금 여론이 그렇다고 판단하는 건가요?

[이종근]
제가 그걸 말씀을 드리면 뭐냐 하면 이 지역은 20대부터 9개 지역에서 5개 이상 지역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요. 20대, 21대. 21대는 방어전을 치러서 방어에 성공했잖아요. 그런데 그것만 보면 민주당이 유리한 건 맞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가장 최근 선거들. 예를 들어서 2022년 대선, 그다음에 같은 해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앵커]
잠시만요. 낙동강 벨트 그래픽이 있는데요. 조금 전에 판세 저희가 그래픽 준비한 게 있는데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거 보면서 설명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종근]
낙동강 벨트를 이렇게 보시면 이게 중간에 낙동강이 이렇게 흐릅니다. 보이시죠. 낙동강 역삼각형에서부터 흐르는데. 사실 이렇게 얘기하면 양쪽이 반반인 것 같지만 김해갑, 김해을, 양산, 강서갑, 사하 모두 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인연들이 있어요, 전부 이 지역들. 그리고 이쪽 또 동쪽 있지 않습니까? 동쪽은 조금 더 해운대라든지 영도, 이쪽은 원래 부산에서 좀 더 부촌입니다.

그런데 이쪽이 낙후되어 있다는 거예요, 서쪽이. 그래서 민주당세가 강하다는 건데. 중요한 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최근 선거 두 번입니다. 최근 선거 2022년 대선,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된 선거와 그다음에 같은 해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국민의힘이 압승을 했어요. 여기서 득표율을 보면 상당히 유리하게 나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최근 선거의 바람이 계속 이어질 건가 아니면 4년 전의 총선 분위기를 계속 방어를 할 건가의 상황으로 봤을 때 아이고, 그렇게 불리한 건 아니다라는 판단이 중진들한테 서고 있다라는 거죠.

[앵커]
소위 죽으러 가는 험지는 아니다, 해 볼 만한 곳이기 때문에 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인데. 앞서 얘기하신 것처럼 이번에 동일 지역 3선 이상 의원들 패널티 많이 준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동일 지역이라고 하니까 주호영 의원이 나는 지역구 한 번 옮겼기 때문에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주호영 의원도 해당되도록 했더라고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지역구를 옮겨서 옆에 지역구로 갔거든요. 수성구로 가서 갑으로 가서 5선을 했는데 그것도 포함시킨다는 거예요. 당연히 그래야죠. 저기 옆에 있는 지역구로 가고. 예를 들면 지역구가 분리되고 이런 과정에 있어서 옮길 수도 있잖아요. 그걸 빼면 그러면 본인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건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저렇게 3선 이상에게 일정 부분의 페널티를 주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건 제가 아까도 거듭 강조해서 말씀드렸지만 혜택이거든요. 물론 본인들이 잘해서 한 부분도 있다고 제가 인정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곳에서 3선 정도 했으면 12년을 한 거잖아요, 국회의원을. 그러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 새로운 사람한테 기회를 주는 것은 그건 정말 국회가 생산적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지역이라고 생각해요. 또 본인도 새로운 도전 지역에 가서 거기서 도전하면서 주민들과 얘기도 하고 또 본인의 새로운 정치적인 시도도 하고, 이런 부분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신인들이 사실 저렇게 오랫동안 다선 하신 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면 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그런 분들에 대한 물갈이를 한다는 차원에서 국민적 관점에서도 지극히 저는 타당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소위 말하는 계급장은 소용없는, 물갈이가 이뤄지는 형국인데요. 이종근 평론가님, 그런데 김기현 대표요. 동일 지역구에서 또 나오겠다고 공천 발표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 대표를 내가 그만둔 것 자체가 당을 위한 희생을 나는 이미 한 거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이종근]
글쎄요, 본인은 그렇게 표현할지 몰라도 당시에 상황을 다시 되돌리면 당대표는 사실 당의 지지율을 봐야 됩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당 지지율이 굉장히 급락세의 추세선을 보이고 있었어요. 그전에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바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의 충돌로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김기현 대표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던 시점이고. 그리고 또 김기현 대표가 당시에 무엇을 실책을 했냐면 공천과 관련된 이슈를 계속 이끌어나가야 되는데 계속 미루고 있었어요. 자신의 거취도 미루고 있었고. 이런 부분들이 사실상 김기현 대표가 문제가 있다는 당내 목소리, 이런 모든 것들이 지금의 비대위가 탄생된 배경이라면 비대위가 왜 탄생했습니까? 비상을 왜 걸었어요? 일상이 잘못되니까 비상을 걸었고 일상을 잘못한 책임이 당시 당대표에 있다. 이건 당내외에서 전부 다 공인된 그런 인식 아니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중진 희생론이 화두가 되어 있는 그런 상황인데 김기현 전 대표는 해명을 하는 것이 그래도 내가 당의 대선을 승리로 이끈 사람 아니냐. 이런 얘기도 했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지금 나는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희생을 이미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지를 달라,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봉]
그러니까 본인이 대선에서 본인 혼자 잘해서 대선에서 승리했겠습니까? 저는 그렇다고 보지 않거든요. 물론 본인도 역할을 하셨겠죠. 그러나 후보든 아니면 옆에서 도와주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를 한 것이지, 본인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고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과 이번 총선 과정에서 중진들을 오랫동안 한 곳에서 의원을 하셨던 분들에 대해서 페널티를 주는 것은 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면 이런 거잖아요. 내가 이렇게 공이 있으니까 나는 거기서 제외해 줘. 이렇게 돼버리면 사실 형평성 문제가 크게 부각돼요.

그러면 다른 다선 의원들은 나는 그러면 대선 때 역할 안 했냐,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여기에서 누구는 빼고 누구는 괄호 열고 이 사람은 제외하고. 이렇게 되는 순간 원칙이 무너져요. 원칙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김기현 전 대표의 이런 태도가 사실은 국민의힘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갈이론을 상당히 희석시키는 내용이 돼버리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이 열심히 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데 이런 분들이 한두 분 나와서 그리고 버티고 이러면 정말 진정성 없다고 비판받지 않겠습니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 자체가 당에도 상당히 큰 부담이 된다는 걸 생각하시고. 대표까지 하셨잖아요. 스스로 희생하는 모습을 더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설 연휴 앞두고 민심이 어떻게 요동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텐데 오늘 밤 10시에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이 방송된다고 합니다. 일종의 여론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종근]
엄청 분기점이 될 거예요. 어떤 방향으로든. 물론 내용에 따라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대통령이 처음에 당선된 이후에 그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기자들과 자주 만났잖아요. 매일 만났습니다. 도어스테핑이라는 우리나라 초유의 소통 방식을 채택을 했고. 그러다가 정반대로 기자들과 전혀 만나지 않는 그런 시간이 굉장히 흘렀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이제 언론과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는 출발점, 다시 시작한다라는 출발점이 하나 있고 또 집권 3년차를 맞이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집권 3년차의 정국 구상을 당연히 해야 되는데 그것을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자신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오랫동안 갇혀 있는 형국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각종 비판이라든지 또는 지적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그때그때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 쌓여왔던 것들이 있어요. 그 쌓여왔던 것들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부분들을 어떻게 오늘 국민들한테 설득해내느냐, 이것이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분기점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스권 지지율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여론조사 나온 거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긍정, 부정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긍정의 추이를 보면 큰 폭은 아니기는 해도 하락 추이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요인 중에 김건희 여사 논란도 있을 테고요. 오늘 어떤 답변을 하느냐도 또 변수가 되겠네요.

[최진봉]
변수가 될 수 있죠. 그런데 그것보다도 형식도 크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게 미리 3일 전에 찍은 것을 편집해서 다큐 형태로 내보낸대요. 이건 누가 봐도 홍보성 아닙니까? 그러니까 도어스테핑은 잘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중단했잖아요. 그리고 나서 기자들이 직접 묻고 답변하는 형태의 소통이 전혀 안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대통령이 본인이 하시고 싶은 말씀만 한다고 하면 그게 어떻게 소통하는 겁니까. 묻고 답변을 해야죠. 대담 형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렇게 녹화해서 편집해서 다큐 형태로 만들 게 아니라 현장에서 예를 들면 편집하지 않고 직접 기자가 묻고 답변을 하는 과정이 계속돼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과정을 안 하고 미니 다큐 형태로 만든다고 하니까 이게 또 홍보영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면 편집을 하게 되면 실수한 거나 본인들이 생각할 때, 예를 들면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생각하실 때 이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또 다시 찍을 수도 있고 편집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좋은 면만 보여주려고 하겠죠. 편집이 들어간다고 하면 거기에 어떻게 안 좋은 면, 본인이 비판받을 수 있는 면을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소통 방식을 바꾸시는 게 필요하다. 형식적으로 하지 말고 실질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앵커]
여야 모두 당 지지율 성적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을 텐데요. 설 연휴 직전 나온 정당 지지도 이렇습니다.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6.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오차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어디가 높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이종근 평론가님, 국민의힘이 지금 총선까지 가져가는 고민거리 중의 하나일 텐데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화제성도 높고 개인 지지도는 상승세인데 당 지지율은 다소 답보 상태거든요.

[이종근]
중요한 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스스로 정치인으로서 안착했다. 이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론조사가 그렇게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당 지지율입니다. 당 지지율과 디커플링되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과 관련돼서 적극적으로 무엇인가 개혁을 해내는 모습이 아직은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신이 지금 직접적으로 유권자라든지 국민들을 만나는데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 굉장히 새롭다, 신선하다. 그리고 보통은 이렇게 처음에 진입을 했을 때 한 달 정도 지나면 한두 번은 꼭 워딩의 실수라든지 또는 여러 가지 결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거든요.

이를테면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굉장히 각광을 받고 또 메신저로써 기자들이 막 따라붙고 해서 매일같이 기사가 쏟아졌는데 한두 번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들 때문에 약간씩 지지율이라든지 여러 가지 고비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정제된 표현들이라든지 또는 이슈를 몰아간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오늘 아마도 관훈클럽 토론이 이제 곧 벌어질 테고 여기서부터가 저는 관건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당내에서 반발이 있을 공천들이, 이제 반발도 있고...

[앵커]
거기 날카로운 질문이 많이 나오니까.

[이종근]
그럼요. 기자들이 특히나 관훈클럽의 기자들은 차장급 이상이고 또 백전 노장들도 많습니다. 그러면 상당히 곤란한 질문들도 많이 나올 테고요. 그것을 일단 말단 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따라붙어서 내놓는 질문과 아마 진짜 질적으로 다를 겁니다. 이게 굉장히 관건일 것 같아요. 여기서 이 질문들에 대한 답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나 윤석열 대통령, 오늘 상당히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쏟아질 것 같은데 그게 또 여론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겠고요.



○의뢰기관 : 연합뉴스·연합뉴스TV
○조사기관 : 메트릭스
○조사기간 : 2024. 2. 3∼4일
○조사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 이용한 무선 전화 면접 100%
○오차범위 : 95% 신뢰수준에서 ±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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