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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 연휴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 여야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두 분과 함께 정국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여야 모두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낼 텐데 국민의힘 이야기부터 해 보면 요즘 국민의힘 키워드가 중진들 험지 가라, 이 얘기 아니겠습니까? 부산뿐만 아니라 지금 수도권에서도 그런 일이 나올 것 같다고 하던데, 이른바 한동훈표 공천,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일단 본인이 이번 총선에 개인적인 운명이 갈려 있기 때문에 막연히 큰 그림보다는 본인 표현대로 하자면 이기는 그림, 탄탄한 그림을 그리려고 할 것이다. 그건 바로 과거 지향적인 운동권 대 미래지향적인 경제통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갈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운동권 청산을 자꾸 부각시키면 야권 내부에서 분열 현상이 생기고 있거든요. 그래서 부추기면서 반대로 미래지향적, 우리는 생산적인 경제 전문가를 내세우겠다. 그래서 아마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국민의힘에서 맞춤형 공천이 많이 나타날 것이다. 말하자면 이른바 다른 이름으로 전략공천, 전략 킬러공천, 자객공천들이 많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원희룡, 김기현, 윤희숙을 투입하고 또 전문가들 많이 영입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제통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그런 전략공천 그림이 아마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름을 붙이자면 언론에서는 한동훈식 저격공천이다 이렇게도 부르던데요. 이건 대단히 좋은 승부수다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너무 자원 낭비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더라고요.
[배종찬]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실제 얼마나 당선 가능할지, 이게 핵심으로 봐야 되고 결과적으로 용산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동훈 공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양상으로 나가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공천의 성격을 보면 물갈이다. 역시 심지어 PK 내에서도 중진들의 권역 내 험지 재배치가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또 부분적 전략공천도 단행될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용산에서 선호하는, 또 배출된 그런 후보자들도 공천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 비율을 어느 정도로 조정하느냐가 중요할 테고, 결과적으로는 공천 역시는 중진 교체로 이어질 테고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그런 권역 내 험지 재배치 플러스 물갈이가 되는. 특히 TK 지역은 도전자들하고 경선을 붙여봐야 도전자들이 이길 방법이 없어요. 재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을 표면적인 충돌이 일어나면 또 이른바 윤한 충돌일 겁니다. 그런 건 최대한 좀 완화시키는, 물밑에 가라앉는, 물밑 내에서 접촉을 통해서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봐야겠죠.
[앵커]
이제부터 총선의, 본선의 막이 오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배종찬]
그렇죠.
[앵커]
PK에서도 낙동강 벨트요, 국민의힘이 이곳에 깃발을 꽂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재배치하지 않았습니까? 서병수, 김태호, 조해진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건데 이 배치는 잘했다고 보세요?
[최진]
일단 과거에도 보면 항상 벨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낙동강 벨트, 한강 벨트, 수도권 벨트 많이 있는데 저거 왜 저렇게 중진들을 험지 출마하느냐. 저는 저렇게 하면 초재선 물갈이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중진들 험지로 보냈는데 초재선 저희들이 무슨 할 말이 있어라고 제압할 수 있는 그런 동력이 있기 때문에 하는 거고요. 두 번째로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중진들을 험지에 보내면 살신성인 효과가 있습니다. 여당이 저렇게 당당히 자기 희생을 하면서 선당후사하는 살신성인으로 는구나라고 하면서 저런 지역에 가장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죠. 예를 들면 저기 나와 있습니다마는 양산을 같은 경우는 민주당의 김두환, 그다음에 국민의힘의 김태호. 두 사람이 맞붙으면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그 흥미진진함이 인접 지역에 상당히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중진이 폭탄을 짊어지고 적진에 뛰어들면서 많은 병사들을 살리는 그런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가 있죠. 그런 점에서 항상 여든 야든 저는 벨트 형성하는 그런 공천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희생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낙동강 벨트도 지금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어느 정도는 해볼 만하기 때문에 당의 요구를 받아들인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최진]
그렇습니다. 일단 PK라는 자체가 상당히 박빙 구도를 많이 이루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 지역이... 우선 당에서 강하게 반발을 하겠죠. 지역이라고 보는 거고 특히 한강 벨트, 이번에 낙동강 벨트는 가장 접전이고 어느 누가 될지 전혀 모릅니다. 전에는 만약에 민주당이 쭉 우세한 지역이었고 현역인데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더 많은 지역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내부적으로 득표 분석을 보면 박빙 지역이 많기 때문에 낙동강 벨트 충분히 해 볼 만한 지역이라고 여당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중진들이 험지로 뛰어드는 모양새가 확산되면 좋은데 일각에서는 이런 비판도 있을 것 같아요. 왜 비주류만 보내냐. 용산 출신들은 양지 가고 우리만 왜 이러냐 이런 비판도 있을 수 있거든요.
[배종찬]
있을 수 있죠. 이런 부분이 중진 교체와 신인 투입, 후광 투입의 충돌 현상일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전면에 노출된다. 그러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중도층이나 수도권이나 또 2030 MZ세대 지지층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초래될 겁니다. 그러니까 좋은 방법은 뭐냐 하면 이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절충하는 방법이거든요. 지금 보는 바와 같이 김태호 의원이나 서병수 의원이 반발합니까? 반발 안 하거든요. 조해진 의원도 반발하기 쉽지 않아요. 나 이거 도저히 못 참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담판 짓겠다, 이런 식으로 안 나옵니다. 그리고 또 강서구의 김성태 전 의원의 경우에도 상당히 이분도 논란이 됐죠. 그런데도 극단적으로 반발하나요? 아니면 한 위원장이 이 공천, 저도 참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철규 공천위원하고 결단 내겠다, 이렇게 안 나가잖아요. 이 이야기는 여기는 여기서 겉으로 충돌되는 순간 국민의힘은 무너진다, 이런 판단이 강하고. 그 부분을 지금 물밑에서, 제가 물밑이라는 얘기를 계속 드리는 이유가 이번 총선은 충돌이 불거지는 순간 지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용산 투입이 왜 없겠어요. 후광 투입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그 비율을 적절하게 어느 지역으로 갈지 이 부분을 조정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것이죠. [앵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데요. 잘되어야 되는 건데. 박진 전 장관이나 이원모 전 비서관, 강남을 나간다고 했다가 따가운 시선에 지금 옮길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용산 출신들이 지금 어디로 배치되느냐가 관건 아니겠습니까?
[최진]
그게 이른바 대통령 후광 효과가 어느 정도 작동하느냐 인데요. 과거 역대 대통령들의 공천 그리고 총선 과정을 보면 후광 효과가 경선 때는 상당히 발휘가 됩니다. 그래서 조직들이 다 뭉치고 대통령에 보낸 사람에 대해서 조직들이 뭉치기 때문에 경선 때는 후광 효과가 발휘되지만 본선 때는 상당히 후폭풍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꽂았네라는 반발 심리가 유권자들에게 퍼지기 때문에. 그래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후광 효과 못지않게 후폭풍 효과를 염두에 두고 아마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 배치에 상당히 당하고 깊은 저의를 해야 될 겁니다.
[앵커]
물밑에서 조율이 얼마나 잘 일어날지 이게 관건일 것 같고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보면 민주당은 공천 앞두고 이른바 명문 갈등이라고 하죠. 친명, 친문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게 공천에 핵심 논란거리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입장을 냈습니다. 이간계를 경계해야 한다. 친명, 비명 나누는 건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배종찬]
이걸 이재명 대표가 해결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현상이 있다라고 이야기하지 말고 절대로 이런 일 없다. 임종석 전 실장, 공천 염려 마라. 그러니까 공천을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불이익도 가지 않는다.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공천하지 마라, 불출마를 거론할 사람은 당내에 아무도 없다.
이걸 이야기하죠. 중요한 것은 이른바 임종석 바로미터 현상입니다. 임종석 전 실장이 제대로 공천 과정에서 더 내홍을 겪는다, 이렇게 되면 명문 정당이 아니라 문명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거든요. 이게 이른바 영어로 얘기하면 시빌워 이렇게 되는 것이거든요. 내전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가 제일 경계해야 되는 게 내전이거든요. 내전이 되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대립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호사화, 민주당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기반이 호남, 40대, 화이트칼라인데 지금 서울 호남을 잡지 못하면 민주당은 서울 선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40대도 중요하고 지금 호남이 중요한 것이 빅텐트가 만들어져버렸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낙연, 이준석 다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사람이고 호남 출신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앵커]
제3지대가 변수가 된 겁니까?
[배종찬]
맞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이 시점에서는 두 가지를 하게 되죠. 추미애 전 장관의 그런 이야기 발언을 해서 해당행위를 하면 제명이에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공천의 출마, 불출마에 있어서 어떤 누구도 그것을 지적할 자격은 없다. 또 지난번 정권교체 당한 것에 대해서 누구의 특정 개인의 책임을 묻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그 부분을 이재명 대표가 분명히 해버리면 되는 거죠.
[앵커]
윤 정부 책임론, 이런 얘기 용서하지 않겠다, 이런 선언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이게 상당히 미묘한 게 친명, 친문의 갈등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관계는 어떤 관계냐. 좋은 사이냐, 나쁜 사이냐. 이게 헷갈리지 않겠습니까? 두 사람은 악수하고 같이 또 양산에 가서 포옹도 하고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는 한마디로 저는 구밀복검의 관계라고 봅니다. 입으로는 부드럽게 꿀물 같은 얘기를 하지만 뱃속에는 칼을 감추고 있다.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친문계를 통해서 자기 세력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당선이 돼서 다음 총선 이후에 세력화를 해서 당권이나 대권도 문재인 2기를 만들겠다라는 보이지 않는 그런 야심을 갖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계 쪽의 생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절대 이재명 쪽의 핵심 인물들은 친문계, 말하자면 멀리 보면 보이지 않는 문재인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 여러 가지 덤터기를 쓰지도 않고 그리고 아울러서 이른바 친명계의 친문재인계에 가까운 문재인 운동권을 물갈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끝으로 이게 결국은 중진들의 물갈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말하자면 친문계 물갈이를 물갈이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친명계, 이재명 체제를 단단하게 하면서 동시에 친문계를 전부 칠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그래서 여러분들이 앞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가 서로 만나서 웃으면, 함께 껴안으면 저건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속마음이 어떤지는 저희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과는 공천 결과일 것 아니에요?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 공천받느냐. 그게 리트머스 시험지 아니겠습니까?
[배종찬]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금 민주당의 경우는 워낙 지난 총선에 많이 당선됐기 때문에 현역들은 다수 교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천혁신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다수 탈락이 될 수밖에 없는데 방금 전에 최진 원장님께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예리하게, 탁월하게 지적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되면 누가 교체되느냐죠. 그러면 친명 쪽이 아니라 친문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러면 그게 납득 가능한 수준이면 되는데 아니, 난 억울합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왜 내가 교체돼야 되냐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경우에는 이른바 중진 책임론, 자객공천이 이루어져서 탈락이 되는데 문제는 그들이 그대로 승복을 하면 되는데 승복을 못하는 순간에 지금 하위 20%, 하위 10% 전달이 됩니다. 그러면 이들은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우리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거야. 이렇게 판단이 되면 어디로 옮겨갈 수 있냐 하면 빅텐트가 안 됐더라면 이낙연 신당으로 옮기기 쉽지 않을 텐데 수도권에서 해볼 만한데? 그래도 개혁신당이 한 10%, 두 자릿수 지지율로 가면 우리는 현역이니까 현역 프리미엄도 있고 한번 가보자고, 이렇게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숫자가 민주당 현역 탈락자의 경우에는 개혁신당으로 옮겨갈 수가 있는 거죠. 이게 상당한 민주당으로서는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권에서, 특히 그런 영향이 주어질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언급을 해 주셨으니까 이 얘기로 넘어가볼게요. 제3지대가 예상과 달리 설 연휴에 빅텐트를 쳤습니다. 이제 큰 물길을 이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여야에서 공천 떨어지는 분들. 이른바 이삭줍기라고 표현을 하는데 제3지대로 많이 몰려갈까요?
[최진]
일단 꽤 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가고.
[최진]
왜냐하면 이낙연, 이준석 빅텐트가 상당히 쉽지 않을 거다라고 했는데 만들어졌거든요. 그래서 저게 개혁이라는, 중도, 보수라는 이런 전부 한 팀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야에서 현역 의원들이 갈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고 봅니다. 다만 이게 자칫하면 낙엽 쓸어모았다거나 이삭을 주워서 만들어진 정당이다라고 이미지가 씌여지는 순간 그건 의석수가 아무리 m고 하더라도 그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기존 정당과 어떤 차별화를 하느냐인데 그런데 이번에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라고 얘기한 부분은 상당히 신당으로서는 저는 조금 차별화된, 기성 정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또 중도층에 소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을 얼마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자꾸 언론이라든지 이준석 대표라든지 이번 주에 6, 7명 될 거다, 잘하면 20명 될 거다라고 큰소리를 치는데 그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오히려 많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아마 10명 정도만 돼도 얼마든지 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히려 20명까지 가는 것보다는 10명 정도가 더 제3지대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최대한 확장된다면 몇 명까지 가능하다고 보세요?
[배종찬]
많으면 좋겠죠. 많으면 좋은데 그 숫자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20명이 넘는다면 총선을 하기 전에도 이미 교섭단체가 구성이 돼서 기호 3번은 물론이거니와 상당한 지원금도 받을 수 있거든요. 선거에 선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건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왜 숫자를 이야기할 때 두 자릿수라는 상징성이 큽니다. 10명만 넘어도 두 자릿수 기호 3번을 차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빅텐트 탄력성이 붙을 수가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도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3지대 빅텐트가 형성이 됐는데 이 빅텐트가 여론 구도에서는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를 준비했는데요. 빅텐트가 성사가 됐습니다. 그전에 조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저희가 저렇게 전제를 단 거고요. 국민의힘이 30, 민주당이 31, 거의 오차범위 내에 있고요. 이준석, 이낙연 통합정당. 보시는 것처럼 11,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 그래픽 볼까요? 이번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 지금 국민의힘 위성정당하고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고 이준석, 이낙연 통합정당 10% 정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결과를 분석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제3지대가 지금 막 완성됐을 때 11 정도 나온다는 것은 앞으로 이게 돌풍이 불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여기에 그칠 거라고 보십니까?
[배종찬]
확대 가능성이 있어요. 그나마 각자도생보다는 뭉친 것이 중도나 무당이나 2030 MZ, 세대로서는 사표 방지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가 있겠죠. 이 정도 정당 되면 그래도 비례 투표나 수도권 지역구에서 선전 가능성이 있다. 그래프 한번 더 보여주십시오. 앞서 첫 번째 보여주셨던 그래프죠. 총선 투표 정당입니다. 11%인데 여기에 없다라고 하는 것이 21%입니다. 없다. 없다를 뚫어져라 보십시오. 너무 뚫어져라 보시면... 3분의 1 법칙이라고 해서 3분의 1씩 나눠집니다. 실제 투표하러 안 가는 사람도 있고 이 중에 적어도 3분의 1은 신당 쪽으로 올 수가 있어요. 또 3분의 1은 기존 정당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3분의 1인 7%만 와도 18%가 돼요. 이 정도면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것 가지고는 부족하지만 만약에 현역 의원이 참여를 한다면 조응천, 이원욱. 이런 사람들은 내가 지역구에서 가지고 있는 인지도 플러스 개혁신당의 통합정당의 18%면 내가 될 수도 있겠는데? 다자 대결이잖아요. 여러 명이, 4명, 5명 정도가 난립이 되면 현역 의원이 무소속이든 저 정도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정당에, 7%포인트가 덧붙여진다면 할 만해집니다. 그래서 빅텐트의 파괴력이 더 커진다는 이야기인데 그래프 하나 더 있죠? 더 보여주시죠. 이번에는 이 빅텐트가 무슨 이야기를 하냐 하면 우리는 위성정당 안 해요.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 부분을 잘 보여주시면 여기에도 한 7%가 와주면 17~18%가 되는데 이게 어떤 효과를 가질 수 있느냐 하면 우리는 위성정당 안 한다고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위성정당 하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염치없는 정당으로 인식될 수가 있겠죠. 이건 제 개인적인 판단이니까요. 유권자들 중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그러면 지역구에서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진영 간 대결이니까 양대 정당이 해 주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유권자들이 양심이 있지, 그래도 위성정당 안 만들겠다고 한 통합신당에는 우리가 좀 힘을 실어줄 수도 있는 것 아니야라는 인식이 이전보다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지역구에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정당에 더 많이 의석수가 확보되는 게 준연동형이잖아요. 그렇다면 통합신당이 가져갈 수 있는 의석수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적어도 한 15~20석까지, 지역구 몇 석까지 포함하면. 그렇게 되면 이른바 양대 정당의 구도 속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3당의 탄생도 기대해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제3지대에 어느 정도 돌풍이 불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해 주셨고 또 다른 시각에서는 선거는 막판으로 갈수록 진영 대결이다. 어차피 보수, 진보 대 이렇게 나눠질 거다, 양극화될 거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일단 신당이 10% 정도라는 건 일단은 저는 적절한, 낮지도 않고 높지도 않은 거라고 보는데 중도층이 상당히 기대감은 갖고 있되 아직은 유보라고 하는 그 표시라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나중에 됐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보통 일반적으로 의석수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여야 의원들 때문에 너무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싫증을 느끼는데 그 양쪽에 있던 의원들이 오갈 데 없기 때문에 떨어져서 할 수 없이 신당으로 뭉친다? 그러면 그 신당을 보고, 개혁신당을 보고 국민들이 박수를 절대로 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지금 절대 의석수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인물들, 비록 명망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각 분야의 IT라든가 로봇이라든가 새로운 전문가를 많이 영입하는 것, 새 인물을 얼마나 영입하느냐 하고 중도층이 정말 목말라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민생에 대한 막연한 청사진 말고 아주 구체적인 프로그램, 성과 이걸 제시할 때 마지막에 중도층은 그래, 저 정도면 됐다라고 하는 거고. 아니면 마지막에 아무리 20명이 넘었더라도. 돈은, 지원금은 많이 받겠습니다마는, 20명이 넘으면. 그러나 그 현역 의원들이 헤쳐모여서 세 갈래로 간다? 그러면 국민들은 신당이나 거대 여당이나 다를 게 뭐 없네라고 해서 별로 신당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신당은 제발 금배지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새 인물과 민생, 확실한 민생의 정책 프로그램으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배종찬]
이게 어느 사례에서 우리가 예를 들 수 있냐면 이탈리아의 오성운동정당 같은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탈리아에도 지배하는 기득권 정당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오성, 다섯 개의 별인데 방금 전에 최진 원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그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민생과 관련된, 그러니까 뜬구름 잡는 그런 공약이 아니라 이른바 통수교 전략이죠. 통은 뭐냐 하면 통신비 내려야 된다. 두 번째는 우리가 먹는 물, 수질이 안 좋다. 수질 전략. 물을 다 맑은 물로 교체하겠다. 마지막으로는 뭐냐 하면 교통비의 복지를 전반적으로 확대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칫 이준석 공동대표의 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이게 자칫 갈등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아니라 오히려 전반적인 교통복지를 다 확대하겠다. 이런 시도를 했던 오성운동정당은 이탈리아에서 돌풍을 일으켰어요. 그런 전략이 민생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오늘 소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시다 보니까 화면이 부족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 주고 계신데 양대정당도 볼게요. 여론조사 결과 보니까 요즘에 최근에 추이를 보면 오차범위 내로 붙어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지금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거든요. 앞으로 변곡점이 많이 남았습니까?
[배종찬]
저는 한 두세 차례 올것 같아요. 일단 이번 달은 공천입니다. 그다음에 3월달에는 온갖 네거티브나 마타도어가 도배될 텐데 그때 결국 인물 경쟁으로 갈 것 같아요. 한동훈, 이재명, 이낙연, 이준석. 어떤 인물들이 더 매력적인가. 그리고 한 방 정책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이 점이 핵심이라고 봐야 되겠죠. 특히 이번 총선의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한 위원장이 더 전면에 보이는 집권여당의 모습이 됐거든요. 그만큼 인물 경쟁이 치열한데 이때 인물 경쟁의 호감도. 그러니까 중도층이나 중수층 선거입니다. 중도층이나 수도권이나 2030 MZ세대가 볼 때 누가 더 매력적인가,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한동훈 위원장 개인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아직도 어떻게 보면 당 지지율이 못 쫓아오는 그런 현상들, 그건 앞으로 과제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최진]
과거에는 대통령이라든지 당이라든지 당 대표, 이렇게 연동이 됐는데 요즘에는 각각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통령 따로 평가하고 당 따로 평가하고. 왜냐하면 그건 중도층이라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기 때문에. 일단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대통령은 뒤쪽으로 약간 빠지는 느낌. 그리고 전면에 한동훈이 등장하는 것이 아마 중도 흡수 효과가 있다고 보고 아마 지금 시간이 지나면 상당히 그런 효과들이 파급효과가 될 거예요. 요즘 돌아다니면서 명함 주는 거 보니까 상당히 한동훈하고 같이 찍은 사진은 많이 보는 것 같고 대통령하고 찍은 명함은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앵커]
지지율의 현실이 냉혹하군요. 끝으로 두 분께 이거 여쭤보고 마무리할게요. 조국 전 장관,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하고 아마도 총선 관련 입장을 내일 발표한다고 하는데 독자신당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으로 갈 것인지 그 두 갈래길이잖아요. 어느 쪽이라고 보세요?
[배종찬]
독자 길이죠. 왜냐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부담될 수밖에 없는 것이, 조국 전 장관이 합류한다는 점은 바로 중도층, 무당층, 그리고 바로 아빠찬스, 엄마 찬스의 문제로 인한 2030 MZ세대들이 이탈할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을 조국 전 장관도 모를 리는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한 조언을 주겠죠. 이번에는 본인 스스로의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왜? 법적인 판결은 2심까지 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그 평가는 앞으로 대법원 선고가 있을 테고, 마지막. 여론의 평가는 또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그 평가를 개인이 오롯이 받으라고 조언을 해 줄 수밖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분위기도 어느 정도는 조국 전 장관에게 선을 긋는 분위기이기는 한데요. 유권자의 시선이 어떨지 이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최진]
여야 내심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죠. 특히 여권 같은 경우는 조나땡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조국 나오면 땡큐다라고 하는데 조국 전 장관뿐만 아니라 같이 구속돼 있는 송영길, 함께 가고. 그다음에 또 추미애 이렇게 해서 조추송 땡큐다. 이런 얘기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오늘 추미애도 내가 윤석열을 키웠다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렇게 항변하고 있는데 이건 무슨 얘기냐면 조국, 송영길, 추미애 세트로, 3트리오가 나가면 민주당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민주당 내부, 특히 친명계 중심으로 해서 거리두기, 상당히 멀리 두기, 떼어내기 전략이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세 사람이 그걸 알고 상당히 불만스러워해서 정 이도 저도 안 되면 요즘 위성정당이 이른바 유행 아닙니까? 그러면 위성정당 만들어서 각각 따로따로 가자.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래,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봐. 살아돌아오면 나중에 합치든지 말든지. 이런 전략을 쓸 수 있는 거죠. 그러나 어쨌든 국민의힘이나 여권 입장에서는 세 사람이 부각되면 될수록 조국, 송영길, 추미애가 TV 종편에 여러 편 출연할수록 중도층 표는 떨어져나갈 거라고 보는 거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조나땡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앵커]
어쨌든 내일부터는 여야 모두 공천 수싸움 본게임이 시작되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쓸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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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 연휴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 여야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두 분과 함께 정국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여야 모두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낼 텐데 국민의힘 이야기부터 해 보면 요즘 국민의힘 키워드가 중진들 험지 가라, 이 얘기 아니겠습니까? 부산뿐만 아니라 지금 수도권에서도 그런 일이 나올 것 같다고 하던데, 이른바 한동훈표 공천,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일단 본인이 이번 총선에 개인적인 운명이 갈려 있기 때문에 막연히 큰 그림보다는 본인 표현대로 하자면 이기는 그림, 탄탄한 그림을 그리려고 할 것이다. 그건 바로 과거 지향적인 운동권 대 미래지향적인 경제통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갈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운동권 청산을 자꾸 부각시키면 야권 내부에서 분열 현상이 생기고 있거든요. 그래서 부추기면서 반대로 미래지향적, 우리는 생산적인 경제 전문가를 내세우겠다. 그래서 아마 과거 어느 때보다도 국민의힘에서 맞춤형 공천이 많이 나타날 것이다. 말하자면 이른바 다른 이름으로 전략공천, 전략 킬러공천, 자객공천들이 많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원희룡, 김기현, 윤희숙을 투입하고 또 전문가들 많이 영입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제통을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그런 전략공천 그림이 아마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름을 붙이자면 언론에서는 한동훈식 저격공천이다 이렇게도 부르던데요. 이건 대단히 좋은 승부수다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너무 자원 낭비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더라고요.
[배종찬]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실제 얼마나 당선 가능할지, 이게 핵심으로 봐야 되고 결과적으로 용산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동훈 공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양상으로 나가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공천의 성격을 보면 물갈이다. 역시 심지어 PK 내에서도 중진들의 권역 내 험지 재배치가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또 부분적 전략공천도 단행될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용산에서 선호하는, 또 배출된 그런 후보자들도 공천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 비율을 어느 정도로 조정하느냐가 중요할 테고, 결과적으로는 공천 역시는 중진 교체로 이어질 테고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그런 권역 내 험지 재배치 플러스 물갈이가 되는. 특히 TK 지역은 도전자들하고 경선을 붙여봐야 도전자들이 이길 방법이 없어요. 재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을 표면적인 충돌이 일어나면 또 이른바 윤한 충돌일 겁니다. 그런 건 최대한 좀 완화시키는, 물밑에 가라앉는, 물밑 내에서 접촉을 통해서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봐야겠죠.
[앵커]
이제부터 총선의, 본선의 막이 오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배종찬]
그렇죠.
[앵커]
PK에서도 낙동강 벨트요, 국민의힘이 이곳에 깃발을 꽂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재배치하지 않았습니까? 서병수, 김태호, 조해진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건데 이 배치는 잘했다고 보세요?
[최진]
일단 과거에도 보면 항상 벨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낙동강 벨트, 한강 벨트, 수도권 벨트 많이 있는데 저거 왜 저렇게 중진들을 험지 출마하느냐. 저는 저렇게 하면 초재선 물갈이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중진들 험지로 보냈는데 초재선 저희들이 무슨 할 말이 있어라고 제압할 수 있는 그런 동력이 있기 때문에 하는 거고요. 두 번째로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중진들을 험지에 보내면 살신성인 효과가 있습니다. 여당이 저렇게 당당히 자기 희생을 하면서 선당후사하는 살신성인으로 는구나라고 하면서 저런 지역에 가장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죠. 예를 들면 저기 나와 있습니다마는 양산을 같은 경우는 민주당의 김두환, 그다음에 국민의힘의 김태호. 두 사람이 맞붙으면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그 흥미진진함이 인접 지역에 상당히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중진이 폭탄을 짊어지고 적진에 뛰어들면서 많은 병사들을 살리는 그런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가 있죠. 그런 점에서 항상 여든 야든 저는 벨트 형성하는 그런 공천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희생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낙동강 벨트도 지금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어느 정도는 해볼 만하기 때문에 당의 요구를 받아들인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최진]
그렇습니다. 일단 PK라는 자체가 상당히 박빙 구도를 많이 이루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가능성이 없는 지역이... 우선 당에서 강하게 반발을 하겠죠. 지역이라고 보는 거고 특히 한강 벨트, 이번에 낙동강 벨트는 가장 접전이고 어느 누가 될지 전혀 모릅니다. 전에는 만약에 민주당이 쭉 우세한 지역이었고 현역인데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더 많은 지역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내부적으로 득표 분석을 보면 박빙 지역이 많기 때문에 낙동강 벨트 충분히 해 볼 만한 지역이라고 여당은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중진들이 험지로 뛰어드는 모양새가 확산되면 좋은데 일각에서는 이런 비판도 있을 것 같아요. 왜 비주류만 보내냐. 용산 출신들은 양지 가고 우리만 왜 이러냐 이런 비판도 있을 수 있거든요.
[배종찬]
있을 수 있죠. 이런 부분이 중진 교체와 신인 투입, 후광 투입의 충돌 현상일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전면에 노출된다. 그러면 국민의힘으로서는 중도층이나 수도권이나 또 2030 MZ세대 지지층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초래될 겁니다. 그러니까 좋은 방법은 뭐냐 하면 이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절충하는 방법이거든요. 지금 보는 바와 같이 김태호 의원이나 서병수 의원이 반발합니까? 반발 안 하거든요. 조해진 의원도 반발하기 쉽지 않아요. 나 이거 도저히 못 참겠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담판 짓겠다, 이런 식으로 안 나옵니다. 그리고 또 강서구의 김성태 전 의원의 경우에도 상당히 이분도 논란이 됐죠. 그런데도 극단적으로 반발하나요? 아니면 한 위원장이 이 공천, 저도 참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철규 공천위원하고 결단 내겠다, 이렇게 안 나가잖아요. 이 이야기는 여기는 여기서 겉으로 충돌되는 순간 국민의힘은 무너진다, 이런 판단이 강하고. 그 부분을 지금 물밑에서, 제가 물밑이라는 얘기를 계속 드리는 이유가 이번 총선은 충돌이 불거지는 순간 지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용산 투입이 왜 없겠어요. 후광 투입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그 비율을 적절하게 어느 지역으로 갈지 이 부분을 조정하고 있다고 봐야 되는 것이죠. [앵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데요. 잘되어야 되는 건데. 박진 전 장관이나 이원모 전 비서관, 강남을 나간다고 했다가 따가운 시선에 지금 옮길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용산 출신들이 지금 어디로 배치되느냐가 관건 아니겠습니까?
[최진]
그게 이른바 대통령 후광 효과가 어느 정도 작동하느냐 인데요. 과거 역대 대통령들의 공천 그리고 총선 과정을 보면 후광 효과가 경선 때는 상당히 발휘가 됩니다. 그래서 조직들이 다 뭉치고 대통령에 보낸 사람에 대해서 조직들이 뭉치기 때문에 경선 때는 후광 효과가 발휘되지만 본선 때는 상당히 후폭풍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꽂았네라는 반발 심리가 유권자들에게 퍼지기 때문에. 그래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후광 효과 못지않게 후폭풍 효과를 염두에 두고 아마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 배치에 상당히 당하고 깊은 저의를 해야 될 겁니다.
[앵커]
물밑에서 조율이 얼마나 잘 일어날지 이게 관건일 것 같고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보면 민주당은 공천 앞두고 이른바 명문 갈등이라고 하죠. 친명, 친문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게 공천에 핵심 논란거리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입장을 냈습니다. 이간계를 경계해야 한다. 친명, 비명 나누는 건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배종찬]
이걸 이재명 대표가 해결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현상이 있다라고 이야기하지 말고 절대로 이런 일 없다. 임종석 전 실장, 공천 염려 마라. 그러니까 공천을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불이익도 가지 않는다. 임종석 전 실장에 대해서 공천하지 마라, 불출마를 거론할 사람은 당내에 아무도 없다.
이걸 이야기하죠. 중요한 것은 이른바 임종석 바로미터 현상입니다. 임종석 전 실장이 제대로 공천 과정에서 더 내홍을 겪는다, 이렇게 되면 명문 정당이 아니라 문명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거든요. 이게 이른바 영어로 얘기하면 시빌워 이렇게 되는 것이거든요. 내전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가 제일 경계해야 되는 게 내전이거든요. 내전이 되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대립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호사화, 민주당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기반이 호남, 40대, 화이트칼라인데 지금 서울 호남을 잡지 못하면 민주당은 서울 선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40대도 중요하고 지금 호남이 중요한 것이 빅텐트가 만들어져버렸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낙연, 이준석 다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사람이고 호남 출신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앵커]
제3지대가 변수가 된 겁니까?
[배종찬]
맞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이 시점에서는 두 가지를 하게 되죠. 추미애 전 장관의 그런 이야기 발언을 해서 해당행위를 하면 제명이에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공천의 출마, 불출마에 있어서 어떤 누구도 그것을 지적할 자격은 없다. 또 지난번 정권교체 당한 것에 대해서 누구의 특정 개인의 책임을 묻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그 부분을 이재명 대표가 분명히 해버리면 되는 거죠.
[앵커]
윤 정부 책임론, 이런 얘기 용서하지 않겠다, 이런 선언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이게 상당히 미묘한 게 친명, 친문의 갈등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관계는 어떤 관계냐. 좋은 사이냐, 나쁜 사이냐. 이게 헷갈리지 않겠습니까? 두 사람은 악수하고 같이 또 양산에 가서 포옹도 하고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는 한마디로 저는 구밀복검의 관계라고 봅니다. 입으로는 부드럽게 꿀물 같은 얘기를 하지만 뱃속에는 칼을 감추고 있다.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친문계를 통해서 자기 세력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당선이 돼서 다음 총선 이후에 세력화를 해서 당권이나 대권도 문재인 2기를 만들겠다라는 보이지 않는 그런 야심을 갖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계 쪽의 생각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절대 이재명 쪽의 핵심 인물들은 친문계, 말하자면 멀리 보면 보이지 않는 문재인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 여러 가지 덤터기를 쓰지도 않고 그리고 아울러서 이른바 친명계의 친문재인계에 가까운 문재인 운동권을 물갈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끝으로 이게 결국은 중진들의 물갈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말하자면 친문계 물갈이를 물갈이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친명계, 이재명 체제를 단단하게 하면서 동시에 친문계를 전부 칠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그래서 여러분들이 앞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가 서로 만나서 웃으면, 함께 껴안으면 저건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속마음이 어떤지는 저희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과는 공천 결과일 것 아니에요?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 공천받느냐. 그게 리트머스 시험지 아니겠습니까?
[배종찬]
그렇습니다. 실제로 지금 민주당의 경우는 워낙 지난 총선에 많이 당선됐기 때문에 현역들은 다수 교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천혁신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다수 탈락이 될 수밖에 없는데 방금 전에 최진 원장님께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예리하게, 탁월하게 지적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되면 누가 교체되느냐죠. 그러면 친명 쪽이 아니라 친문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러면 그게 납득 가능한 수준이면 되는데 아니, 난 억울합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왜 내가 교체돼야 되냐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경우에는 이른바 중진 책임론, 자객공천이 이루어져서 탈락이 되는데 문제는 그들이 그대로 승복을 하면 되는데 승복을 못하는 순간에 지금 하위 20%, 하위 10% 전달이 됩니다. 그러면 이들은 경선에 참여하더라도 우리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거야. 이렇게 판단이 되면 어디로 옮겨갈 수 있냐 하면 빅텐트가 안 됐더라면 이낙연 신당으로 옮기기 쉽지 않을 텐데 수도권에서 해볼 만한데? 그래도 개혁신당이 한 10%, 두 자릿수 지지율로 가면 우리는 현역이니까 현역 프리미엄도 있고 한번 가보자고, 이렇게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숫자가 민주당 현역 탈락자의 경우에는 개혁신당으로 옮겨갈 수가 있는 거죠. 이게 상당한 민주당으로서는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도권에서, 특히 그런 영향이 주어질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언급을 해 주셨으니까 이 얘기로 넘어가볼게요. 제3지대가 예상과 달리 설 연휴에 빅텐트를 쳤습니다. 이제 큰 물길을 이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여야에서 공천 떨어지는 분들. 이른바 이삭줍기라고 표현을 하는데 제3지대로 많이 몰려갈까요?
[최진]
일단 꽤 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가고.
[최진]
왜냐하면 이낙연, 이준석 빅텐트가 상당히 쉽지 않을 거다라고 했는데 만들어졌거든요. 그래서 저게 개혁이라는, 중도, 보수라는 이런 전부 한 팀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야에서 현역 의원들이 갈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고 봅니다. 다만 이게 자칫하면 낙엽 쓸어모았다거나 이삭을 주워서 만들어진 정당이다라고 이미지가 씌여지는 순간 그건 의석수가 아무리 m고 하더라도 그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기존 정당과 어떤 차별화를 하느냐인데 그런데 이번에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라고 얘기한 부분은 상당히 신당으로서는 저는 조금 차별화된, 기성 정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또 중도층에 소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을 얼마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자꾸 언론이라든지 이준석 대표라든지 이번 주에 6, 7명 될 거다, 잘하면 20명 될 거다라고 큰소리를 치는데 그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오히려 많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아마 10명 정도만 돼도 얼마든지 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히려 20명까지 가는 것보다는 10명 정도가 더 제3지대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하셨는데 최대한 확장된다면 몇 명까지 가능하다고 보세요?
[배종찬]
많으면 좋겠죠. 많으면 좋은데 그 숫자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20명이 넘는다면 총선을 하기 전에도 이미 교섭단체가 구성이 돼서 기호 3번은 물론이거니와 상당한 지원금도 받을 수 있거든요. 선거에 선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건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왜 숫자를 이야기할 때 두 자릿수라는 상징성이 큽니다. 10명만 넘어도 두 자릿수 기호 3번을 차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빅텐트 탄력성이 붙을 수가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도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3지대 빅텐트가 형성이 됐는데 이 빅텐트가 여론 구도에서는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저희가 여론조사 결과를 준비했는데요. 빅텐트가 성사가 됐습니다. 그전에 조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저희가 저렇게 전제를 단 거고요. 국민의힘이 30, 민주당이 31, 거의 오차범위 내에 있고요. 이준석, 이낙연 통합정당. 보시는 것처럼 11,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 그래픽 볼까요? 이번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 지금 국민의힘 위성정당하고 민주당 계열 위성정당.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고 이준석, 이낙연 통합정당 10% 정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결과를 분석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제3지대가 지금 막 완성됐을 때 11 정도 나온다는 것은 앞으로 이게 돌풍이 불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여기에 그칠 거라고 보십니까?
[배종찬]
확대 가능성이 있어요. 그나마 각자도생보다는 뭉친 것이 중도나 무당이나 2030 MZ, 세대로서는 사표 방지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가 있겠죠. 이 정도 정당 되면 그래도 비례 투표나 수도권 지역구에서 선전 가능성이 있다. 그래프 한번 더 보여주십시오. 앞서 첫 번째 보여주셨던 그래프죠. 총선 투표 정당입니다. 11%인데 여기에 없다라고 하는 것이 21%입니다. 없다. 없다를 뚫어져라 보십시오. 너무 뚫어져라 보시면... 3분의 1 법칙이라고 해서 3분의 1씩 나눠집니다. 실제 투표하러 안 가는 사람도 있고 이 중에 적어도 3분의 1은 신당 쪽으로 올 수가 있어요. 또 3분의 1은 기존 정당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3분의 1인 7%만 와도 18%가 돼요. 이 정도면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것 가지고는 부족하지만 만약에 현역 의원이 참여를 한다면 조응천, 이원욱. 이런 사람들은 내가 지역구에서 가지고 있는 인지도 플러스 개혁신당의 통합정당의 18%면 내가 될 수도 있겠는데? 다자 대결이잖아요. 여러 명이, 4명, 5명 정도가 난립이 되면 현역 의원이 무소속이든 저 정도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정당에, 7%포인트가 덧붙여진다면 할 만해집니다. 그래서 빅텐트의 파괴력이 더 커진다는 이야기인데 그래프 하나 더 있죠? 더 보여주시죠. 이번에는 이 빅텐트가 무슨 이야기를 하냐 하면 우리는 위성정당 안 해요.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 부분을 잘 보여주시면 여기에도 한 7%가 와주면 17~18%가 되는데 이게 어떤 효과를 가질 수 있느냐 하면 우리는 위성정당 안 한다고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위성정당 하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염치없는 정당으로 인식될 수가 있겠죠. 이건 제 개인적인 판단이니까요. 유권자들 중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그러면 지역구에서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진영 간 대결이니까 양대 정당이 해 주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유권자들이 양심이 있지, 그래도 위성정당 안 만들겠다고 한 통합신당에는 우리가 좀 힘을 실어줄 수도 있는 것 아니야라는 인식이 이전보다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지역구에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정당에 더 많이 의석수가 확보되는 게 준연동형이잖아요. 그렇다면 통합신당이 가져갈 수 있는 의석수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적어도 한 15~20석까지, 지역구 몇 석까지 포함하면. 그렇게 되면 이른바 양대 정당의 구도 속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3당의 탄생도 기대해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제3지대에 어느 정도 돌풍이 불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해 주셨고 또 다른 시각에서는 선거는 막판으로 갈수록 진영 대결이다. 어차피 보수, 진보 대 이렇게 나눠질 거다, 양극화될 거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일단 신당이 10% 정도라는 건 일단은 저는 적절한, 낮지도 않고 높지도 않은 거라고 보는데 중도층이 상당히 기대감은 갖고 있되 아직은 유보라고 하는 그 표시라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나중에 됐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보통 일반적으로 의석수를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왜냐하면 여야 의원들 때문에 너무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싫증을 느끼는데 그 양쪽에 있던 의원들이 오갈 데 없기 때문에 떨어져서 할 수 없이 신당으로 뭉친다? 그러면 그 신당을 보고, 개혁신당을 보고 국민들이 박수를 절대로 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지금 절대 의석수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인물들, 비록 명망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각 분야의 IT라든가 로봇이라든가 새로운 전문가를 많이 영입하는 것, 새 인물을 얼마나 영입하느냐 하고 중도층이 정말 목말라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민생에 대한 막연한 청사진 말고 아주 구체적인 프로그램, 성과 이걸 제시할 때 마지막에 중도층은 그래, 저 정도면 됐다라고 하는 거고. 아니면 마지막에 아무리 20명이 넘었더라도. 돈은, 지원금은 많이 받겠습니다마는, 20명이 넘으면. 그러나 그 현역 의원들이 헤쳐모여서 세 갈래로 간다? 그러면 국민들은 신당이나 거대 여당이나 다를 게 뭐 없네라고 해서 별로 신당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신당은 제발 금배지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새 인물과 민생, 확실한 민생의 정책 프로그램으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배종찬]
이게 어느 사례에서 우리가 예를 들 수 있냐면 이탈리아의 오성운동정당 같은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탈리아에도 지배하는 기득권 정당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오성, 다섯 개의 별인데 방금 전에 최진 원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그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민생과 관련된, 그러니까 뜬구름 잡는 그런 공약이 아니라 이른바 통수교 전략이죠. 통은 뭐냐 하면 통신비 내려야 된다. 두 번째는 우리가 먹는 물, 수질이 안 좋다. 수질 전략. 물을 다 맑은 물로 교체하겠다. 마지막으로는 뭐냐 하면 교통비의 복지를 전반적으로 확대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칫 이준석 공동대표의 만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이게 자칫 갈등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아니라 오히려 전반적인 교통복지를 다 확대하겠다. 이런 시도를 했던 오성운동정당은 이탈리아에서 돌풍을 일으켰어요. 그런 전략이 민생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오늘 소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시다 보니까 화면이 부족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 주고 계신데 양대정당도 볼게요. 여론조사 결과 보니까 요즘에 최근에 추이를 보면 오차범위 내로 붙어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지금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거든요. 앞으로 변곡점이 많이 남았습니까?
[배종찬]
저는 한 두세 차례 올것 같아요. 일단 이번 달은 공천입니다. 그다음에 3월달에는 온갖 네거티브나 마타도어가 도배될 텐데 그때 결국 인물 경쟁으로 갈 것 같아요. 한동훈, 이재명, 이낙연, 이준석. 어떤 인물들이 더 매력적인가. 그리고 한 방 정책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 이 점이 핵심이라고 봐야 되겠죠. 특히 이번 총선의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한 위원장이 더 전면에 보이는 집권여당의 모습이 됐거든요. 그만큼 인물 경쟁이 치열한데 이때 인물 경쟁의 호감도. 그러니까 중도층이나 중수층 선거입니다. 중도층이나 수도권이나 2030 MZ세대가 볼 때 누가 더 매력적인가, 이 부분이 핵심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한동훈 위원장 개인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아직도 어떻게 보면 당 지지율이 못 쫓아오는 그런 현상들, 그건 앞으로 과제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최진]
과거에는 대통령이라든지 당이라든지 당 대표, 이렇게 연동이 됐는데 요즘에는 각각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통령 따로 평가하고 당 따로 평가하고. 왜냐하면 그건 중도층이라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했기 때문에. 일단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대통령은 뒤쪽으로 약간 빠지는 느낌. 그리고 전면에 한동훈이 등장하는 것이 아마 중도 흡수 효과가 있다고 보고 아마 지금 시간이 지나면 상당히 그런 효과들이 파급효과가 될 거예요. 요즘 돌아다니면서 명함 주는 거 보니까 상당히 한동훈하고 같이 찍은 사진은 많이 보는 것 같고 대통령하고 찍은 명함은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앵커]
지지율의 현실이 냉혹하군요. 끝으로 두 분께 이거 여쭤보고 마무리할게요. 조국 전 장관,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하고 아마도 총선 관련 입장을 내일 발표한다고 하는데 독자신당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으로 갈 것인지 그 두 갈래길이잖아요. 어느 쪽이라고 보세요?
[배종찬]
독자 길이죠. 왜냐하면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부담될 수밖에 없는 것이, 조국 전 장관이 합류한다는 점은 바로 중도층, 무당층, 그리고 바로 아빠찬스, 엄마 찬스의 문제로 인한 2030 MZ세대들이 이탈할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을 조국 전 장관도 모를 리는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한 조언을 주겠죠. 이번에는 본인 스스로의 평가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왜? 법적인 판결은 2심까지 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그 평가는 앞으로 대법원 선고가 있을 테고, 마지막. 여론의 평가는 또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그 평가를 개인이 오롯이 받으라고 조언을 해 줄 수밖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분위기도 어느 정도는 조국 전 장관에게 선을 긋는 분위기이기는 한데요. 유권자의 시선이 어떨지 이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최진]
여야 내심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죠. 특히 여권 같은 경우는 조나땡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조국 나오면 땡큐다라고 하는데 조국 전 장관뿐만 아니라 같이 구속돼 있는 송영길, 함께 가고. 그다음에 또 추미애 이렇게 해서 조추송 땡큐다. 이런 얘기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오늘 추미애도 내가 윤석열을 키웠다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렇게 항변하고 있는데 이건 무슨 얘기냐면 조국, 송영길, 추미애 세트로, 3트리오가 나가면 민주당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민주당 내부, 특히 친명계 중심으로 해서 거리두기, 상당히 멀리 두기, 떼어내기 전략이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세 사람이 그걸 알고 상당히 불만스러워해서 정 이도 저도 안 되면 요즘 위성정당이 이른바 유행 아닙니까? 그러면 위성정당 만들어서 각각 따로따로 가자.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래,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봐. 살아돌아오면 나중에 합치든지 말든지. 이런 전략을 쓸 수 있는 거죠. 그러나 어쨌든 국민의힘이나 여권 입장에서는 세 사람이 부각되면 될수록 조국, 송영길, 추미애가 TV 종편에 여러 편 출연할수록 중도층 표는 떨어져나갈 거라고 보는 거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조나땡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앵커]
어쨌든 내일부터는 여야 모두 공천 수싸움 본게임이 시작되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쓸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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