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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수민 시사평론가,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김수민 시사평론가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이제 총선 50여 일 남았습니다. 진짜 공천전쟁은 바로 오늘부터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후보자들 면접을 시작하고요. 이제 본격적인 공천 후보자 퍼즐을 맞히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누가 거론되는지 지금부터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님, 인요한 전 위원장 카드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지금 지역구도 구체화되는 것 같아요.
[신지호]
일부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가 위치해 있는 서대문갑. 서대문갑은 운동권 출신인 우상호 의원이 4선을 했는데 이번에 불출마를 해서 민주당에서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해 놓은 상태인데. 그런데 이전부터 인요한 위원장 출마설이 있었고요.
인요한 위원장도 마음이 있었는데 작년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그렇게 나오면서 갑자기 예정에 없던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서대문갑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그런 거였는데 그래도 인요한 위원장이 서대문갑의 필승카드다, 아직도 당에서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어서 본인에게 요청을 했는데. 아마도 가족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가족이 오케이를 해줘야지...
[앵커]
집에서 반대하는 겁니까?
[신지호]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계속 설득하고 있고.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도시락 미팅이라도 해서 설득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기자들한테 얘기했는데 인요한 카드가 그 지역구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인요한 위원장이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근무를 했고 지역연고가 있기 때문에 지역연고로 봤을 때는 충분히 어느 정도 명분이 있는 카드라고 볼 수 있겠고. 또 이 지역이 최근 들어서 수년 동안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당선이 돼왔던 지역구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절실한 지역구이고 그동안 우상호 의원 상대로 해서 많이 대결해 왔던 정치인이 국민의힘 이성원 전 의원인데 지금 구청장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인식이 국민의힘 안에서 있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의 논의 방식이 그렇게 성숙하지 않은 것이 본인도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고 말도 못 들었다고 설명을 하고 있고. 아까 말씀도 하셨지만 가족들의 반대라든지 또 지역구 출마에 대한 부담, 이런 것들이 해소가 안 된 상황이거든요.
이럴 때는 설득을 하더라도 물밑에서 얘기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죠. 지금 언론에 흘려버리면 인 전 위원장을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성숙하게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 지적을 하겠습니다.
[앵커]
본인이 지역구는 부담스러워하고 비례대표를 원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총선까지 흐름을 봤을 때 국민의힘의 변화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라고 볼 수 있죠.
[신지호]
그렇죠. 그리고 지금 한동훈 비대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조치가 사실상 인요한 혁신위에서 아젠다 세팅이 된 것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중진들이 험지 출마하면서 당내에서 모범을 보이면서전체적으로 순조롭게 가는 공천이 돼야 된다라든가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특권 포기부터 정치혁신 이런 것들.
사실 인요한 혁신위에서 불을 지핀 것들이 한동훈 비대위를 통해서 현실화되고 있는 게 많기 때문에 인요한 위원장의 당에 대한 헌신과 기여도는 충분히 인정할 만하고. 또 인요한 위원장만큼 지명도와 호감도를 가진, 대중성을 지닌 정치인도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서대문갑도 서대문갑이지만 종로 같은 굵직한 데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조차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인요한 혁신위원장 시절에 중진들 험지 가라, 희생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인요한 전 위원장이 당의 요청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PK 낙동강 벨트로 시선을 옮겨보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낙동강벨트 탈환작전이라고 할까요, 그런 작전하에서 공천작전을 하고 있는데. 조해진 의원도 수락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수민]
일단 국민의힘 낙동강 벨트 탈환작전은 현재까지는 순항하는 것으로 보여요. 서병수 의원도 그렇고 조해진 의원도 그렇고 김태호 의원까지 해서 3명이 낙동강 벨트에 뛰어들기로 했다는 거는 국민의힘 공천 작업에서 어느 정도는 고무적인 작업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 가지 과제가 남아 있는데. 저 사람들이 비운 지역구는 어떻게 될 거냐. 왜냐하면 그들이 조금 더 험지에 해당하는 낙동강 벨트로 옮긴 대신에 원래 있었던 지역구는 국민의힘의 초강세 지역구고 거의 공천이 당선의 100%까지는 아니겠지만 근접하는 그런 지역구거든요. 그러면 그 지역구 예를 들어서 검사 출신이라든지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공천을 받는다고 했을 때는 공천 쇄신 효과는 상당히 떨어져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게 첫 번째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을 꺾으려면 이 낙동강 벨트는 신도시가 있는 지역도 있고 청장년층 비중이 부근의 영남지역보다 높은 곳이거든요. 이념적으로는 중도나 진보에 해당하는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면 단순히 거물급이 출마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기존 이미지가 너무 강한 거물급인 경우는 중도층이나 진보층의 지지를 받아서 탈환을 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에 출마하는 본인들이 어떤 공약을 내걸 것인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중앙 사령부에 해당하는 국민의힘이 어떤 이미지적인 확장을 할 것인지, 이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앵커]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실까요. 낙동강 벨트 이른바 국민의힘이 낙동강 벨트 탈환작전이다 해서 중진들의 험지출마를 요청했고. 김태호 의원, 서병수 의원은 가겠다고 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그래픽이 조금 복잡하기는 한데 김두관 대 김태호, 서병수 대 전재수 이런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거고요.
조해진 의원은 오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저곳으로 가겠다, 김해을이나 갑으로 가겠다고 수락한 것으로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저 대진표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저는 서병수 의원이나 김태호 의원이 당을 위한 헌신도 있지만 저렇게 하는 게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는 게 김태호 의원은 경남도지사를 지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부산시장을 지냈습니다. 도지사, 시장을 지낼 때는 부산 내 특정지역구, 경남 내 특정지역구가 아니라 전체가 다 본인의 선거구였잖아요.
그러니까 시도지사까지 지낸 분들이 특정지역구만을 고집한다? 이건 안 맞는 거죠. 내가 그릇이 이렇게 조그마한 사람밖에 안 돼요, 오히려 그걸 얘기하는 거고. 그런데 조해진 의원은 도지사 경험은 없지만 저기 고향에서 내리 3선을 했는데. 저기서 누가 가장 헌신을 했는가 보면 제 기준으로는 조해진 의원이 그래도 가장 헌신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기자회견 한다고 하니까 수락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신지호]
저는 한 걸로 듣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여쭤볼게요. 궁금한 분이 한 분이 또 있어요. 김기현 전 대표 어떻게 되는 거예요?
[신지호]
김기현 전 대표는 어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냥 원하는 현재 지역구에...
[앵커]
울산남구을로 그냥 가는 겁니까?
[신지호]
그런데 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울산이 아시다시피 노동자 밀집지역이고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동구와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북구, 여기가 국민의힘의 취약지역입니다. 이른바 진보 좌파 계열이 거기서 국회의원 당선된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당대표도 했고 울산시장까지 한 분 아닙니까?
당대표에 울산시장까지 했으니까 울산북구 정도는 가서 격파해 주기를 저는 내심 바랐는데 당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니 제가 거기다가 가타부타 얘기하기는 그렇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그런데 맥락이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는 혁신위와 비대위가 오는 과정에서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건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신지호]
그러니까 정무적 해석은 어떻게 보면 유권 해석이고 약간 주관적 해석이고. 그러다 보니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일단 그런 해석을 했으면 거기에 따라서 잡음이 최소화하도록 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유권자의 시선은 어떻게 나올지 그건 투표를 통해서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김성태 전 의원을 언급을 했습니다. 본인이 공천을 못 받은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었는데. 김성태 전 의원이 당에 헌신한 부분은 인정을 하지만 후보로 세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거든요.
[김수민]
어떻게 보면 병 주고 약 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단호하게 공천에서 배제를 시켰던 것이고. 그 배제가 옳다는 걸 재확인시켜준 건데. 김성태 전 의원이 만에 하나 국민의힘을 이탈한다거나 이렇게 됐을 때 당에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언급을 했지만 김성태 전 의원이 예전에 드루킹 특검을 성사시키는 데 있어서 역할을 한 건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 어느 정도 알아주는 측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지층 이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려돼서 일단 위로하는 발언을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어쨌든 공천을 못 받는 것은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미지수예요. 사면복권을 받았다고 하지만 이 원칙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했을 때는 향후에 선거 출마 가능성, 이런 것들이 있을지, 없을지 이런 건 굉장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위로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얘기까지는 김성태 전 의원이 안 했던 것 같은데 김태우 전 구청장의 경우는 사면복권 받자마자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했었거든요. 물론 그 사이에 당의 방침과 기준이 달라진 건 있겠지만 김성태 전 의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관건이 되는 거는 당에서 이탈해서 독자적으로 출마를 하느냐. 혹은 일선에서는 개혁신당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데, 그렇게 될 경우는 어느 정도 국민의힘한테 타격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말리거나 달래는 데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신지호]
제가 김성태 전 원내대표하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친한데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장담을 합니다.
[앵커]
당에 남아서 4월 승리를 함께할 것이다?
[신지호]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야당의 경우에는 그래요. 공천 말고는 줄 자리들이 없어요.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없지만 집권세력 여당의 경우에는 그것 말고도 많이 있고요. 그리고 국회에 재진입하는 것이 목표라 할지라도 이번에는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다음 기회가 또 있을 수 있고요. 그러니까 정치라는 것은 지금은 일보 후퇴하지만 그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로 결과적으로 귀결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제가 조금 전에 언급한 발언은 한동훈 위원장이 오늘 아침 회의에서 김성태 전 의원에게 4월 승리를 함께해 달라, 이렇게 당부를 했다는 점을 전해 드리고요. 김성태 전 의원이 당을 나갈 리는 없다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어떤 선택을 할지는 보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어제는 연휴 마지막 날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이 영화가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인증 릴레이가 펼쳐질 정도로 아주 뜨겁다고 해요. 건국전쟁,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건국전쟁,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인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존경 내지는 선향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튀는 행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유의해야 될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자세한 결과는 작년 11월에 한국갤럽에서 역대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평가를 한 적이 있는데. 박근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되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승만 전 대통령 이미지에 갇혀 있는다고 했을 때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이나 이런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운동권입니다. 근대적인 시위집회를 최초로 만민공동회에서 하신 분이고 심지어는 감옥에 체제전복혐의로 들어가서 권총을 이용해서 탈옥까지 하려고 했던 굉장히 그런 인물인데, 한동훈 위원장이 너무 지나치게 최근에 운동권 청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이야말로 최초의 운동권이었다고 하는 것도 같이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영화가 24만 돌파했다고 하거든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연휴 마지막 날 굳이 기자들 보는데 관람을 했다는 건 지지층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던 걸까요?
[신지호]
그럼요. 당연히 있는 거죠. 정치인, 특히 선거가 임박해서 주요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은 다 정치적인 함의가 있는 거죠. 저도 몇몇 분들과 같이 가서 건국전쟁 관람을 했고요. 이제까지 이승만 건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형편없이 왜곡되었는가,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 다 알 수 있습니다.
한미동맹을 만든 분, 농지개혁을 실시한 분, 그다음에 문맹퇴치를 한 분. 그다음에 여성참정권을 획기적으로 실시한 분. 이렇습니다. 1948년, 우리가 제헌의회 선거. 최초로 근대시민의 선거를 한 거예요, 4대 원칙에 따라서. 그런데 민주주의 종주국인 영국만 하더라도 백인 남성 내에서도 재산이 있는 사람부터 참정권이 주어져서요. 이런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질 때까지 무려 한 200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스위스 있지 않습니까? 깜짝 놀라실 텐데요.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 해가 1976년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그런 모든 과정을 한 방에, 남녀 차별 없이, 재산과 인종차별 없이 이거를 한 방에 해결한 게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1948년 제헌의회선거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그 어느 누구도 이 땅에 진보적인 사람들 어느 누구 하나 거기에 대해서 주목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그런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던데요.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평가가 다를 것 같고요. 이번 총선에는 어떤 논란거리, 화제거리를 만들어낼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공천 얘기도 해보도록 해야 합니다. 이른바 명문갈등이요.
친명, 친문 갈등. 설 연휴에 이재명 대표가 SNS에 단결을 강조했는데. 언론 보도를 보면 임종석 전 실장 공천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도 계속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수민]
아직 명확하게 정리는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이재명 대표는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로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항간에서는 임종석 전 실장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도 나갔었는데 그 부분은 아직까지 민주당에서는 공식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고 해명 내지는 반박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이재명 대표라든지 당 지도부에서 곳곳의 공천을 두고 어떻게 해야 된다, 이렇게 방침을 정할 수는 없어요.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이런 때일수록 시스템과 법칙에 의거해서 공천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면 임종석 전 실장의 경우도 임 전 실장이 국회의원을 한 지는 꽤 오래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동일 지역 다선 의원인 것도 아니고 감산점을 줄 만한 현역의원 평가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사전 단계에서 경선 전에 걸러내기보다는 경선의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고.
지금 추미애 전 장관 공천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 양쪽 간에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라든지 원인에 대한 진단들이 많이 다릅니다만 그런 것들도 당원과 국민들에게 맡겨놓는 것이, 추 전 장관도 마찬가지로 꼭 공천을 배제하고 이러기보다는 경선에 부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바람직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추미애 전략공천 카드가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고 지역도 여기냐, 저기냐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임종석 전 실장과 추미애 전 장관 공천 같이 주든지 같이 안 주든지 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고 어떻게 정리될 걸로 보십니까?
[신지호]
민주당 사정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어제인가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글을 썼어요. 친명이냐 친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짓는 행위는 저들의 전략이다. 마치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간계를 쓰고 있는 것처럼.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수박 깨기 하자고 했습니까? 수박 깨기 하자는 한 게 누구예요?
그쪽 당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마치 국민의힘에서 이간계를 써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그러니까 공당의 대표인데 공당의 대표 정도 되면 말의 무게가 있어야 됩니다. 말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앵커]
어쨌든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이 어떻게 보면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물론 원칙적으로는 시스템공천을 한다고 하지만 당내 전체적인 기류 같은 게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그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수민]
글쎄요, 당원들과 지지층의 선택이 중요한 부분인데. 이걸 말끔하게 전망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지지층이 어떻게 구성돼 있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도 친명 대 친문이라고 구도 설명을 주로 하지만 지지층의 입장에서 놓고 봤을 때는 친명이면서 친문인 둘 다 해당하는 지지층이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의원들이라든지 인사들만 놓고 보더라도 양쪽에 다 해당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쪽에서 어느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서 선택할지, 이 부분은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누가 되든 간에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것, 이것을 입증을 하고 그렇게 판명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는 컷오프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경선을 부치는 것이 가장 깔끔하지 않을까.
[앵커]
그 지역구는 이미 전략공천 지역구로 묶인 거 아닌가요?
[김수민]
그렇다고 해도 그건 방침을 바꾸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을 특정한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겠다라고 했을 때는 지도부가 다 책임을 져야 되거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경선을 실시하는 게 가장 무난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 관련해서 이거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오늘부터 현역 하위 20% 명단이 나오고 개인에게 오늘부터 통보가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비명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 이것도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김수민]
비명계하고 친명계가 어느 정도로 섞여 있느냐, 이런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할 텐데. 그런데 이 하위 20%라고 하는 것도 자위적으로 지도부라든지 특정 기구에서 20%를 가려낸다기보다 정량평가를 포함해서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고 했을 때는 그것은 좀 더 따라야 되는. 국민들이 봤을 때도 저렇게 평가를 해서 가려낸 건데 일부러 비명계를 학살하는 것이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공천이라면 크게 지장은 없지 않을까 보이고.
그리고 하위 관련해서 예를 들어 감산점을 받는다고 했을 때는 감산 때문에 꼭 경선에서 떨어진다, 이런 보장은 또 없는 거거든요. 그걸 현역의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것도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공천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공천받기 힘들 것 같은 분들에게 전화 돌리고 있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 이건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신지호]
그런데 저도 한 번은 공천을 받아봤고 한 번은 공천에서 탈락해본 그런 경험이 있는데. 공천 탈락하면 거의 멘붕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분노와 욱하는 마음에 돌발적인 행위를 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그걸 사전에 미리 손을 쓴다고 그럴까요.
[앵커]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건가요?
[신지호]
마음의 준비를 해서 소프트랜딩 시킬 수 있도록 그냥 운명이다 생각하고 받아들여라.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해서 공천 탈락에 따른 반발의 강도를 약화시키기 위한... 배려라기보다는 당대표로서 본인이 당 운영을 가급적이면 내부에서 쿵쾅쿵쾅 소리 안 나게끔 하기 위한 그런 조치라고 봅니다.
[앵커]
저 보도가 사실인지 저희가 확인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 이재명 대표 번호 뜨면 다들 긴장하실 것 같은데 어떤 분위기인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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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수민 시사평론가,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김수민 시사평론가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이제 총선 50여 일 남았습니다. 진짜 공천전쟁은 바로 오늘부터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후보자들 면접을 시작하고요. 이제 본격적인 공천 후보자 퍼즐을 맞히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누가 거론되는지 지금부터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님, 인요한 전 위원장 카드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지금 지역구도 구체화되는 것 같아요.
[신지호]
일부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가 위치해 있는 서대문갑. 서대문갑은 운동권 출신인 우상호 의원이 4선을 했는데 이번에 불출마를 해서 민주당에서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해 놓은 상태인데. 그런데 이전부터 인요한 위원장 출마설이 있었고요.
인요한 위원장도 마음이 있었는데 작년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그렇게 나오면서 갑자기 예정에 없던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서대문갑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그런 거였는데 그래도 인요한 위원장이 서대문갑의 필승카드다, 아직도 당에서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어서 본인에게 요청을 했는데. 아마도 가족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가족이 오케이를 해줘야지...
[앵커]
집에서 반대하는 겁니까?
[신지호]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계속 설득하고 있고.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도시락 미팅이라도 해서 설득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기자들한테 얘기했는데 인요한 카드가 그 지역구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인요한 위원장이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근무를 했고 지역연고가 있기 때문에 지역연고로 봤을 때는 충분히 어느 정도 명분이 있는 카드라고 볼 수 있겠고. 또 이 지역이 최근 들어서 수년 동안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당선이 돼왔던 지역구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절실한 지역구이고 그동안 우상호 의원 상대로 해서 많이 대결해 왔던 정치인이 국민의힘 이성원 전 의원인데 지금 구청장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인식이 국민의힘 안에서 있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의 논의 방식이 그렇게 성숙하지 않은 것이 본인도 아직까지 결정을 못했고 말도 못 들었다고 설명을 하고 있고. 아까 말씀도 하셨지만 가족들의 반대라든지 또 지역구 출마에 대한 부담, 이런 것들이 해소가 안 된 상황이거든요.
이럴 때는 설득을 하더라도 물밑에서 얘기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죠. 지금 언론에 흘려버리면 인 전 위원장을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성숙하게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 지적을 하겠습니다.
[앵커]
본인이 지역구는 부담스러워하고 비례대표를 원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총선까지 흐름을 봤을 때 국민의힘의 변화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라고 볼 수 있죠.
[신지호]
그렇죠. 그리고 지금 한동훈 비대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조치가 사실상 인요한 혁신위에서 아젠다 세팅이 된 것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중진들이 험지 출마하면서 당내에서 모범을 보이면서전체적으로 순조롭게 가는 공천이 돼야 된다라든가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특권 포기부터 정치혁신 이런 것들.
사실 인요한 혁신위에서 불을 지핀 것들이 한동훈 비대위를 통해서 현실화되고 있는 게 많기 때문에 인요한 위원장의 당에 대한 헌신과 기여도는 충분히 인정할 만하고. 또 인요한 위원장만큼 지명도와 호감도를 가진, 대중성을 지닌 정치인도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서대문갑도 서대문갑이지만 종로 같은 굵직한 데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조차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인요한 혁신위원장 시절에 중진들 험지 가라, 희생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인요한 전 위원장이 당의 요청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PK 낙동강 벨트로 시선을 옮겨보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낙동강벨트 탈환작전이라고 할까요, 그런 작전하에서 공천작전을 하고 있는데. 조해진 의원도 수락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수민]
일단 국민의힘 낙동강 벨트 탈환작전은 현재까지는 순항하는 것으로 보여요. 서병수 의원도 그렇고 조해진 의원도 그렇고 김태호 의원까지 해서 3명이 낙동강 벨트에 뛰어들기로 했다는 거는 국민의힘 공천 작업에서 어느 정도는 고무적인 작업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 가지 과제가 남아 있는데. 저 사람들이 비운 지역구는 어떻게 될 거냐. 왜냐하면 그들이 조금 더 험지에 해당하는 낙동강 벨트로 옮긴 대신에 원래 있었던 지역구는 국민의힘의 초강세 지역구고 거의 공천이 당선의 100%까지는 아니겠지만 근접하는 그런 지역구거든요. 그러면 그 지역구 예를 들어서 검사 출신이라든지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공천을 받는다고 했을 때는 공천 쇄신 효과는 상당히 떨어져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게 첫 번째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을 꺾으려면 이 낙동강 벨트는 신도시가 있는 지역도 있고 청장년층 비중이 부근의 영남지역보다 높은 곳이거든요. 이념적으로는 중도나 진보에 해당하는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면 단순히 거물급이 출마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기존 이미지가 너무 강한 거물급인 경우는 중도층이나 진보층의 지지를 받아서 탈환을 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에 출마하는 본인들이 어떤 공약을 내걸 것인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중앙 사령부에 해당하는 국민의힘이 어떤 이미지적인 확장을 할 것인지, 이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앵커]
그래픽 다시 한 번 보여주실까요. 낙동강 벨트 이른바 국민의힘이 낙동강 벨트 탈환작전이다 해서 중진들의 험지출마를 요청했고. 김태호 의원, 서병수 의원은 가겠다고 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그래픽이 조금 복잡하기는 한데 김두관 대 김태호, 서병수 대 전재수 이런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 거고요.
조해진 의원은 오늘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저곳으로 가겠다, 김해을이나 갑으로 가겠다고 수락한 것으로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저 대진표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저는 서병수 의원이나 김태호 의원이 당을 위한 헌신도 있지만 저렇게 하는 게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는 게 김태호 의원은 경남도지사를 지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부산시장을 지냈습니다. 도지사, 시장을 지낼 때는 부산 내 특정지역구, 경남 내 특정지역구가 아니라 전체가 다 본인의 선거구였잖아요.
그러니까 시도지사까지 지낸 분들이 특정지역구만을 고집한다? 이건 안 맞는 거죠. 내가 그릇이 이렇게 조그마한 사람밖에 안 돼요, 오히려 그걸 얘기하는 거고. 그런데 조해진 의원은 도지사 경험은 없지만 저기 고향에서 내리 3선을 했는데. 저기서 누가 가장 헌신을 했는가 보면 제 기준으로는 조해진 의원이 그래도 가장 헌신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기자회견 한다고 하니까 수락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신지호]
저는 한 걸로 듣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여쭤볼게요. 궁금한 분이 한 분이 또 있어요. 김기현 전 대표 어떻게 되는 거예요?
[신지호]
김기현 전 대표는 어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냥 원하는 현재 지역구에...
[앵커]
울산남구을로 그냥 가는 겁니까?
[신지호]
그런데 저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울산이 아시다시피 노동자 밀집지역이고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동구와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북구, 여기가 국민의힘의 취약지역입니다. 이른바 진보 좌파 계열이 거기서 국회의원 당선된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당대표도 했고 울산시장까지 한 분 아닙니까?
당대표에 울산시장까지 했으니까 울산북구 정도는 가서 격파해 주기를 저는 내심 바랐는데 당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니 제가 거기다가 가타부타 얘기하기는 그렇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그런데 맥락이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는 혁신위와 비대위가 오는 과정에서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건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신지호]
그러니까 정무적 해석은 어떻게 보면 유권 해석이고 약간 주관적 해석이고. 그러다 보니까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일단 그런 해석을 했으면 거기에 따라서 잡음이 최소화하도록 하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유권자의 시선은 어떻게 나올지 그건 투표를 통해서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김성태 전 의원을 언급을 했습니다. 본인이 공천을 못 받은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었는데. 김성태 전 의원이 당에 헌신한 부분은 인정을 하지만 후보로 세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거든요.
[김수민]
어떻게 보면 병 주고 약 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단호하게 공천에서 배제를 시켰던 것이고. 그 배제가 옳다는 걸 재확인시켜준 건데. 김성태 전 의원이 만에 하나 국민의힘을 이탈한다거나 이렇게 됐을 때 당에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수도 있고.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언급을 했지만 김성태 전 의원이 예전에 드루킹 특검을 성사시키는 데 있어서 역할을 한 건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 어느 정도 알아주는 측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지층 이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려돼서 일단 위로하는 발언을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어쨌든 공천을 못 받는 것은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미지수예요. 사면복권을 받았다고 하지만 이 원칙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했을 때는 향후에 선거 출마 가능성, 이런 것들이 있을지, 없을지 이런 건 굉장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위로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얘기까지는 김성태 전 의원이 안 했던 것 같은데 김태우 전 구청장의 경우는 사면복권 받자마자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했었거든요. 물론 그 사이에 당의 방침과 기준이 달라진 건 있겠지만 김성태 전 의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관건이 되는 거는 당에서 이탈해서 독자적으로 출마를 하느냐. 혹은 일선에서는 개혁신당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데, 그렇게 될 경우는 어느 정도 국민의힘한테 타격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말리거나 달래는 데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신지호]
제가 김성태 전 원내대표하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친한데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제가 장담을 합니다.
[앵커]
당에 남아서 4월 승리를 함께할 것이다?
[신지호]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야당의 경우에는 그래요. 공천 말고는 줄 자리들이 없어요.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없지만 집권세력 여당의 경우에는 그것 말고도 많이 있고요. 그리고 국회에 재진입하는 것이 목표라 할지라도 이번에는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다음 기회가 또 있을 수 있고요. 그러니까 정치라는 것은 지금은 일보 후퇴하지만 그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로 결과적으로 귀결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제가 조금 전에 언급한 발언은 한동훈 위원장이 오늘 아침 회의에서 김성태 전 의원에게 4월 승리를 함께해 달라, 이렇게 당부를 했다는 점을 전해 드리고요. 김성태 전 의원이 당을 나갈 리는 없다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어떤 선택을 할지는 보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어제는 연휴 마지막 날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이 영화가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인증 릴레이가 펼쳐질 정도로 아주 뜨겁다고 해요. 건국전쟁,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건국전쟁,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인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존경 내지는 선향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튀는 행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유의해야 될 것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자세한 결과는 작년 11월에 한국갤럽에서 역대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평가를 한 적이 있는데. 박근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되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승만 전 대통령 이미지에 갇혀 있는다고 했을 때 국민의힘의 외연 확장이나 이런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한국 최초의 운동권입니다. 근대적인 시위집회를 최초로 만민공동회에서 하신 분이고 심지어는 감옥에 체제전복혐의로 들어가서 권총을 이용해서 탈옥까지 하려고 했던 굉장히 그런 인물인데, 한동훈 위원장이 너무 지나치게 최근에 운동권 청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이야말로 최초의 운동권이었다고 하는 것도 같이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 영화가 24만 돌파했다고 하거든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연휴 마지막 날 굳이 기자들 보는데 관람을 했다는 건 지지층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던 걸까요?
[신지호]
그럼요. 당연히 있는 거죠. 정치인, 특히 선거가 임박해서 주요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은 다 정치적인 함의가 있는 거죠. 저도 몇몇 분들과 같이 가서 건국전쟁 관람을 했고요. 이제까지 이승만 건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형편없이 왜곡되었는가,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 다 알 수 있습니다.
한미동맹을 만든 분, 농지개혁을 실시한 분, 그다음에 문맹퇴치를 한 분. 그다음에 여성참정권을 획기적으로 실시한 분. 이렇습니다. 1948년, 우리가 제헌의회 선거. 최초로 근대시민의 선거를 한 거예요, 4대 원칙에 따라서. 그런데 민주주의 종주국인 영국만 하더라도 백인 남성 내에서도 재산이 있는 사람부터 참정권이 주어져서요. 이런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질 때까지 무려 한 200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스위스 있지 않습니까? 깜짝 놀라실 텐데요.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 해가 1976년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그런 모든 과정을 한 방에, 남녀 차별 없이, 재산과 인종차별 없이 이거를 한 방에 해결한 게 바로 이승만 대통령의 1948년 제헌의회선거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그 어느 누구도 이 땅에 진보적인 사람들 어느 누구 하나 거기에 대해서 주목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그런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던데요.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평가가 다를 것 같고요. 이번 총선에는 어떤 논란거리, 화제거리를 만들어낼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공천 얘기도 해보도록 해야 합니다. 이른바 명문갈등이요.
친명, 친문 갈등. 설 연휴에 이재명 대표가 SNS에 단결을 강조했는데. 언론 보도를 보면 임종석 전 실장 공천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도 계속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수민]
아직 명확하게 정리는 안 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이재명 대표는 단합을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로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항간에서는 임종석 전 실장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보도도 나갔었는데 그 부분은 아직까지 민주당에서는 공식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지 않다고 해명 내지는 반박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이재명 대표라든지 당 지도부에서 곳곳의 공천을 두고 어떻게 해야 된다, 이렇게 방침을 정할 수는 없어요.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부분은 이런 때일수록 시스템과 법칙에 의거해서 공천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면 임종석 전 실장의 경우도 임 전 실장이 국회의원을 한 지는 꽤 오래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동일 지역 다선 의원인 것도 아니고 감산점을 줄 만한 현역의원 평가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사전 단계에서 경선 전에 걸러내기보다는 경선의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고.
지금 추미애 전 장관 공천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 양쪽 간에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라든지 원인에 대한 진단들이 많이 다릅니다만 그런 것들도 당원과 국민들에게 맡겨놓는 것이, 추 전 장관도 마찬가지로 꼭 공천을 배제하고 이러기보다는 경선에 부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바람직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추미애 전략공천 카드가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고 지역도 여기냐, 저기냐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임종석 전 실장과 추미애 전 장관 공천 같이 주든지 같이 안 주든지 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고 어떻게 정리될 걸로 보십니까?
[신지호]
민주당 사정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다마는 이재명 대표가 어제인가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글을 썼어요. 친명이냐 친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짓는 행위는 저들의 전략이다. 마치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간계를 쓰고 있는 것처럼.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수박 깨기 하자고 했습니까? 수박 깨기 하자는 한 게 누구예요?
그쪽 당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마치 국민의힘에서 이간계를 써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그러니까 공당의 대표인데 공당의 대표 정도 되면 말의 무게가 있어야 됩니다. 말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앵커]
어쨌든 임종석 전 실장의 공천이 어떻게 보면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물론 원칙적으로는 시스템공천을 한다고 하지만 당내 전체적인 기류 같은 게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그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수민]
글쎄요, 당원들과 지지층의 선택이 중요한 부분인데. 이걸 말끔하게 전망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지지층이 어떻게 구성돼 있느냐, 이 부분에 있어서도 친명 대 친문이라고 구도 설명을 주로 하지만 지지층의 입장에서 놓고 봤을 때는 친명이면서 친문인 둘 다 해당하는 지지층이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의원들이라든지 인사들만 놓고 보더라도 양쪽에 다 해당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쪽에서 어느 쪽으로 좀 더 기울어져서 선택할지, 이 부분은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어쨌든 누가 되든 간에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것, 이것을 입증을 하고 그렇게 판명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는 컷오프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경선을 부치는 것이 가장 깔끔하지 않을까.
[앵커]
그 지역구는 이미 전략공천 지역구로 묶인 거 아닌가요?
[김수민]
그렇다고 해도 그건 방침을 바꾸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을 특정한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겠다라고 했을 때는 지도부가 다 책임을 져야 되거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경선을 실시하는 게 가장 무난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 관련해서 이거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오늘부터 현역 하위 20% 명단이 나오고 개인에게 오늘부터 통보가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비명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 이것도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김수민]
비명계하고 친명계가 어느 정도로 섞여 있느냐, 이런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할 텐데. 그런데 이 하위 20%라고 하는 것도 자위적으로 지도부라든지 특정 기구에서 20%를 가려낸다기보다 정량평가를 포함해서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고 했을 때는 그것은 좀 더 따라야 되는. 국민들이 봤을 때도 저렇게 평가를 해서 가려낸 건데 일부러 비명계를 학살하는 것이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공천이라면 크게 지장은 없지 않을까 보이고.
그리고 하위 관련해서 예를 들어 감산점을 받는다고 했을 때는 감산 때문에 꼭 경선에서 떨어진다, 이런 보장은 또 없는 거거든요. 그걸 현역의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이것도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공천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공천받기 힘들 것 같은 분들에게 전화 돌리고 있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 이건 어떤 상황이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신지호]
그런데 저도 한 번은 공천을 받아봤고 한 번은 공천에서 탈락해본 그런 경험이 있는데. 공천 탈락하면 거의 멘붕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분노와 욱하는 마음에 돌발적인 행위를 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그걸 사전에 미리 손을 쓴다고 그럴까요.
[앵커]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건가요?
[신지호]
마음의 준비를 해서 소프트랜딩 시킬 수 있도록 그냥 운명이다 생각하고 받아들여라.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해서 공천 탈락에 따른 반발의 강도를 약화시키기 위한... 배려라기보다는 당대표로서 본인이 당 운영을 가급적이면 내부에서 쿵쾅쿵쾅 소리 안 나게끔 하기 위한 그런 조치라고 봅니다.
[앵커]
저 보도가 사실인지 저희가 확인한 내용은 아니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 이재명 대표 번호 뜨면 다들 긴장하실 것 같은데 어떤 분위기인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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